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바이벌
스티븐 킹 지음, 이은선 옮김 / 황금가지 / 2016년 12월
평점 :
절판


 

    1. 개인적으로 얼마나 오래된 기억까지 떠오르는 지 더듬어보니 어떤 자료나 사진등이 아닌 있는 그대로 머리속에서 기억하는 과거는 거의 국민학교 고학년부터인 듯 싶습니다.. 간혹 뜬금없이 떠오르는 그 이전의 기억들은 하나의 이미지적 영상처럼 단편적 기억으로 남아있는 경우가 대다수이라서 제가 참 머리가 나쁘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아니면 딱히 충격적이거나 임팩트가 강한 기억이 없어서 무난하게 정말 아무 생각없이 어린 시절 즐겁게만 보냈는게 아닌가 하는 그런 생각을 해봅니다.. 그냥 어머니가 늘 과거의 아들에 대한 레퍼토리로 알려주시는 난감했던 아랫도리를 벗은 체 동네를 하루종일 활보하고 다녔던 이야기로만 머리속으로 그려볼 뿐이죠, 여하튼 그렇게 나쁜 기억이 없는걸 보니 상당히 무난한 어린시절을 보냈던 것 같긴 합니다.. 이게 좋은건지는 모르겠지만 지금의 우리 아이들의 삶과 대입해보면 큰넘은 초등학교 6학년의 이제는 성숙한티가 물씬나는 여중생이 될터이니 충분히 훗날 지금의 시절을 기억을 할 테이지만 큰 아들은 이제 초등5학년이니 저랑 비슷하다면 거의 이제부터 기억이 어느정도 머리속에 새겨질테고 나머지 밑의 쌍둥이는 이제 초딩 입학을  하니 여전히 그 시절의 아빠라는 현재의 저를 얼마나 기억을 할 지 궁금하기도 합니다.. 뭐 결론은 어떠한 경우에라도 이 아이들이 커서 나중에 자신들이 부모가 되고 어른이 되었을때 기억하는 어린시절이 늘 행복하고 즐겁기만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저처럼,


    2. 일반적인 경우에 우린 과거의 기억이나 회상에서 안좋았던 추억보다는 즐겁고 행복했던 시절의 단상들이 먼저 떠오르곤 합니다.. 뭐 저는 그렇습디다.. 홀로 생각할때도 그렇고 주변에 과거에 함께했던 누구들이랑 회상을 떠올릴때도 늘 웃을 준비를 한 추억들이 먼저 주제로 떠오르곤 하죠, 그렇듯 우린 대체적으로 과거의 안좋은 기억들은 메모리저장소의 기타라는 방에 따로 곰팡내날때까지 묻어두었다고 비슷한 상황이나 현실적 어려움이 벌어지거나하면 조금씩 튀어나오기도 합니다.. 또 그 기억이 끈을 놓지않고 어느순간 꾸준히 이어져오고 있다는 사실에 대해 그동안 외면하고 있다고 어떠한 계기로 현실속에서 드러나기도 하고 말이죠, 근래들어 보여주는 스티븐 킹 작가의 작품들의 느낌이 대체적으로 그러하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물론 추리소설로 쓰여졌던 탐정 호지스 삼부작을 제외하고 최신작들은 킹쌤의 자전적 과거의 회상적 화법이 많이 작용하는 이야기가 개인적으로는 많이 느껴지더라구요, 이번에 읽은 "리바이벌"이라는 작품도 한 남자의 일생을 중심으로 벌어진 일련의 사건을 토대로 스티븐 킹 특유의 묘사와 긴장감을 잘 보여주는 재미난 작품입니다..


    3. 제이미 모턴의 기억은 여섯살부터 시작됩니다.. 그것도 아주 그 당시의 기억이 정확하게 이미지화되는 뛰어난 아이였던 모냥입니다.. 역시 소설의 주인공은 이정도는 되어줘야된다는거죠, 여하튼 메인주의 한 시골지역인 할로에 젊은 목사가 부임을 해오면서 이야기는 진행됩니다.. 그 목사는 찰스 제이컵스라는 이름의 누구나 좋아할만한 선한 사람의 전형이었죠, 이 목사의 가족인 부인과 아이 역시 주변의 사랑을 받을 정도로 주민들과 아주 잘 어울리는 가족이었습니다.. 특히나 어린 모턴에게 있어서 제이컵스 목사와의 첫만남은 절대 잊을 수 없는 기억이었던 것이죠, 그리고 그가 보여주었던 전기에 대한 열정은 모턴의 최초의 기억과 함께 마지막까지 함께 합니다.. 여하튼 이렇게 제이컵스는 할로의 목사로서 찬찬히 자신의 명성을 만들어가던 중 제이미의 형인 콘이 사고로 목소리를 잃자 전기자극으로 목소리를 돌려주게만드는 기적을 일으킵니다.. 하지만 이도 잠시 그렇게 선망이 높던 제이컵스의 가족은 우연한 교통사고로 인해 망가져버립니다.. 부인과 아들을 한순간에 잃은 제이컵스 목사는 자신이 그토록 믿었던 신에 대한 절망과 부정을 하게되고 동네 주민들의 예배에 신앙에 대한 부정적 발언으로 인해 할로에서 쫓겨나게 됩니다.. 그리고 떠나기전날 제이미는 마지막으로 제이컵스 목사를 만나고 그의 기억을 자신이 약물에 의해 지배되어 나락으로 떨어질때까지 잊죠, 하지만 어느날 제이미는 제이컵스와 우연히 재회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의 인생은 어떻게 되어쓰까, 잘 되어쓰까, 잘 안되어쓰까,


    4. 근데, 이 작품이 공포소설이라는 말은 좀 믿기 힘듭니다.. 일종의 성장소설상에 초자연적인 현상을 일부 접목시킨 약간 호러소설이라고 봐야될 것 같은데 본격 호러소설이라느니, 공포의 대가가 돌아왔다느니 하는 홍보는 조금 과한 측면이 있지 않나 싶은 생각이구요, 그렇다고 해서 재미가 없느냐라고 한다면 절대 그렇지는 않습니다.. 근래들어 킹쌤이 보여주시는 성장적 측면의 흐름의 구성은 늘 정겹고 우리네 인생의 흔적들을 자연스럽게 머리속에 그려지게 만들어줍니다. 그 이면에 숨겨진 공포적 감성은 이 작품속에서는 후반부에 집중되어 그려지죠, 이 작품에서 전반적인 중심을 잡고 그려지는 이야기의 주체는 제이미 모턴과 찰스 제이컵스라는 한 어린 아이와 상실을 겪은 목사이죠, 그리고 이 둘을 이어주는 매개체는 전기라는 자연적 현상입니다.. 그리고 이 전기로 인해 제이미 모턴은 자신의 인생의 진실과 기억을 하나둘씩 끄집어내는 것이죠, 그 기억속에는 전기를 다루던 제이컵스의 인간적 상실과 이에 따른 광기가 중심이 되는 겁니다.. 고로 이 소설의 초중반은 제이미라는 한 인물의 성장을 중심으로 우리의 관심을 이끌어내는 여느 대중적 성장소설과 큰 다름이 없습니다.. 물론 성장을 중심으로 그 속에 끊임없이 후반부에 드러날 최악의 상황을 넌지지 제시하면서 독자들은 제이컵스와 제이미의 관계 및 대결의 구도를 미스터리하게 그려보는 즐거움을 선사하죠,


