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복수
안드레아스 그루버 지음, 송경은 옮김 / 단숨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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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세상 일을 내마음대로 뭘 할 수 있다는 생각 자체가 우습기도 하지만 그래도 우리는, 아니 나는 뭔가 내가 생각하고 내가 원하는대로 세상 일이 되지 않으면 무척이나 화가 나고 불만스럽기 그지 없습니다.. 특히 가족과의 관계에 있어서 그렇지요, 부부는 말할 것도 없고 아이들과의 관계에 있어서도 서로의 입장을 고려하고 상호 배려를 해야됨에도 불구하고 늘 잔소리를 하거나 내가 원하는 방식으로 뭔가 일이 진행되지 않으면 돌아서서 스스로 불평을 하거나 짜증을 내기 일쑤입니다.. 아이가 많다보니 더욱 그런 감정 조절이 어려워지는 상황을 자주 맞닥뜨립니다.. 힘들더라구요, 그렇다고 제 감정에 대해 스스로 컨트롤이 된다면 얼매나 좋겠습니까만 늘 저질러놓고 후회하는 경우가 허다하죠, 그렇게 되다보니 어느 시점엔가 가족들은 서로간의 마음을 터놓은 이야기를 조금씩 줄이게 되고 그렇게 서로 면역이 되어버린 관계의 무덤덤함은 시간이 흐름에 따라 조금씩 서로를 등한 시하고 자신의 모습에 치중하게 되죠, 특히 아이들의 경우에는 그런 상황이 지속되어 아이가 자신속으로 숨어버리거나 가족의 틀에서 벗어나는 경우도 생길 수 있습니다.. 많죠, 사춘기라고 하지만 늘 이런 중2병의 배경에도 이러한 가족의 문제가 지속적으로 작용하고 있을겁니다.. 서로간의 관계적 융합과 소통이 제대로 이루어지는 가족이라면 심각한 중2병에 대한 고민을 그닥 할 필요는 없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뭐 전 아직 큰 딸이 중2가 되려면 몇달 더 기다려야됩니다.. 괜찮겠죠,


    2. 또 18번을 읊어보면 부모의 역할은 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책임중 하나라는 생각을 늘 합니다.. 세상 살아가는데 무엇 하나 중요하지 않은 책임이 있겠습니까만 부모가 자신의 아이들에게 행하는 책임과 사랑의 무한함은 굳이 또다시 끄집어낼 필요가 없을 정도로 내리사랑은 일반적인 우리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인생의 목표이기도 한 것이지요, 세상의 대부분의 부모가 그러할 것입니다.. 자식의 아픔과 문제에 대헤서 어떻게해서든 도와주고 이끌어주고 위로해주고 싶을겝니다.. 하지만 앞서도 이야기했지만 세상 일이라는게 내마음대로만 될 수 있다면야 뭔 문제가 되겠습니까, 늘 상반되는 이해관계와 개인적 감정의 불균형이 서로를 오해하고 불신하고 외면하고 관계를 멀어지게 하는 것이죠, 그리고 언젠가는 그런 관계적 아픔에 대해서 후회와 용서와 포용을 뒤늦게 깨닫게 되는 것 같습니다.. 안타깝지만 그게 우리네 인생의 한 단면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렇다보니 극단적인 문제의 사회적 범죄에 노출되어버리는 경우도 생기게 되죠, 이번에 읽은 작품은 상당히 자극적이고 비이성적이지만 대단히 극단적인 범죄의 성향으로 연쇄살인을 벌이는 살인자를 찾는 발터 풀러스키라는 형사가 나오는 시리즈의 2탄인 "가을의 복수"입니다.. 안드레아스 그루버는 국내에서는 지독히고 예민하고 밉쌍스러운 경찰 마르텐 스나이더와 자비네라는 콤비가 나오는 시리즈인 "새카만 머리의 금발 소년"이라는 작품으로 처음 소개가 된 작가입니다.. 개인적으로는 그 작품 시리즈를 제법 재미지게 읽은 기억이 있어 이 작품도 기대가 되더군요,


    3. 프롤로그에서는 성매매를 목적으로 한 한 여성이 매력적인 50대의 남성의 집으로 향합니다.. 그리고 그녀가 도달한 집은 얼마전 또다른 남자와 함께 방문했던 곳이기도 하지요, 그녀는 왜 이 집에서 두명의 남자를 만나게 되는가 고민하게 됩니다.. 그녀가 익히 알던 집으로 들어온 카를라라는 여인은 요하네스라는 남자를 보면서 얼마전 자신을 데리고 왔던 한스와의 관계를 떠올립니다.. 뭔가 이상함을 느낀 그녀는 잠시 요하네스가 자리를 비운 틈을 타 집안 내부를 살피다가 한스와 요하네스가 함께 있는 사진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리고 요하네스에게 도대체 한스와 무슨 관계인 지를 묻고 그곳을 떠나려고 하지만 요하네스는 그녀를 폭행하고 온몸을 마비시킵니다.. 그리고 그녀의 팔다리의 뼈를 부셔버리죠, 그리고 현재로 시간은 넘어옵니다.. 라이프치히 경찰 발터 풀라스키는 천식으로 인해 범죄수사가 아닌 현장의 초동수사를 담당하는 비교적 수월한 업무를 맡는 현장출동팀으로 배정받아 하나뿐인 딸아이와 살고 있습니다. 그런 그에게 현장으로 출동하라는 명령이 떨어지죠, 풀라스키는 강가에서 발견된 어린 여성의 시신을 발견하고 죽기 온몸의 관절이 부셔지고 몸 곳곳에 출혈의 흔적을 보게 됩니다.. 그리고 그 여성의 출신과 그녀의 엄마인 미카엘라에게 연락을 취하고 가족 확인을 합니다.. 나탈리라는 이름의 살해된 여성을 본 미카엘라는 자신의 딸임을 확인하고 여러가지를 묻고는 다시금 경찰을 찾아오겠다고 하고는 베를린으로 향합니다.. 그녀는 체코출신으로 힘겹게 청소일을 하며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중이죠, 나탈리는 1년 전 계부인 티모에게 구타를 당한 후 가출을 하고 이렇게 처참한 죽음을 맞이한 것입니다.. 나탈리는 베를린으로 돌아와서 자신의 일터로 향하지만 그곳에서 고급 경찰인 주인에게 성희롱을 당한 후 주인의 부인에게 쫓겨나게 됩니다.. 집으로 돌아온 미카엘라는 티모라는 현재의 남편에게 또다시 구타를 당하고 그에게 수면제를 먹인 후 그가 숨겨놓은 돈과 총을 가지고 떠나게 됩니다.. 미카엘라는 나탈리를 살해한 범인을 잡을 목적이었죠, 지금 현재 그녀가 감당할 수 있는 단 하나의 책임이자 삶의 의미인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나탈리와 함께 가출했던 2살 어린 다나가 나탈리가 죽은 후에 현재 실종상태였기 때문에 나탈리의 죽음을 밝히면 다나를 찾을 수 있으리라 믿는 것이죠, 그렇게 미카엘라는 풀라스키의 집으로 향합니다.. 그리고 이 둘은,


