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흥미롭고 재미있는 책이다. 다만 번역이 다소 지저분해서 가독성이 크게 떨어지고 가뜩이나 쉽지 않은 내용의 의미 전달이 모호해졌다는 점이 아쉽다. 의도치 않게 역자가 번역한 책을 세 권 이상 읽었는데 전부 이런 문제가 있어 모두 원서로 사서 읽었다. 오역이 많은 스타일은 아닌데, 원문을 말 그대로 ‘번역’만 해 두어서 과연 역자조차 이해를 하고 번역을 했는지 의아한 대목들이 종종 있다. 개인적으로 영문에서 한국어로의 매끄러운 번역은 원문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한 의역과 윤문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바, 좋은 책들을 왜 이 분에게 계속 번역을 맡겨서 나쁜 결과물을 내는지 매우 통탄스럽다. 그다지 즐겁지 않은 독서경험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