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인생
김성한 지음 / 새움 / 2016년 11월
평점 :
품절


 

    1. 사람의 욕심이란게 끝이 없습니다.. 늘 말하는 초심이라는 것을 생각하자는 누군가의 말처럼 초심에 가졌던 생각이 살아가며 그대로 유지되는 경우가 거의 없죠, 특히나 사회생활을 하면서 조금씩 자신의 의지와 운으로 인해 사회계층의 위로 발돋움을 하는 사람들의 입장에서는 애초에 가졌던 초심이란게 조금씩 퇴색되기 마련입니다.. 조금만 더하면 내 욕심이 채워질 것 같은데하면서 미친듯이 권력과 돈을 탐하고 그렇다보면 어느순간 쉽게 내 욕심만큼 주변은 채워지고 그렇게 뭐 이런저런 인생을 거치다보면 나보다 못한 사람에 대한 배려나 걱정이 사라져버리죠, 우리같은 민초의 월급쟁이의 인생에서는 이런 초심은 가지기 싫어도 평생 초심으로 살아갈 수 밖에 없는 인생이지만 조금이라도 돈과 권력에 맛을 본 사람이라면 자꾸만 올라서고 싶죠, 그리고 그렇게 해서 차지한 자신의 욕심과 권력을 놓치기 싫어집니다.. 아니 그렇게 쌓아올린 모든 것이 한순간에 날아가버릴까봐 늘 노심초사하며 항상 두리번거리면서 조금 더 욕심을 내려합니다.. 그렇게 평생을 이들은 권력과 자신의 욕심에 함몰되어 살아갑니다.. 언듯 보기에는 너무나도 행복하고 모든 것을 권력으로 돈으로 살 수 있을 것만 같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누리던 권력과 돈의 위세도 결국 한순간의 나락으로 떨어지는데는 순간이죠, 우병우는 도망자입니다.. 그리고 권력을 탐하던 대통령은 탄핵 대상자가 되었습니다.. 그녀의 주변에서 빌붙은 기생충들은 우리의 세금으로 만들어진 콩밥을 먹고 있습니다.. 여전히 세상은 변하지 않을 듯 하지만 이제라도 어느정도의 이성적 세상이 되어 초심으로 평생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우대받는 나라로 조금만이라도 변화되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2. 사실 변호사님들의 수임료는 참 밑도 끝도 없는 듯 합니다.. 단순 수수료만으로 여러 소송을 담당하며 억울한 사람 도와주는 변호사님도 수없이 많지만 전관예우라는 개념으로 수천만원에서 수억에 호가하는 수임 및 성공보수를 받고 소송을 진행하는 변호사들도 많죠, 이들을 뭐라 할 순 없지만 왜 여전히 우린 법이라는 대단히 공정한 잣대를 내세우는 사회의 통념에 대한 규칙의 적용이 누군가에게는 수억, 또 누군가에게는 수백만원으로 정해질까하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절대적인건 아니지만 수억과 대항하는 수백만원이 과연 얼마나 승률이 있을까요, 뭐 이런 생각을 이 작품을 읽으면서 한번 느껴보긴 했습니다.. 이번에 읽은 작품은 대단히 불편하면서도 깊게 빠져들 수 밖에 없는 국내 스릴러소설입니다.. 김성한 작가의 "달콤한 인생"입니다.. 예전 영화로 나온 김지운 감독의 "달콤한 인생"과는 전혀 상관이 없고 내용중 비슷한 부분도 전혀 없음을 알려드립니다. 하지만 전 제목에서 영화를 떠올렸다는건 어쩔 수 없습니다.. 전 작가님에게 모욕감을 줬어...요,