    4. 줄거리를 조금 길게 적었습니다.. 그렇다고 해봐야 초반 몇장의 이야기일 뿐입니다.. 줄거리의 시작점과 함께 이 작품은 풀라스키라는 이 소설의 주인공과 함께 미카엘라의 진실찾기로 이어집니다.. 일종의 파트너쉽을 이용한 스릴러소설입니다만 미카엘라라는 인물의 활약이나 행동이 대단히 중요합니다.. 사실 전반적인 흐름의 시선은 풀라스키라는 시리즈의 주인공의 몫이죠, 그렇다보니 미카엘라라는 인물이 벌이는 상황과 행동에 대해 우린 풀라스키에 공감한 체 눈을 돌리게 되는게 대단히 짜증스럽습니다.. 미카엘라는 자신의 입장과 자신의 책임과 자신의 목적만 중요한 아주 이기적인 사람처럼 보입니다.. 허나 이 이기심은 자신의 아이를 찾고 딸아이의 죽음에 복수하기 위한 이 세상 어머니의 가장 단순한 욕망이자 감정이기도 하죠, 풀라스키는 그런 미카엘라에게서 과거 사별한 부인의 모습이 보여 그녀에게 자꾸만 이끌리게 됩니다.. 그리고 주체가 되어야할 그가 오히려 미카엘라에게 이끌여 사건의 단서를 하나씩 찾아나서는 상당히 재미진 작품입니다.. 그렇지만 절대 가볍다거나 사건의 형태를 흐트리는 뭐 그런 어색한 상황을 만들지는 않습니다.. 꾸준히 처음부터 이어지는 감정선을 잘 이어나가는 모양새를 유지합니다..


    5. 소설은 몇갈래의 구성으로 이어집니다.. 중간중간 나탈리가 살해되는 날의 범인의 행각과 범인의 심리와 의도를 조금씩 내비치죠, 풀라스키와 미카엘라가 단서를 하나 찾을 때마다 그런 범인의 살해 시점을 중간에 배치하여 독자들에게 살해목적에 대한 상당한 궁금증을 끌어냅니다.. 그리고 프롤로그에 등장했던 사건에 대한 또다른 진행방향을 드러내죠, 에블린은 과거 풀라스키와 사건을 해결한 모냥입니다.. 아마도 "여름의 복수"라는 전작에서 만났겠지만 이 작품에서는 일단은 서로 전혀 무관한 상황에서 빈이라는 라이프치히와 떨어진 공간에서 발생한 동일한 사건의 용의자인 콘스탄틴이라는 성형외과 의사의 변론을 맡으면서 두개의 이야기는 하나의 결말을 향해 달려가죠, 전작에서도 전 그루버의 스릴러의 구성적 감각이 매우 뛰어나다고 느꼈는데 이 작품도 비슷합니다.. 읽는 즐거움이 상당합니다.. 꼼꼼하고 상당히 치밀하게 이야기를 진행시키고 있죠, 그리고 에블린이라는 여성과 미카엘라라는 여성의 두갈래 캐릭터의 입체적 느낌이 상당히 좋습니다.. 풀라스키는 거들 뿐, 소설은 하나씩 단서를 찾아가는 형태로 진행되지만 에블린에게 벌어지는 상황은 조금 더 독자들에게 긴장감과 긴박성을 부여합니다.. 지리하게 흘러갈 지도 모를 풀라스키의 단서 찾기에 작가는 에블린과 콘스탄틴이라는 용의자를 배치하여 독자들에게 끝까지 긴장감을 놓치지 않게 만들어주는 영리함을 보여주더라구요,


    6. 크라임소설의 사건 해결 목적에 따라 단서 찾기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아주 흥미롭게 펼쳐지고 독자들은 제목에서 비롯된 복수의 의미를 후반부에 제대로 느낄 수 있을까하는 기대감으로 독서에 집중하게 됩니다.. 늘 그렇듯 권선징악이 이 소설에서도 이루어집니다.. 그래야 다음 시리즈로 이어질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이 소설은 미카엘라라는 캐릭터가 소설의 전반에서 활약하기 때문에 뭐랄까요, 갑자기 세상에 가장 수동적인 의미의 여성에서 능동적이고 주체적이고 매력적인 캐릭터로 변모하는 모습이 조금 비현실적으로 느껴지긴 하지만 풀라스키가 중간에서 거드는 왼손으로 강약 조절을 제법하는 관계로 생각만큼 어색하진 않아 보이더라구요, 에블린의 구성적 이야기는 조금 많이 아쉬었습니다.. 전반적인 흐름에서 상당히 중요한 흐름임에도 조금 부족한 느낌을 지울 수는 없었구요, 개인적으로는 중간중간 배치된 나탈리 살인사건 당일에 대한 범인의 행각적 단서의 독자들 궁금증을 풀어주는 장치는 상당히 좋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조금 허탈한 면이 없진 않지만 후반부에 이어지는 대단히 파괴적이고 매력적인 상황의 마무리는 충분히 스릴러소설의 장점을 살려낸 것 같아서 만족스럽더라구요, 여하튼 스릴러의 리듬감을 제대로 살릴 줄 아는 그루브한 안드레아스 그루버선생을 아주 칭찬회, 근데 독일에는 스릴러소설 작가중에 성도 아닌 이름이 안드레아스가 왜 이리 많어, 땡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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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무도 밀리언셀러 클럽 - 한국편 31
신시은 지음 / 황금가지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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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요즘 모 예능 프로그램에서 조용하고 전망이 아름다운 섬생활을 보여주는 것을 본 적이 있습니다.. 사실 외부에서 바라보는 섬의 생활은 참 보기 좋습니다.. 사는 이들도 얼마 되지 않고 거의 대부분의 젊은 이들이 떠나버린 섬이지만 그리고 그 속에서 삶을 살아가는 몇몇 주민들은 딱히 새로울 것도 없은 섬의 일상이지만 외부에서 들어온 이들에게는 정신없이 살아가는 도시의 부석거림에서 벗어나 조용하고 평화로운 힐링의 장소로 보일만도 하죠, 화면으로만 보여지고 보여주고 싶은 것만 보여주는 프로의 특성상 우린 그런 섬의 모습에 나름의 부러움을 가지게 됩디다.. 현실의 삶에서는 섬주민들은 새벽부터 물질을 나서고 힘겨운 바닷일을 매일같이 해야하지만 이 모든 일상이 외부인에게는 한낱 삶의 체험현장처럼 느껴지는 것이죠, 누군가에게는 일년의 삶을 지탱할 비용이 누군가는 그 한낱 체험으로 벌 수 있는 지도 모를 일입니다.. 여하튼 그걸 모르는 바가 아니라서 껄적지근한 부분이 없진 않지만 그래도 그 섬의 평화롭고 아름다운 화면의 이미지는 참말로 살고 싶은 곳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우리가 아는 섬은 언제나 외부와는 차단된 삶이 존재하는 곳이기도 하지요, 얼마전 뉴스에서 심각하게 보도된 적이 있었던 섬마을 선생님에게 가해진 주민들의 집단 성폭행의 흔적을 보더라도 외부에서는 쉽게 알려지지 않는 무서운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2. 그렇다보니 섬에서 전해져오는 수많은 괴담들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작은 섬은 잘 모르겠지만 제주도나 거제도와 같은 곳에서도 전설같은 괴담이 상당하죠, 조금 더 넓게 보면 일본이라는 나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괴담적 미신의 형태는 아주 다양합니다.. 제가 제대로 알지도 못한 체 이야기를 하는 지는 모르겠지만 여하튼 섬이라는 갇혀진 공간에서 벌어지는 외떨어진 삶의 형태는 이러한 미신적 형태와 징크스가 생길 수 밖에 없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특히 바다라는 거대한 신적 존재 앞에 놓인 인간이라면 더 하겠죠, 그래서 바다를 상대로 한 수많은 미신과 제물적 형태의 무속신앙이 발생하는 것일겁니다.. 이런 한국적 미스터리 괴감의 설정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소설이 이번에 읽었던 신시은 작가의 "해무도"입니다.. 한치 앞도 볼 수 없는 바다안개의 하얀 공간속에서 스멀스멀 올라오는 공포의 두려움이란 감히 어설픈 말재간으로 표현하기에는 무리가 있죠, 그리고 모든 것이 차가운 눈내리는 섬의 밀폐된 공간속이라면 더더욱 무서운 것일테구요, 이런 곳에서 벌어지는 참담한 살인사건을 이 작품에서 만나게 됩니다..


