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드나잇 저널 - 제38회 요시카와 에이지 문학신인상 수상작
혼조 마사토 지음, 김난주 옮김 / 예문아카이브 / 2017년 1월
평점 :
절판


 

 

    1. 사회적 정의와 진실을 밝혀나가는 기자들의 사명감이라는 개념은 현대 사회의 언론의 역할에 있어 가장 중요한 덕목중 하나입니다.. 기자들의 노력이 없이는 사회의 문제와 드러나지 않은 병페들이 우리가 알지 못하는 곳에서 썩어 문들어질때까지 그대로 방치될 겁니다.. 그래서 현대 사회에서 언론이 보여주는 역할이 다른 어떤 것 보다 중요한 것이죠, 하지만 이런 크나큰 역할과 권한으로 인해 이들이 짊어지는 책임도 마땅히 클 수 밖에 없습니다만 사실은 이들은 자신들만의 사적 이익에 매몰되어  그들이 밝혀내었다고 믿는 진실로 인해 타인이 상처 받고 고통 당하는 것에 대한 책임감을 전혀 느끼지 않거나 지지 않는 경우도 허다합니다.. 그리고 누군가의 특종을 수많은 기레기들이 인터넷상으로 의미없이 퍼다 나르며 온통 황색 저널리즘의 영역으로 끌어들이는 현상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닙니다.. 그럼에도 이들은 자신들이 사회의 정의를 실현하고 진실을 밝히기 위한 대단한 사명감을 가지고 있다는 투로 기득권들인냥 거들먹거리고 뭔가를 요구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물론 이런 와중에서도 대다수의 사명감이 투철한 기자들의 능력은 현재의 우리의 정치 현실에 대한 모범을 보여주고 있기도 합니다.. 그들이 아니었으면 저 빌어먹을 정치권력의 비리를 밝혀낼 수도 없었겠죠, 하지만 일부의 언론은 여전히 기득권에 포함되어 권력집단의 부역자로서 언론의 권력자로 자기들 마음대로 국민을 호도하는 말같잖은 언론플레이를 저지르는 이들도 많다는 사실을 우린 알아야될 것 같습니다.. 대단한 기회주의적 언론이 여전히 우리 사회에서 버젓이 최고의 발생부수를 자랑하며 거들먹거리고 있습니다.. 이들은 본받은(?) 지역의 인터넷매체 언론들은 자신들의 밥벌이를 위해 뭔가 문제를 밝혀내는 것보다 그 문제로 자신의 사익을 위해 진실과 맞바꾸는 더러운 행우지도 아무렇지도 않게 벌어지고 있는게 우리의 현실이죠,


    2. 너무 부정적인 언론의 영역에만 제가 침착되어서 이야기를 한 것 같은데 국내의 언론의 역할이라는 개념은 여전히 유신시대의 잔재적 언론의 모습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고 있다는 생각을 합니다.. 특히나 거대 언론의 역할은 그런면에서 특히나 심한 편향적 정보에 치중하고 있죠, 오랫동안 그자리에 머물러 기득권의 영향력을 펼칠 수 있게 언론을 통해 사회와 정치와 문화를 자신들만의 편향적 시각으로 정보를 던져주고 있는 것이죠, 제가 잘못 알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제발 그러길 바랍니다.. 언론은 언론으로서 자신의 역할이 분명히 있을겁니다.. 권력의 부역자로서의 언론이 아닌 자신들의 영역에서 최선의 정의를 실현하는 언론이 많은 나라가 되어주면 얼마나 좋을까하면서 이번에 읽은 책으로 느꼈습니다.. 일본 작가 혼조 마사토의 "미드나잇 저널"입니다.. 언론사의 사회면을 다루는 기자의 영역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대체적으로 사회적 범죄가 주를 이루는 경찰조직속에서 함께 생활하는 기자의 모습을 현실감이 있게 다루고 있죠,


    3. 칠년전 어린 여자아이를 유괴 납치하여 잔인하게 성폭행을 저지른 후 살해한 연쇄살인범이 체포가 됩니다.. 그리고 그가 마지막으로 납치한 여자 아이는 아직 발견되지 않았죠, 주오신문의 세키구치 고타로는 그 여자아이 역시 살해당했을 것으로 판단하여 그 아이가 발견되기 직전 타진한 신문의 제목에 아이가 사망했다는 오보를 내게 됩니다.. 물론 아이는 그 오보와 동시에 살아서 돌아오죠, 대단한 오보로 인해 고타로는 좌천되어 지방의 한직을 떠돌게 됩니다.. 그리고 칠년전 오보와 함께 고타로는 사건의 범행을 2인조가 펼쳤다는 가능성을 제기했으나 잡힌 범인은 함구하게 되고 그 가능성은 오보로 인해 검증의 기회조차 얻지 못하고 묻혀져 버립니다.. 그리고 7년이 지난 현재 고타로는 여전히 지방을 떠돌다가 사이타마 지국에서 기자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던 와중에 사이타마 현지에서 유괴 미수사건이 발생하게 되고 이 사건의 내막속에 과거 7년전에 벌어진 사건와 유사한 점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검증할 수 없었던 유괴범행 2인조의 가능성을 다시한번 끄집어내게 되는데,,,,


    4. 기자의 시각에서 펼쳐지는 대단히 현실적인 소설입니다.. 단순히 자극적이고 허구적인 소설적 이야기를 재미나게만 펼쳐낸 것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의 기자들의 사건현장 취재기를, 특종과 관련하여 그들이 만들어나가는 언론의 역할을 그들속에서 자연스럽게 끄집어냅니다.. 무엇보다 초반부터 작가가 만들어가는 작품의 의도는 언론의 영향력과 책임성에 대한 부분이죠, 오보를 바로 잡고 자신들이 만들어낸 수사의 방향성과 가능성에 대해 올바른 진실이 무엇인 지 끊임없이 노력하는 이야기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소설을 읽다보면 제가 피곤할 정도로 사건담장 취재기자들은 밤잠을 자지 못하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단순한 특종을 차지하기 위한 개인적 사명감외에도 사건의 진실을 함께 찾아나가기 위한 기자적 사명감도 이들은 똑같은 무게로 만들어 나갑니다.. 대단히 현실적이고 사실적인 기자의 생활을 그려내고 있습니다..