    5. 일단은 늘 말씀드리는대로 스티븐 킹이라는 작가는 대중적 취향과 장르적 성향에 대해 정말 입맛을 잘 맞추는 작가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이 "리바이벌"이라는 작품은 사실 별 이야기도 없어요, 예를 들어 똑같은 이야기를 킹쌤이 아닌 다른 작가가 만들었다고 한다면 정말 허접하게 느껴질 그런 구성임에도 울 킹쌤은 하나에서 열까지 독자들이 중간중간 탈락하지 않게끔 끊임없이 흐름의 주체를 작가 스스로 끌고 가고 있습니다.. 이 중심에는 생생할 정도의 추억의 상황을 꼼꼼하게 그려냈다는 점입니다.. 사실 동양적 사고와 인식과는 조금 차별화되어 딱히 공감적인 부분이 없음에도 희한하게 킹쌤의 작품의 서양적 과거의모습은 우리의 공감을 불러 일으킵니다.. 아무래도 저희 세대가 접한 서양적 세상의 틀과 경험적 이미지가 그의 소설 곳곳에담겨 있기 때문이겠지요,   아무튼 킹쌤은 굳이 서양적 취향뿐만 아니라 그동안 그가 살아오면서 쌓아온 전세계적 대중적 취향에 대한 경험적 노하우에 대해 제대로 인식하고 그려내고 있다는 생각을 하면서 아무리 대중적이고 허구적인 발상의 초자연적인 현상을 다룬 공포소설이라는 조금은 과하고 억지스러운 홍보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아니 저가 이 소설에 대한 칭찬을 하고자 하는 부분은 킹쌤이 그려내는 묘사와 추억의 표현은 정말 진실되고 그가 겪고 우리가 보아온 삶과 다름없기 때문에 대중소설의 가치의 우위에서 흡입력과 집중력을 선사한다는거죠, 그래서 재미집니다..


    6. 이야기적인 재미에 있어서는 딱히 할 말이 없습니다.. 그동안 킹쌤이 보여준 서사의 흐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기 때문에 근래 제가 읽은 킹쌤의 작품들에 대한 선호에서도 크게 벗어나질 않습니다.. 이 작품의 초반부와 중반부의 느낌은 충분히 재미지고 행복하고 따뜻한 측면이 있습니다.. 특히나 작가가 의도한 시작점의 회상의 서두는 너무나도 따사한 장면으로부터 시작됩니다.. 그러면서 성장하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변질되어가는 인간의 원초적 욕구와 상실에 따른 초자연적 미지의 세상에 대한 의구심과 인간적 고통이 따라오죠, 이 작품을 읽다보면 떠오르는 많은 작품들이 있습니다.. 그동안의 킹쌤의 작품들을 비롯해 고전 고딕소설의 신화적 방법론을 차용한 한 형태도 보여지고 기독교적 사고방식에 따른 성경에 대한 불신적 바탕도 이 작품이 의도한 틀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작가적 의도의 중심이 마지막에 치우쳐져 있다는 생각이 들었고 모든 임팩트가 후반부에 몰려 있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이어지는 주인공의 인생적 이야기에 대해 집중한 부분으로 인해 작품의 느낌이 가볍게 다가오는 것은 어떻게 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렇다고 주인공의 성장사가 뭔가 대단한 임팩트가 있었던 부분도 저에게는 없었기 때문에 그냥 즐겁고 읽을만한 킹쌤의 가벼운 소설의 감성이 주를 이루게 되더군요,


    7. 사실 모든 이야기를 관통하는 마지막 챕터 두세개는 아주 대단한 서스펜스와 기존 킹쌤이 보여주었던 말 그대로의 공포적 흡입력이 뛰어납니다.. 이 작품의 홍보적 관점에서 드러나는 공포의 대가라는 표현은 마지막에 점철되어 있는 상황과 원초적 공포의 묘사에 그대로 드러납니다.. 이 또한 위대한 킹쌤의 의도였겠지요, 전반적으로 이 작품은 재미집니다.. 초중반의 한 인물의 인생과 그 인생에 대한 변화를 유발하는 제5의 인물의 배치 그리고 꾸준히 이어지는 클라이맥스를 만들어가는 수많은 복선과 암시의 연결등은 독자가 한순간도 이 작품에서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스티븐 킹 특유의 능력이라꼬 전 생각합니다.. 과거에 보여주었던 킹쌤표 호러소설의 범주에는 포함되진 않지만 그동안 제가 읽은 킹쌤의 작품의  진실적 느낌이 가득한 자전적 성장의 경험이 담긴 인생의 연륜이 느껴지는 감성과 더불어 오래간만에 마지막에 마주친 원초적 공포의 느낌은 나쁘지 않았습니다.. 근데 킹쌤은 트럼프가 절대 대통령이 될 일이 없을꺼라고, 되어서도 안된다고 하셨는데 요즘 심기가 어떠신 지 궁금하구만, 땡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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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플라이 ㅣ 데드맨 시리즈
가와이 간지 지음, 권일영 옮김 / 작가정신 / 2016년 12월
평점 :
품절


 

    1. 저나 와이프나 애교가 많고 사근사근한 편이 아니라 그런지 아이들도 그렇게 막 사랑스러움이 작렬하는 애교덩어리같은 넘들은 없습니다.. 그중에서도 무뚝뚝함의 극치를 보여주시는 큰 따님께서는 정말 말도 없고 표현도 없는 편이지요, 이는 아주 어릴적부터 그러했습니다.. 그러니 다른 집 손녀들은 할아버지~하면서 마구 애교를 피우며 이쁜 척하는 모습을 봐온 할배의 입장에서는 조금만이라도 애정 표현을 해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셨을겝니다.. 그러나 성향은 요구한다고 바꿀 수 있는 것이 아니죠, 있는 그대로 인정해주고 이뻐해주면 조금씩 편안하게 다가올텐데 그때쯤 아드님께서 태어나셔서 태생적으로 웃는 얼굴을 내비치니 할배의 입장에서는 조금 마음이 손자에게 치우치셨던겝니다.. 물론 할머니는 또 다릅니다.. 늘 첫 손녀를 챙기시고 먼저 애정을 표하시니 큰딸도 할머니는 지금도 편안하게 생각하는 편이죠, 여하튼 그렇게 막둥이들이 태어나기 전까지 얘네 둘은 나름의 이쁨을 받고 자라고 있었는데 하루는 할아버지가 이쁜 신발을 한켤레 사서 보내신겁니다.. 크기가 딱 딸의 발과 맞았죠, 딸은 엄청 좋아하며 바로 신지도 않고 책장 위에 얹어놓고 좋아라했습니다.. 하지만 실상은 할아버지가 발 크기를 모르고 아들것만 사서 보내신겁니다.. 손녀는 뭐랄까요, 사줘도 크게 어필되는 부분이 없으니 리액션이 좋은 손자에게 선물을 준다는 생각만 하신게죠,