    3. 바다 안개가 자욱한 해무의 섬, 해무도에서 해무가 끼던 날 원한이 가득한 영산의 귀신 할매가 내려와 안개속으로 사람을 끌고 가버립니다.. 그렇게 20년 전 두명의 남자가 죽음을 당하고 한명의 여자아이가 해무속으로 사라져버리죠, 그시절 자신의 은사였던 정교사를 방문했던 연치수는 그 사건을 마주하게 되었죠, 그리고 20년이 지난 현재 해무도에서 살고 있던 정교수가 사망하고 치수는 다시금 정교수가 살던 해무도를 찾게 됩니다.. 정교수의 두 딸 주경과 주연은 장례식장에서 장례를 치러던 중 정교수의 머리가 사라진 사실을 알고 괴담으로 내려오던 섬의 이야기를 다시금 떠올리게 되고 섬으로 돌아오고 섬에서 장레를 치러는 줄 알았던 치수는 밤 늦게 배를 타고 섬으로 향하던 중 과거 만났던 김선장을 만나 정교수의 부고를 듣고 섬에 다시 돌아오게 되었다는 사실과 함께 섬의 반대편 정교수의 집을 방문하기 위해 영산을 넘어가기 위해 김선장의 아들을 동행하게 됩니다.. 하지만 귀기가 어린 영산의 늦은 밤은 공포와 두려움이 가득하고 산을 넘던 연치수는 사고로 다리를 다치게 됩니다.. 힘겹게 정교수의 한옥에 도착한 이들에게 섬은 빠져나갈 수 없는 폭설과 함께 한옥에 갇혀버리게 됩니다.. 연치수와 김선장의 아들은 뒤이어 그들을 찾아온 김선장 일행과 주경자매들과 함께 폭설이 사그러질때까지 한옥에서 한치도 벗어날 수 없는 상황이 됩니다.. 그리고 정교수의 방에서 발견된 정교수의 사라진 머리와 함께 이들에게 섬에서 내려오는 백발귀신 노파의 죽음의 그림자가 드리워지기 시작하는데, 한명씩 살해되기 시작하는 죽음의 공간속에서 이들에게 보여지는 진실은,,,,


    4. 괴담이나 전설의 고항식의 호러적 기담으로 미스터리를 풀어가는 방식은 일본의 장르소설속에서는 제법 많이 보여집니다.. 일본의 미쓰다 신조의 도조 겐야시리즈나 요코미조 세이시의 긴다이치 시리즈같은 경우에 흔한 설정과 구성이기도 하죠, 일본 미스터리를 자주 접한 분들이시라면 신시은 작가의 이번 작품 "해무도"도 비슷한 느낌을 받으실겝니다.. 물론 시작부터 보여지는 납량특집스러운 호러의 분위기는 이 작품의 전체를 좌지우지한다고 보셔도 무방하지 싶습니다.. 여하튼 이런 감성과 미스터리의 방식으로 이야기는 알 수 없는 상황과 밀페된 공간속에서 이루어지면서 독자들을 끌어들이죠, 이런 설정과 구성의 방법이 이 작품이 주는 가장 큰 장점이자 매력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하지만 젊은 작가의 입장에서 그려내는 상황의 긴박성과 대화적 문장의 사투리의 설정은 현실감이 드는 반면에 전반적인 구성의 흐름을 방해하는 부분도 없지않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또한 한정된 공간에 대한 배치와 인물들의 동선에 대해서도 아무리 한옥 대저택이라곤 하지만 시야가 아예 가려진 공간도 아니거니와 인물들의 존재공간과 밀접한 곳에서조차 서로를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는 설정은 조금 헐거워 보였던 부분이기도 합니다..


    5. 인물들이 상당히 많이 등장함에도 불구하고 각자의 역할이난 구성적 측면의 개성을 어느누구도 살려내지 못한 점과 연치수라는 인물이 탐정의 역할을 담당하면서 이끌어나가는 극의 구조상 그가 판단하고 찾아내는 단서의 영역도 인물들과의 연계와 함께 허술한 면을 감추지 못했다는 생각도 들구요, 가장 중요한 소설의 흡입력에 있어 인물들이 주는 뚜렷한 매력은 없어서 많이 안타깝고 아쉬웠습니다.. 하지만 작품을 이끌어가는 전반적인 호러적 감성과 괴담에 기댄 분위기나 폭설이라는 상황이 만들어낸 압박감은 상당히 좋아서 읽는 내내 소설이 던져주는 감성적 갑갑함에 대한 공감을 이끌어내게 되더군요, 그리고 이런저런 단서를 통해 조금씩 드러나기 시작하는 진실의 연결적 측면도 후반부의 해결적 측면의 반전과 나름 역할적 분배가 잘 되어서 미스터리의 즐거움이 없진 않았습니다.. 결론적으로 이 작품은 밀실 미스터리의 형식을 그대로 차용한 한국형 괴담미스터리소설로 보시면 될 듯 싶습니다.. 여즉 국내에서 이런 설정의 작품이 눈에 띄게 드러난 적이 없었던 것으로 보아 향후 작가의 행보에 관심을 가지게 되네요, 여러가지 허술해보이는 부분이 작가가 전반적으로 그려놓은 감성적 분위기와 미스터리의 설정적 노력에 어느정도 가려지는 면이 있기 때문에 그렇지 않나 싶습니다..