    5. 이 작품은 기자들의 이야기입니다.. 사건의 중심이 되는 유괴살인사건의 진실을 위해 그리고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단순하게 경찰의 역할만으로 자신들은 취재를 목적으로만 그들에게 다가가는 것이 아니라 과거와 현재의 연결고리를 그들이 오히려 경찰의 역할에 정보를 제공하는 영역까지 일종의 언론과 경찰의 일체적 역할론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물론 그 와중에 언론이 만들어가야할 특종에 대해서 악어와 악어새의 역할론도 상호 협조하고 있는 것이 실질적이 언론의 현실이기도 하죠, 이런 사회적 이야기를 작가는 한 신문사를 중심으로 그속에 등장하는 여러 인물들을 통해 옳고 그름의 판단과 특종과 사익과 사회적 명분까지 빠짐없이 그려내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보입니다.. 그러니까 한 대형 신문사의 사회담당 기자들의 모습을 다큐멘터리식으로 유괴사건 발생 7일의 기록, 뭐 이런식으로 보여주고 있는 것이죠, 이런 작품은 소설적 영역보다는 영화적 이미지로 보다 긴박한 모습으로 활동성 넘치는 기자들의 세계를 보여주면 더 이미지적 각인이 잘 될 것 같다는 생각을 읽으면서 했습니다..


    6. 일본의 언론과 국내의 언론이 얼마나 다른 지는 모르겠으나 일본의 사회기자들의 역할은 우리나라보다 조금 더 밀도높은 역할을 여려명의 기자들에게 부여하고 나눠서 진행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몇명의 담당자가 자신의 역할을 거의 경찰의 영역에서 진행하는 부분과 크게 다르지 않게 취재하고 기사를 만들어내는 모습이 흥미로웠습니다.. 하지만 이 소설이 지향하는 부분이 기자의 역할론과 기자의 영역이 중심이 되다보니 사건이라는 개념의 여야 유괴 살인사건은 이 소설을 관통하는 중심주제이자 소재임에도 단순한 재료의 역할로만 받아들여지더군요, 특히나 사건을 진행하는 경찰의 역할은 아주 미비하게 다가오고 대신 기자들의 속내와 그들이 밝혀내고자하는 가능성에 대한 판단에 집중하고 이야기를 끌어가는 방식이 초반의 흥미로웠던 현실적 부분이 중후반부로 가면서 상당히 지리하게 이어지는 느낌이었습니다.. 재미가 없진 않으나 여러명의 기자들의 시선을 번갈아가며 챕터별로 수시로 바꿔서 보여주는 방식이 특별히 독자의 시선을 끊임없이 집중시키는 부분은 조금 실패했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긴박감과 사건의 해결양상에 대한 박진감이 중후반부로 갈수록 줄어들어서 안타까웠습니다..


    7. 신문기자 출신의 작가가 보여주는 사실적인 기자의 삶과 그들의 역할은 사뭇 진중하기까지 합니다.. 단순한 사회적 정의같은 허울좋은 이야기가 아닌 있는 그대로의 기자들의 모든 것을 보여주는 것 같아요, 그들이 추구하는 특종에 대한 사익과 라이벌 신문사와 경쟁하는 신문사 자체의 사익도 마찬가지고 이들이 살아가는 이유에 대한 기자적 사명감도 대단히 현실적입니다.. 단순한 한 소재를 이용해 그들의 이야기를 펼쳐내고 있지만 그속에는 진실과 마주하는 언론의 역할이 대단히 중요한 주제임을 작가는 보여주죠, 물론 조금 더 대중적 이야기속에 드라마틱한 서사가 따라주었다면 더 즐거웠을 법한데 그럼에도 충분히 작가가 펼쳐내는 이야기의 즐거움은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래도 기자출신의 작가들이 펼쳐내는 꼼꼼하고 사실적이면서도 현실적이 이야기의 흐름은 대단히 흥미롭다는 사실을 작가님도 아실 터 혹시라도 혼조 마사토의 다른 작품들이 출시된다면 한번 정도 다시 들여다봐야 될 것 같은 생각은 듭니다.. 땡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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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렁크 뮤직 RHK 형사 해리 보슈 시리즈 5
마이클 코넬리 지음, 한정아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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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돈이 많았으면 좋겠어요, 그 돈이 어디에서 나오든 나에게 문제가 되지 않는 돈이라면 많았으면 좋겠어요, 딱히 일확천금을 바라지는 않지만 그런 기회가 주어진다면 일확천금을 얻을 수 있으면 좋겠어요, 무엇보다 이러한 돈을 갖고 싶은데 그만한 댓가가 따른다면 저 혼자 감당할 수 있는 일이라면 정말 돈이 많았으면 좋겠어요, 그렇다고 목숨과 바꿀 용의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렇다고 제 몸을 해하면서까지 돈을 갖고 싶지는 않습니다.. 무엇보다 제 주변에 위험이 생긴다면 그 수많은 돈은 그냥 안받아야될 것 같습니다.. 이게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서민들의 생각일 겁니다.. 정말 돈이 좋고 돈을 원하고 눈먼 돈이 생기길 원하지만 그로 인해 어떤 문제가 발생한다면 착한 대다수의 우리들은 그냥 힘들지만 먹고 살만큼의 여유만 있다면 이 인생도 나쁘지 않다고 스스로 위안을 삼겠죠, 왜냐하면 세상에 공짜 돈은 없으니까요, 절대로 없습니다.. 언제나 돈은 돈이 돈을 먹는다는 사실을 자본주의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는 뼈져리게 느끼고 있으니까요, 월급쟁이 인생에서 대출 이자 갚는데 급급한 우리의 삶은 돈 많은 이들이 세상 돈을 먹을때 돈없는 이들은 세상 돈에 먹히고 있으니까 말이죠, 그래도 누군가 눈먼 돈 좀 주면 좋겠습니다.. 정말 돈이 많았으면 좋겠어요,


    2. 세상에는 합법적이고 정직하게 돈을 버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가장 가까이 노동으로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그러하죠, 하지만 대우받지 못합니다.. 유리지갑으로 나라에서 정해놓은 세금 꼬박꼬박 다내는 월급쟁이들의 봉급이 그러합니다.. 역시나 대우받지 못합니다.. 아파트 전세금 마련하기도 급급한데 누가 대우해주겠습니까,  언젠가 뉴스에 이 지구상의 부자중 상위 10명인가가 하위 30%의 인구의 재산보다 많은 돈을 소유하고 있다고 하더군요, 엄청납니다.. 세상에는 부자가 엄청 많습디다.. 버스를 타거나 차를 타고 움직이다보면 엄청나게 많은 외제차가 돌아다닙니다.. 이들은 대체적으로 부자겠죠, 유지비가 장난이 아닐테니, 이들도 합법적이고 정직하게 돈을 버는 유형일겁니다.. 하지만 왜 전 삐딱한 생각이 들까요, 세상에 돈많은 인간들은 왜, 정직하게 자기 몸을 굴리면서 돈을 벌지 않고 있다는 편견에 사로잡혀 있을까요, 합병으로, 주식 배당으로, 매각으로, 그들의 자산을 배불리는 인간들의 행태만 떠오를까요, 자금 세탁과 불법 뇌물과 세금 포탈을 스스럼없이 자행하는 인간들에게 대한 생각이 왜 돈많은 사람들의 모습에 자꾸만 덧씌우는걸까요, 제가 못나서 그럴겁니다.. 하지만 돈벌이에 급급한 인간들은 자신의 삶에 있어 이런 즐거운 독서보다는 돈독이 더 많이 올라있겠죠, 전 그나마 없는 살림이지만 내가 원하는 책 한권의 독서가 그들의 삶보다 꿀리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그게 마이클 코넬리의 작품이라면 더욱 뿌듯하지요, 이번에 읽은 작품은 "트렁크 뮤직"입니다.. 보슈가 다섯번째로 활약합니다..


