켈트.북구의 신들 판타지 라이브러리 2
다케루베 노부아키 지음, 박수정 옮김 / 들녘 / 200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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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 둘밖에 없는 켈트신화 입문서. 발음의 정확도는 떨어지지만 내용은 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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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리 투 탱고 - 할인행사
데이먼 산토스테파노 감독, 니브 캠벨 외 출연 / 워너브라더스 / 200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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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튜 페리를 좋아한다면 꼭 봐야 할 귀여운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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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인희의 북유럽 신화 1 - 신들의 보물에서 반지전설까지, 시대를 초월한 상상력의 세계
안인희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0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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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를 좋아한 지 꽤 오래 되었다. 그리스 로마 신화를 열심히 보다가 북유럽 신화에 눈을 돌렸던 것도 꽤 오래 전 일이다. 그러나 각종 2차 텍스트는 물론이고 원전도 다양하게 번역되어 있는 그리스 로마 신화와 달리 북유럽 신화 쪽에서는 이거다 싶은 책이 없었다. 이번에 한국 사람이 자기 해석을 더하여 정리한 책이 출간된 것을 알고 냉큼 집었다. 일단 책을 받은 순간의 느낌. 깔끔하고 삽화도 멋지게 집어넣어(아서 래컴 그림도 잔뜩!!) 손에 쥔 느낌이 뿌듯하다.  

그리고 재미있었다. 1, 2권으로 내용을 새로 정리한 방식도 새롭고 두 권 모두 술술 잘 읽힌다. 신선한 해석도 접할 수 있어서 좋았다. 부록으로 바그너의 '니벨룽의 반지' 줄거리를 정리해준 것도 가산점. 최근 들어서는 북유럽 신화 관련 책도 꽤 많이 나왔지만 이 책을 빼고는 모두 어린이용이거나(그나저나 어느새 만화로 보는 북유럽신화도 나와있네? 역시 아동서 쪽은...) 외국 저자의 번역서다. 어차피 원전을 읽지 않을 바에는 누가 쓴 책이라도 저자의 주관적인 해석과 시각이 들어갈 수밖에 없다. 그러니까 번역된 신화서는 원전이 두 번 번역을 거치는 셈이다. 그런 의미에서 한국인이 한국어로 쓴 신화책 출간은 언제나 환영할 일.  

즐겁고 재미있게 읽은 만큼 칭찬만 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단점이 없지는 않다. 저자가 문학에서 출발하여 독일 문화와 신화-> 북유럽(게르만) 신화로 공부를 확대한 결과물이라(신화학 전반과 비교종교학에서 좁혀들어간 방향이 아니라) 그런 걸까... 그렇다고 공부의 깊이가 얕다는 느낌은 없으니 아마 시각이나 해석상의 차이가 아닐까 싶지만.   

예를 들어 1권에서 생명나무에 매달렸다가 되살아난 오딘을 이야기하면서 그리스도와의 유사성을 슬쩍 언급만 하고 넘어간 건 조금 무책임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이대로는 아무래도 오딘 신화가 그리스도교의 영향을 받은 것 같다는 암시밖에 안된다. 생명나무, 나무에 매달린 남자, 지혜를 얻기 위한 죽음-부활은 굉장히 오래된 신화 요소이고 모든 신비주의와 샤마니즘의 핵심 요소이기도 하다. 지금 이대로도 재미있는 이야기이긴 하지만 이런 연계를 짚어주어도 괜찮지 않았을까.

반지 모티프를 설명하면서 반지의 제왕과 스타워즈와 북유럽 신화의 유사성을 하필이면 '크게 두 그룹으로 나뉘어, 목숨을 걸고 마지막 순간까지 서로 다툼을 벌인다. 이 또한 신과 거인의 대립을 주요 줄거리로 삼는 북유럽 신화의 특징이다'라고 한 것도 마음에 걸린다. 유사성 자체는 인정하지만 하필 이유로 드는 성격이 저거라니? 그렇게 치면 인도 신화는 안 그런가? 봉신방은 안 그렇던가? 발더(발두르) 신이 '명부에서 살아 돌아온 신'이라는 점을 그리스도와 연관시키는 것에도 이의를 제기하고 싶다. 에다를 저술한 시인들이 기독교인들이었다는 사실이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은 분명 있지만, 명부에서 살아돌아온 신이라는 요소를 이야기하자면 이쉬타르의 애인 이야기가 훨씬 윗길이다. 또한 기독교가 북유럽 신화에 미친 영향만이 아니라 북유럽 신화가 유럽 기독교(초창기 기독교와 동일한 형태가 아니므로)에 미쳤을 영향에 대해서도 이야기해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등등...

