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 선 1 레드 라이징
피어스 브라운 지음, 이윤진 옮김 / 황금가지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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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요즘 유행하는 게임이 있다고 사달라고 조르는 아이에게 15세 미만은 하면 안된데라며 딱 잘라 말했으나 자신만 빼고 모든 아이들이 그 게임을 한다면서 낙담하고 체념하길래 마음이 안되서 게임에 대해 완전 문외한인 제가 예전부터 한번 사보고 싶었던 콘솔게임기를 이번에 장만했습니다..사실 전 애들이 할만한 게임이 많이 있을 줄 알았는데 어떻게된게 거의 대부분이 15세 이상이고 그중에서도 대부분이 18세 이상 사용가라는 딱지가 붙어있더군요, 고로 초등학생인 아들이 할만한 게임이 그렇게 많지 않은거죠, 여하튼 몇개 골라서 게임 타이틀을 사서 집에서 플레이를 해보니 신세계더군요, 주인공이 자신의 능력을 꾸준히 극대화시켜가며 자신에게 다가오는 위기를 극복하고 보스를 처단하는 형태의 게임은 아이로하여금 끝없이 게임속으로 집중하게 만들더라구요, 사실 15세 미만은 하면 안되는 게임이고 또 애초에 게임을 안사주기 위해 15세 미만이라 안된다고 해놓고 결국 콘솔게임을 15세 이상만 사용하라고 명시된 게임을 하게 만들어준 아주 나쁜 아빠가 되어버린 전 좀 혼이 났습니다..


    2. 아이 엄마는 폭력적이고 파괴적인 게임의 이미지가 아이의 정서에 많이 안좋다는거죠, 큰 넘만 하면 또 괜찮은데 형을 따라 아직 유치원 다니는 막내넘도 따라 하게되니 문제가 될 수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쉽게 말해 아주 근사한 캐릭터를 하나씩 조각하듯 만들어서 그 캐릭터로 하여금 전장에 뛰어들어 무수히 많은 생명들(비록 게임속이라고는 하지만)을 의미없이 칼로 난자하거나 총으로 난사하여 죽이고 다음 단계로 나아가는 방식에 대한 거부감이 아내에게는 있다는 것이죠, 너무 자극적이고 너무 드라마틱한 전개는 아이들에게 무의식중에 현실적이지 않은 상황에 대한 사회적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틀린 말은 아니죠, 그래서 전 단지 이렇게만 이야기 했습니다.. 요즘 TV에서 보여주는 이야기들을 볼때면 오히려 더 걱정이다.. 유치원도 안간 아이들이 국내 코미디 프로를 보면서 남녀의 성차별과 모습으로 웃음을 유도하거나 성을 이용한 자극적 멘트로 유머를 만들어내는 것보다는 낫다라는 것이죠, 물론 드라마에서 보여주는 폭력적 모습들도 별반 다르지 않다는 것입니다.. 오히려 상상의 이미지로 만들어진 게임속의 상황은 있는 그대로 상상에 불과한 거짓된 모습임을 알기에 덜 걱정스럽지 않냐라고 했습니다.. 나름 수긍하고 그럼 게임을 할때는 늘 아빠가 옆에서 지켜봐주는걸로 마무리를 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은 이렇게 덧붙이더군요, 무얼하든 지금 우리나라의 현실만큼 더럽고 지저분하고 부끄럽지는 않을 것이라구요,


    3. 소설과는 큰 상관이 없는 이야기로 두단원을 만들었네요, 사실 이 작품을 읽으면서 벌어진 일이다보니 소설과 묶여서 생각이 들었나봅니다.. 이번에 읽은 소설은 아주 재미진 시리즈입죠, 먼저 출시되었던 "레드 라이징"이라는 작품을 이어가는 시리즈의 2편입니다.. "골든 선"이라는 제목으로 두권으로 출시된 작품입니다.. 전작이 보여주었던 아주 스펙타클하고 멋진 SF판타지의 개념을 더욱 확장시켜 무려 SF판타지스페이스오페라무협소설로 만들었습니다.. 이번 작품도 대단히 재미지고 박진감 넘치는 SF판타지소설이라고 정리해도 무방할 정도로 멋진 작품입니다.. 이 작품의 배경은 아무래도 알수없는 미래의 한 시점에 태양계를 중심으로 인류의 후손들이 소사이어티라는 시스템속에서 신분을 정하고 그 신분에 따라 살아가는 계급적 세상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이야기입죠, 언제나 그렇듯 신분제의 속성은 늘 반란을 이끌어낼 수 밖에 없는 세상이라는 것을 우린 압니다.. 그 중심은 신분제를 컬러로 피라미드의 형태로 나눈 사회적 구조에서 레드는 사회에서도 가장 하층민으로 철저하게 외면받는 종족입니다.. 그리고 골드는 최상층 계급으로 지배를 목적으로 구성된 집단이죠, 이 신분제의 구조는 각각의 신분 컬러에 따라 유전자가 조작되어 그 유전자에 한해서 사회적 신분제가 이루어진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레드는 언제나 레드일 수 밖에 없고 골드는 늘 골드이죠, 하지만 이들은 모두 인간입니다.. 생각과 사상과 삶과 목적을 가진 이들이죠, 그렇기에 이들은 혁명을 일으킵니다.. 레드를 중심으로 사회를 바꾸려고 하지만 레드가 지배의 중심에 설 자리는 없죠, 그래서 첫편인 "레드 라이징"은 레드가 세상을 바꾸기 위해 골드가 되어 벌어지는 전초전을 그려낸 작품입니다.. 아주 재미지고 멋진 작품이죠, 이 소설의 주인공은 "대로우"라는 인물입니다..