    3. 보슈는 어머니의 살인사건 해결 이후로 새로운 팀에 배정을 받고 살인사건을 수사합니다.. 이번에는 3인파트너쉽이 중심입니다.. 기존 파트너였던 제리 에드가와 신입형사인 키즈 라이더와 함께 입니다.. 헐리우드볼 극장 맞은편의 언덕에 세워진 롤스로이스의 트렁크에서 사체가 발견됩니다.. 순찰경관 파워스가 발견하고 신고를 한 것이죠, 피해자는 헐리우드의 영화 제작자 토니 앨리소라는 인물로서 트렁크에 갇힌체로 발사한 총에 의해 즉사한 상태였습니다.. 이런 형태를 마피아같은 조폭들의 보복 살인같은 모양새인 트렁크 뮤직이라고 일컫는다고 하네요, 발견된 단서로 토니 앨리소는 라스베가스에서 돌아오는 길이었던 모냥입니다.. 이런저런 단서를 파악중에 유가족에게 사망소식을 알리러 가게 된 보슈와 라이더는 그의 부인 베로니카 앨리소를 만나게 됩니다.. 그리고 토니의 생활과 라스베가스의 방문에 대해 이야기를 듣게 되죠, 토니의 사무실에서도 알게된 단서에 마지막 토니의 통화가 라스베가스의 어느 클럽의 전화였다는 사실로 보슈는 그의 행적을 찾아 라스베가스로 향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보슈는 뜻하지 않은 한 여인을 발견하게되죠, 보슈의 시작점과 같은 한 여인이고 보슈 시리즈를 통털어 가장 존재감 있는 여인이 다시금 등장하게 됩니다.. 그리고 사건은 더욱 꼬여만 갑니다..


    4. 전편에서 우리가 보슈의 사적 영역에까지 모든 것을 알게되었다면 이번에는 새롭게 살인전담팀에 배치되어 공적인 임무를 수행하는 내용이 전반적으로 이어집니다.. 물론 그 중간에 보슈시리즈 전체를 통틀어 가장 중요한 여인도 또다시 등장하죠, 엘리노어 위시라는 여인은 아주 중요합니다.. 시리즈를 관통하는 중심적 역할을 담당하죠, 이는 시리즈를 순서대로 읽지않은 독자에게 주어지는 스포일러와도 같습니다.. 번역 출시작의 단점이자 장점이기도 하죠, 여하튼 시리즈의 첫권에서 함께 한 여인과 새로운 만남이 이어집니다.. 어떻게보면 시리즈의 전환점의 역할도 담당하는 것 같기도 합니다.. 4권까지 이어지면서 보슈의 속속들이까지 다 파고 들었다면 이번 편에서는 새로운 범죄해결의 양상과 공적인 형사로서의 보슈의 삶에 보다 집중하는 경향이 있으니까 말이죠, L.A와 라스베가스를 오가면서 벌어지는 범죄의 단서찾기는 이번 작품에서도 변함없이 훌륭합니다.. 눈에 보이는 듯한 상황적 문장과 진행과정은 멋진 이야기 구성의 포맷으로 여러 주변상황을 끌어들이면서 독자들에게 집중하게 만들어 줍니다..


    5. 역시나 이번 작품에서도 보슈는 조직사회와 공권력이라는 커다란 벽에 부딪힙니다.. 늘 그렇죠, 시리즈 전체를 통틀어 보슈는 늘 조직과 부딪힙니다.. 어떻게 보면 조직에 융화되지 못한 인물이죠, 자신이 생각하는 정의와 옳음에 대해 문제가 되는 사회에서 형성된 관행이나 조직적 충성에는 절대 따르지 않습니다.. 그래서 배척받습니다.. 어울리질 못하죠, 하지만 아시다시피 보슈는 늘 그들에게 옳음이 뭔지, 정의가 어떻게 마무리되는 지를 보여주며 마무리를 짓습니다.. 통쾌한 복수와 함께 말이죠, 하지만 이런 보슈의 행동은 시리즈가 이어지고 진행되면서 늘 조직적 반대에 부딪히는 아픔을 겪죠, 결국 남은 건 자신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우린 늘 보슈가 안타깝고 동정이 갑니다.. 그리고 우리가 할 수 없는 일은 하는 보슈에게 심적으로나마 공감하고 그의 정의에 박수를 보내는거죠, 그런 의미에서 코넬리횽아의 보슈 세계관의 설정은 독자들의 공감을 어떻게하면 모을 수 있는 지 제대로 아는 약은 작가라고 생각합니다.. 대단한거죠,


    6. 늘 독후감마다 적는 단점에 해당하는 부분은 이 단락에 적곤 합니다.. 하지만 코넬리의 작품을 읽을때면 딱히 쓸 말이 없습니다.. 나쁘게 이야기하면 무난하고 좋게 이야기하면 시리즈가 이렇게 해꼬지할 말이 없다는 건 작품이 뛰어나다는거죠, 보슈의 작품은 무난합니다.. 전반적으로 나쁘지 않고 비슷한 감성과 진중함을 꾸준히 이어오는 시리즈입니다.. 이번에도 기존의 코넬리식의 문장에서 변화된 건 없습니다.. 단지 흠을 잡자면 보슈는 늘 사랑을 갈구하고 시리즈가 새롭게 이어질때마다 여인의 사랑에 목말라하는게 괜히 부럽기도 하고 억지스럽기도 한데, 외로운 인생 여인의 사랑마저 뺏어버리면 뭔 낙이 있을까 싶어 그러려니 합니다.. 또 하나 흠을 잡자면 사건의 흐름과 진행과정에 대해 조금은 지리한 시간동안 꼼꼼한 단서찾기를 진행하면서 책의 대부분을 이끌어가죠, 그리고 이야기의 마지막에 모든 것이 밝혀지는 미스터리적 해결양식은 꾸준히 시리즈를 이어보는 독자들에게는 몇권이 이어지면서 지루한 서사의 형식으로 보여질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분명한건 마지막 해결상황에서 보여주는 코넬리식의 반전과 상황적 해소는 저로서는 늘 변함없이 즐겁습니다.. 통쾌한 면과 인간적인 아쉬움이 늘 남겨지는 그의 처리방식이 전 마음에 듭니다..