    6. 국내 작가의 작품을 독후감을 적다보면 늘 안타까움이 들곤 합니다.. 어줍잖은 독자가 같잖은 평을 하는 것도 마땅찮으실텐데 국내 장르소설의 확장이 이루어지지 않고 한정되어 있는 점과 꾸준함을 목적으로 노력하시는 수많은 젊은 작가님의 모습이 우리나라의 현실적 문학시장의 영역이 세계 어느나라보다 좁은 상황에서 여러가지 주변 상황으로 인해 어느순간 좌절되는게 아닌가하는 안타까움이지요, 실제 접하게 되는 많은 작가의 작품들을 앞으로도 꾸준히 볼 수 있기를 원한다고 하지만 쉽지 않죠, 신시은 작가의 작품 "해무도"도 마찬가지입니다.. 아직은 어설퍼보이고 조금은 허술한 모양새의 작품이지만 이 작품이 주는 신선한 매력과 국내에서는 흔하지 않았던 괴담미스터리의 감성적 분위기가 상당히 좋았던 부분이라면 작가의 노력과 장르문학의 안정적 공간이 확보되어 있는 시장이라면 향후 더 나은 작품으로 충분히 즐거운 독서를 가능케 해주실 것 같은데 말이죠, 물론 아무것도 모르는 독자의 편견이고 좁은 사견일 수도 있습니다.. 모든 미래는 그 당사자의 노력과 자질과 능력에 딸려 있다고 하면 할 말이 없긴 한데, 조금이라도 가능성만 가지고도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문학적 토대의 장이 마련되면 어떨까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그리고 "해무도"는 상당히 재미진 작품입니다.. 가독성도 좋구요, 밀실 미스터리와 함께 괴담적 느낌이 다분한 호러적 감성도 상당히 매력적이고 현실감 넘치는 상황적 대화의 문장도 일반적으로는 전혀 나쁘지 않습니다.. 우리가 신진 작가에게서 프로적인 요코미조 세이시를 요구할 필요까지는 없지 않을까요.. 땡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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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인저
할런 코벤 지음, 공보경 옮김 / 문학수첩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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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세상에 누구보다 믿어야될 존재가 가족이 아닐까요, 나를 알아주고 나를 있는 그대로 봐주는 존재는 가족말고는 없지 않을까 싶습니다.. 요 근래 작고한 가수의 가족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회자되고 있습니다.. 자살이냐, 타살이냐, 그리고 무엇보다 그가 남겨둔 가족, 단 하나뿐인 딸의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면 들을수록 자꾸만 의심이 생깁니다.. 모르겠습니다.. 당사자의 마음을 알지 못한 체 찌라시같은 정보들이 넘쳐나는 인터넷과 뉴스를 통해서 일방적인 이야기만 전달받아서 오히려 피해자일 사람을 멋대로 오해하고 있는 지도 모를 일이지만 객관적이고 이성적으로 판단을 하더라도 남편은 그렇다 칩시다.. 전 알지 못하니 옳고 그름을 판단하지 못하겠습니다.. 하지만 남은 모녀의 삶과 어느날 삶을 놓쳐버린 딸의 이야기를 들을수록 엄마로서 부모로서 물론 전 아빠로서 과연 자식에게 그렇게 하는 것이 올바른 것인가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담담함과 냉정함의 내면에 얼마나 많은 고통과 아픔과 슬픔과 눈물이 간직되어 있는 지는 모르지만 겉으로 드러내는 이야기의 모양새는 세상속에서 모든 것이 굳어버린 돌덩이마냥 감정을 빼버린 듯 해서 저로서는 이해를 하지 못하겠더군요, 하지만 의심을 하기 시작하면 이 의심이란 녀석은 정말 기하급수적으로 머리를 잠식해들어갑니다.. 대단히 무서운 암세포와 마찬가지죠,


    2. 그토록 중요한 가족이고 누구보다 사랑스러운 아내이지만 저 역시 간혹 의심이 들때가 있습니다.. 물론 불륜이나 뭐 같잖은 의심등이 아니라 나라는 남자와 살아가는 삶의 이면에 홀로 삼켜야 할 아픔이나 비밀이나 힘듬이 있음에도 굳이 드러내지 않는 그런 모습속에서 제가 한번씩 다툼이 있을때 나는 이런 생각인데 이 여자도 다르지 않을텐데, 왜 이럴까라는 뭐 그런 의심적 의심입죠, 인간은 누구나 개인적일 수 밖에 없습니다.. 자신의 자식들에조차 이런 개인적 본능을 드러내는 인간들이 허다한 데 부인이라고 다르겠습니까, 세상 모든 사람들은 나 같지가 않죠, 함께 평생을 살아가는 부부이지만 모든 것을 공유하고 이해하고 인정하고 양보하고 보듬어주고 살아가진 못합니다.. 말그대로 부부는 무촌이니까요, 세상에서 가장 가까운 사람이지만 한순간에 세상에서 가장 멀어지는 존재로 느껴지는 경우도 우린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누군가가 나의 아내가 나에게 숨겼던 추악한 비밀을 폭로해버린다면, 그리고 그 말같잖은 비밀이 사실로 드러났다면, 난 과연 어떻게 대처할까요, 솔직히 부부로서 십수년을 살아오면서 우린 서로 모든 것을 이해하고 배려해줄 수 있을만큼 전혀 문제없는 사랑을 여전히 간직하고 살아가고 있는 걸까요, 할런 코벤은 이런 가족에게 불어닥친 겉으로 보이는 행복한 삶의 이면의 가려진 어둠을 이번에도 따갑게 드러내고 있습니다.. 낯선 자가 누군가를 나락으로 밀어넣은 추악한 진실을 알려줍니다.. 그래서 제목이 "스트레인저"입니다..


    3. 뉴욕 근교의 조용하고 조금은 부유한 이웃들과 함께 하는 곳에서 애덤 프라이스와 그의 아내 커린은 두 아들과 함께 평화롭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애덤은 토지수용 전문 변호사로서, 아내인 커린은 교사로서 충분히 여유로우면서도 행복한 삶의 모습을 보여주죠, 그리고 두 아들은 지역 라크로스 선수로서 평범하지만 누가 보기에도 부러운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런 아이의 경기운영과 선수로서 뽑히기를 원하며 아내 대신 애덤은 지역 모임에 참석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낯선 자의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자신의 아내가 자신을 속였다는 이야기를 듣습니다.. 임신을 하지 않았는데 가짜로 임신한 척 그게 거짓말을 한 것이죠, 충격적인 이야기를 전달받은 애덤은 낯선 자가 남긴 뜬금없는 폭로가 사실임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출장을 떠났던 아내가 돌아오자 애덤은 추궁을 하죠, 아내는 당황해하며 애덤에게 잠시 시간을 달라고 합니다.. 그리고 조만간 사실을 알려주겠다고 하면서 사라져버립니다.. 그리고 며칠만 시간을 달라, 혼자있고 싶다라는 문자만 남긴 체, 아무런 연락이 없습니다.. 애덤은 아내가 사라져버린 일을 어떻게 대처해야될 지 고민입니다.. 그런 아내의 행방을 찾아나서던 애덤, 그리고 또다른 상황에서 낯선 자는 또다른 누군가에게 추악한 진실을 폭로하며 협박과 함께 돈을 요구합니다.. 그리고 그 폭로로 인해 살인사건이 발생하게 되죠, 애덤에게 닥친 아내의 실종과 추악한 비밀을 폭로하는 낯선 자와의 관계는 과연 어떤 것인 지, 그리고 예상치 않게 벌어지는 살인사건으로 인해 애덤과 그의 가족에게 닥치는 위험은 과연 무엇인 지, 코벤 횽님은 끝없는 이야기의 미로를 독자들에게 선사합니다.. 끝날때까지 끝난게 아녀,


