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로 읽는 조현병
나카무라 유키 지음, 김성우 옮김 / 뿌리와이파리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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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병 환자 본인과 가족들을 위한 가이드북이다.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도록 만화로 그렸다고 한다. 병의 발병원인, 양상에 대해서는 간략하게 소개되어 있고 구체적으로 어떤 치료방법이 있는지, 어떤 병원을 선택해야 하는지 지역센터로부터는 어떤 지원을 받을 수 있는지 등을 이야기 하고 있다. 실용서에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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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증거 없는 재판 - 진술만 있고 증거는 없을 때, 무엇이 진실일까?
알렉산더 스티븐스 지음, 서유리 옮김 / 바다출판사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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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역번역체가 거슬리나 읽는 데에는 큰 문제가 없다. 잘 나가다가 종장에서 “성폭행무고판결을 받은 남성”의 억울한 사례를 토로하며 “가해자-남성; 피해자-여성”이라는 “법정 내 성차별”의 부당함에 대해 울부짖는 부분에서는 읽기가 불편했다. 저자는 증언 대 증언의 상황에서 각 증언의 신빙성을 분석하는 심리학적 기법, 더 나아가서는 법정에서 심리학 그 자체가 사용되는 일에 상당히 회의적인데, 단편적인 심리학 지식들을 가지고 이러한 주장을 하고 있어 고개를 갸웃하게 만든다. 다만 명백한 객관적 증거가 없는 상황에서 진술 대 진술이라는 구도 아래 유무죄 판결을 내리고 양형을 다퉈야 하는 법조인의 입장에서, 다양한 사례를 제시하며 생각해볼 지점을 소개하는 저자의 세밀한 생각의 흐름을 따라가는 일은 부족한 번역에도 불구하고 나름 흥미롭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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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교도관의 눈
요코야마 히데오 지음, 허하나 옮김 / 폭스코너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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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서, 이혼조정위원회, 신문사, 국회의원 정책비서실 등 다양한 직업세계를 넘나들며 생동감있는 이야기를 전하는 그의 연륜과 치말한 묘사에는 깊은 존경을 표하나… 그것이 전부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휴머니즘에 입각한 반전을 꾀한 것 같은데 회를 거듭하니 역시 식상하다. 단편집으로 만나는 것은 두 번째인데, 다음 신간에 손을 뻗게 되는 아쉽지만 일은 없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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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불편한 편의점 불편한 편의점 1
김호연 지음 / 나무옆의자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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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갖 공포소설과 제목만 봐도 심란해지는 사회과학분야도서를 읽으며 마음의 안정을 찾는(?) 나지만 가끔은 이렇게 마음이 든든해지는 이야기를 읽고 싶다. 인간에 대한 작가의 따뜻한 시선을 엿본 것만으로도 조금은 위안이 되는 기분이다.
타고난 이야기꾼이라는 표현이 어떨지 모르겠지만, 다양한 인물이 어우러져 만들어내는 이야기를 맛깔나는 문장력으로 잘 차려낸다. 개인적으로는 남성 소설가가 갖는 관점의 한계를 절감하게 되는 소설(예컨대 여성화자의 입을 빌려 말하면서 ‘젠더화된 여성’을 연기하는 데에 그친다거나, 여성 등장인물을 그릴 때 ‘인간’이기에 앞서 ‘여성’임을 강조하며 여성/성을 기호로 소비하는 등의 진부한 여성혐오적 뉘앙스를 띤)을 정말 싫어하는데, 그런 불편함 없이 읽을 수 있어 기뻤다. 간만의 무척 즐거운 읽기 경험이었다.

삶이란 어떻게든 의미를 지니고 계속된다는 것을 기억하며, 겨우 살아가야겠다. - P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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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괴담의 집 스토리콜렉터 33
미쓰다 신조 지음, 현정수 옮김 / 북로드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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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키메>를 워낙 재밌게 읽어서 그런지 다소 실망스럽다. 이야기가 덜 촘촘하게 얽혀 있어 완결성이 부족하다고 느껴지지만, ‘괴현상에 대한 합리적 추론이나 인과관계를 따져 묻는 것은 무용하다’는 작가의 괴이담에 대한 철학을 떠올려본다면 오히려 이런 식의 느슨한 짜임새를 통해 차라리 현실성을 추구했는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괴현상의 원인이 되는 인물의 정체도 그렇고 이야기가 전개되는 방식도 그렇고 전작들과 크게 다르지 않게 느껴져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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