    7. 현재까지 국내에서는 보슈 시리즈가 14권까지 나왔을겁니다.. "나인 드래곤"까지죠, 아 그리고 보니 국내 출시 마지막 작품에서도 엘리노어 위시가 등장하는군요, "나인 드래곤"을 읽으면서 엄청 흥분했던 기억이 납니다.. 내용은 읽어보시면 알테니 패쓰, 여하튼 외국에서는 20권까지 나왔습니다.. 매년 한권씩 출시하는 경향이니 이제 20년이 넘는 기간동안 보슈도 나이를 먹고 우리들도 조금씩 그의 노년을 함께하고 있습니다.. 대단한거죠, 앞으로 얼마나 이어질 지 모르고 얼마나 읽을 지도 모르지만 현재까지 읽어나가는 해리 보슈 시리즈는 참 재미집니다.. 앞으로도 남은 시리즈를 읽어 나가겠지만 변함없을 것 같다는 확신은 가지고 있습니다..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전작보다 신작을 먼저 읽어본 느낌도 충분히 알고 있기 때문에 시리즈가 앞이나 뒤나 변함없이 재미지다는 스포일러는 안고 가는거니까요, 그리고 그의 이복동생 미키 할러도 벌써 외국에서는 5번째 시리즈까지 나와서 활약중이라는군요, 국내에서는 3번째 "파기환송"까지 나왔나봅니다.. 하여튼 국내 출시된 마이클 코넬리의 작품은 스릴러소설 독자라면 읽어봐야되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합니다.. 크라임스릴러소설의 정석처럼 전 느껴지니까요, 아님 말고 땡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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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이킬 수 없는 약속
야쿠마루 가쿠 지음, 김성미 옮김 / 북플라자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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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일반적인 기준의 법의 테두리내에서 큰 죄를 짓고 살아본 적이 없는 평범한 서민의 입장에서 기껏 잘못을 저질렀다고 할 수 있는게 교통사고에 따른 과실이나 순간의 분노를 참지 못하고 공공장소에서 다툼을 벌이다가 젊은 혈기로 폭행사건에 휘말리는 것이 가장 큰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딱히 숨겨야할 과거도 아닐뿐더러 그렇다고 대놓고 나 이런 상남자야라고 떠들어될 이유도 없는 그런 평범한 삶이 여지껏 제가 살아온 인생의 가장 큰 죄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그 죄라는 것도 일방적으로 제가 잘못한것도 아니니 굳이 죄라할 것도 없죠, 그런데 어린 아이에게는 전혀 몰랐던 과거의 아빠의 인생의 숨겨진 이야기에 충격을 받는 경우가 있었던 모냥입니다.. 전 아니구요, 제 친구가 과거 젊은 혈기에 깽판을 쳤던 어리석은 행동에 대해 술자리에서 우스개소리로 그 당시를 떠올리는데 그 친구의 아들이 그 이야기를 듣고 한동안 엄청 고민을 했다고 하네요, 자신에게 세상 누구보다 상냥하고 큰소리 한번 질러본 적이 없는 것 같은 아빠가 과거에 큰 싸움에 휘말려 경찰서에 잡혀간 적이 있다는 사실에 대단한 충격을 받았다고 합디다.. 왜냐하면 아빠는 늘 폭력은 옳든 그르든 절대로 행동으로 옮겨서는 안된다는 이야기를 입버릇처럼 하시는 분이시니까요, 하지만 그 아빠는 참 멋진 남자인 관계로 과거에 어른들이 보기에 별 것 아닌 치기가 아이에게는 큰 상처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하나하나 자신의 잘못을 있는 그대로 아이에게 전달하면서 결국 멋진 상남자로 남으셨다는 이야기를 듣고 다들 모인 자리에서 그 친구의 말이 진실이 될 수 있게끔 최선의 공범의 역할을 담당했더랬습니다..


    2. 지나고 나면 대부분 잊혀지죠, 돌이킬 수 없는 과거의 저지른 치기어린 행동도 시간이 흐르고 그 어리석음을 깨닫고 사회의 흐름속에서 대체적으로 정화되어가는게 일반적인 우리의 삶입니다.. 굳이 들춰낼 필요가 없다면 묻어두는게 좋은 인생인 것이죠,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미래이니 말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세상의 지극히 자연스러운 흐름속에서도 과거의 굴레에서 벗어날 수 없는 수많은 이유는 지금 이순간에도 우리 주변에서 수시로 보여집니다.. 어차피 현재는 과거의 삶에서 이어져온 것이니 말입니다.. 과거에 행한 어떠한 판단이 현재를 있게한 이유이기도 하니 우린 결국 과거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순 없는 것이죠, 그렇게 어느순간 자신이 저지른 과거의 행동에 대한 약속은 지금 이순간 "돌이킬 수 없는 약속"으로 되돌아오게 되어 있는 것입니다.. 야쿠마루 가쿠 작가는 그러한 한 인물의 인생의 굴레를 아프게 그려내고 있습니다..


    3. 무카이와 오츠아이가 만나 공동으로 바를 개업하여 현재까지 아무 탈없이 이어온 시간이 벌써 15년입니다.. 이제 무카이는 자신만의 아내와 딸아이를 둔 어엿한 가장이 되었죠, 15년 전 무카이는 초보 바텐더로서 자신의 앞날에 대한 희망이 없을때 오츠아이를 만나게 됩니다.. 그리고 그가 제사한 공동사업의 제안에 대해 고맙게 받아들이며 안정적인 인생을 설계하게 되죠, 그런 그에게 한통의 편지가 도착합니다.. 오츠아이를 만나기 전 자신의 인생에서 결정해야했던 과거와 현재를 끊어낸 칼자루가 지금 이순간 등장하게 된 것이죠, 15년이 지난 현재의 삶과 그가 살았던 15년 전의 삶은 극과 극이었습니다.. 그는 자신의 과거를 바꿀 수만 있다면 뭐든 할 수 있을 것 같았죠, 그래서 무카이는 그 당시 한 노모의 요청을 받아들입니다.. 그리고 약속과 함께 새로운 인생을 부여받게 되죠, 하지만 현재의 안정적 삶에서는 절대로 행할 수 없는 약속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 약속으로 인해 자신의 가족과 무엇보다 자신의 딸이 위험해진다는 사실을 알기에 무카이는 과거 자신의 약속을 거부할 수 없게 됩니다.. 그는 살인자가 될 수 밖에 없는 돌이킬 수 없는 약속을 행하기 위해 15년 전에 끊었던 칼자루르 다시 쥐게 됩니다..