    2. 할머니는 노발대발 난리가 나고 아내도 상당히 마음이 상해서 애정적 차별성에 대해 할아버지의 선물에 대한 불만을 저에게 토로했었습니다.. 딸이 얼마나 좋아하는데, 그냥 똑같은거 두개 사주시면 좋지 않느냐, 아님 따로 따로 챙겨주시면 얼마나 좋을까, 물론 손주 이뻐서 선물 사주시는거 너무 고맙긴 하지만 이 사실을 있는 그대로 알게 되면 딸아이가 받을 상처가 얼마나 크겠는가, 그렇습니다.. 결국 딸은 그때 받은 선물이 할아버지가 사주신걸로 알고 있습니다.. 지금 이순간까지, 그 사건 이후로 할아버지는 가능하면 손주에게 선물을 준비하실때에는 동일한 기준을 적용하고 있긴 하지만 뒤이어 등장한 놈들로 인해 왠만하면 선물을 사진 않습니다.. 경제적 공황이 발생할 우려가 있거덩요, 사실 밝혀서 좋지 않을 진실을 굳이 믿는 사람으로 하여금 그가 아는 진실의 또 다른 진실을 드러낼 필요가 있을까 싶은 생각을 합니다.. 실체적 진실은 우리가 알고자 하는 진실과는 대비될지언정 굳이 들춰내 생채기를 만들 필요는 없는 것이니까요, 뭐 이런 생각이 드는 작품을 년초에 읽었네요, 역시나 우리의 공감을 아주 잘 이끌어내는 일본미스터리 소설입니다.. "드래곤플라이"라는 제목의 상당히 매력적인 형사 추리소설입니다..


    3. 일본의 한 외진 군마현의 히류무라지역은 잠자리의 낙원으로 불리우는 곳입니다.. 하지만 이곳은 예전부터 수몰을 준비하고 댐건설을 진행하고자하는 지리적 위치인거죠, 하지만 지역 주민들의 반대로 인해 수십년동안 사업이 제대로 진행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곳에 태어날때부터 눈이 보이지 않는 한 여자아이가 살고 있습니다.. 이즈미라 불리우는 이 아이는 자신이 볼 수없는 세상을 머리속에 그리면서 문득 모두 자신이 다가가면 도망가는 세상속에 자신에게 다가와 함께하는 잠자리를 느끼게 됩니다.. 그런 모습을 동네 아이들이 유스케와 켄이 보게되죠, 이렇게 이 아이들은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사이가 됩니다.. 그렇게 세월이 흘러갑니다.. 그리고 현재, 도교의 한 강변에서 한 남자의 시체가 발견됩니다.. 이 시체는 불에 타버린체 버려졌죠, 그리고 신체의 내부 장기들이 사라진 체 아무런 단서가 남겨져 있지 않습니다.. 다만 그의 목에 걸려있는 잠자리 모형을 본 뜬 자근 목걸이 하나만 있었습니다.. 도쿄 경시청은 이 목걸이를 단서로 가부라기 팀을 군마현으로 보냅니다.. 그리고 이들은 이즈미를 만나게 되고 사건의 실체에 조금씩 다가가게 되는데,


    4. 뭐랄까요, 이 작품의 작가는 처음 접해보는데 들리는 소문으로는 전작인 "데드맨"이 상당히 뛰어난 형사추리소설이었다고 합디다.. 가부라기라는 형사의 수사방식이나 이 팀이 보여주는 캐미가 아주 좋아서 읽는 내내 흥미로움을 잃지 않았다고 해야겠군요, 특히나 모든사람이 한방향으로 달릴때 나만은 독창적인 변칙적 사고를 할 수 있다는 전제를 미리 깔고 진행하는 서사적 구성은 상당히 즐겁습니다.. 이로 인해 발생하는 반전적 느낌도 제법 흥미로웠습니다.. 형사들의 수사방식은 딱히 과학적이거나 분석적으로 흐르지 않습니다.. 대단히 변칙적이고 독창적인 발상적 추리를 적용하여 그 방법론을 역으로 끌어내어 사건의 연결고리를 맞추어 전체적 아귀가 맞아 떨어지면 정황은 확인되었으니 이에 따른 근거나 단서를 찾는 방식으로 이야기는 진행됩니다.. 잘은 모르겠으나 이런 방식을 제3의 추론법이라 일컫는 애브덕션이라고 칭하나 봅니다.. 소설은 이러한 애브덕션의 방식으로 변칙적 사고의 틀을 만들어놓고 여러방면으로 흐름을 조율해나갑니다.. 하지만 이런 애브덕션은 일종의 미스디렉션처럼 독자들의 눈길을 한쪽을 몰고가는 성향이 짙죠, 물론 이런 기준을 소설속 인물들도 역시 독자와 함께 흐릅니다.. 그리고 기존에 적용한 근거의 방식에서 벽에 부딪히면 그 상황에 맞는 또다른 애브덕션이 등장하는 흐름이죠, 그렇게 조금씩 사건의 진실로 다가가는 서사적 형식인 것입니다..


    5. 그러니 이 작품속의 형사들은 상당히 과학적 기반을 중심으로 단서를 찾아나서지만 기본적으로는 일종의 감과 느낌의 변칙적 사고를 중심으로 그 과학적 추론법을 이용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독자들 역시 이런 수사방식과 함께 수사관들의 흐름에 동참하여 맞춰나가기 때문에 조금 지리할 지 모르는 흐름의 역할론을 부여받으면서 나름 흥미로운 집중을 하게 되는겁니다.. 저는 그랬습니다.. 가다가 벽에 부딪히고 또 그상황에서 또다른 추론을 이끌어내고 또 가다가 새로운 벽이 등장하면 그 벽을 깨부술 추론을 만들어내어 마지막 단계의 상황까지 반전과 충격적 진실을 조금씩 드러내며 보여주는 즐거움이 상당하죠, 이 서사속에 가부라기라는 형사팀의 각각의 인물들의 사회적 성향과 캐미적 역할론도 소설을 읽어나가는 즐거움이 적지 않습니다.. 그 와중에 이 소설의 배경에 적시된 일본사회의 현실적 문제에 대한 비판적 구성 역시 작가는 은연중에 드러내죠, 하지만 이 배경의 사회적 비판의식은 직접적이지 않아서 개인적으로는 오히려 더 좋았던 것 같습니다.. 작가님이 상당히 똑똑해 보이는 단면이었습니다. 이 모든 사회적 문제를 등장 인물과 사건의 배경과 사건의 실마리에 적절하게 배치하여 상황적 의식을 은연중에 이끌어내는 방식을 취한 듯 싶어서 말이죠,


    6. 근데 이 애브덕션이라는게 말이죠, 추리적 기법의 일면에서는 상당히 매력적이긴한데 또 다른 한편으로는 일종의 짜집기식 흐름의 방법론으로도 보여지기도 해서 조금 억지스러운 일면도 없지 않아 있었다고 말하고도 싶습니다.. 특히나 전반적이 흐름의 구성상 사건의 중심이 되는 인물과 범인의 윤곽은 초중반경에 어느정도 짐작이 되어지는 바 추리적 흥미의 일부분이 사라진 일면에는 이러한 상황적 짜집기의 느낌도 없진 않았다는 것입니다.. 프롤로그에 해당하는 부분에서 등장하는 내용은 이 소설의 구성상 아주 중요한 단서이긴 한데 말이죠, 또한 작가가 아주 정교하게 짜놓은 플롯의 구성속에서도 나름 자리매김을 잘한 것은 같은데 이상하게 어색합니다.. 역할론에서 그 상황이 주는 임팩트가 대단히 중요함에도 이상하게 뭔가 덜거덕거리는 느낌이 들더라구요, 물론 제 개인적 생각입니다.. 오히려 이런 상황이 더 충격적인 반전의 일면으로 받아들이는 독자분들도 충분히 계시지 싶어서 미리 변명을 해놓습니다..


