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열풍이 교육계에 분 것은 이미 오래전입니다.
그러나 이것이 오히려 역풍이 된 현실도 부정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독서록이나 독서상장 등등 기록에 치중하고
경쟁에 치중하는 독서는 그 과정에 무게를 두지 않고
독서 권수라는 결과에만 집착하게 만들었지요.
그래서 아이의 연령이나 수준과는 무관한
짧은 글밥의 그림책 위주로 마구잡이식 독서가 이루어지는
상황이 벌어지곤 한 것입니다.
아이의 초등학고 도서관에서 학부모 도우미로 봉사를 할 때,
가만히 책을 읽는 아이들을 보면 참으로 재미난 상황을 목격합니다.
독서의 수준은 딱히 연령과도 성별과도 상관이 없다는 점이지요.
자그마한 아이가 제법 두꺼운 책을 가져와 보니
본인이 좋아하는 동물에 관한 책이라 합니다.
그러면서 이전에 읽었던 또 다른 두꺼운 동물 책에 대
조잘 조잘 이야기해 주더라구요.
좋아하는 분야의 책을 즐겁게 읽은 아이의 표정은
그리 밝고 예쁠 수가 없었습니다.
덩치가 산만한 고학년 친구들의 독서연계 수업 시간...
선생님께서 읽을 책을 골라오라셨지요.
대부분 서가를 두어번 돌고는 책을 한 권씩 골라 자리에 앉습니다.
그런데, 그 중 한둘은돌고 또 돌며 책을 보아도 쉽사리 결정을 못합니다.
결국 선생님께서 한 권 골라주시지만
집중하지 못하고 페이지만 펄럭이며 시간을 보냅니다.
아이마다 시작은 다르지만,
지금 내가 읽는 것보다 조금 더 두꺼운 책을 골라
매일 조금씩 읽어가며 완독하는 기쁨을 누려본다면
아마 도서관 내에서 책을 못거르거나 버거워하는 친구들은 없지 않을까요...
두꺼운 책을 고르는 기준과 활용하는 방법 등등
저자만의 노하우와 결과치를 공유하며
교실 현장에서나 가정에서
두꺼운 책 읽기 프로젝트를
충분히 활용해 볼 수 있을 것 같단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