    4. 상당히 스릴러틱한 느낌이 많은 사회파 미스터리 소설입니다.. 흐름이 기존의 야쿠마루 가쿠 작가의 심리적이고 정적인 흐름의 미스터리의 경향이 아닌 대단히 역동적이면서 인물적 집중이 중요한 작품이네요, 작품속의 주인공의 입장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는 상당히 흥미진진하고 긴박감이 넘칩니다.. 그동안 제가 읽었던 작가의 사회속의 범죄적 문제에 대한 딜레마보다는 한 인간의 속죄적 경향을 중심으로 과거의 죄를 용서할 수 있는가, 그리고 과거에 자신의 새로운 인생을 위해 약속한 또 다른 범죄의 공모를 인정할 수 있는가에 대한 사회속에 내재된 단죄되지 못한 아픔에 대한 인간적 고뇌를 보여주고자 하네요, 상당히 속도감 넘치게 이어지는 현장감 넘치는 상황적 재미가 작가의 이전 작품에 비해서 더욱 잘 살아난 느낌인지라 읽은 독자분들의 가독성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5. 제가 읽어 본 야쿠마루 가쿠의 작품의 특징은 사회적 딜레마에 대한 독자적 공감대가 아주 높다는 것이었습니다.. 그가 제시하는 사회적 문제의 제시는 누구나 한번쯤은 생각해볼 여지가 있는 그런 이야기를 펼쳐내죠, 그리고 옳고 그름에 대한 단순하고 간단 명료한 사회적, 법률적, 규범적 판단 이외에 인간이이게 그리고 어떻해서든 연결될 수 밖에 없는 사회적 구성원이기에 상호 영향을 주고 받고 이로 인해 발생하는 대단히 도덕적이고 인간적인 사회적 동물로서의 사람들의 삶에 대해, 그들의 심리와 아픔과 고통과 후회와 연민과 번민에 대해 너무나도 공감가는 심리적 소통을 보여주고자 하는 것 같습니다.. 사실 이번 작품은 이전에 제가 읽었던 "악당"같은 작품보다는 조금 단순한 구조와 내용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여러 사람을 등장시키지도 않고 단순하고 간결하게 한 인물의 상황에 집중하고 있죠, 그리고 사회적 문제에 대한 독자적 공감보다는 상황적 이야기와 재미에 조금 더 치중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로 인해 장르소설적 재미는 이전보다 더 가독성이 좋았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6. 하지만 작가는 현실속에서 공공연하게 침착되어온 사회적 딜레마와 인간적 딜레마보다는 한 인간의 삶에 집중한 부분이 전반적으로 이전의작품에서 제가 받았던 공감적 측면에서는 조금 약했던 것 같습니다.. 일단 주인공이 일반적인 인물은 아니니까요, 그리고 그가 행하고자 한 약속의 측면도 15년이 지난 시점에서 어떻게 펼쳐지든 일반적이진 않으니까요, 그래서 전 사회파소설로서의 느낌보다는 일종의 미스터리스릴러소설로서의 야쿠마루 가쿠의 작품을 처음으로 접해본 것 같습니다.. 그렇게 생각한다면 이 작품은 여느 미스터리스릴러소설과 비교해서도 큰 차이점을 발견하질 못하겠습니다.. 흐름이 그동안 겪어본 주인공에게 닥친 최악의 상황을 해결해나가는 수많은 비스므리한 스토리의 이야기를 우린 익히 알고 있기 때문에 딱히 새로울 게 없다는 것이지요, 단지 그동안 가쿠 작가가 쌓아온 인물적 공감대에 대한 일면에서는 다른 소설보다는 조금 더 낫다는 것 이외에는 말이죠,


    7. 사실 재미적 측면만 놓고 보면 상당히 좋습니다.. 가독성이 좋아서 금새 읽힙니다.. 그렇게 어려운 진행도 아닐뿐더러 한 인물의 입장에서 상황의 변화와 해결에 함께 동참한다면 금새 마지막까지 다다를 정도로 읽는 재미가 많은 작품이죠, 그리고 위에서 여느 미스터리스릴러소설과 큰 차이가 없다는 말씀을 드리긴했지만 일본소설이 가진 전반적인 이야기의 흐름속에 묻어두는 암시와 복선의 연결적 방법론은 가볍게 넘길 부분은 아닙니다.. 단순히 대중적 재미만 고려한 새로운 느낌의 야쿠마루 가쿠의 소설이 아닌 새로운 방법론으로 자신의 이야기가 보다 더 독자들에게 다가가고자한 의도가 엿보인다고나 할까요, 사실 제가 가쿠 작가의 소설을 많이 읽은 것 처럼 보이지만 꼴랑 두권밖에 못 읽은 놈인데 뭔가 아는 척 하는 것도 우낀 일입니다.. 그 유명하다던 "천사의 나이프"도 읽지 않고 염치없이 책장에 버젓이 꽂아둔 놈이 말이죠, 어설픈 분석을 삼가하도록 하구요, 여하튼 대중적 재미가 상당한 야쿠마루 가쿠표의 사회파 미스터리스릴러소설이라고 보시면 큰 문제가 없으시리라 생각합니다.. 아마도 다음 작품에서는 조금 더 무게감이 있는 작품으로 다가오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땡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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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상강도 87분서 시리즈
에드 맥베인 지음, 박진세 옮김 / 피니스아프리카에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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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어린시절 참 삥을 많이 뜯겼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요즘은 그런 아이들이 예전보다는 많이 줄어들었겠지만 학교주변 폭력이 너무나도 횡행하던 저희 어린시절에는 수시로 삥을 뜯기며 살았던 기억이 납니다.. 지금 생각하면 참 한심할 수도 있는데 그 당시에는 얄팍한 도루코 칼날 앞에서 벌벌 떨고 무서워했던 기억이 나요, 있는 것 다 내놓고도 혹시라도 숨겨놓고 남은 돈이 있다면 나오는대로 10원에 한대씩 얻어터진다는 경고성 협박에 두말없이 탈탈 털어놓았던 기억도 나구요, 다행히 신발은 뺏기지 않아서 맨발로 집에 가는 일은 없었지만 친구넘은 입고 있던 잠바까지 뺏기며 울면서 집에 갔더 기억이 납니다.. 우스개스러운 이야기입죠, 성인이 되고나서 길거리에서 퍽치기나 강도를 접한 적은 없습니다만 신체에 위협을 가하며 다가오는 강도를 만난다면 대단히 공포스러울 것 같아요, 가능하면 있는 돈 다 털어주고 칼빵은 피하는게 상책이 아닐까 싶은 생각을 합니다.. 브루스 웨인의 부모님처럼 죽음을 당한다는건 너무나도 안타까운 일이니까요, 그렇다고 제가 세상을 바꿀만한 돈도 있는 것도 아니고, 합기도, 유도, 태권도등 합이30단이 넘는 무도인도 아니니 잠자코 가만히 시키는대로 하는게 이 사회를 살아가는 가장 똑똑한 방법중의 하나죠, 아님 말구요,


