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막함을 날려버리는 은퇴 후 희망설계 3·3·3
김동선 지음 / 나무생각 / 2009년 2월
평점 :
절판



 은퇴... 30대 초반인 나에겐 사실 아직은 조금 멀게 느껴지는 이 단어...  하지만 정말 고민되고 걱정스런.. 그런 단어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TV 보험 광고들은 30대부터  노후를 준비해야 한다고 매일같이 이야기한다. 배우자의 손을 잡고 여행지로 떠나는 젊은 노부부(이런 모순된 표현이 좀 그렇긴 하지만, 요즘은 정말 젊은 노부부 혹은 나이 든 젊은이란 표현이 맞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의 행복한 웃음.. 나와 내 자식 그리고 손자들을 위해 필요한 돈의 목록이 스쳐 지나가는 장면 등등... 정말 노후에 은퇴하고 편히 지내기 위해선 지금부터라도 노력하지 않으면 안될 것만 같은 그런 이미지들을 심어 주고 있는 게 현실이다. 그리고, 얼마 전 귀농을 결심하고 지방으로 내려가신 부모님의 힘들지만 즐거워 하시는 모습을 보고 제대로 된 은퇴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었다. 그런 찰나에 만나게 된 이 책.. 내용 자체는 사실 단순하고 우리도 흔히 그래~ 나도 알아.. 라고 할 정도의 것들을 기본 바탕으로 하고 있다. 그래도, 책 제목처럼 책의 마지막 장을 덮는 그 순간에는 어느 정도의 막막함을 날려 버릴 수 있게 되니 읽어 볼 가치가 충분하단 생각이다.
아직 젊지만 언젠가 나이 들어 은퇴를 하게 될 우리 모두가 준비하는 자세로 읽어보면 좋겠단 느낌이다. 물론 지금의 내가 60대에 들어서게 됐을 때는 은퇴 후 삶에 대한 기대도 내용도 지금과는 사뭇 다르리라 여겨지지만, 구체적으로 어떻게 하라고 제시하고 있다기 보다 전체적인 가이드라인을 제시해 주고 있는 책이기 때문에 이것을 바탕으로 본인의 취향에 맞게 이리 저리 조정하는 과정을 거쳐 은퇴를 대비한다는 관점에서 볼 때 매우 훌륭한 대비서가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노후생활전문가라는 타이틀을 달고 있는 저자는 1. 일  2. 취미활동  3. 나눔 의 3가지 법칙을 이야기 한다. 생계를 위해서라기 보다 생활에 활력을 주기 위한 일을 찾아 적절한 노동이 주는 즐거움을 만끽한다면 건강에 관한 걱정도 더불어 줄어든다.
나보다는 부모나 자식 등 가족을 위해 살아왔다면 은퇴란 그 중심을 나로 옮길 수 있는 절호의 찬스~ 접어두었던 꿈들을 꺼내어 펼쳐볼 수 있는 시간들이 내게 주어진다는데 망설일 게 뭐 있을까... 하고 싶었던 일을 하며 인생을 즐기는 진짜 멋진 은퇴.. 지금부터 나도 목록을 하나 작성해야겠단 생각이 들었다. 지금은 비록 일과 육아 등 일상에 매여 하지 못한 일들을 목록으로 작성해 나가다 보면 은퇴의 그 시점이 불안하지도 막막하지도 않겠지.. 그리고 나아가 그 일들을 이루기 위해 준비하고 대비하는 일에도 게을러지지 않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자원봉사.. 저자는 나눔을 은퇴자들의 삶을 채우는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말하고 있다. 왜.. 왜일까.. 물론 누구나 자원봉사의 중요성도 알고 그 의미도 알고 있으며 필요성도 알고는 있다. 하지만 그것을 머릿 속에서 꺼내어 직접 몸으로 혹은 금전적으로 실천하고 있는 사람은 몇 % 나 될까... 나 역시 마음은 혹은 머리로는 어려운 이웃을 도와야지 어디 단체라도 가서 봉사해야지 하고 생각은 하지만 말처럼 쉽지는 않다. 책 속에 소개된 은퇴자 분들의 자원봉사 체험담들을 읽으며 새삼 나의 삶을 돌아보게 되는 계기도 되었다. 지금부터 미리 하지 않으면 나중이 되더라도 마찬가지라는 생각이 들어서이다. 그런 면에서 자식과 손자들에게 각각 일정 금액의 통장을 나눠 준 한 은퇴자의 이야기가 사뭇 진지하게 다가왔다. 그저 부모가 주는 용돈이 아니라 그 돈으로 나누고 베풀어야 한다는 조건을 단 멋진 부모.. 나도 그런 모습이 되길 바래본다. 또 그런 모습의 나와 내 남편을 내 아이들이 옳게 바라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나눔은 지금부터라도 실천해야 할 부분이란 생각이 든다. 

은퇴란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그런  자연스런 과정이다. 하지만 은퇴의 시기는 모두 다르다. 그리고, 은퇴하기까지의 시간을 어찌 보냈는가에 따라서 은퇴 후의 삶은 확연한 차이를 보이게 된다. 돈이 많다고 마냥 행복한 은퇴 생활을 보내는 것은 아니다. 어떠한 마인드로 살아가느냐가 더 중요하지 싶다. 단순히 노후자금에 대한 생각 아니 염려만을 가지고 있던 나였는데, 이 책을 통해 다른 관점에서의 은퇴 준비에 대해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된 것 같다.

막막함을 날려버리고 희망을 품게 되는 은퇴 준비 가이드라인 지침서.. 이렇게 이 책을 소개해 보고 싶다..  도움이 될만한 사이트나 단체들에 대한 소개와 다양한 부류의 은퇴자들의 여러 경험담들이 은퇴를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이제 막 은퇴에 입문한 울 부모님께 읽어보시라고 권해 드려야겠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