    7. 뭐 그외에는 전반적인 일본형사추리소설의 장점을 골고루 갖춘 재미가 가득한 작품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대중적 취향을 놓치지않고 작가가 의도한 이야기의 주제와 흐름도 자연스럽게 내포한 느낌이 가득했습니다.. 작가가 정교하고 오랜 고민등의 생각으로 만들어낸 듯한 구성상의 의도 역시 독자들의 집중력을 끌어내는데 상당히 뛰어나구요, 전체적으로는 작품이 상당히 충실한 모양새라고 생각하면서 읽었습니다.. 독자들에게 일종의 미스터리적 무게감과 함께 대중적 즐거움도 놓치지 않고 이끌어낸 것 같더라구요, 물론 조금 더 액션적 느낌과 대중적 선호도를 위한 자극적 상황의 드라마틱한 구성이 극적으로 이루어지면 더 좋았을텐데, 그렇더라도 후반부의 속도감은 상당히 뛰어났습니다.. 전반적으로 이정도의 형사소설이라면 굿이죠, 가와이 간지 작가의 간지나는 데뷔작 "데드맨"도 한번 찾아서 읽어봐야 되거씁니다.. 그나저나 새해임에도 우찌 새해의 느낌이 쌔~한게 노는 날이 없어서 그렁가, 땡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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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킨 컬렉터 ㅣ 링컨 라임 시리즈 11
제프리 디버 지음, 유소영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7년 1월
평점 :
품절


 

    1. 예전에는 목욕탕에 가면 화투장 그림같은 문신을 한 깍두기 행님들의 모습을 한번씩 보게 되죠, 일반 동네 목욕탕보다는 사우나같은데 가면 이런 행님들이 다수 포진하시어 탕안에 제대로 들어가지도 못하고 눈치보면서 샤워기만 사용하던 기억이 납니다.. 혹여나 사우나에 들어가서도 등짝에 화투장을 그리신 행님들이 떡하니 앉아 계시면 홀로 서서 팔을 몇번 휘젓고 아무렇지도 않은 척, 난 서서 이 뜨거움을 견딜꺼야라는 암시를 주면서 한 1분 있다가 다시 문을 열고 나왔던 기억도 나네요, 근데 요즘은 이런 모습이 많이 사라진 대신 아주 유려하면서도 담백한 그림체의 문신을 젊은이들에게서 보게 됩니다.. 아직까지는 그렇게 나이가 많은 것은 아니지만 여전히 문신이라는 것에 대한 약간의  혐오와 편견을 가지고 있는 아저씨로서 그런 젊은 세대의 문신들은 대단히 이중적으로 다가옵디다.. 상당히 섹시하면서도 매력이 넘치는 이미지가 시선을 끌더라구요, 물론 이런 경우 몸이 받쳐줘야된다는 사실이 중요합니다.. 근래들어 제가 본 문신의 주인공들은 상당히 길쭉하며서도 식스팩에 준하는 몸매를 소유한 젊은이들이었으니 말이죠, 이런 분들이라면 분명히 자신의 신체에 대한 소중한 마인드를 가지고 계신 분이실거라는 확신과 함께 그가 가진 문신의 문양이 더욱 매럭적으로 다가오더군요, 이런 경우에도 역시나 같이 탕에 들어가거나 사우나같은 공간에 함께 있으면 거부감이 들죠, 왜, 내 몸과 비교가 되니까,


    2. 사실 우리나라에서 지하공간이라는 개념은 그렇게 익숙하지 않습니다.. 요즘의 대다수의 주택은 아파트를 중심으로 주거형태가 이루어진데다가 예전 주택들 역시 지하공간을 구비하고 있던 곳이 그렇게 많지 않으니 말이죠, 그러니 지하는 주차장 개념 이외에 딱히 떠오르는게 없는데 미국같은 나라는 조금 다릅니다.. 대도시가 형성이 되면서 지하철이 생기고 지하의 수로가 구성이 되는 바닥위에 건축물이 형성되는 그런 형태다보니 여러 건축들의 지하과 전체 도시의 지하의 복잡한 미로와 맞닿아 있다는 이야기도 하더군요, 헐리우드 영화같은데서 보면 그렁가 잘 나오잖아요, 예를 들어 닌자 거북이는 그런 곳에서 살고 여러 괴물들도 지하에서 생존하고 있는 뭐 그렁겁니다.. 아님 말고, 여하튼 이런 지하에 대한 불안과 공포는 어느나라에나 있겠지만 유독 뉴욕이라는 도시에서는 더 심한가 봅니다.. 이런 지하에는 대체적으로 창고를 두고 한번씩 내려가는 형태를 취하죠, 왠만하면 내려가기 거북스러운 곳이니 말입니다.. 특히나 뉴욕에서는,


    3. 그런 뉴욕 소호거리의 한 옷가게의 알바 여직원이 가게의 지하에서 납치를 당합니다.. 불과 30분여만에 이 여인은 시체로 발견되죠, 이 여인의 배에는 문신이 새겨져 있습니다.. 그리고 일반적인 문신과 다르게 이 여인에게 그려진 문신의 잉크는 독으로 만들어진 것입니다.. 그렇게 여인은 독에 중독되어 고통스럽게 죽음을 맞이하게 된거죠, 범인은 알수없는 문신의 형태(서수로 'the second')라는 말을 남기고 사라집니다.. 그리고 링컨 라임에게 의뢰가 들어오고 아멜리아는 범죄현장으로 가면서 사건이 시작됩니다.. 분명히 범인이 남겨놓은 의미는 앞으로 연쇄적인 살인이 발생할 것이라는 의도가 짙게 깔려 있는 것이죠, 또한 현장에서 가져온 증거물을 분석할 결과 링컨과 관련이 된다는 사실도 알게 됩니다.. 그가 예전에 수사했던 수사사건인 본 컬렉터와 연관이 있다는 사실이죠, 이러한 사건의 진행과 함께 그동안 라임을 그렇게나 힘들게 만들었던 시계공이 감옥에서 심장마비로 죽음을 맞이합니다.. 라임에게 있어서는 대단한 경쟁자라고 할 수있죠, 물론 범죄자로서의 의미이지만 라임은 그의 죽음에 대해 최소한의 예의와 함께 그와 관련된 누군가라도 찾아내고 싶어합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우리가 "스킨 콜렉터"라 명명한 연쇄살인자는 연이어 살인을 저지르고 라임과 관련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된 후 살인자는 급박하게 라임에게 다가오기 시작합니다..


