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신의 그림자 모삼과 무즈선의 사건파일
마옌난 지음, 류정정 옮김 / 몽실북스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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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세상에 선한 범죄, 악한 범죄로 나눌 기준이 있나요, 정말 나쁜 인간 말종이 있는데 이넘이 연쇄살인을 밥먹듯이 해대며 사회를 혼란시키는데 아무도 그를 찾아내지도 못하고 법의 처벌을 받지 못한다고 퍼니셔같은 안티히어로가 이들을 처단하고 단죄한다면 그것은 선한 범죄로 인정해도 되는 것일까요, 아니면 이영학이 같은 정말 빌어먹을 인간에게 사형을 집행하고 더이상 우리가 사는 사회속에서 호흡하지 못하게 격리시키고 인간이 인간을 사형으로 처벌한다는 또다른 개념의 살인의 무게감을 우린 어떻게 받아들여야할까요, 참 어려운 명제입니다.. 누군가가 범죄를 저지르고 이로 인한 피해자가 발생하고 이 범죄를 저지른 인간은 자신의 죄값을 제대로 받든 그러지 않든 언젠가는 또다시 사회의 틈속으로 살며시 들어설 지도 모를 삶이 여전히 존재한다면 우리가 느끼는 두려움과 피해의식은 어떻게 해야하나요, 한 어린 아이를 죽음의 나락까지 몰아넣고 평생을 자신의 삶조차 제대로 살아가지 못하게 만든 악마같은 범죄자가 자신의 죄값이라고 십수년을 갇혀있다가 언젠가는 우리의 삶속에 버젓이 자신의 모습을 드러낸다면, 우린 어떨까요, 하지만 만약 이 악마같은 인간이 그동안 자신이 저지른 죄에 대한 회개와 반성과 후회와 함께 새로운 인생을 시작할 여지가 단 1%라도 있다면 우린 어떻게 해야할까요, 역시 참 어려운 명제입니다.. 답이 없죠, 인간의 본성은 늘 이런 개같은 문제를 만들기도 합니다.. 하지만 대다수의 인간들은 삶의 평화로움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빌어먹을 폭력적 본성은 감성의 쓰레기통에 죽는 순간까지 분리수거를 해두고 있죠, 지금 이순간에도 우리가 동계올림픽의 감동을 느끼는 동안에 세상은 여전히더러운 본성을 분리수거하지 못한 인간들이 저지르는 권력적 폭력과 육체적 정신적 파괴와 죽음의 몸살을 앓고 있다는 사실을 우린 알고 있습니다..


    2. 같은 남자로서 권력을 가진 인간들이 저지르는 더러운 욕망의 행우지는 참말로 역겹기까지 합니다.. 그들이 저지른 추행과 폭행과 차별이 얼마나 큰 범죄인지 인지를 여전히 못하는 것 같아서 더 분노가 치밀기도 하구요, 스스로 인식하지 못하는 가해적 폭행은 어느순간 심각한 죽음의 범죄와 사이코패스적 욕망으로 변질되어 이 세상을 오염시킬겁니다.. 저들은 전형적인 소시오패스의 전형들이죠, 권력과 힘으로 이루어진 지위에서 누리는 권리적 폭행은 어느순간 무너지게 되어 있습니다.. 범죄는 쉽게 사그러들지 않겠지만 이런 정화적 미투운동이 확산이 되어진다면 보다 투명한 세상의 평화로움이 조금씩 되살아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번에도 세상의 범죄는 사라지지 않는다는 천재적 사이코패스 연쇄살인마와 뛰어난 추리능력과 법의학의 정통성을 이어나가는 모삼과 무즈선의 대결이 펼쳐지는 사신 L과의 이야기의 두번째 작품을 만납니다.. 전작인 "사신의 술래잡기"에서 범죄의 그늘에 숨어서 드러나지 않았던 사신 L이 이번 작품에서는 어떤 이야기를 펼치며 모삼과 대치할까요, 이번에는 잡힐 듯 잡히지 않는 "사신의 그림자"입니다..


