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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르기 대장 1학년 나최고 ㅣ 1학년이 좋아요 1
조성자 지음, 조은애 그림 / 아이앤북(I&BOOK) / 2009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어린 아이들은 누구나 인정받기를 바란다.
집에선 부모에게 밖에선 선생님에게..
여기 이름부터 남다른 1학년 나최고가 있다.
대장이라면 다 좋다는 부모님 말씀을 따라 대장이 되기로 결심.
그런데, 하필 그 분야가 고자질. 이르기 대장이 되겠단다.
집에선 엄마에게 학교에선 선생님께 친구들이나 누나의 잘못을 일러바치며 키득대던 나최고는
결국 친구들 사이에서 왕따가 되고만다.
자신의 잘못을 선생님께 이르지 않은 친구 세희를 통해 이르기가 코딱지만큼 시시해진 최고.
우리 아이들의 모습과 닮아있는 최고를 보며 웃기도 하고 또 함께 고민하기도 한 것 같다.
책을 읽기 전에 잠시 아이들에게 고자질이 어떤 의미일까 생각해 보았다.
그리고 나의 초등학생 시절도..
일단, 고자질에도 여러가지 종류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
힘이 약해 다른 어떤 방법이 없을 경우도 있을테고
반대로 상대의 약점이나 잘못을 일러 자신을 내세우는 고자질도 있고.
아무튼 장기적으로 볼 때 아이에게 고자질은 권장사항은 아닐것이다.
그런데 그냥 하지말라거나 다그치는 것 만으로는 이 고자질 습관을 없애기가 쉽지않은 것 같다.
최고의 이야기는 그런 우리 아이들에게 참 알맞은 책이란 생각이 든다.
이르기대장 나최고의 학교생활을 통해 분명 느끼고 또 깨달을테니 말이다.
고자질이 다른 친구들에게 어떤 느낌일지 아는 것만으로도 좋은 생각거리가 될 것 같다.
이 책의 저자이신 조성자 선생님은 작가의 말에서
친구의 잘못을 고자질하기 전에 좋은 점을 먼저 찾는다면
나최고는 분명 반에서 행복을 퍼뜨리는 바이러스 역할을 하게 될 것 이라고 쓰셨다.
맞다. 이르기에 또 다른 종류. 상대를 웃음짓게 만드는 행복한 고자질.
그런 고자질쟁이라면 누구에게나 사랑스럽게 여겨질 것이다.
한참 재미나게 놀다가도 어느 틈에 쪼르르 달려와 이모~ 언니가요~ 하며 이야기를 꺼내는
꼬마 이르기대장 조카 녀석에게 함께 읽어보자 해야겠다.
고자질하지 말라고 야단치고 혼내는 것보다 훨씬 좋은 약이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