    2. 국내에도 길거리를 다니다보면 강도를 만날때가 있겠지만 그렇게 빈번하게 발생하는 경우는 외국에 비해서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특히 미국에서는 이런 노상강도의 위험이 워낙 높은 범죄율을 나타내기에 우리와는 조금 다르죠, 아무래도 치안에 대한 상황은 아무리 경찰이 못미덥다 하더라도 국내의 치안은 세계 어느나라보다 우위에 있지 않을까 싶은 생각도 합니다.. 씰데없이 평화적 집회하는 곳에 대규모 경찰병력을 동원하지만 않고 사회의 어두운 이면에 조금 더 치안에 집중한다면 세계 최고의 안전한 나라중 하나일거라고 전 생각합니다만, 여하튼 노상강도는 무섭습니다.. 아무렇지도 않고 우연히 자신에게 해를 가하는 범죄자를 맞닥뜨리면 대단한 두려움이 생길 것 같아요, 특히 여성의 입장이라면 어휴, 생각하기도 싫습니다.. 에드 맥베인은 50년대 초반의 시간적 배경으로 부터 시작하는 한 경찰조직을 중심으로한 87분서라는 시리즈를 만들어냅니다.. 최종 50편이 훨씬 넘는 시리즈로 이어지죠, 그리고 이번에 읽은 작품은 이 시리즈의 2번째 작품인 "노상강도"라는 작품입니다.. 아직까지는 시리즈의 경찰조직의 인물들이 조금씩 윤곽을 드러내는 시점입니다.. 아시는분은 아시겠지만 이 시리즈의 첫편은 유명한 "경찰 혐오자"입니다..


    3. 한 여인이 87분서를 찾아와 자신이 당한 강도사건에 대해 진술을 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연쇄적으로 이어진 노상강도의 범죄행각과 유사한 일면이 있습니다.. 여인이 쏟아놓은 진술에는 그동안 파악했던 노상강도의 일반적인 범죄행각 외에 특출한 면이 없습니다. 여인에게 폭력을 행사하고 돈을 뺏고 마지막에 자신의 이름인 클리퍼드라는 명칭을 들먹이는 강도는 이번에는 선글라스까지 쓰고 범죄를 일으킨거죠, 이 범인의 몽타쥬는 대단히 평범한 외모여서 딱히 증거가 될만한 부분이 없어 여전히 수사는 난항을 겪게 됩니다.. 그리고 순찰 경관 버트 클링은 순찰중 갱에게 어깨에 총상을 입고 병원에 입원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과거의 친구인 피터 벨이 자신을 찾아오죠, 경찰인 친구에게 부탁할 일이 있었던 모냥입니다.. 자신의 처제인 10대 소녀에 대해 문제가 무엇인 지 한번 알아봐달라는 것이죠, 거절을 했지만 어쩔 수없이 친구가 메모해준 그의 집으로 방문한 버트는 친구의 부인인 몰리의 환대를 받으며 자신의 동생에게 현재 어떤 문제가 있는 지 한번 이야기를 나눠보고 알아봐주기를 원하지만 결국 여동생인 지니 페이지와 대화를 나눠도 그 문제에 대해서는 알아내지 못하고 단순한 10대의 문제인 듯 돌아서게 됩니다.. 하지만 이로 인해 발생하는 아픔은 지대한 것이었죠, 이제 87분서 형사들과 순찰 경관인 버트 클링은 답을 찾기위해 노력합니다..


    4. 지금으로부터 약 70년 전의 이야기입니다.. 이 소설에서도 등장하다시피 50년대의 한국전에 대해서도 자주 언급하죠, 그리고 이 소설의 배경이 되는 도시는 아이솔라라는 가상의 지역입니다.. 하지만 우린 이 도시가 빅애플인 뉴욕을 배경에 두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이 소설의 재미는 과거의 경찰조직의 모습을 너무나도 현실적으로 그려내고 있다는 것입니다.. 옳고 그르고를 떠나서 그 시절에 경찰이 범죄를 다루던 방식 그대로 시리즈에서 그려내고 있는 점이죠, 이 소설속에 등장하는 87분서내의 수많은 형사들은 그들의 경찰로서의 삶에 대해 그 시대의 현실을 그대로 투영하며 보여주고 있습니다.. 심지어 로저 하빌랜드는 스스럼없이 취조실에서 아무 문제도 없어보이는 용의자를 자신이 생각하는 강압적 방법으로 폭력을 휘두릅니다.. 엄청난 문제거리죠, 예나 지금이나 경찰의 강압수사는 또다른 범죄의 한부분이니말입니다.. 하지만 소설속에서는 아주 자연스럽게 그러한 유형의 거칠고 우격다짐의 범죄적 경찰도 있음을 현실적으로 표현합니다.. 하나하나 인물들에게 그 인물이 앞으로 만들어갈 생명력을 너무나도 현실적으로 부여하고 있습니다.. 에드 맥베인은 단순한 크라임미스터리소설보다 있는 그대로의 르포적 크라임소설에 더 집중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이유가 인물들에게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5. 지금이 추리미스터리스릴러소설을 논할때 영향을 받은 인물중 에드 맥베인은 필히 포함되죠, 아마도 경찰이 중심이 되는 크라임소설의 기준점을 제시해준 작가이기 때문이기도 할겁니다.. 그만큼 87분서의 시리즈는 50년이 넘는 시간동안 그 자리를 굳건히 지키면서 수많은 후대의 작가들에게 영향을 주었던거죠, 그리고 무엇보다 에드 맥베인은 단순한 크라임소설의 딱딱함과 장르적 치열함속에 자신만의 아름다운 문장력을 표현해내고 있습니다.. 여느 미스터리스릴러소설에서 상황적 흐름과 긴장감 넘치는 표현에 집중한다면 에드 맥베인은 중간중간 그가 펼쳐내는 시적 문장력의 힘은 대단히 흥미롭습니다.. 거친 세상의 모습을 시적 언어로 그들의 이미지를 신선하게 유지해나가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이런 표현력을 챕터를 시작하는 단계에서 꾸준히 등장하고 그런 감성과 표현력은 연이어 보여지는 인물들의 감성적 이미지에 한몫을 단단히 하죠,