    3. 시작과 동시에 모삼과 무즈선에게 택배가 배달됩니다.. 내용물은 표지에 보여지는 총기를 해체한 각각의 부품들이었죠, 역시나 L은 또다른 범죄의 현장을 제시하며 이들이 그곳에서 사건의 단서를 찾길 원합니다.. 여전히 게임은 진행중인 것이죠, 모삼과 무즈선은 일반적인 경찰용 권총인 64모형을 토대로 일반인의 총기소지가 금지된 중국에서 총기 관련 사건이 발생한 도시로 향하고 그곳에서 사건의 내막을 파악하게 되죠, 여전히 모삼은 자신의 추리적 능력을 토대로 사건의 단서와 상황적 판단을 빠른시간내에 이루어내고 무즈선은 사체로부터 알아낼 수 있는 사건 발생의 조그마한 단서도 놓치지 않습니다.. 그렇게 하나의 사건을 해결하게 되면 또다른 사건을 L은 제시하고 끊임없이 모삼을 범죄의 고리에서 벗어나질 못하게 하죠, 늘 그렇듯 L이 제시한 사건의 내막속에는 악행보다는 상황적 아픔이 담긴 사연이 숨어 있습니다.. 옳고 그른 범죄의 잣대를 누가 결정할 수 있느냐는 대단히 고민스러운 범죄적 딜레마를 끊임없이 모삼과 무즈선에게 제시하고 자신은 범죄의 그림자속에 숨어서 모삼의 정신을 갉아먹으려합니다.. 무즈선은 그런 모삼과 사신 L의 대결속에서 중심을 잡고 있지만 여전히 모삼과 함께하는 시간동안의 힘듬으로 그도 조금씩 지쳐가기 시작하죠, 그러던중 모삼은 무즈선이 과거 자신을 두고 떠난 엄마를 만나고 싶어 한다는 사실과 무즈선에게서 듣지 못했던 과거의 이야기를 듣게 되고 그동안 지쳐있던 무즈선은 엄마를 만나기 위해 파리로 떠나게 됩니다.. 하지만,


    4. 뭔가 천재적인 능력을 가진 인물들이 펼치는 대결은 상당히 흥미진진합니다.. 범죄추리와 프로파일링의 상황적 판단이 뛰어난 모삼과 자신의 동료 무즈선은 일반적인 인물들이 아니죠, 그리고 무엇보다 범죄를 조종하고 악마적인 살인을 아무렇지도 않게 저지르는 사이코패스 천재인 연쇄살인마 L의 모습은 소름이 돋을 정도로 잔인하기까지 합니다.. 무엇보다 전작의 시작점인 모삼에게 저지르는 범죄의 양상에서 우린 익히 이 사이코패스 살인마의 감성과 영향력을 짐작했더랬습니다.. 후속작인 "사신의 그림자"에서는 보다 적극적으로 자신이 주창하는 범죄의 고리에서 모삼이나 어느 누구도 벗어나질 못한다는 자신의 주장을 끊임없이 이어나가고 모삼에게 정신적 타격을 주려고 하죠, 모삼은 심각한 정신적 고립감과 피로를 느끼지만 자신이 감당할 수있는 영역내에서의 범죄의 끈을 어떻게해서든 끊어놓으려 합니다.. 그리고 어느순간 모삼과 L의 조종하는 범죄의 대결은 그들의 만남으로 이어지게 되겠죠, 후반부에 펼쳐지는 이러한 아주 대단한 대결적 양상은 이 작품이 그동안 숨은 체 세상속 범죄의 모양새를 조종하던 L의 참모습을 매력적으로 드러냅니다.. 그 사신이 드러내는 방법이 무척이나 극적이고 반전스럽다는 것은 안 비밀,