    3.  박상우는 잘나가는 변호사입니다.. 한동안 결혼후에 아이가 생기지 않아 고생을 한 상우와 아내는 얼마전 임신을 합니다.. 그리고 상우는 충분히 자신의 입지를 로펌에서도 세워나가고 있습니다.. 간만에 아내는 지인들과 해외여행을 가려합니다.. 상우는 그런 아내를 편안하게 보내주려하죠, 그리고 얼마전부터 자신의 삶에 우연히 다가온 한 여인으로 인해 불륜을 저지르고 여전히 끊지 못하고 오히려 탐욕에 물들어 버리죠, 그리고 해외여행을 떠나기로 한 아내가 기상 악화로 인해 취소되어 집으로 돌아와 어쩔 수 없이 상우도 정부를 두고 집으로 돌아오지만 집앞에서 우연히 마주친 한 남자와의 다툼으로 인해 우발적 살인을 해버립니다.. 자신의 인생이 한순간에 나락으로 떨어져버린거죠, 하지만 끝없이 탐욕으로 오르고자 했던 권력의 세상을 위해 상우는 자신을 놓아버리지 않고 엄청난 일을 저질러버립니다.. 우발적 살인으로 벌어진 일이 결국 놓지 못한 탐욕의 끈으로 인해 끝없는 미로속에 빠져버리게 되는거죠, 상우는 자신의 죄를 은폐하고 숨기기위해 수없이 많은 새로운 범죄를 만들어 완전범죄를 꿈꾸게 됩니다.. 하지만 첫 단추의 잘못 끼움은 절대 올바른 마무리가 되질 않죠, 우린 끝갈데없이 떨어져내리는 한 인간의 더러운 욕망과 악마적 근성을 이 작품을 통해 불편하게 느끼게 됩니다..


    4. 기본적으로 작품이 재미있긴 합니다.. 물론 인간의 타락한 욕망과 탐욕에 대한 진행은 장르소설이 주는 또다른 서스펜스의 한축이죠, 특히나 어느나라나 마찬가지이지만 국내의 현실속에서 묻어나는 권력과 정치적 속성의 연결고리는 늘 변함없는 소재로 등장합니다.. 이 작품의 주인공은 변호사입니다.. 법과 관련된 영역은 언제나 권력의 정점에 서 있죠, 그리고 그 권력의 정점을 만들어가는 사람들은 결국 정치와 돈의 탐욕에 물들어버리는 우리사회의 더러운 현실이라는 초상과 직면하게 됩니다.. 특히나 요즘같은 시국이면 이런 공감적 느낌은 더욱 빛을 발하게 되죠, 그런 의미에서 이 작품이 보여주는 탐욕의 범죄적 의도는 대단히 흥미롭습니다.. 한 인간의 끝없은 타락과 욕망에 갇혀버린 이성적 사고에 대해 현실적 가능성을 전제로 작가는 끝없은 몰락의 길을 보여줍니다.. 이 소설속의 범죄는 상당히 현실적이고 일반화된 양상으로 독자들에게 다가옵니다.. 절대 그렇지 않을 것 같은 사람의 비정한 심리를 두드러지게 보여주며 현실이 이러하다라는 사실을 깨우쳐주죠,


    5. 이 작품은 범죄소설임에도 범죄를 저지른 주인공의 시점으로 사건이 진행됩니다.. 처음부터 사건의 가해자가 누구인지를 밝히면서 그 사건으로 인해 참혹할 정도로 변해가는 한 인간의 내면을 아주 구체적으로 그려내고 있습니다.. 이 점에 있어 독자들은 충분한 상황적 공감을 이끌어내지만 또한 전혀 현실적이지 않은 듯한 범죄의 연결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게 만들기도 합니다.. 무엇보다 이 소설의 장점은 독자들과 호흡을 같이하는 주인공의 범죄행각에 대해 언제까지 그가 저지른 범죄의 진실이 밝혀지고 분명히 끝이 보이고 완전범죄가 되지 못할 듯 싶은 상황의 연속이 끝을 맺을까하는 조바심이 중심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다음장으로 넘기는 손가락에 힘을 놓지않게 됩니다.. 아마도 극단적인 선택의 기로에 선 한 남자가 양방항의 미래를 그려보며 '그래, 결심했어'(빠밤빠 빠밤빠 빠빠바바빠바~)라고 주먹을 꽉 쥐는 과거의 예능 프로그램이 떠오르는 느낌이라고 보면 딱 맞을 듯 싶네요, 그렇게 이야기하면 요즘 얘들은 전혀 모르겠구만, 얘들아, 예전에 슈돌의 쌍둥이 아빠 이휘재라는 아저씨가 20대에 일밤이라는 프로에서 했던 예능 드라마란다,라고 하면 알랑가,


