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계 기관 서던 리치 시리즈 2
제프 밴더미어 지음, 정대단 옮김 / 황금가지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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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그러니까 1편 '소멸의 땅'에서 생물학자가 현실의 세계의 경계를 넘어 미지의 세상인 X구역으로 들어선 상황과 그곳에서 벌어진 대단히 축축하고 음습하고 뭔가 불안한 생명의 낌새를 보여주었죠, 생물학자라는 여주인공을 중심으로 탐사대에 참여한 인물들과 생물학자의 개인적 삶과 기억들이 전혀 그 근원을 알 수 없는 X구역의 경계안에서 펼쳐졌죠, 사실 대단히 형이상학적이면서도 환경적 고찰이나 철학적이고 비현실적인 기이한 상황적 SF미스터리스릴러서스펜스의 느낌으로다가 인간이 감응하는 감성적 불안과 공포와 위협적 두려움을 잘 표현했던 바가 있습니다.. 물론 전 쉽지않게 읽었구요, 주변의 상황들이 안개속에서 헤매는 듯 뭔가 보일 듯 보일 듯 보이지않는 뭐 그런 느낌의 흐름이었던 지라 더딘 책읽기가 이어졌던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 다음 편으로 이어질 멍석을 많이 깔아두었죠, 그래서 제법 더디게 읽어졌던게 아닌가 싶어서 다음 편인 이번에 읽은 2편 "경계 기관"에 대한 기대가 컸습니다.. 그리고 이번 편에서는 시작과 동시에 우리의 현실의 이야기를 펼쳐냅니다.. 아, 그럼 그렇지, 아무래도 뭔가 께름칙했던 1편에 대한 작가적 보답이 이 편에서 드러나눈군화라는 생각이 들면서 살짝 기대가 되더라구요,


    2. 어라, 1편에서 12차 탐사대에 리더격으로 참여한 인물인 심리학자가 원래는 이 미지의 구역인 X구역에 대한 조사를 총괄하는 서던 리치의 국장이었던 모냥입니다.. 그러니 현재 서던 리치의 국장 자리는 공석인셈인거죠, 그래서 본부에서는 이곳으로 컨트롤이라는 별칭으로 불리우는 인물을 국장으로 임명합니다.. 이 2편의 전체적 시선의 중심은 컨트롤이라는 신임 국장이 수십년전부터 현재까지 이어지는 X구역의 조사와 관련된 서던 리치라는 기관에서 발생하는 상황들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과연 이 조직의 시스템속에서는 어떠한 문제점이 있기에 본부에서는 그로 하여금 현실로부터 완전히 격리된 체 숨겨진 비밀스러운 X구역에대한 사안을 조사하는 비밀정부조직인 '서던 리치'에 대한 일거수일투족을 보고하라고 한 것일까요, 그리고 컨트롤이라 불리우는 존 로드리게스의 어머니는 이 모든 사안과 조직적 비밀을 다루는 최고위층의 한사람으로서 컨트롤이 이 곳으로 오는데 힘을 쓴 사람입니다.. 여하튼 이렇게 뭔가 찝찝한 상황이 존재하는 서던 리치에 11차 탐사대가 X구역에서 돌아온 상황처럼 12차 탐사대도 국장인 심리학자만 제외하고 나머지 인원들이 귀환을 합니다.. 인류학자, 측량학자와 함께 1편에서 이야기를 진행했던 생물학자 역시 귀환을 하죠, 컨트롤은 이들을 심문하려 하지만 인류학자와 측량학자는 부국장인 그레이스로 인해 본부로 보내지고 생물학자만 남게 되죠, 컨트롤이 직접 심문하는 생물학자에 대한 조사과정에서 대단히 미심쩍은 상황과 알듯 모를 듯 기억하지 못하는 생물학자의 탐사과정을 조금씩 조사하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이전 심리학자가 국장이던 시절에 그녀의 밑에서 부국장을 하던 그레이스의 방해 및 텃새와 자신이 신임국장으로서의 역할적 대우를 받아내기 위한 서던 리치의 조사 과학자들인 휘트니와 체니등과 함께 서던 리치의 상황을 검토하고 변화시키려하죠, 하지만 조금씩 알아가는 진실속에서 뭔가 어그러진 조직적 불안감을 눈치채기 시작합니다..


    3. 대강 줄거리를 볼작시면 현실의 이야기라서 나름 재미가 있어 보입니다.. 대단히 불안하고 한 치 앞도 구분하기 어려울 것 같던 X구역의 미지의 불안한 상황에서 벗어났으니 말입니다.. 좀 더 현실적이고 일반적인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하지만 서던 리치는 X구역의 경계 기관입죠, 그러니 수십년간 외부에 노출되지 않고 미지의 장소를 조사하던 이 곳이 그렇게 일반적인 곳으로 그려지진 않으리라는 점은 우리 모두 인식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이곳에서 벌어진 많은 의문점들에 대해서 본부에서조차 제대로 파악을 못하는 상황이 전임 국장인 심리학자의 통제로 이루어졌기 때문에 그녀의 공석에 컨트롤이라는 어떻게보면 본부의 스파이를 임명한 것이죠, 이게 이 소설의 전반적인 설정이고 내용입니다.. 서던 리치에 대한 실체적 조사를 이번 편에서는 그려내고 있는 것입니다.. 일반 대중에게 가려지고 숨겨지고 알려지지 않은 X구역의 경계에서 태어나 살았던 컨트롤 조차 그 진실을 여태껏 전혀 모르고 살았으니 말입니다.. 정부가 숨기고 있는 미지의 X구역이 시간이 지날수록 조금씩 그 경계를 무너뜨리고 우리의 현실을 위협하고 있는 상황에서 서던 리치가 어떠한 붕괴적 조짐을 보이고 있었는 지, 이 소설은 점진적으로 밝혀지는 상황적 무게를 담아내고 있습니다.. 컨트롤은 그 중심에서 힘들게 그 내면을 바라보고 있는 것이죠,