    5. 전작에서도 이야기했는 지는 모르지만 이 작품의 서술방식은 대결적 구도로 이어지는 큰 줄기속에서 일상의 삶속에 존재하는 수많은 범죄의 양상을 현실적으로 파고드는데 있다는 생각이 듭디다.. 굳이 L이라는 인물로 조종하지 않더라도 우리의 삶속에는 대단히 어지러운 가학적이고 비겁하고 악랄하고 애절하고 서럽고 극적인 범죄들이 수시로 벌어지니까요, 작가는 한 범죄적 인물을 통해서 그러한 삶의 현실적 부조리를 자연스럽게 끌어들인 것 같습니다.. 독자들은 작품의 극적 재미속에서 인간의 삶이 드러낸 파괴적인 본성과 어쩔 수 없이 처한 상황적 보복에 대한 한계성을 여실이 느끼게 되죠, 안타깝고 비겁하고 악랄하고 분노스러운 상황들이 연속적으로 밝혀지고 우린 그런 상황의 이면에서 인간의 본성이 어떻게 이렇게 부조화스러운 지 깨닫게 됩니다.. 또 한편으로는 늘 인간이 추구하고 바라는 세상은 평화롭고 더불어 행복한 삶의 주변이 되길 바라는 근원적인 욕망도 끝없이 드러내죠, 그렇습니다.. 이 작품은 전작인 "사신의 술래잡기"에서 드러난 초반의 대결적 측면과 이번 작품 "사신의 그림자"에서 만나게 되는 후반부의 L과의 대결을 제외하고는 일반적인 사건에 대한 모삼과 무즈선의 사건 해결 에피소드같은 이야기입니다.. 그래서 소설적 재미가 그렇게 뛰어나진 않죠, 그 상황의 연결선상에서 이들의 관계만 대강 인지하고 넘기는 정도, 하지만 작가는 무엇보다 하나의 사건에서 등장하는 현실적 문제를 우선적으로 드러내고 싶었지 않나 싶습니다.. 물론 소설적 재미도 중요하지만 작가의 법의학적 지식과 함께 범죄적 상황의 판단에 따른 사회적 괴리감을 독자들이 알아주길 원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재미가 그렇게 뛰어나진 않습니다..


    6. 하지만 후반부에서 맞닥뜨리는 모삼과 L의 만남은 앞선 내용들을 모두 잊어먹게 만들어주죠, 대단히 놀라운 극적 반전으로 이야기는 진행되면서 독자들은 한순간에 작품의 마무리속으로 빨려들어갑니다.. 드디어 모삼과 사신이 대치했다는 이유만으로도 그동안 여러 사건속에서 꽁꽁 숨겨졌던 L의 악마적 면모를 발견하게 되는 것이죠, 뭐 그럴줄 알았다라든지 설마 했는데 정말이라든지 어떤 방식으로든 마지막에 등장하는 L의 모습은 상당히 좋습니다.. 물론 소설의 전반적인 내용과는 어울리진 않지만 여하튼 뜬금이 있든 없든 모삼과 L은 이번 작품에서 만나서 끝끝내 해결을 봅니다.. 그리고 끝을 맺죠, 생각보다는 장점보다 단점이 많이 떠오르는 작품이긴 합니다만 앞에서 제시했던 작가가 보여주고자한 현실적 범죄의 문제점과 공감적 방법론은 무척이나 와닿는 내용이기도 하죠, 일반적이고 전형적인 스릴러의 양상을 작가가 모르진 않았을진데 이런 상황적 범죄의 이야기를 연쇄적으로 풀어낸 작가의 방식을 존중해주기로 하구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처음과 끝은 여느 스릴러소설의 즐거움을 안겨줬다는 점에 대해서도 일단 칭찬해주기로 합시다.. 마작가가 볼 일이 없긴 하겠지만 중국에 혹여라도 저같은 독자들이 있다면 인물적 대치가 주가 되는 작품에서는 가능하면 직접적 대결이 중심이 되는 스릴러로 끌고 가는 방법이 가장 좋은 즐거움을 독자들에게 준다꼬 전 생각합니다.. 막 숨어서 조종하고 이야기속에서 제대로 등장하지 않으면 독자는 감질맛나서 쉬이 지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런 면에서 초반과 마지막의 이야기의 진행방식이 무척이나 긴장감 돋고 긴박감이 넘치는 스릴러의 즐거움이 가득했으니 다음에는 중간을 조금 줄여주셈, 싫음 말고, 천진에 우리 친구 살고 있는데 부탁함 하까 싶기도 하구만, 땡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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