그러나 이런 거야 어설프게 공부한 사람이 으레 내놓는 투덜거림일 터이고, 잘못된 내용에 대한 지적이라기보다는 토론으로 치자면 반론, 강의로 치자면 질문에 지나지 않는다. 사실 북유럽 신화에 대한 책에서 너무 비교신화나 신화학으로 확장하는 것도 안좋은 선택이었을 거라 생각하고 ^^;; 신화 전반에 이미 관심이 있던 독자에게도, 이제 막 신화의 재미를 알고 새로운 책을 찾는 독자에게도 권할 만한 책이었다. 문학적인 흥미만 있어도 만족하지 않을까?

덧. 인터넷에 신화를 독자적으로 공부하고 계신 헤르모트님의 번역으로 에다를 비롯한 게르만 신화 원전 영역본 번역판(http://cafe.naver.com/hermod.cafe)이 존재하니, 이 책을 먼저 읽고 더 찾아보고픈 마음이 생긴다면 가보는 것도 괜찮을 듯.

덧덧. 나중에 다른 리뷰들을 살펴보니 내 우려가 그냥 노파심이 아니었던 것 같아 안타깝다. 북유럽 신화가 그리스 로마 신화와 기독교의 영향 아래에 있다는 인상을 주는 것이 저자의 의도는 아니었을 테지만 결과는 그렇게 나온 면이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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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베트 신화 - 세상의 탄생
안느 타르디 지음, 고승희 옮김 / 청솔 / 200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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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짧기도 짧지만 완전 전래동화풍의 정리... 상처받았다 ㅠ_ㅠ

더 자세한 티베트 신화 책을 구해야만 같이 참고로 삼을 법한 책. 그냥 맛보기용이랄까. 입문자용이라고 생각하고 샀는데 그게 아니라 어린이용이었다는 얘기다.

티베트 문화 자체가 인도의 영향을 강하게 받았다고는 하지만 인도 신화에 가까운 이야기가 많은 것도 별점을 깎은 이유. 티베트 고유의 신화 쪽이 더 궁금한 사람으로서는 실망할 수밖에 없다. 특히 싯다르타 신화 같은 건... 이게 굳이 티베트 신화로 묶일 필요가 있나.

그래도 삽화가 멋진 걸로 위안을 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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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뜬 자들의 도시
주제 사라마구 지음, 정영목 옮김 / 해냄 / 200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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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먼 자들의 도시에서 4년 후. 선거에서 80프로가 넘는 백지 투표가 이루어진다. 공황 상태에 빠진 정부는 갖가지 수단을 강구하다 못해서 수도를 포위한 채 정부를 다른 도시로 옮기고, 경찰도 정부도 없이 남겨진 도시가 다시금 정부에게 돌아오라고 애원하기를 기다린다. 그러나 내무부장관이 내놓은 몇 가지 술책은(하나같이 어느 나라 정부라도 생각해낼 법한 조악하고 열받는 것들이었다) 매번 수포로 돌아간다. 결국 화살은 4년 전 유일하게 눈을 뜨고 있었던 여자에게까지 미친다.

'눈먼 자들의 도시'는 인간이 저지를 수 있는 온갖 추악함과 아수라장을 펼치면서도 가슴 벅찬 빛을 보여주었다면, '눈뜬 자들의 도시'는 시민 대부분은 물론이고 나오는 사람 상다수가 명철하고 질서정연하고 고귀하한 모습을 보임에도 어둡다. 낙관을 완전히 포기한 것은 아니지만 어딘가 어둡다. 눈을 떠도, 이제까지보다 훨씬 많은 사람이 눈을 뜨고 일어나도 아직 남은 이들이 있는 한 안될 수도 있다는, 체 게바라와 상카라의 전례가 변함없이, 계속 되풀이될지도 모른다는 답답하고 무거운 전망.

물론 결말이 모든 것을 보여주지는 않는다. 전작 때문에 불안한 심정으로 책장을 넘겼지만 결국 도시는 무너지지 않았고 무능한 권력은 이기지 못했고 특히 야비한 자들은 이기지 못했다. 그러나 한 사람 혹은 여러 사람이 결국 희생되었고, 따라서 그들 또한 이기지 못했다. 중반쯤에서 느낀 불길한 전망에 비하면 아직은 열린 결말이지만...  한 사람의 희생 이후 그 도시에서 어떤 일이 벌어질지는 아무도 모른다. 읽는 사람에 따라 절망할 수도, 희망할 수도 있을 것이다.

역시 비교하자면, '눈먼 자들의 도시'는 단숨에 읽어내렸는데 이번에는 한 챕터마다 멈춰가며 힘겹게 읽어야했다. 전자가 비극이라면 후자는 블랙코미디. 원래 가장 비극적인 이야기는 희극 속에 있는 법이다.

덧. 노벨문학상 탄 지도 10년에 연세가 이정도 되어서도 계속 이렇게 파워풀한 소설을 쓰다니... 정말 감탄밖에 나오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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