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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가 만일 100명의 마을이라면 : 완결 편
이케다 가요코 지음, 한성례 옮김 / 국일미디어(국일출판사) / 2009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익숙한 제목.. 완결편이라.. 과연 어떤 내용이 담겨 있을까. 궁금했다.
베스트셀러만 피해가는 내 독서력 탓인지, 이 책 역시 아직 읽어보지 못해 더욱 그랬다.
마치 감동 깊은 한 편의 시를 읽는 기쁨
행복의 발화점은 바로 당신입니다.
사실 제목만 보고는 이 책이 담고 있는 내용이 환경이나 인권 문제를 다루고 있을거라고는 생각지 못했다.
그저 위에 쓴 책 표지의 글귀처럼 아름다운 글과 내용일거라고만 짐작했다.
막상 책을 펼쳐 짧지만 강렬한 한 줄 한 줄을 읽어 내려가며 참 많은 생각과 고민들을 하게 된 것 같다.
그와 함께 윗 글귀가 담고 있는 진정한 의미에 대해서도 다시금 생각해 보게 되었고.
이 세상이 100명이라는 가정. 과연 이 세상의 모습은 어떠할까...
100명 중 26명은 전기를 사용할 수 없습니다.
18명은 깨끗하고 안전한 물을 먹을 수 없습니다. ---18p
젊은 사람은 18명입니다.
그 중 2명은 대학에 다니고 있습니다. ---21p
세계가 만일 100명의 마을이라면
0.7명은 한국인입니다.
그 0.7명이 배출하는 이산화턴소는
100명이 배출하는 이산화탄소 평균의 1.8인분입니다. ---28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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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억 명이 살고 있는 이 세계가 100명이라는 가정하에 본 세계는 참 많이 다르게 느껴졌다.
크게 축소된 100이라는 이 숫자가 우리에게 주는 메세지들.
아마도 이 책을 접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새로운 나와 내가 속한 이 세계에 대해
재고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를 가질 수 있을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참 놀랍게도 내가, 우리가 지금 누리고 있는 이 많은 것들.. 때론 너무나 당연스럽게 여기는 것들이
지금 나와 함께 숨쉬고 있는 이 지구상 어느 누군가에게는 참으로 갈급한 것임을 알 수 있었다.
물론 기아와 빈곤, 질병 등 이 세상엔 많은 문제들이 있다.
그럼에도 잘 느껴지지 않던 것들을 100이라는 명쾌한 수를 통해 좀 더 확실히 깨닫게 되었다.
100이라는 수를 통해 본 나의 현재는 참으로 누리는 것이 많은 삶이다.
하지만 정작 내가 느끼는 나의 현재는 어떤가.. 여러가지 생각들이 마구 뒤섞였다.
이 책은 세계적인 환경학자인 도넬라 메도스 박사의 짧막한 에세이를 정리하여 출간한 것이다.
먼저 출간된 1편은 빈곤과 현실을 중심으로 지금 우리가 어떻게 살고 있는가에 대해 쓰고 있고
이어 출간된 2편은 1편에 대한 해설을, 3편은 음식이라는 주제를 통해 배부른 자와 주린 자에 대해 썼다.
이번 완결편은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어떻게 무엇을 대비할까에 관한 것을 화두로 삼고 있다.
우리가 사는 세상은 결코 따로 떼어 생각할 수 없음에도
우리는 그저 근시안적으로 내 앞에 놓인 것만 염려하기에 급급했던 것이 사실이다.
지금에야말로 100명의 마을처럼 작지만 모두가 함께 고뇌하고 소통하는
살기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한 노력이 절실한 때가 아닐까 싶다.
이번 완결편에는 그런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멋진 이들의 이야기도 만날 수 있다.
짧지만 가슴 깊은 울림을 선사해 주는 책,
세계가 좀 더 따뜻해지길 바라는 마음 가득한 책이란 생각이 든다.
행복의 발화점. 작지만 거대한 불길이 될 발화점.
나와 당신 우리 모두가 가야할 방향이 아닐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