    4. 이 작품 "스킨 컬렉터"을 접하다보면 링컨 라임을 아시는 모든 분들께서는 어라 "본 컬렉터"랑 비슷한데라는 생각을 하시지 싶습니다.. 링컨 라임시리즈의 첫편이자 영화로서도 인기를 많이 얻었던 작품이죠, 이번에 나온 "스킨 컬렉터"는 이 링컨 라임시리즈의 열한번째 작품입니다.. 언듯 보기에도 뭔가 초심으로 돌아가고픈 작가의 의도가 눈에 띈다고나 할까요, 디버형님에게 명성을 안겨다준 라임의 시초이자 중심인 처음으로 돌아가자는 뜻같아서 책을 펼치기 전 대단한 궁금증을 일게 만들었던 작품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이번에는 그동안의 라임 시리즈의 소재답게 문신의 세계를 범죄의 세상으로 초대합니다.. 그동안 수많은 소재들이 링컨 라임의 범과학의 범주내에서 다루어져왔죠, 이번에는 문신과 관련된 아주 매력적인 반전들이 함께 합니다..


    5. 일단 라임은 여전히 까칠하고 날카롭고 무뚝뚝합니다.. 그가 '나름'의 애정을 내보이는 인물이라곤 고작 아멜리아와 톰밖에 없죠, 물론 그의 크루들인 론 풀라스키와 멜 쿠퍼, 론 셀리토등도 있지만 이들은 라임의 성격을 알기에 그러려니 합니다.. 여하튼 이들이 모여 뛰어난 법과학의 진술를 선보이죠, 모든 것을 라임 혼자 만들어낼 수는 없는 것이니까요, 이들이 함께 만들어내는 범죄의 증거물 분석을 세계 최고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물론 허구적 범죄소설의 모양새이지만 현실적으로도 가능하지 싶습니다.. 여하튼 이런 구성이 이 작품의 스릴러적 면모를 굳건히 지켜내는데 한몫 단단히 한다는 사실은 거부할 수 없는 진실인겁니다.. 이번에도 범인은 어떤 작은 것 하나 증거를 남겨놓지 않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알다시피 라임이 그런다고 수사를 못할 인물이 아니잖습니까, 그런 극소량의 증거물이라도(범죄와 상관이 있든 없든) 놓치지않고 보드에 하나하나 작성을 하고 이어지는 연쇄적 사건들과 연계해 나갑니다.. 그렇게 아무 의미도 없어보이는 증거들이 연결되는 반전이 일어나는거죠, 이게 링컨 라임시리즈의 가장 중요한 구성과 재미중 하나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번 작품에서도 이런 연결고리와 반전의 재미는 수시로 일어납니다..


    6. 이번에도 초반부터 범인의 일반적인 정체는 범인의 시점을 통해서 드러납니다.. 이후 끊임없는 반전을 통해 범인의 진실은 추가적으로 충격을 주면서 양파껍질 까듯이 드러나게 됩니다.. 독자들은 탐복을 금할 수 없을 정도로 당황스러울 지도 모를 일입니다.. 그리고 우린 초반에 앞선 시리즈에서 그렇게 라임을 힘들게 만든 적수인 시계공이 허무하게 교도소내에서 심장마비로 사망을 한 사실도 알게 됩니다.. 이 시리즈를 꾸준히 읽어오신 분들이시라면 나름의 시계공에 대한 향수(?)가 있으실 수도 있겠으나 그렇게 허무하게 사라져버린 시계공을 향해 작가이자 주인공인 링컨 라임은 최소한의 예의를 표합니다.. 이 작품은 디버표 반전과 미스트릭션의 묘미가 한껏 살아있는 작품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만, 개인적으로는 그동안 디버에게서 느꼈던 작품적 긴장감이 그렇게 크게 다가오지는 않았던 것 같네요, 이 작품의 흐름상 스릴러의 감성이 충만함에도 불구하고 뭔가 불안불안하면서 이야기의 흐름이 궁금증과 더불어 충격적으로 이어지리라는 기대가 애초부터 제가 예상했던 바대로 흐른다는 사실에 반전임에도 불구하고 반전스럽지 아니하고 충격임에도 불구하고 당황스럽지 아니하고 트릭임에도 불구하고 황당스럽지 아니한 느낌이 사뭇 들었다는 것입니다.. 특히나 이번의 후반부의 반전은 너무 잦은 느낌이 들어서 디버행님이 조금 더 잘해보려는 의도로다가 인위적인 과장된 반전의 영역에 발을 디딘게 아니신가 싶은 생각마저 들었습니다.. 재미가 있음에도 개인적으로는 그동안 디버 행님이 선사해주던 스릴러틱한 극도의 긴장감은 맛보질 못했다고 봐야겠네요,


    7. 역시나 반전의 반전을 거듭하며 독자를 속이는 미스디렉션의 향연은 이번 시리즈에서도 변함이 없다는 사실은 무척 고무적인 일입니다.. 이 시리즈를 띄엄띄엄 접해보시는 독자님이시나 이번에 "스킨 컬렉터"를 통해서 처음 만나보실 수도 있는 독자님께는 아주 뛰어난 재미를 선사해줄게 틀림없어 보입니다.. 하지만 이 시리즈를 꾸준히 읽어오신 분이 아니시라면 중간이나 초반부에 등장하는 인물과 시계공에 대한 의도는 조금 난해하게 작용할 수도 있겠습니다. 이 시계공을 알기 위해서는 이 시리즈의 7편인 "콜드문"부터 읽어보심이 좋으실 듯 하고 무엇보다 이 작품의 선행격인 "본 컬렉터"는 시리즈의 첫편인고로 처음으로 돌아가서 시작해보시는 것도 나쁘지 않으실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링컨 라임이 초반부의 시리즈에서 펼치는 역량이 과히 폭발적인 에너지를 보여주기 때문에 독자적 즐거움도 후반부의 시리즈보다는 더 좋았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지라 이번 작품이 무척 즐거움이 가득한 반전의 묘미가 뛰어난 작품일지라도 초반의 링컨과 아멜리아의 파트너적 시너지가 워낙 뛰어나 디버 형님이 초심으로 돌아가시고자 한 의도가 아쉽기만 합니다.. 디버 형님이 나이가 드셔서 그렁가 초반의 폭발적인 속도감과 터질듯한 긴장감속에 펼쳐지는 액션의 향연은 후반부로 들어서서는 적대적 대립을 통한 분석적 긴장감과 상황의 추리적 영역에 차분함을 더한 감성에 덧댄 느낌이 많아서 조금 아쉽기도 합니다.. 좋은 말로 링컨 라임이 보다 인간적이 되어버렸다는 생각이 들어서 좋기도 하고 싫기도 하고 뭐 그렇습니다.. 그래도 디버가 구사하는 반전은 어휴, 끝날때까지 끝난게 아녀, 그러고보니 새해네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땡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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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체 읽는 남자
안토니오 가리도 지음, 송병선 옮김 / 레드스톤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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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또 역사 이야기합니다.. 이번에는 중국사인데 말이죠, 되먹지 않는 편협한 독서 전문가들이 말하는 허접쓰레기 장르소설을 읽더라도 이런 역사적 사실에 관심을 가지게 됩니다.. 그러니 제발 너네들 말처럼 책다운 책이라는 그런 엿같은 이야기는 좀 하지마렴, 여하튼 연말에 책 한권 읽다가 짜증나서 한번 적어봅니다.. 각설하고 자, 다음 보기중 중국 송나라때의 발명품이 아닌 것은, ①화약, ②나침반, ③종이, ④활자 인쇄술,, 이렁거 시험에 자주 나왔던 기억이 납니다.. 아마 기억 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 여기서 정답은 뭘까요, 검색해보시면 나오니 참조하시고 이렇게 중국의 역사는 우리와 상당히 맞닿아 있습니다.. 또한 세계의 역사에서도 아주 중요한 한축을 담당하고 있죠, 특히 화약같은 경우에는 중국에서 발명되었다는 것 자체가 대단히 이례적이지 않습니까, 여하튼 위의 네가지는 모두 중국이 발명한 것이 맞습니다.. 그리고 전세계로 전파가 되었죠, 실크로드를 통해서 또는 몽고의 유럽원정을 통해서 중세 세계의 중심지였던 유럽과 연결된 중국의 문물은 상당 부분 우리 뿐만 아니라 세계에 영향을 주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대단한 나라이긴하죠, 원래 그런 나라일수록 조금 소견이 좁은 행동을 일쌈기도 합니다.. 요즘 하는 행동도 밉쌍스럽기도 하죠,