    4. 코벤의 단행본들은 대체적으로 가족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과거의 비밀이 현실속에서 어떻게 변질되고 추악하게 인간의 본성을 드러내는가를 보여주곤 합니다.. 생각하지도 못한 나와 가장 가깝다고 느끼고 살아왔던 가족이나 형제와 이웃의 비밀을 드러내는데 일가견이 있는 작가라고 할 수 있는 것이죠, 어라, 이거 내가 아는 사람이 아니네라는게 그가 만들어가는 이야기의 중심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이야기를 꼬을 수 있을만큼 꼬아서 독자들로 하여금 도저히 헤어나지 못하게 이야기속에 잡아둡니다.. 마지막에 이를때까지 독자들은 이야기가 어떻게 진행되고 어떻게 마무리가될 지 도저히 감도 못잡게 만드는거죠, 이번 작품 "스트레인저"도 이런 방식적 진행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오히려 중간정도에 이야기의 중요한 단서를 모두 드러냄에도 진작 필요한 진실은 마지막이 되어서야 알게 되는 것이죠, 그의 소설은 평범한 사람이 주인공입니다.. 하지만 대단히 강직하고 책임감과 서민적 정의감이 넘치는 일반인을 주인공으로 내세우죠, 자신의 가족과 자신의 삶을 위해서는 진실이 무엇인 지 꼭 밝히고 말겠다는 집념이 강한 인물을 언제나 등장시킵니다.. 이 소설에서도 애덤 프라이스라는 인물을 통해 그런 모습을 적절하게 보여주죠,


    5. 아무렇지도 않게 살아가는 주변의 이웃들의 추악하고 비밀스러운 과거와 진실을 드러내는 이야기는 할런 코벤이 쵝오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작품에서도 그토록 믿고 사랑했던 자신의 아내마저 자신을 속이는 추악한 비밀을 간직하고 있었다는 시작하죠, 하지만 진실은 저 너머에 있기 때문에 시작에서 보여준 표면상의 진실이 진정한 삶의 이면이라고는 말할 수 없습니다.. 코벤 형님 역시 그렇게 이야기를 마무리하질 않습니다.. 여태껏 수많은 그의 작품에서 추악한 진실은 늘 사랑앞에서 굴복하고 언제나 우리와 같지만 약간의 책임과 정의감이 있는 주인공을 통해 보듬고 배려하면서 마무리를 하죠, 하지만 이번에는 그동안 그가 보여준 작품과는 그 마지막의 의도가 많이 다릅니다.. 그래서 오히려 더 점수를 주어야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사실 깜짝 놀랬어요, 그동안 수많은 복선과 반전을 상황 곳곳에 드러내고 마지막에 그 끈의 이음새를 하나씩 끊어내던 코벤식의 서사가 이번에는 중간중간 그 이음새를 풀어가면서 마지막에 예상치 못한 결말을 선보여주기 때문에 오히려 더 층격적이였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더러운 진실은 늘 남겨진 이들에게 상처를 남기죠, 그리고 그때 그렇게 하지 않았다면, 만약 나라면 저렇게 했을까, 아무렇지도 않게 나에게 주어진 감정을 조금만이라도 이성적인 판단으로 고민을 해봤더라면, 과연 이 아픔이, 이 상처가 생기지 않았을까, 작가는 독자들에게 되묻는 듯 합니다..


    6. 할런 코벤의 스타일은 미국식입니다.. 그리고 언제나 중산층이나 부유한 전문직종을 가지고 행복한 삶을 영위하는 현실적인 주인공들의 삶을 그려내면서 그 속에 숨겨진 이야기를 드러내죠, 그렇기 때문에 대단한 공감을 불러 일으킵니다.. 영미식의 사고방식속에 동양적 감성도 상당히 묻어납니다.. 하지만 말 그대로 삶의 방식이나 사고의 흐름은 동양적이진 않죠, 그런 면에서는 우리네 인생의 모습과는 다르기 때문에 여느 일본소설들이 주는 공감적 흐름은 따라오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이 작가의 작품들이 스릴러를 사랑하는 우리나라 독자들의 입맛을 사로잡는 이유는 바로 스릴러가 주는 흐름의 서스펜스와 상황이 주는 긴박감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리고 헐리우드식의 스타일에 길들어져버린 우리의 영화적 이미지도 한몫했지 싶습니다.. 그의 작품은 그런 스릴러의 모든 잔재미가 가득한 선물박스같습니다.. 그래서 아무래도 단행본으로 국내에 선보이는 모든 작품들이 나름의 즐거움을 주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우리가 이럴진데 미국애들은 오죽하겠습니까, 좋아하겠죠, 현실의 일반적인 평범하고 평화로운 삶이 얇은 얼음처럼 한순간에 깨어져버리는 상황적 현실감은 아마도 스릴러작가중의 최고라고 감히 평가해봅니다.. 그리고 이런 스타일은 수많은 독자들을 공감적 즐거움으로 이끄는 장점이기도 하죠, 만약 이 작품 "스트레인저"의 마지막이 여느 작품들과 별반 다르지 않은 결말로 이어졌다면 개인적으로 이렇게 평가했겠죠, 재미는 있는데 이번에도 전작들과 별반 다르지 않아서 코벤은 가독성 하나는 죽여준다 뭐 이런 단편적 이야기를 주절주절거리며 독후감을 썼겠지만 이번 작품은 마지막에 주어진 진실의 무게가 상당히 좋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전 코벤이 보여준 결말의 무게감이 이 작품의 품격을 조금 더 올려주었지 않나 싶습니다.. 물론 허구는 허구로 남는게 좋습니다.. 아무리 현실적이라 하더라도, 근데 난 지금 아내를 믿고 있나, 땡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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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골의 도시 RHK 형사 해리 보슈 시리즈 8
마이클 코넬리 지음, 한정아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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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가정폭력에 대해서 생각해봅니다.. 세상이 많이 바꼈죠, 제가 어릴때만해도 동네에서 가정폭력이 수시로 벌어지고 있었음에도 동네 어른들은 그다지 신경쓰시지 않았습니다.. 특히나 술드신 아버지들이 부인과 아이들에게 폭력을 행사하더라도 정말 심한 경우가 아니라면 경찰에 신고도 하지 않았을뿐더러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들도 남의 가정사에 감놔라 대추놔라 하기 그렇다면서 주의만 주고 돌아가는 경우도 허다했을겁니다.. 언제나 폭력이라는 것은 힘을 가진자가 힘이 없는 자에게 행하는 아주 비열한 방식의 감정적 행동입니다.. 보통은 이유가 없죠, 자신이 가진 힘을 이용하여 누군가에게 감정을 풀어버리려는 행동말고는 다른 이유가 없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특히나 술을 먹게 되면 이런 감정의 통제가 어려워지기 때문에 대체적으로 술 취한 어른들이 아이들에게 그런 범죄(전 범죄라 단정합니다)를 저지르지 않나 싶습니다.. 여전히 우리가 모르는 단절된 환경속에 놓인 수많은 아이들과 힘없는 사람들은 지금도 누군가의 폭력에 두려움에 떨고 살아가고 있을 지도 모를 일입니다.. 지금도 기억나는 그시절 저녁 늦은시간 술 취한 아버지가 잠들때까지 집에 들어가지 못하고 동네를 하릴없이 왔다갔다하던 친구의 서글픈 표정이 떠오릅니다.. 동네 어른들께서는 그런 아이의 사정을 알고 쯧쯧하면서 아이를 데리고 당신의 집으로 가서 밥을 멕여서 보내던 그런 시절이었습니다.. 언듯 따뜻한 이웃의 모습이지만 그 아이에게는 눈치밥일 수 밖에 없는 아물지 않는 상처를 감당해야할 그런 고마움이었을 지도 모를 일입니다..