    6. 말씀드린대로 1950년대부터 시작된 시리즈이고 이 작품은 이 시리즈의 두번째 작품이니 시간적으로는 60년이 넘은 작품입니다.. 물론 이전에 나온 수많은 하드보일드문학과 스릴러소설이 있음에도 이 시리즈가 추앙받는 이유는 진정한 경찰소설의 효시처럼 많은 작가들에게 그 기준점을 제시한 때문이기도 하겠죠, 하지만 단순한 미스터리소설로서의 해결 방식을 논할라치면 딱히 새로울 것이 없습니다.. 그동안 개인적으로 몇 권의 87분서 시리즈르 읽었지만 반전이나 충격적 미스터리의 결말로서 흥분을 이끌어내는 작품이기 보다는 상황적이고 현실적인 경찰조직과 진실찾기의 과정을 어떻게보면 담담하게 그려내고 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이번 작품 "노상강도"도 그러합니다.. 대체적으로 시작과 동시에 어느정도 익숙한 미스터리스릴러소설에 적응된 독자라면 쉽게 진실을 발견하게 됩니다. 문고판 소설답게 크게 꼬아놓지도 않고 현실적(1950년대) 리얼리즘에 입각하여 그 당시의 문화와 사회적 현상을 아주 적절하게 부합시켜 놓은 것이죠, 자극적인면을 고려한다면 이 소설은 상당히 밋밋합니다만 부디 조금 더 넓게 판단하시어 시대와 사회와 인물에  방점을 두시고 편안하게 읽어보시면 나쁘시지 않을 듯 합니다..


    7. 이 87분서 시리즈를 읽어보신 분들으 아시겠지만 이 시리즈는 각 권마다 정의를 심판하는 형사들이 다 다릅니다.. 여느 소설처럼 한 영웅적이고 정의롭고 뛰어난 형사가 극 전체를 이끌어가는 방식이 아니죠, 대단히 일반적이고 현실적인 형사들의 삶을 그대로 반영하며 그 시리즈를 이어가면서 자신에게 주어진 임무를 묵묵히 수행하는 형사의 모습을 담고 있습니다.. 그래서 소설은 늘 경찰 조직 전체에 대한 이야기를 꾸준히 드러냅니다.. 하나의 사건에 있어서도 87분서 내에서 벌어지는 모든 상황을 그려내고 있죠, 그래서 즐겁습니다.. 하나의 인물이 각 시리즈의 주어진 주인공의 역할을 담당하지만 그에게 서포터가 되어주는 87분서 전체의 움직임이 이 작품을 이끌어가는 힘인거죠, 이 작품은 단순한 한권의 경찰소설로 판단하시기보다는 우리가 알지 못했던 과거의 한 시대의 경찰조직의 단면을 현실적을 바라보는 즐거움이 가장 큰 대단한 경찰소설이라고 여겨보시면 즐거운 독서가 되시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리고 이 소설을 읽어면서도 50년대의 미국에서의 젊은이들의 삶에 우리나라의 한국전쟁은 중요한 삶의 근거였던 모냥이기도 하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그당시 경찰들이 제대한 군인들이 많이 되었던 모냥입니다.. 땡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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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트 코요테 RHK 형사 해리 보슈 시리즈 4
마이클 코넬리 지음, 이창식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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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울 엄마가 나이가 많이 드셨어요, 내 나이 먹는건 알고 있었는데 울 엄마 나이 먹는건 몰랐던 것 같습니다.. 한번씩 엄마가 이곳저곳이 아파서 병원에 가신다고 하면 아들들이 늘 하듯이 말로만 걱정을 하곤 하죠, 무릎이 아푸다니 많이 걷지 마시고 편안한 운동을 늘 하시라고 하고 콜레스테롤이 높다고 하셔서 치료약 잘 드시고 역시 운동을 하셔야된다고 늘, 느을 말만 합니다.. 단 한번도 병원에 모시고 가본 적도 없죠, 나쁜 아들이네요, 이번 설날에 음식을 하면서 엄마의 손을 또 봤습니다.. 쭈글쭈글하더군요, 그 옛날 국민학교 입학식날의 기억이 문득 떠오르더라구요, 엄마의 보드라운 손을 붙잡고 학교에 갔다가 애들 모여 있는 곳에 데려다주고 가시던 엄마를 쫓아가서 집에 가겠다고 떼쓰던 기억이 정말 번쩍하고 떠오르더군요, 거의 40년 전 기억입니다.. 그리고 화내는 듯 웃음을 띈 체 다시 손을 잡고 학교로 들어가던 엄마의 얼굴을 올려다보며 행복해했던 그 시절이 제사상에 올릴 과일 깍는 손을 보면서 떠오른거죠, 그래서 잡아드리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그러질 못했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엄마 손을 잡아본 지도 얼마나 오래되었는 지 생각나질 않습니다.. 따스했던 엄마의 보드라운 손이 이제는 거칠고 쭈글해졌지만 그 옛날 제가 붙잡은 엄마의 마음은 그대로일텐데 아직 잡질 못했습니다.. 전 정말 나쁜 아들이네요,


    2. 예전에는 엄마가 없는 세상의 무서움과 숨막힘을 꿈에서 느꼈던 때도 있었습니다.. 지금도 그런 상상을 하면 뭔가 꽉 막힌 듯 숨이 찹니다.. 울 엄마는 언제나 옆에 있을 것 같은 생각이죠, 내새끼 밥은 먹었는 지, 감기기운으로 코가 맹맹한 목소리로 통화만 해도 어디 아프냐고 밥 제대로 챙겨먹으라고 열살 먹은 아이 대하듯 하십니다.. 이제 몇년만 있으면 제 나이 50인데도 말이죠, 햐아~ 울 엄마 아프지 말고 늘 제 곁에 그냥 그렇게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아직 손도 제대로 잡질 못했는데, 여하튼 저는 아직 엄마의 손을 잡아 드릴 수가 있습니다.. 하지만 해리 보슈는 그런 엄마의 사랑을 제대로 느껴보기도 전에 엄마를 잃었죠, 보슈의 엄마는 소설 속 매춘부였습니다.. 그리고 그는 엄마의 그늘속에서 살질 못하고 고아원에 위탁되었죠, 하지만 엄마는 그를 잊지 않았죠, "라스트 코요테"는 우리가 알지 못했던 보슈의 과거와 그의 엄마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3. 우리가 아는 해리 보슈라는 인물은 자신의 기준속에서 생각하는 옳고 그름의 판단을 그대로 밀어부치는 우격다짐의 끝판격인 형사입니다.. 그리고 그가 판단하는 정의나 옳음은 늘 한결같죠, 틀리지가 않습니다.. 하지만 이로 인해 보슈는 주변에서 외면 당하기 일쑤입니다.. 융통성이 부족하고 그가 가진 삶의 그늘은 늘 그를 홀로 살아가게 만드는 아픔이 있습니다.. 이번에는 보슈는 자신의 상사를 패 버렸습니다.. 밉쌍인 파운즈 경위를 분노를 이기지 못하고 아작을 내버리고 조직에서 정직을 당한 보슈는 정신과 상담을 받게 됩니다.. 그리고 정직 기간동안 자신의 사명과 자신의 삶에 대해 돌아보게 되죠, 그 사명의 중심에는 자신의 엄마인 마저리 로우의 죽음이 있습니다.. 30년 전에 살해당한 엄마의 사건은 여전히 미해결로 남겨져있죠, 보슈는 이전에는 해결하지 못했던 사건의 진실을 이제는 밝혀보려 합니다.. 정신과 의사는 또다른 보슈의 트라우마를 불러 일으킬까 걱정이지만 보슈에게 있어서는 벗어날 수없는 숙제와도 같은 짐인 엄마의 진실을 찾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30년전 미해결 사건 파일을 검토하면서 제대로 된 서류가 하나도 없음에 대해 사건의 내막이 경찰 조직내부에 산재된 음모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조금씩 내막을 밝혀나가게 됩니다..