    4. "레드 라이징"에서 레드 신분이었던 대로우는 아내의 죽음 이후 새롭게 골드로 유전자 변형(일명 조각)을 하여 반란군의 스파이로 골드의 기관 아카데미에 들어갑니다.. 그리고 골드의 중심인물이 되어버리죠, 이제 "골든 선"이 된 대로우는 화성의 지배자인 아우구스투스 대총독의 휘하에서 자신의 역할을 담당하며 레드의 반란을 이끌기 위해 노력합니다.. 하지만 골드 역시 지배 계급으로서 세상을 지배하지만 그들 내에서의 경쟁과 분열 역시 만만찮은 구조입니다.. 아우구스투스 가문과 벨로나 가문은 철천지 원수이고 아우구스투스의 화성 지배는 한순간에 벨로나 가문으로 넘어가 버릴 수도 있습니다.. 이런 가문의 싸움속에서 그 중심 역할을 담당하던 대로우는 자신의 궁극적 목적인 신분제 사회의 파쇄를 목적으로 보다 높은 지배계층의 중심으로 나아가려 합니다.. 하지만 초반부터 벨로나 가문의 역습으로 인해 자신의 함선이 파괴되고 대로우는 아우구스투스에게 외면당하고 버려지는 상황을 마주하게 됩니다.. 그리고 자신에게 주어진 역할을 마무리하기 위해 군주를 중심으로 한 태양계의 모든 중요 지배계층의 골드 가문들이 모인 파티장소에서 테러를 일으켜 반란을 꾀하나 그런다고 굳건한 신분 피라드드 시스템이 무너지진 않을 거라는 사실을 대로우는 압니다.. 그리고 진정한 자신의 역할을 깨우치고 권력 게임의 중심으로 나아가려고 합니다.. 그의 목표는 군주이고 그의 파트너는 아우구스투스입니다.. 과연 이들은 어떻게 될까요,


    5. 두권으로 구성된 작품입니다.. 대단히 두껍고 진행되는 내용도 알찹니다.. 말그대로 스페이스오페라를 배경으로 하는 작품이라고 봐도 무방할 듯 싶습니다.. 전작에서는 화성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진행이 되었지만 이번 편에서는 태양계 전체를 중심으로 확장된 모험이 펼쳐집니다.. 전작에서 개개인의 경쟁과 신분적 구성에 따른 수련의 단계였다면 이번에는 영웅의 성장에 중점을 두고 있는 것이죠, 이번 편 역시 아주 스펙타클하고 상황적 재미가 대단한 묘사들이 줄을 이어 벌어집니다.. 특히나 1인칭시점으로 이어지는 대로우의 독백과 심리가 구체적으로 묘사되면서 그가 가진 정체성에 대한 역설적 이야기도 한몫을 단단히 하죠, 정신은 레드이지만 육체와 현실은 골드일 수 밖에 없는 존재적 역할이 이 소설이 주는 가장 중요한 포인트이기도 하니까요, 이 모든 이야기의 중심은 아시다시피 최하층민이 신분제를 파괴하기 위해 최상층의 지배계급이 되어 사회의 지배구조를 혁명하고자하는것이잖습니까, 그러기 위해 대로우는 이번 편에서도 무던히 노력을 합니다.. 그리고 진정한 영웅의 길을 가는 진행과정에서 자신의 친구들을 제대로 만들어나가죠, 물론 그로 인해 배신과 고통을 당하기도 합니다.. 대략 판단하더라도 이번 편에서도 대로우는 최소 다섯번 이상의 죽을 고비를 넘깁니다..