    4. 현실적이고 일반적이 조직의 내면을 바라보는 상황에서도 컨트롤의 삶과 개인적 심리를 중심으로 현실과 비현실의 경계구역을 서던 리치라는 경계 기관을 통해서 극단적인 대비를 보여주는 이 소설은 공간만 현실속 장소로 이동되었을 뿐, 주인공을 생물학자라는 시선에서 컨트롤이라는 인물로 대체되어 미지의 세계와 현실의 세계의 중간자적 역할을 그려내는 방식을 다르지 않습니다.. 물론 전작의 주인공이었던 생물학자가 컨트롤과 함께 일종의 미지적 불안감에 대한 공감적 공유가 이루어지는 상황의 심리적 불안감과 조금씩 x구역의 알 수없는 빛의 영향력에 잠식되어가는 현실의 세상의 이면 역시 전작에서 생물학자가 조금씩 변화하는 방식적 설정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단지 현실속의 이야기라는 점에서 일반 대중의 이해적인 측면이 보다 나아지고 인식할 수 있는 쉬운 방식적 스토리가 이어지는 점이 독서에 도움이 되긴 하죠, 도저히 그 의도를 파악할 수 없는 미지의 구역이 갑자기 발생한 후 인간의 세상은 그 위협을 숨기고 차단하고 있는 점 또한 이 작품의 전반적인 불안감과 공포적 심리를 대변하고 있습니다.. 숨겨지고 감춰진 위협이 조금씩 그 경계를 허물고 인간들에 위협을 가하는 것을 우린 서던 리치의 조직과 탐사대의 상황들로 인해 목도하게 되니 말입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오히려 어렵고 더딘 책읽기를 보여주었던 1편에서 느꼈던 속도감이 오히려 2편보다 나았다는 생각이 다시금 들기도 합니다.. 이번 편에서는 전반적인 상황적 음모와 숨겨진 진실에 대한 조직의 와해적 측면과 그 내면을 바라보는 스토리로 진행되는 방향성을 가지기 때문에 전작에서 생물학자 홀로 미지의 구역에서 펼쳐내는 불안한 행동적 두려움은 줄어들 수 밖에 없죠, 단지 그 대체인물인 컨트롤이라는 인물이 조직과 대치되는 상황에서 가지는 불안한 예감을 중심으로 펼쳐질 뿐, 뭔가 스릴러적 활동성은 부족한 측면이 있습니다.. 하지만 마지막에 이르러서는 이 부분을 다음 편인 "빛의 세계"로 넘기기위한 대단히 매력적인 액티비티를 던져놓습니다.. 서로 마주 본 생물학자와 컨트로은 빛의 세계로 몸을 던지죠,


    5. 역시나 모든 답은 마지막 편인 "빛의 세계"로 모여지나봅니다.. 1, 2편을 거쳐 미지의 구역과 현실의 세상을 충분히 드러낸만큼 미지와 현실의 경계에 대한 인간적 세상의 두려움을 대변할 컨트롤과 미지의 세상에서 뻣어나갈 존재적 영향성을 대변할 생물학자의 역할론이 대단히 중요하게 드러날 것 같습니다.. 이 구역이 실체적 위협이 될 지, 인간의 세상과 공존하는 새로운 환경적 토대가 될 지 알 수 없는 상황의 모든 현실적 경계가 드디어 마지막에 허물어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현재까지는 일반 대중에게 철저하게 감춰지고 차단된 미지의 불가해한 공포적 세상이 하찮은 인간의 능력과 판단으로 통제되고 관리되어지지 않을 것을 우린 전편들에서 익히 파악했습니다... 그러니 마지막으로 나아가야겠죠, 이 통제불능의 X구역의 미래에 대해 그 답을 얻어야될 터입니다.. 뭐랄까요, 이 시리즈는 마지막까지 읽고나서 그 의도와 재미와 흥미에 대한 답을 내리는 것이 정확한 판단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단순히 각 편의 독후감으로 책의 감상을 판단하기에는 전편들로 불완전한 부분이 있는 듯 합니다.. 정확한 답은 저 역시 마지막 "빛의 세계"로 인도하는 작가의 의도를 최종 알고 난 뒤 봅시다.. 이리저리 말은 돌려서 했지만 결론적으로 이 2편의 "경계 기관"에 대한 느낌은 조금 아쉽습니다.. 이해도는 전편보다 나았지만 재미적 측면은 읽고보니 전편이 더 좋게 느껴지는 것 그만큼 이 작품의 재미가 떨어지는 면이 있다는 것이겠죠, 다음편에도 전편이 더 났다라는 생각이 들면 앞으로 이런 형이상학적 존재적 가치와 환경적 위협을 중심으로 그려내는 SF시리즈는 나랑 안맞는걸로, 땡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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