    2. 송나라의 유교는 우리나라의 조선시대의 유교사상에 지대한 영향을 주었다는거야 굳이 말 할 필요도 없죠, 여하튼 중국의 역사에 있어서도 송나라의 문화적 진보는 아주 중요한 역사적 이슈이기도 합니다.. 여하튼 이런 송나라가 문화적 융성을 이루어내면서 주변에 많은 영향을 끼친 것이죠, 이 시기에 법의학적 소견이 집대성된 최초의 법의학저서도 만들어지게 됩니다.. 송자의 '세원집록'이라는 저서인데요, 이 저서는 법의학과 관련된 수많은 내용들이 집대성되어 있는 대단히 중요한 자료입니다.. 그래서 또 놀라게 됩니다.. 우리는 흔히 중세의 유럽이나 서양에서 이러한 법의학과 관련된 내용들이 만들어졌을거라고 보는데 체계적인 법의학의 최초 저서는 중국 송나라의 송자라는 인물이 버젓이 역사에 있다는 것이죠, 이 작품 "시체 읽는 남자"는 이러한 역사적 인물인 송자라는 사람에 관한 팩션입니다.. 그가 살았던 시대를 중심으로 우리가 알지 못했던 역사적 사실과 또 숨겨진 송자라는 한 인물의 역동적인 삶에 대해 우린 조금 알게 된다는거죠, 물론 송자와 관련된 역사적 사실이 그대로 남겨진 것은 아닐테니 조금은 허구적 드라마의 역사를 덧입힌 팩션스릴러소설의 매력을 그려낸다는거죠,


    3. 13세기의 송나라는 유교적 사상이 중요시되는 시대입니다.. 이른 바 남송시대였죠, 우리의 조선시대의 유교와 크게 다름이 없습니다.. 이 시대의 송자라는 인물 역시 그러한 삶을 살아간 분이시죠, 자 송자는 남송의 수도인 린안에서 어린시절 관료인 아버지와 함께 살아갑니다.. 그리고 유명 판관인 펭판관의 눈에 띄어 어린시절부터 판관의 조수 역할을 하면서 법에 대해 공부를 하게 됩니다.. 그리고 펭판관의 도움으로 국자학에서 법 관련 공부를 배우던 중 할아버지의 죽음과 함께 아버지는 고향을 낙향을 하게되고 어쩔 수없이 송자도 따르게 됩니다.. 유교주의였으니까요, 그리고 고향에 남아서 살던 장남인 형의 집에서 아버지와 가족들은 신세를 지게 되고 형의 학대에도 참고 견디며 살아갑니다.. 다시 린안으로 펭판관의 옆으로 돌아갈 날만 기다리죠, 그러던 중 펭판관이 푸젠의 송자의 집으로 찾아옵니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형의 살인이 드러나게 되고 집안은 풍지박산이 나 송자가 몸이 아픈 세째 여동생만 남게 되죠, 송자는 절치부심 린안으로 떠나게 되지만 자신에게 닥쳐오는 삶의 무게는 지옥과도 다르지 않습니다.. 그렇게 송자는 죽음의 그늘에서 한시도 벗어나지 못하는데,


    4. 이 작품은 역사적 인물인 송자가 관료로서 법의학을 전공하며 집대성한 세원집록이 만들어지는 시점이 아닌 그의 태생과 역사적으로 보여지지 않는 그의 개인적 삶을 중심으로 꾸며진 일종의 팩션입니다.. 실제적 역사의 진실은 딱히 많아 보이진 않습니다만 어느정도 나타난 인물적 역사의 뼈대에 살을 입혔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그것도 아주 자극적이고 드라마틱한 젊은 시절의 고통스러운 인생사를 짧고 굵게 그려내고 있죠, 작가는 역사적 사실을 중심으로 대단히 재미진 스릴러소설을 만들어 놓았습니다.. 굴곡진 송자의 삶을 아주 짧은 시간속에 모두 담아놓은 듯한 느낌을 받습니다.. 그리고 그 시대의 배경과 사회적 구성의 역사적 기록들도 자연스럽게 소설속에 묻어나는군요, 특히나 대단히 보수적이고 유교적인 송나라 시대의 법의학적 삶에 대한 터부시하는 계층간의 갈등과 서민적 삶에 대한 이야기도 아주 구체적으로 그려내고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유교를 중심으로하는 사회이지만 송나라의 문화적 융성은 서민문화의 발전이 없이는 아무것도 아니라는 이야기를 옛날 역사시간에 배웠등가, 아니등가,


    5. 사는게 이렇게 지옥같을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한 인물을 나락의 끝까지 몰고가는 재미가 만만찮습니다.. 뭐 개인적으로 남의 고통이 즐거울리는 없습니다만 역사적으로 지옥같은 고통에서 죽지 않고 살아남아 세계 최초의 법의학서를 저술하는 분이니 뭔가 지옥같은 고통에서 잘 견뎌 살아나 복수와 자신의 삶에 대한 위신을 세우셨다는 것을 미리 알았기에 전 즐겁게 그의 고통속에서 재미를 느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독자들은 정말 이렇게까지 답답할 수 있을까 싶을 정도의 주인공의 인생에 대해 공감하면서도 나중에 뭔가 큰 것을 이루기 위해 절치부심하는걸꺼야,라고 읽는 내내 되내이면서 다음장을 넘기게 됩니다.. 물론 대단히 재미난 인생사이기에 독자들은 그 즐거움에서 쉬이 벗어나질 못하고 상당히 두꺼운 분량임에도 전혀 지루함을 느끼지 못하고 송자의 삶에 푹 빠져들게 됩니다.. 그리고 이 소설은 역사소설이라고 보기에는 조금 헐거운 부분이 있기에 기존의 잘 짜여진 역사소설의 팩션적 성향과는 조금 다른 일면이 있습니다..