    4. 아무도 도와주지 않고 오로지 자신만의 고독한 진실을 찾아내고자하는 보슈의 진실찾기는 대단한 고통을 전제에 깔고 있습니다.. 보슈의 엄마는 매춘부였습니다.. 외면할 수 없는 진실이죠, 아니 누군가에게는 모른 체 기억하지 않고 살아 갈 수있는 삶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보슈는 그러질 않습니다.. 자신이 들추면 들추수록 어머니의 삶의 추악한 이면이 드러날 지도 모르는 진실이지만 보슈는 자신의 엄마의 모습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단순하게 보슈가 사회적 범죄를 파헤치는 형사적 정의감에 똘똘뭉친 영웅적 모습이 아니라 한 인간으로서 그리고 형사라는 직업을 가진 아이러니로서 자신의 엄마의 살인을 30년이 지난 현재 목도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 자신의 운명과도 같은 사건의 진실과 삶이 하나의 사명과도 같이 다가온거죠, 자신이 어떤 삶을 앞으로 살아가든 자신의 엄마에 대한 사건의 진실을 알지 못한다면 자신을 끊임없이 고통받고 영혼없는 정의를 추구하는 형사로밖에 살 수 없다는 생각인거죠, 그는 자신의 삶에 대한 대단한 자부심을 가진 인물입니다.. 형사로서의 인생에 대해 말이죠,


    5. 늘 그렇듯 이야기는 차근차근 풀어나갑니다.. 급하게 서두르지 않고 하나부터 열까지 현실적인 삶에 기인한 과거의 삶을 조금씩 불러들이고 있죠, 과거의 기억을 머리속의 방에 차곡차곡 쌓아서 잠가버리고 잊혀버리는 것처럼 보슈의 엄마의 이야기도 현실속의 미해결사건박스에 담겨서 먼지만 쌓인 체 기억속에서 지워질 수도 있었습니다.. 보슈가 그렇게 하고 싶었다면 그렇게 넘어갔겠죠, 하지만 보슈는 자신의 삶에 직면한 스스로의 존재의 가치를 찾지 않으면 절대 앞으로 나아갈 수없다는 사실을 압니다.. 그렇게 30년 전 죽음을 당한 엄마에게 다가가게 되는거죠, 그 다가섬에 있어서 우리 독자들은 엄청난 고통을 함께 겪는 공감대를 가지게 됩니다.. 이 작품속에 등장하는 모든 인물들은 입체적입니다.. 하나같이 인간적이고 속물적이고 비참하고 염세적이고 얍삽하고 현실적이고 이기적인 인물들이죠, 우리의 현실입니다.. 대단히 구체적으로 그들을 작가는 표현합니다.. 그 속에서 우리는 과거의 진실을 통해 현실속에서 감동과 보슈만이 보여주는 페이소스를 느끼게 되죠,


    6. 이 작품은 해리 보슈 시리즈의 4번째 작품입니다.. 전작들에게서 보여주었던 범죄적 현실속의 한 형사의 활약상이 주를 이루었다면 그동안 보여준 한 인물이 앞으로 만들어갈 시리즈의 앞날에 대한 사명을 작가가 이 작품을 통해 보여주었다는거죠, 결국 우리는 단순한 시리즈의 대중소설로서 해리 보슈를 보지 않고 살아 있는 듯한 생명력을 가진 개체로서의 보슈에 대해 앞으로 판단을 해주십사하는 작가의 의도를 눈치 챌 수 있습니다.. 그는 우리의 사회속에서 융화될 수 없는 외로운 존재입니다.. 거침없고 자신이 생각하는 옳음에 대해 주변의 시선을 생각하지 않고 밀어부치는 과격함을 가진 인물이죠, 이 작품의 제목처럼 한마리의 마지막 코요테처럼 집요하고 끝까지 살아남아 자신의 존재감을 보여주는 사람입니다.. 대단히 비사회적인 캐릭터임에도 불구하고 우린 그를 통해 모든 것을 공감하게 됩니다.. 참 아이러니한 캐릭터의 힘입니다.. 그리고 이 공감에는 작가가 보슈라는 인물을 통해 문장에서 보여주는 아주 정적인 듯하면서 끊임없이 비등점에서 끓어넘치는 열기를 한없이 보여주는 능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작가의 문장력이 해리 보슈라는 한 시리즈의 인물이 생명력을 끊임없이 부여받는 이유이기도 하죠,


    7. 지금까지 해리 보슈 시리즈를 많다면 많고 적다면 적게 읽었습니다.. 시리즈를 연이어 읽진 못했지만 그동안 몇차례 읽고 독후감을 적을때마다 늘 비슷한 이야기를 끄적거린 듯 합니다.. 이 작품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기본적인 마이클 코넬리의 이야기적 양식과 그가 전달하는 현실 사회속의 삶의 방식과 그 카타르시스는 여전합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이 작품에서는 일반적인 감동이 아닌 우리가 몰랐던 한 인물의 내면속에 숨겨진 진실의 아픔이 그대로 담겨 있습니다.. 그리고 우린 그걸 느끼죠, 마지막까지 미스터리스릴러가 주는 방법론적 재미 또한 한순간도 놓치지 않고 그와 더불어 프로페셔널한 작가의 감성적 구성 역시 독자들이 책을 덮고 나서도 한참동안 묵직한 감동을 느끼게 해줍니다.. 그래서 전 해리 보슈의 작품속에서 이 4번째 시리즈는 최고의 작품 중 하나가 아닌가하는 생각을 감히 해봅니다.. 혹시라도 해리 보슈를 느껴보시고 싶은 분들은 시리즈가 엄청나다는 생각에 우짜지하실때에는 그냥 이 작품 "라스트 코요테"부터 읽어보세요, 땡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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