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 나이트 레베카 시리즈
오사 라르손 지음, 이수영 옮김 / arte(아르테) / 2016년 7월
평점 :
절판


 

    1. 너무 외부적으로 제 사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것 같아 걱정이 되긴 한데, 또 아빠로서의 이야기를 하고자 합니다.. 다른 분들은 어떨 지 모르겠지만 제가 생각하는 남자라는 부류들은 대체적으로 옆에서 우쭈쭈해주고 약간의 위로만으로도 슈퍼맨급의 파워를 순간적으로 채울 수 있는 그런 희한한 능력이 있지 않나 싶습니다.. 고로 아주 단순하죠, 예전과 달리 요즘의 삶에서 한 가정을 이루고 사는 세대에 있어서 아버지라는 존재의 의미는 정말 과거와 많이 다릅니다.. 여러모로 바깥일에 바빠서 아이들과 어울릴 시간이 부족하다손 치더라도 아버지들은 대체적으로 아이들과 소통하고자하는 노력을 버리지 않죠, 약간이 시간이 나면 아이들과 어울리려고 노력하기도 합니다.. 물론 쉽지 않지만 예전처럼 아버지의 입장에서 모든 것을 아이들에게 요구하는 시절은 아니라는거죠, 또한 동등한 양육에 대한 기준을 분명히 머리속에 염두해두고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아빠들은 단순하지만 그런 노력에 대한 아이들의 보상적 위로를 한번씩이나 받기를 원합니다.. 그냥 보여주기만해도 행복하죠, 하지만 대다수의 아이들은 대체적인 소통의 기준을 엄마에게 둘 수 밖에 없죠, 아빠에게는 어색합니다.. 물론 세상 누구보다 사랑하는 아빠이지만 엄마에게 하는 만큼의 애정이 가득한 행동을 표현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한번씩 아빠들은 삐집니다.. 아이들은 눈치를 보죠, 그리고 엄마는 살짝 아이에게 아빠에게 이쁜 짓,,,, 그러면 아이는 눈치껏 아빠에게 다가와 살짝 볼뽀뽀라도 해줍니다.. 아빠들은 와락, 하거나 모른척 야구보는 척하면서 씨익 미소를 짓곤 합니다.. 누구나 그런 삶을 살아가시리라 믿지만 언제나 세상의 중심은 나의 가족이 아닌가 싶은 생각을 자주 합니다.. 돈도 좋고 사회적 명성도 좋고 개인적 욕심도 좋지만 나로 인해 나와 함께 하는 가족의 모습앞에서는 그 모든 것이 큰 의미가 없지 않나 싶기도 합니다..


    2. 전작인 "블랙 오로라"에 이어 두번째 레베카 시리즈인 "화이트 나이트"입니다.. 제목적인 면에서 상당히 대비적인 측면이 있네요.. 역시나 이번 작품도 스웨덴의 북부 키루나 지방에서 벌어지는 사건을 토대로 이야기를 진행하고 있죠, 전작을 읽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소설속의 주인공인 레베카의 고향이 키루나 지역이고 또한 작가의 고향도 그러합니다.. 자신의 모습을 토대로 투영된 레베카 마르틴손의 이야기를 오사 라르손은 시리즈로 출시하고 있는 셈이죠, 그렇다보니 작가가 보여주는 사건의 성향이나 배경은 대단히 현실적이면서 사회비판적 모습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뭐랄까요, 전작이나 이번 작품 모두 스웨덴 북부의 조금은 소통적 단절이 보여지는 지역의 종교적이면서도 대단히 가부장적 과거에 묻혀사는 인물들이 중심에 있죠, 현실속에 놓여진 과거의 이야기처럼 보여지기도 합니다.. 대단히 답답한 인간 군상들이 많이 등장합니다.. 전작과 비슷하면서도 대단히 입체적으로 분열된 성향의 인물들이 이번 "화이트 나이트"에는 등장합니다.. 줄거리 함 보실까요,