    6. 우리가 흔히 팩션소설이라함은 역사적 사실과 허구가 섞이긴하되 뭔가 역사적 사실이 주를 이루면서 역사의 범주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고 이게 사실인지 허구인지 모를 정도의 어느정도의 정확성에 기인하고 있다고 볼 수있죠, 하지만 이 작품 "시체 읽는 남자"는 일반적인 팩션의 역사적 의도와는 조금 다른 장르소설 특히 스릴러와 추리적 영역의 대중적 재미가 더 많이 보여집니다.. 물론 역사적 진실의 배경속에서 벌어지는 것이긴 하지만 어째 읽는 독자의 입장에서는 조금은 과장된 일면을 느낄 수 밖에 없다는 것이지요, 작가는 그런 부분을 아는 지 작가의 말에서 이렇게 이야기합디다.. 이 작품에 대해서 또는 어떤 작품에 대해서 뭔가 영역을 지정하려들 지 마라, 세상에는 두가지의 소설만 존재한다.. 좋은 소설과 나쁜 소설.. 나름 작가는 자신의 작품에 좋은 소설이라는 측면을 부각시키려든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이 작품은 개인적으로는 충분히 좋은 소설이라고 평가하고 싶으니 말입니다.. 물론 제가 좋아하는 소설의 측면을 이야기한 것입니다..


    7. 팩션속에 스릴러와 추리와 범죄가 아주 잘 버무려져 있는 재미진 소설입니다.. 또한 인물에 대한 입체적 즐거움도 상당히 뛰어난 소설이기 때문에 독자들은 소설속의 이야기에 자연스럽게 집중하게 됩니다..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지루할 틈을 주지 않을 정도로 잘 다듬어진 스릴러소설이라고 해도 무방하지 싶습니다.. 물론 가장 서양스러운 지역의 스페인 작가가 그려낸 중국의 송나라임에도 불구하고 작가가 주는 괴리감이 전혀 없다고 할 정도로 작가는 역사적 고증을 충분히 해낸 듯 싶습니다.. 물론 인물이 주는 과한 상황적 설정은 작가가 의도한 대중적 즐거움이 클 것이라고 여겨지는 바 독자의 입장에서는 즐거운 독서 되기에 부족함이 없는 좋은 작품이라고 생각하고 그동안 알지 못했던 송나라 시대의 역사적 이야기에 관심을 가지는 계기가 되었다는 말도 하고 싶군요, 누군가는 "시체 읽는 남자"라는 제목 자체에 불쾌함을 나타내긴 했지만 세상에는 제목만으로 책 전체를 판단하는 무지한(지가 잘난지 아는) 인간들이 참 많다라는 생각을 하면서 난 산타가 아직도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중 한명으로서 산타가 나 대신 우리 애들 선물 좀 가져다주셨으면 시프다.. 난 아직 산타할배의 썰매 방울 소리가 들려요, 아시죠, 땡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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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HhH
로랑 비네 지음, 이주영 옮김 / 황금가지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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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머리가 나쁘다보니 역사를 알고 이해하기가 쉽진 않습니다.. 전반적인 역사적 사실은 흥미적 차원에서 여러 미디어를 통해서 알게되지만 실제 벌어졌던 역사적 날짜등은 이상하게 자꾸 잊어먹거나 역사적 흐름을 제대로 파악을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나 국사 위주의 역사 교육을 받았던 저로서는 세계사에 대한 집중적인 역사적 정보가 얕죠, 물론 국사도 제대로 알지 못하긴 합니다만 주입식 교육의 병폐인 암기 위주의 역사수업은 역사의 이해보다는 외우는데 급급했으니 역사를 제대로 알기가 어렵죠, 여기까지 제 합리화라 보고 특히나 세계사의 중심이 되는 유럽의 중세 이후의 역사와 근대 역사에 대한 정보적 이해는 거의 아동수준에서 벗어나질 못하고 있었던게 사실입니다.. 여러 미디어를 통해서 단편적으로 알고 있는 사실은 정확한 팩트가 아닌 경우가 허다했습니다.. 자극적이고 드라마틱한 허구의 가공된 역사적 팩션이 알게모르게 많이 작용한 부분 때문이겠지요, 특히나 수없이 많은 영화등에서 만나본 2차 세계대전과 관련된 이야기는 미국이나 영국의 관점에서 보여지는 세상의 정의를 대중에게 각인시킨 것이라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쟤네들이 없는 사실을 마구잡이로 꾸며내지는 않았지만 오히려 너무나도 지옥같은 전쟁의 참상을 있는 그대로가 아닌 미화된 화면의 적용으로 보여준 것이 더 문제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2. 특히나 우리나라의 근대사에서 지울 수 없는 일제 강점기와도 맞닿아 있는 2차 세계대전의 이야기는 무척이나 중요한 역사적 사실과 우리의 아픔이기도 하죠, 하지만 우린 잘 모릅니다.. 직접 경험해보지 않았기 때문에 그 당시의 참상과 고통과 지옥과도 같은 시간을 알 수가 없죠, 6.25전쟁도 마찬가지고, 베트남 전쟁의 후유증도 마찬가지입니다.. 내 나이 중년이 넘어서지만 여전히 이러한 역사적 아픔은 우리 윗세대의 고통으로 고스란히 남아있죠, 그런 아픔속에서 살아남은 부모님들이시기에 더욱 경제에 집착하시느 것인지도 모를 일이지만 여하튼 그런 시대를 살아왔던 부모님에게 고통을 주었던 일본의 동맹국중 하나인 2차 세계대전의 원흉 독일의 아돌프 히틀러라는 인물을 세계사에 있어서 무척이나 중요한 인물중 하나입니다.. 이 저주받을 인간은 폴란드 침공을 시작으로 2차 세계대전을 일으키면서 수천만명의 사람들이 죽음을 당했습니다.. 쉽게 말해서 현재 우리나라의 인구 전체가 몇년동안의 세계대전에 모두 죽음을 당한 것이죠, 단순한 전쟁뿐만이 아니라 인종청소로는 얼토당토않은 인종차별적 사상을 토대로 유대인 말살정책을 실행했던 것입니다.. 이로 인해 유럽에 거주하던 유대인 600만명 이상이 참혹하게 죽음을 당합니다.. 그냥 유대인이라는 이유만으로 이들은 학살을 당합니다.. 이 홀로코스트는 초기에는 총살을 시켜서 100만명이 넘은 사람들이 죽음을 당하고 뒤로 가면 유대인 포로수용소에서 가스로 대규모 학살을 자행합니다.. 이 학살의 역사적 증거의 중심에는 폴란드의 아우슈비츠 포로수용소가 있습니다..