    6. 다시 말씀드리지만 전작 "레드 라이징"에서 벌어지는 상황은 여러 골드들의 경쟁적 토너먼트식의 대결을 펼쳤었죠, 하지만 이번에는 태양계 전체를 중심으로 스타워즈를 펼칩니다.. 골드들의 가문전쟁과 더불어 군주와 대립하는 구도입니다.. 그리고 전작에서는 고작 수십명의 죽음으로 묘사되었던 상황이 이번 작품에서는 함선이 폭발과 수많은 신분구성원들이 등장하면서 수천명이 죽음에 이르는 그런 확장된 세상의 모습을 보여주는 스펙타클한 묘사가 줄을 이어 펼쳐집니다.. 하지만 소설은 그냥 그대로 이미지화된 수많은 인명의 자극적 죽음으로 내팽개쳐두지 않고 대로우로하여금 하나하나의 죽음에 대한 의미를 부여하기도 합니다.. 아마도 개인적으로는 이러한 대로우의 섬세한 마음이 이 소설을 받쳐주는 장점이 아닌가 싶습니다.. 물론 수많은 표현과 묘사와 상황과 이야기가 이어지니 중간중간 헷갈려지는 상황도 부지기수고 이미지적으로다가 배경으로 표현되는 행성들의 모습에 따라가지 못하기도 하고 번역상 교정의 오류일지도 모르지만 여러번의 오타나 오류로 인해 문장의 난독이 오기도 하지만 전반적으로 이어지는 내용과 상황은 상당히 집중하기에 잘 짜여진 영상미를 그려내는 대중소설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무엇보다 이야기의 전개가 무척 빠르죠, 젊은 작가의 성향답게 보여주고자하는 상황의 연결이 빠르게 이어집니다.. 또한 이에 따른 반전의 상황도 무척이나 매력적입니다.. 상황의 판도를 수도 없이 변형시키고 바꾸는 작가의 필력은 아주 대단하다고 생각되어집니다.. 단지 피어스 브라운이라는 작가가 보여주는 이야기와 캐릭터의 영우적 측면이나 스페이스오페라적 이미지의 묘사는 즐거운 반면 어디에선가 우린 어떻게 해서든 보아왔다는 사실을 제외하고는 말이죠, 달리 말하면 이 익숙한 상황은 오히려 이 소설의 재미를 더 즐겁게 해주는 측면도 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물론 오래 기억될 지는 모르겠습니다만,


    7. 소설은 어쨌든 한순간도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달립니다.. 대단히 남성적 성향의 무협지적 영웅론을 펼치지만 개인적으로는 무척 좋아라하는 스타일이라 반감은 없습니다.. 애초부터 과함과 오버스러움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이야기라는 점을 생각하고 이 작품을 읽는다면 역대 SF판타지대중소설로 볼작시면 재미면에서는 최고의 작품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딱히 참신하고 독창적이고 새로운 세계의 모습은 아닐지라도 과거 경험한 판타지와 로마그리스신화의 모방과 함께 우리가 살아온 사회적 현실의 신분적 부조리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이야기는 이 작품이 근래들어 가장 재미진 SF판타지소설이라는 점을 인정할 수밖에 없다는거죠, 전 그렇습니다.. 이 작품은 전반적으로 가볍고 대중적이고 영화적이지만 반면 이 작품의 묘사적 섬세함이 주는 진중함과 상황적 딜레마는 대단히 중요한 심리적 포인트로 극의 중심을 잡아가기도 하니 전 이 작가 피어스 브라운의 재능이 뛰어날 것이라고 섣불리 판단해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전작의 마지막에서 후속편의 기대를 양껏 올려주었다시피 이번 작품의 마지막에서도 다음으로 시리즈의 마지막이 될 "모닝스타"의 전개가 기대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지요, 그리고 이 제목들은 소설적 이야기에 뭔가 답을 주는 제목이기도 한 듯 싶습니다.. "레드 라이징", "골든 선", 그리고 "모닝 스타".. 대강 짐작이 되시지요, 아마도 그렇게 진행이 될 듯 싶습니다.. 떠오르는 새로운 태양 아래 진정한 영웅의 모습을 기다려봅니다.. 진정한 레드 '대로우 오 안드로메두스"의 모습을 말이죠,,, 근데 게임 타이틀이 뭐시 그렇게 비싼지, 게임 하나 살 돈으로 책 세권은 너끈히 사게뜨만, 땡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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