    3. 전작인 "블랙 오로라"에서 레베카는 엄청난 사건과 함께하죠, 오롯이 그녀의 과거와 모든 것이 드러나는 사건이었습니다.. 이로 인해 현재 2년이 지난 시점까지도 정신적인 회복이 어려울 지경이죠, 그 사건으로 인해 레베카가 속한 로펌은 이전 세무관련 소송외에도 형사사건등도 일부 의뢰를 받게 됩니다.. 레베카는 어쩔 수없이 자신의 존재를 얼굴마담처럼 내보일 수밖에 없지만 현재까지 과거의 고통에서 벗어나질 못하고 있는게 사실이죠, 그런 와중에 자신의 고향에서 벌어진 살인사건이 있습니다.. 물론 그 사건에 대해서 레베카는 전혀 모르는 상황에서 로펌에 들어온 의뢰로 자신의 고향을 방문하게 되죠, 레베카는 키루나의 한 교회의 세무관련 의뢰사건으로 방문하여 나름의 정신적 상처를 치유하고자 하나 여의치가 않습니다.. 현재까지 레베카가 몰랐던 살인사건은 몇달 전 밀드레드라는 여목사의 살인사건입니다.. 그녀는 살해된 후 십자가에 매달린 체 발견된 사건입죠, 그리고 현재까지 그사건의 단서는 전혀 드러나질 않습니다.. 밀드레드라는 여목사는 이곳으로 부임하여 여러분에서 지역적 개혁을 시도하고 자연보호과 관련된 야생동물 보호 운동을 펼치고자 하면서 지역 남성들의 적대적 감정을 키우고 있었습니다.. 밀드레드가 살해된 후에도 여전히 지역 남성들의 적대감은 변하지 않았습니다.. 그런 와중에 레베카가 새목사의 부임과 여러 회계관계등의 서류 정리를 위해 파견된 것이죠, 레베카가 의도한 부분은 아니지만 이로 인해 조금씩 사건의 단서가 드러나기 시작하면서 레베카는 생각치도 못한 사건의 중심에 드러서게 되는데....


    4. 이번 작품에서도 변함없이 또다시 벌어지는 종교적 갈등과 지역적 관습 등 절대 바뀌지 않을 듯한 자기 위주의 남성우월적 사고의 인간본성이 적나라하게 드러납니다.. 아무래도 작가가 의도하는 기준이 대단히 관습적이고 과거지향적인 소통의 단절이 있는 소도시의 삶에 대한 사회적 비판의식을 보여주고자 하는 모냥입니다.. 읽는 동안 상당히 답답하고 지아무리 선진국이고 뭔가 남성 평등이 생활의 밑바닥까지 제대로 깔려 있을 것 같은 스웨덴이라는 나라에서도 이런 말종의 인간들이 수없이 존재하는구나라는 생각을 하게끔 합니다.. 전작에서는 그러한 사건에 대한 인간의 이야기와 레베카라는 주인공의 과거와 내면에 대해 중점적으로 진행한 이야기라면 이번 작품은 조금 구성 방식이나 진행이 다릅니다.. 하나의 사건과 함께 주변의 인물들의 삶과 살해된 피해자의 삶을 시간적인 배열과 기억이라는 방식으로 번갈아가면서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피해자가 추구하고 그녀가 보여주고자하는 지역적 가치를 왜 이루지 못하고 그녀는 살해되었는가를 찾아나가는 그런 방식이죠,