    2. 세상이 변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사회란의 뉴스에서는 매일같이 폭력이라는 아주 지랄같은 사회악에 대해서 이야기합니다.. 과거와 같은 가정폭력의 행태가 줄어든 반면 학생들의 삶속에서 벌어지는 심각한 폭력의 행태는 시간이 지날수록 심화가 되어지는 듯 합니다.. 굳이 이 독후감에서 언급할 필요도 없는 것이 어떻게보면 그런 모습들이 우리의 일상과도 같이 자연스럽게 보여진다는 것이죠, 과거처럼 숨겨지고 감춰지고 외면하던 시절의 폭력이 아닌 버젓이 눈에 보이게 드러내는 폭력의 모습은 정말 소름이 끼칠 정도로 무서운 일입니다.. 이들에게 폭력이라는 것은 일종의 권력이자 허세의 일부같은 자연스러운 현실속의 생활의 일부처럼 보여지는게 너무나 무서운 일인거죠, 또래의 아이들은 자신의 아주 단순한 이기적 감정과 욕심때문에 폭력을 행사하고 스스로 합리화를 시키는 모습까지 보입니다.. 수많은 매체에서 쏟아져나오는 법적 정보들로 인해 아이들은 자신의 비겁하고 저열하고 정신나간 행동에 대해 방어를 할 수 있으리라 여깁니다.. 사실 그렇게 되고 있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기도 하구요, 자식을 둔 부모로서 너무나 무섭고 두려운 일이죠, 여하튼 이번에 읽은 작품에서도 수많은 폭력으로 양산되는 사회적 문제에 대해 이런저런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시간날때마다 꾸준히 읽어오고 있는 울 코넬리횽아의 해리 보슈 시리즈입니다.. 이번에는 여덟번째 작품 "유골의 도시"입니다..


    3. 새해 첫날 근무중이던 해리에게 신고가 접수됩니다.. 헐리우드 외곽의 언덕에서 발견된 어린아이의 뼈와 관련된 신고였던거죠, 출동한 해리는 뼈를 발견한 지역에서 은퇴한 의사와 그의 반려견과 함께 현장으로 향하죠, 늦은 시간 힘겹게 오른 산중턱에서 발견된 어린아이의 뼈는 수십년은 지난 것으로 보이고 해리는 바로 지역을 통제하고 다음날 현장 발굴을 시작합니다.. 그리고 전날 현장에서 만난 순찰경관 줄리아 브래셔라는 여성에게 호감을 가지고 현장에서 도움을 받게 되죠, 발굴된 아이의 뼈들을 법의학국에서 검시를 하는 동안 여러가지 정황이 나오기 시작합니다.. 뼈에서 발견된 학대의 증거로 인해 어린시절부터 사망 당시까지 폭행으로 인한 수많은 아픔들이 뼈에 그대로 기록되었던 것이죠, 심지어 마지막 죽음에 이르기전까지 두개골에서 발견된 심각한 폭행의 흔적은 해리로 하여금 이 사건의 진실을 꼭 밝혀내게끔 만듭니다.. 뼈 이외에는 단 하나의 단서도 없는 상황에서 법의학국에서 제시한 나이대와 실종시기에 대한 기본적인 기준으로 단서를 얻기위한 조사가 진행되고 그 사이 해리는 자신에게 호감을 가지고 있던 줄리아와의 사이에서 그동안 힘들었던 삶의 외로움을 조금이나마 보상받게 됩니다.. 그리고 제보조사를 받던 중 뼈가 발견된 지역의 탐문수사를 하던중 알게된 니콜라스 트랜트라는 인물에 대한 과거 범죄기록을 확인한 해리와 에드가를 트랜트를 만나러가게 됩니다.. 트랜트는 아이의 실종될 당시에 아동 성추행 전과를 가진 인물이었죠, 하지만 그는 범행사실을 부인하고 경찰의 업무와는 무관하게 현장을 방문했던 기자들은 유력한 용의자로서 트랜트의 과거를 들먹이며 그를 수사선상에 올려놓게 됩니다.. 결국 트랜트는 자신의 무죄와 결백을 주장하며 자살을 하게되면서 사건은 어지러워지기 시작합니다..


    4. 늘 그렇듯 변함없습니다.. 군더더기도 없습니다.. 이번 작품에서는 제목에 부합하는 유골에 대한 사건의 진실찾기를 보여줍니다. 그리고 늘 조직과의 외로운 싸움을 벌이는 해리와 LA경찰조직과의 딜레마도 있죠, 해리에게 우선은 늘 범죄에 대한 진실과 정의입니다.. 그걸 위해서 조직이나 환경은 부차적인 문제인거죠, 하지만 조직을 그렇지가 않습니다.. 아주 단순한 문제로 인해 발생되어지는 여러 상황에 대한 대처가 중요한 곳이죠, 조직을 위해서 개인에게 주어진 권리나 소소한 책임은 묵살되어질 수 있는 것이죠, 특히나 사회적 비판에 직면했을때에는 그러한 부분이 정의와 진실과는 별개로 적용될 가능성이 큰 것입니다.. 물론 해리 보슈는 그런 조직적 의도에 여전히 적응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죠, 이 작품에서도 기본적인 전제는 수십년전에 일어난 사건에서 정확한 진실을 발견해도 본전인 경우 굳이 들춰낼 필요가 있을까라는 사회적 관행을 바탕에 깔고 해리는 진실을 찾아 나서는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이로 인해 발생하는 분란이나 문제점은 조직은 쉽게 받아들이질 못하고 해리로서는 사건의 단서, 아이의 학대와 숨겨진 죽음의 진실에 대한 정의를 위해서는 직진하는 방법을 이전과 같이 그대로 따릅니다.. 그리고 여전히 해리는 사건을 해결하기까지 수많은 시행착오와 진실에 대한 접근에서 어려움을 겪게 되는 것이죠, 소설속에서 누군가는 해리 보슈를 향해 대단한 수사관이라 칭하고 종결자로서의 지위를 부여하지만 여전히 해리는 스스로 불완전한 인간임을 알고 있습니다.. 늘 그는 시행착오와 오판을 거쳐서 진실에 다가가니까 말이죠,


    5. 또 늘 그렇듯 코넬리가 그려내는 서사적 이야기는 그렇게 어렵질 않습니다.. 꼬아놓질 않아요, 하나의 사건을 제시하고 그 사건을 진행함에 있어서 현실적으로 닥치는 여러 문제점과 함께 시간적 흐름에 따른 발품파는 사건 해결기를 내놓습니다.. 독자들은 어렵지않게 이야기를 따라가는 즐거움이 있죠, 문장이나 흐름이나 전반적인 구성이 상당히 딱딱해보임에도 불구하고 읽는 재미가 있는 이유가 단순함속에 묻혀있는 수많은 현실적 꼼꼼함과 섬세함이 있기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해리라는 인물이 보여주는 감정적 페이소스 역시 독자로서 주인공의 감성에 자연스럽게 다가설 수 있게 작가는 심리적 묘사나 표현등을 섬세하게 그려내고 있는 것이죠, 벌써 여덟번째 작품이나 어느정도 작가의 숙련된 사건의 진행과 프로적 문장력은 말 할 필요도 없이 집중력을 발휘합니다.. 그러니 재미가 없을 수가 없는 것이죠, 하지만 늘 변함없다는 것이 장점이자 일종의 단점의 모양새를 보이는 부분을 감안한다면 일종의 전형적 흐름이 누군가에게는 지루함을 선사할 지도 모를 일이긴 합니다.. 아무래도 뛰어난 크라임 스릴러소설의 모습을 가진 좋은 시리즈이지만 늘 평균 이상의 즐거움이라도 하더라도 각 작품마다의 임팩트가 전형성이라는 딜레마를 가지게 되면 조금 타성에 기댈 수도 있을테니까 말이죠, 그래서 이 작품 "유골의 도시"는 아주 뛰어난 시리즈의 연속선상에서 매력적임에도 불구하고 각각의 작품이 주는 큰 충격적 이미지가 남겨지는 그런 작품은 아닙니다.. 물론 후반부와 중간에 벌어지는 상황적 아픔은 대단히 오랫동안 지속적으로 인식되어지지만 코넬리의 작품, 특히 해리 보슈라는 캐릭터에서는 이런 아픔서린 인식적 감성은 너무나 자연스러운 것이니 자체가 부각되지는 않더라구요,