    3. 이렇게 독일은 전쟁을 시작하며 수많은 유대인의 학살을 만들기 위해 차곡차곡 자신들의 나치즘 사상을 만들어나갈 인물들이 두각을 나타냅니다.. 그 중심에 라인하르트 하이드리히라는 인간 괴물이 있죠, 이 빌어먹을 인간은 대단한 지적 능력을 지닌 사이코패스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물론 전쟁을 일으킨 수많은 전범들 또한 그런 인물들이겠으나 이 하이드리히라는 인물은 유대인 말살정책을 비롯한 전쟁중 공포정치의 실현과 전근대적인 인간 말종의 권위적 영향력을 죽음으로 만들어내는 인물인거죠, 히틀러의 주변에는 유명한 참모들이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아시는 괴벨스, 괴링, 히믈러, 헤스같은 빌어먹은 인간들이 있죠, 여기에서 하인리히 히믈러는 히틀러의 나치스 친위대인 SS의 수장입니다.. 그리고 이 히믈러가 하이드리히를 발탁하여 그를 전쟁의 중심으로 끌어올리죠, 전쟁발발전 히믈러의 휘하에서 조금씩 자신의 존재감을 보여주던 하이드리히는 폴란드 침공에 필요한 정보를 날조하며 승승장구를 한 후 체코슬로바키아를 관할하는 총독이 됩니다.. 히틀러의 입장에선 체코슬로바이카의 노동력과 공장의 역할이 워낙 중요한 자원이기 때문에 자신이 가장 신뢰하고 믿음직한 라인하르트 하이드리히를 자신의 영역으로 들어온 체코슬로바이카의 수장으로 보낸 것이죠,


    4. 그 와중에도 하이드리히는 꾸준히 히믈러의 수하에서 유대인 말살계획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의 계획을 이행할 또다른 미친 인간들이 존재하죠, 그중 하나인 아돌프 아이히만은 하이드리히의 죽음 이후에도 학살정책을 실행하면서 정말 많은 사람들이 학살당하게 됩니다.. 이 인간이 전쟁후 아르헨티나에서 60년인가 언젠가 모사드에 잡혀서 전범재판에 넘겨진 후 자신의 죄에 대해서 하는 이야기는 이 독후감을 작성하기 전에 포스팅한 바가 있습니다.. 그의 이야기는 지금 현재 우리나라의 누군가들이 하는 이야기와 전혀 다를 바가 없는 변명을 지껄이고 있더군요, 언제나 그렇듯 이런 인간들의 양심을 자신의 합리화에 최면 당해 나름 정당성을 스스로에게 부여하나 봅니다.. 이제 소설 이야기하께요, 뭐 앞서 한 이야기들은 제가 읽은 이번 소설에서 전방위적으로 나오는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프랑스 작가 로랑 비네의 "HHhH"입니다.. H가 네개인 이유는 독일어로 히믈러의 대가리속 생각(두뇌)은 하이드리히한테서 다 나온다라는 뭐 그런 뜻이랍니다.. 그러니까 히믈러가 전쟁 시 필요한 모든 작전의 구성은 하이드리히라는 빌어먹을 인간이 다 만들어낸 것이라는 것이죠,


    5. 예전에 제가 토요명화나 주말의 명화에서 보았던 "새벽의 7인"이라는 영화의 마지막 장면은 정말 오랫동안 기억에 남아있습니다.. 어떤 지하실에서 독일군이 물을 틀어서 침수를 시키는 와중에 두명의 남자가 껴안은 체 서로의 머리를 겨누고 자살하는 장면(실제 역사적 사실은 마짐가까지 살아남은 네명이 각자의 총으로 자결을 한다는군요)이죠, 전 그동안 이 영화가 의도한 역사적 이야기가 뭔질 잘 몰랐습니다.. 사실 라인하르트 하이드리히라는 인물도 몰랐죠, 그리고 여기에 암살을 시도한 두명의 남자는 요제프 가브치크와 얀 쿠니시라는 인물입니다.. 이들은 유인원 작전이라 불리우는 하이드리히 암살작전을 수행한 인물이죠, 제가 정확하게 알고 있는건지는 모르지만 2차 세계대전중의 전쟁의 원흉인 독일놈의 암살작전에 성공적으로 진행한 이는 이들밖에 없다는 것 같습니다.. 이 소설은 그들이 하이드리히를 암살하기 위해 준비한 모든 역사적 사실과 하이드리히가 어떤 인간이고 어떤 역사적 의도로 전쟁을 주도했는 지를 그 시대의 실존 인물과 사건, 수많은 다큐멘트리적 증거를 토대로 허구가 아닌 진실적 구성으로 이끌어내고 있습니다..


    6. 소설의 시작은 상당히 가벼운 느낌이었습니다.. 현실의 한 프랑스의 젊은 작가가 과거의 전쟁의, 그것도 유일한 암살사건인 역사적 진실을 토대로 자신의 느낌을 다큐멘트리식의 내레이션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펼쳐내고 있습니다.. 이 소설 자체가 실존한 역사적 사실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이야기이다보니 작가는 역사적 사건과 대화록, 영상등에서 보여진 역사적 팩트에 상당히 강박적 의도를 작품 전반에 걸쳐 대중에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인물들의 대사 하나, 그 당시의 주변상황, 심지어 하이드리히가 탔던 오픈식 메르세데츠의 색상까지 아주 꼼꼼하게 팩트만을 중심으로 전달하고자 하는 의도가 군데군데 드러납니다.. 조금은 치장을 할 수도 있는 드라마틱한 역사적 사건임을 이야기하면서 그동안 수많은 매체에서 이 유인원 작전(하이드리히 암살)에 대해 가공된 이야기에 대해 작가 자체 검열식의 역사적 팩트만 전달하면서 감동까지 만들어내려고 무진 애를 쓴 흔적이 보인다는 것이지요, 이런 색다른 구성방식에 대해 작가는 후반부에 이 작품의 장르는 인프라소설이라고 스스로 명명하고 있습니다.. 이는 실화와 가상의 내러티브, 그리고 작가의 생각이 결합된 소설이라는 것이네요,


    7. 조금은 역사적 사실에 대해 둔감한 저같은 독자님이시라면 읽어나가는데 시간이 걸릴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읽는동안 인터넷 검색을 제법 많이 했던 것 같습니다.. 심지어 VOD로 2차대전 당시의 역사적 다큐멘터리도 몇번 봤네요, 이 소설에 등장하는 모든 인물, 사건, 상황은 거짓없는 역사적 진실에 기초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이 소설은 충분한 감동을 선사하는 작가의 영민함도 담겨 있는 듯 합니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동년배의 작가의 현실적 마인드에 깃든 역사적 아픔을 우린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거죠, 소설의 후반부의 한 챕터에 이런 이야기가 나옵니다.. 보리스 파스테르나크라는 작가가 한 말인데요, "진실에 무관심한 사람들이 싫다".. 그러면서 로랑 비네 작가는 이렇게 말합니다.."이보다 더 나쁜 것은 진실에 무관심할 뿐만 아니라 진실을 가리기 위해 적극 노력하는 천박한 인간들이다."라고, 세상은 달라지고 과거의 인간의 무능함과 무지막지함을 대중의 권력과 권력자의 반성으로 세계는 변화되고 있습니다만 여전히 그런 변화속에서도 절대 변하고 싶지 않은 기득권자들의 횡포는 여전히 우리의 주변에서 어슬렁거리고 있습니다.. 왜 히틀러가 세계대전을 일으켰는 지, 왜 그 기득권들이 수많은 인명을 학살했는 지, 왜 세상은 그럼에도 여전히 우리의 주변에서 권력의 주변에서 기생충처럼 기생하는 인간들에게 또다른 권력과 탐욕을 여전히 안겨주는 지, 무엇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상을 바꾸어나가는 개개인들의 대중의 힘이 얼마나 큰 것인 지, 이 소설에서도 보여주는 듯 합니다.. 땡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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