    5. 하나의 사건을 중심으로 그 주변에 포진하고 있는 수많은 인물들과 그중에서도 중심이 되는 용의자 몇몇의 삶을 토대로 그들이 살아가는 방식과 밀드레드라는 대단히 저돌적이고 개혁을 추구하고하는 자신감 넘치는 한 여인의 모습을 연결하고 인간의 본성과 탐욕과 고통과 아픔과 분열된 자아적 정신들을 끊임없이 보여주고 있는 것이죠, 특히나 이 시리즈의 주인공인 레베카의 입장에서 이 작품은 이어지지 않습니다.. 분명 레베카는 이 작품에서도 상당히 중요한 구심점이 되긴 하지만 그녀가 탐정 노릇을 한다거나 대단한 단서를 찾아서 사건의 해결 실마리를 제공하는 등의 역할적 분배를 해놓진 않았습니다.. 이 작품에서는 레베카 역시 여느 인물들과 마찬가지로 연약하고 상처받고 고통받고 이로 인해 자신의 삶이 피폐해진 또다른 인물중 하나로 족합니다.. 작가는 그런 점을 명확히 하고 있습니다.. 이 작품 "화이트 나이트"는 전반적으로 부정적인 아픔과 고통이 만연한 작품입니다.. 누구하나 긍정적인 삶과 사랑과 희망과 미래를 가진 인물이 전혀 없습니다.. 제목이나 표지의 밝음고 다르게 이 작품은 대단히 어둡고 염세적인 감정을 수없이 드러내고 있습니다..


    6. 그런데 우낀게 이 작품에는 본 사건의 진행과 다른 또다른 주인공이 존재합니다.. 노란 다리라고 불리우는 한마리의 암늑대인데요, 읽다보면 소설과 뭔 상관이 있는지 의아해하게 됩니다.. 그리고 마지막까지 이어지는 이 늑대의 삶을 조금씩 따라가다보면 작가가 의도한 부분이 무엇인 지 독자는 조금 이해를 하게 됩니다.. 마냥 어둡고 염세적이지만 않다는 사실을 말이죠, 사실 이 작품은 너무 산만합니다.. 하고자 하는 이야기가 너무 많고 이에 따른 각각의 인물의 내면과 그들의 삶과 과거와 현재의 이야기를 하나의 살인사건속에 녹여내려고 했기 때문에 단순한 대중소설적 측면의 이야기의 흐름에 적응된 저같은 독자로서는 그 과정을 따라가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냥 난삽하고 어지럽다는 생각이 지배적으로 듭니다.. 무엇보다 앞서 말한대로 레베카의 역할적 의도가 대단히 낮기 때문에 추리소설적 영역에서 이 작품이 주는 즐거움은 많지 않습니다.. 자연스럽게 이야기는 그 결말을 드러내고 독자들에게 또다른 아픔을 선사하죠, 여느 범죄추리소설이 주는 깔끔함은 이 작품에서는 없습니다.. 아마도 작가가 충분히 의도한 마무리였을 것입니다.. 이로 인해 오히려 더 소설적 무게가 더 높아진게 아닌가 싶네요, 비평가나 수준높은 사람들은 이런 과정의 구성이 오히려 좋게 받아질 수도 있겠지만 무식한 저로서는 한마디로 큰 재미는 없었더랍니다..


    7. 전작이 "블랙 오로라"는 나쁘지 않았습니다만 여전히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방식은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작가의 스타일이라면 앞으로도 이러한 구성은 변함이 없을 것 같아서 조금 걱정이네요, 전작은 레베카가 중심이 되어 사건을 해결하는 모양새입니다만 이번 작품 "화이트 나이트"는 지역적 배경과 그속에 살아가는 인간의 이야기가 중심입니다.. 그래서 추리적 재미는 상당히 떨어집니다만 작가가 보여주고자하는 인간의 내면의 분열과 고통은 아주 잘 살아나는 작품이라고 할 수있겠습니다.. 아무래도 오사 라르손 작가는 단순한 대중추리소설의 즐거움과 함께 사회 비판 의식이 가득한 장르적 영역을 함께 보여주고 하는 스타일인 듯 합니다.. 꾸준히 출간될 레베카 시리즈의 다음 작품에서는 레베카가 정말 고통없는 주인공이 되었으면 하는데 이상하게 그녀에게서 홀레의 느낌이 자꾸 묻어나네요, 자꾸 안스럽고 막 그렇다.. 안아주고 시포.. 북유럽의 미인이 고통받는다는데 토닥토닥, 땡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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