    6. 이 작품의 시작과 함께 벌어진 살인사건에 대한 연결적 범죄의 구성은 독자로 하여금 끊임없는 궁금증을 불러 일으키죠, 진실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자신의 범죄를 숨기기위해 또다른 범죄를 또 어떻게 저지르는가에 대한 독자적 궁금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에 따른 결과는 이 주인공에게 어떻게 다가올까라는 결말에 대한 궁금증이 이 작품을 빠르게 넘기는데 일조를 하죠, 그래서 이 작품은 전반적인 구성이 단조로울수 밖에 없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재미가 없다는건 아니구요, 시선의 중심이 박상우라는 한 남자에게서 나오고 그가 저지르는 범죄가 상황에 따라 자연적으로 연결되기 때문에 대체적인 상황적 구성에 대해 독자들은 짐작을 하게 되는 것이죠, 딱히 반전스러움도 그렇다고 생각보다 대단한 충격도 보여주진 않지만 작가가 의도한 한 인물에 대한 드라마틱한 상황전개는 충분히 보여준게 아닌가 싶습니다.. 물론 주인공의 심리와 상황의 독선적 판단에 대한 극단성은 현실적 공감을 만들어내기에는 조금 과한면이 없지 않았지만 요즘 세상이 워낙 지랄같아서 이런 인간들이 없을 거라고는 장담 못하겠네요, 그러니 현실적이라고 봐야겠죠, 한순간에 모든 것을 잃을 위기에 처한 잘나가는 변호사의 극단적인 범죄가 꼭 살인만 있는 것은 아니니까요, 잘나가던 민정수석했던 인간은 뭐가 무서운 지 도망다니고 현상금까지 붙어있는 정말 어처구니 없는 세상속에서 우린 살아가고 있으니 오히려 소설속 이야기가 더 현실적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잠깐 해봅니다..


    7. 상당히 빨리 읽히고 스릴러소설의 즐거움이 많은 작품입니다.. 소설속에 많은 것은 넣어서 복잡하게 만들지않고 있는 그대로 주어진 상황에 따른 자연스러운 연결로 이어지는 범죄의 진행방식도 나쁘지 않습니다.. 단순하지만 독자들이 가지는 궁금증을 끝까지 유지하면서 결말을 맞이하죠, 충분히 빠른 전개와 진행으로 인한 가독성이 독자들의 흥미를 마지막까지 놓지않고 있다는 점이 이 작품의 장점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런 작품은 조금 더 영화적으로 인물이 주는 입체감을 살려주면 좋을 듯 싶은데 알고보니 영화화가 진행된다고 하네요, 아무래도 이 작품의 주인공인 박상우라는 캐릭터는 대단히 입체적인 연기력을 보여주는 연기자가 하면 좋을 듯 싶습니다.. 소설속에서도 박상우라는 인물이 주는 심리적 복잡함과 나약함, 무엇보다 비열한 욕망과 탐욕의 선택에 따른 입체감이 상당히 매력적이었기 때문에 충분히 즐거울 수 있었으니까요, 독자의 한사람으로서 저는 복잡하게 연결되면서 충격적 반전에 따른 추리적 영역과 인간적인 캐릭터가 주는 감동적 페이소스를 좋아하지만 단순하면서도 스릴러의 기본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김성한 작가의 작품도 충분히 좋았다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앞으로도 기대하겠습니다.. 그러나저러나 우병우는 언제 잡힐까하는 궁금증이 듭니다.. 우리나라 경찰력으로 못잡을 인간이 없지 싶지만 얘는 여전히 경찰과 검찰을 우습게 아는 인간인데다가 돈도 많다더만요, 그러니 한동안은 잠적해 있어도 안잡힐 듯 싶긴한데, 아님 안잡는건가, 이제는 음모론이 대세가 되어버린 서글픈 나라에서 사는,,, 땡끝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4)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