    6. 하지만 이 작품은 해리 보슈의 전체 시리즈를 잇는 작품의 영역에서는 절대 배제하면 안될 작품입니다.. 물론 시리즈를 연속적으로 읽어나가는 독자들에게는 그럴 일이 없긴 하겠지만 워낙 시리즈가 많다보니 띄엄띄엄 읽게 되더라도 전체의 윤곽을 위해서는 중간 지점에 위치하는 듯한 이 작품 "유골의 도시"는 이전의 보슈와 이후의 보슈로 나눠지는 전환점이기 때문이죠, 제목처럼 "유골의 도시"와도 같은 범죄와 폭력과 정의가 사라진 현대의 LA라는 도시의 모습속에서 홀로 정의를 찾고자 하는 외로운 코요테와 같은 해리 보슈에게 그동안 정의를 위해 그가 추구하고 견뎌온 수많은 고통과 진실의 아픔은 또다른 자신의 모습을 찾기위한 이상과 현실적 한계속에서 방황하고 또다른 목적성을 부여하는 것이죠, 그런점에서 이 작품이 주는 의미는 상당히 지대하다고 또 말할 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이 작품의 사건이 결과나 진행과정상에서 보여주었던 수많은 딜레마와 현실적 문제에 대한 작가적 입장의 피력도 그동안 그가 말하려 했던 것과 앞으로 그가 보여줄 의도를 대강 짐작할 수 있으리라 여겨집니다.. 개인적으로는 이 작품 이후의 작품들을 어줍잖게 미리 읽어본 바가 있어서 이후의 해리가 만들어갈 사회적 정의에 대해 어쩔 수 없는 스포일러를 스스로 한 셈이긴 하지만 이어질 9번째 시리즈인 "로스트 라이트"에서 길잃는 불빛이 찾아갈 진실의 결과를 다시한번 느껴봐야될 것으로 보입니다.. 마지막으로 또 다시 늘 그렇듯 마이클 코넬리의 해리 보슈는 크라임스릴러의 진리입니다.. 개인적으로는 그렇습니다.. 땡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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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바나 스토리콜렉터 56
마리사 마이어 지음, 이지연 옮김 / 북로드 / 2017년 7월
평점 :
절판


 

    1. 큰딸이 태어나고 나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사랑을 주었는 지 이루 말로 표현할 수도 없습니다.. 가족중에서는 처음으로 태어난 아이다보니 삼촌이고 이모고 부모님들도 마찬가지고 쳐다만봐도 행복했던 것이지요, 아마 엄마 젖을 먹으면서도 아이는 자신이 얼마나 사랑을 받고 자라고 있는 지 본능적으로 알았지 싶습니다.. 심지어는 돌잔치도 현수막까지 내걸고 호텔 부페에서 멋지구리하게 수많은 하객들을 모시고 했으니까요, 그렇게 오로지 혼자만이 독차지한 사랑이 둘째가 태어나면서 조금씩 옮겨가기 시작합니다.. 하물며 이런 말하면 남녀평등이 우짜니저짜니 하실 분들도 계시겠지만 둘째가 아들이라는게 문제였던 것이죠, 저희들이야 큰넘이나 작은넘이나 동일하지만 가족들은 또 그렇지 않았던가 봅니다.. 그동안 혼자 독차지했던 가족들의 사랑이 동생에게 옮겨가는 것을 본능적으로 감지한 큰아이는 무척이나 힘들어 합니다.. 가족들은 누나가 양보해야쥐, 누나니까 동생을 챙겨줘야지 뭐 이런 말을 스스럼없이 하지만 부모된 입장에서는 큰아이의 심리적 불안감에 대해서 걱정할 수 밖에 없었죠, 예민하단 아이를 달래고 어르고 심지어 애기 엄마는 큰딸을 위해서 갓 태어난 아이에게 모유를 먹이질 못했습니다.. 안그래도 적은 양인데 아들에게 먹일 모유까지는 힘들었던거죠, 딸은 그게 자신의 생명줄인냥 절대 양보하지 않더라구요, 결국 아들은 엄마의 심장소리보다는 자신의 뽁뽁거리는 분유먹는 소리에 익숙해져버렸고 그로 인해 저의 새벽 수유가 많이 늘어버려 아침마다 비몽사몽이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렇게 부모로서는 큰아이가 일종의 소외감을 느끼지 않게 하기 위해 오히려 둘째의 양보를 부추기는 상황이 커가면서도 늘 일종의 습관처럼 되어버렸음에도 여전히 큰넘은 동생에 대한 시기와 질투가 제법 있었던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부모는 자신을 챙기지만 가족들(특히 할매, 할배)은 동생에게 양보하고 동생이 착하고 동생이 점잖고 동생이 누나를 챙기는 것에 대한 칭찬을 수도없이 늘어놓으니 그러지 않았겠나 싶습니다.. 하지만 부모가 잡아주는 균형적 사랑이 있었으니 나름 잘 자라고 있는 것 같긴 합니다.. 그 균형적 사랑을 만들기 위해 쌍둥이가 다시 태어났으니 참 대단한 부모죠, 허얼


    2. 이거이거 갈수록 주절거림이 길어져서 큰일이네요, 근래들어 부쩍 말이 많아졌습니다.. 이래선 아무도 독후감 안읽어주실 것 같은데 우짜나 싶기도 합니다.. 여하튼 중년 아저씨가 가족이야기하는 수다는 끝이 없습니다.. 특히 자식과 관련된 이야기는 구구절절 흘러나옵니다.. 이래선 안되는데 말이죠, 제가 가진 취미라고는 책읽는 것 말고 참 재미없는 삶을 살고 있긴 하지만 늘 그렇지만 책에서 -그중에서 전 장르소설만 집착하는 경향이 짙음- 만나게되는 허구의 세상속의 인간의 이야기는 늘 가족과 자신에 대한 모습들이죠, 그래서 내 삶과 주변의 인생을 결부시켜 생각하고 인식화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혼자 떠올리고 생각하고 기억하고 파생시키는 수많은 생각의 편린들이 제가 살아가는 재미없는 삶에서의 하나의 즐거움인 것이죠, 어떨때는 화가나고, 또 다른책에서는 슬프하고, 고통받고, 즐거워하는 이 작은 책속의 무한한 삶의 모습들이 너무나도 절 행복하게 하곤 합니다.. 그중에서도 간혹 읽게되는 판타지소설의 상상속의 세상을 다룬 작품들에게서 받게 되는 즐거움도 만만치 않습니다.. 얼마전까지 읽었던 마리사 마이어 여사의 루나 크로니클 시리즈가 그중 하나이죠, 동화속의 여주인공을 중심으로 상상의 세상에 대한 로맨스 판타지소설이었는데 정말 대중적 재미가 가득한 작품이었습니다.. 신데렐라를 모토로 한 "신더"로부터 시작해서 빨간모자를 다룬 "스칼렛"과 라푼젤을 본딴 "크레스"까지 이어지고 마지막으로 대망의 동화 결정판 백설공주가 등장하는 "윈터"로 끝을 맺죠, 그리고 이번에는 이 모든 이야기의 시작점이자 대척점인 악녀의 중심 레바나 여왕의 숨겨진 삶에 대한 비하인드 스토리가 일종의 프리퀄적 스핀오프의 느낌으로다가 출간되었습니다.. 늘 그렇듯 제목은 "레바나"입니다..


    3. 아시다시피 이 시리즈는 달과 지구의 전쟁을 다루고 있죠, 그래서 시리즈도 루나 크로니클이라 명명되어 있습니다.. 또한 이 소설은 과거 지구의 식민지였다가 독립한 달의 지배자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이 모든 시리즈의 중심인 레바나라는 루나 여왕에 대한 성장기를 다루고 있죠. 자신의 부모가 죽음을 맞이하고 남겨진 자매 채너리와 레바나는 달의 지배자가 됩니다.. 장녀인 채너리가 여왕이 되고 레바나는 공주로 남아있게 되는 것이죠, 하지만 과거 불로 인해 화상을 입은 레바나는 언제나 자신을 감추고 마법으로 치장을 하게 됩니다.. 아직 열다섯의 어린 공주는 자신에게 주어진 삶에 만족하지 못하지만 그럼에도 순수한 사랑을 택하고자 합니다.. 그녀는 자신의 근위병인 에브렛을 사모하고 있죠, 하지만 그는 결혼을 한 몸입니다.. 그가 레바나의 부모님의 장례식에 데려온 아내는 너무나도 아름다운 여인이었죠, 그리고 그녀는 만삭의 몸이었습니다.. 그런 그녀를 보며 엄청난 질투심을 느끼게 되는 레바나이지만 아직 그녀는 순수하고 어린 여성일 뿐입니다.. 그러나 에브렛의 부인은 딸을 낳자마자 죽게되죠, 레바나는 그런 에브렛에게 죽은 아내의 모습으로 그를 유혹하고 마법을 걸어 자신을 사랑하게 만들려고 합니다.. 만들어진 사랑의 결과는 어떨까요, 그리고 루나의 여왕 채너리는 악녀로서의 모습을 여지없이 보여줍니다.. 도대체 이 자매에게는 어떤 일이 있었던 것일까요, 그리고 어느날 레바나는 에브렛의 딸 윈터를, 채너리는 자신의 딸 셀린을 낳게 되고 이들은 루나 크로니클의 중심이 되죠, 근데 레바나는 왜 채너리와 비교도 할 수 없는 최악의 여왕이 되어버린 것일까요,


    4. 일반적인 동화적 모티프를 차용한 SF판타지소설이라고는 하지만 이 작품 "레바나"는 대단히 자극적입니다.. 대중적인 악녀적 상상력과 권력와 음모와 욕망을 다룬 장르적 취향이 모든 설정된 작품이라고 봐도 무방하지 싶습니다.. 가족간의 시기와 질투와 죽음에 대한 정신적 장애를 가진 인물들의 사이코적 발상이 이 작품의 전반에 걸쳐 드러나고 있습니다.. 그럴 수 있죠, 특히나 악녀를 상징함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목적이 자신에게 걸림돌이 되는 존재들을 걷어내는 것 아니겠습니까, 이 작품에서 존재하는 두 여인의 모습은 대단히 이질적입니다.. 물론 작품의 전반적인 구성을 위해 캐릭터의 설정이 대단히 악의적으로 진행되었던 점에 대해서 어쩔 수 없다손 치더라도 작가는 레바나라는 인물에 대한 성장기적 고통을 일종의 합리적 방법론으로 그녀의 악녀적 변화를 이끌어내려고 한 듯 싶습니다.. 물론 전작들에서 제가 느꼈던 흥미와 자극적 상상력이 가미된 속도감 넘치는 장르적 취향이 정말 좋았다고 말씀을 드린 것 같은데 이 작품에서 "레바나"를 통해서 드러나는 캐릭터의 모습은 너무 과장되고 오버스러운 심리적 불안감이 전면에 내세워져 읽는 내내 감정적으로 불편함이 끊임없이 일었던 것 같습니다.. 채너리라는 인물은 말 할 것도 없고 레바나가 보여주는 그녀의 성장통과 숨겨진 심리적 갈등은 현실감이 너무나도 떨어지는 감성적 악함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되더군요,


    5. 물론 사악한 존재감을 기준으로 이야기를 그려내려했으니 당연히 자극적이고 악한 느낌이 지배적으로 작용했겠죠, 뭐 이해합니다.. 하지만 전작들에서 제가 느꼈던 즐거움이 있기에 이런 감성적 불편함은 조금 달리 다가왔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하지만 대중적 재미와 취향적 스토리의 존재감은 이 작품이 모든 이야기의 시작점으로 적용되기에 전혀 부족함이 없긴 했습니다.. 아무래도 대중들은 전작의 시리즈에서 대단한 존재감과 이질감을 드러낸 레바나라는 악녀적 인물에 대해 궁금했던 부분이었으니 말입니다.. 작가도 이런 부분을 인식해서인지 이야기를 길게 끌진 않고 딱 적당한 분량으로 끝을 맺습니다.. 그런 점에서 이 작품이 보여주는 시리즈 전반에 걸친 이야기의 프리퀄로서는 충분한 궁금증에 대한 보답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단순하게 프리퀄 형식의 이 한 작품에 대한 독후감은 사실 큰 의미가 없어 보입니다.. 그리고 독자분들께서도 만약 이 시리즈를 읽어시려고 하신다면 가장 마지막에 이 작품을 읽어보시는게 작품에 대한 즐거움에 도움이 되시리라 믿고 또 그 궁금증으로 인해 오히려 이 작품의 즐거움이 배가되시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사실 흥미로 따지자면 판타지소설만큼 재미가 가득한 장르소설도 드물죠, 그만큼 이런 류의 장르적 취향은 많은 독자분들이 즐거워하는 영역이기도 합니다.. 특히나 이 시리즈는 여성의 캐릭터를 극대화한 히로인적 역할에 충실하기 때문에 독자들이 더욱 선호할 수 있으리라 여겨집니다.. "레바나" 또한 이런 빌런스러운 악녀적 히로인의 역할에 충실했던 것 같구요, 결국 하나의 작품으로 "레바나"라는 프리퀄을 평하기 보다는 전반적인 "루나 크로니클 시리즈"를 기준으로 이 작품집은 아주 즐겁고 매력적인 판타지소설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돈과 권력은 많으면 많을수록 탐하게 되고 그로인해 인간은 악하게 되어진다고 하더만, 그래도 난 돈이나 권력이 좀 있어봤으면 싶다.. 땡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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