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뢰한의 죽음 해미시 맥베스 순경 시리즈 2
M. C. 비턴 지음, 전행선 옮김 / 현대문학 / 2016년 7월
평점 :
절판


 

    1. 사람들이 모이는 장소에는 어딜가나 꼭 밉쌍짓을 하는 인간들이 한명씩 있기 마련입니다.. 물론 그 정도에 따라 차이는 있기 마련이지만 대체적으로는 술이 들어가지 않는 자리에서는 딱히 표출되지 않더라도 술이 일단 한잔 들어가고 나면 조금씩 드러나게 되어 있습니다.. 개중에는 대단히 예의없이 눈살을 찌푸리게 만드는 사람들도 많죠, 그런데 이게 또 웃긴 것중의 하나가 남자와 여자의 판단적 온도차이가 나는 경우도 많다는 것입니다.. 남자가 보기에 아주 우아하고 여성스럽고 매력적인 어필을 선보이는 여자분이 계시다면 그녀를 판단하는 주변의 시선은 차가운 경우도 봤구요, 특히 남자의 경우에 충분히 나쁜 남자임을 알 수 있음에도 여성분들께서 그가 보여주는 매력에 흠뻑 빠져서 고개를 끄덕거리는 경우도 봤습니다.. 그냥 그런 경우가 있다는 이야기구요, 대체적으로 겪는 경우는 흔히들 진상이라 부르는 개차반들은 보통 술자리에서 등장하기 마련입니다.. 생각지도 못한 반전을 일삼는 존재가 꼭 있기 마련이니까요, 가능하면 한번 겪어본 이들은 다음 모임에는 어떻하든 그 분은 배제를 하려고 합니다만 또 이게 희한한게 우찌 알고 오는 지 모임에는 가능하면 참석을 하더군요, 물론 모임 시 내는 회비는 꼬박꼬박 잘 내더군요, 그러니 대놓고 오지말라할 수도 없고 서로 눈치만 보고 우짜덩가 빨리 돌려보낼려고 하는데 또 이 분은 아는 지 모르는 지 끝까지 함께해요를 외치는 부류인지라 힘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요즘은 뭐하고 사시나몰라,


    2. ㅇㅇㅇ의 죽음으로 진행하는 해미시 맥베스 시리즈의 두번째 권입니다.. 이번에는 "무뢰한의 죽음"입니다.. 아시다시피 무뢰한이라하면 대단히 무례하고 비열한 나쁜 남자를 일컫는 말이죠, 우리나라에 영화도 이떠만요, 전작에서 살펴본 바로는 영국의 최북단 서덜랜드라는 지역의 가상의 마을인 로흐두를 배경으로 게으른뱅이 순경 해미시 맥베스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작품이니만큼 전작과 별차이없이 이번에도 로흐두에서 벌어지는 죽음을 중심으로 범죄사건을 다루고 있는 듯 합니다.. 그러니까 전작에서는 험담꾼이 죽었구요, 이번에는 무뢰한이 죽습니다.. 세상에 인간의 생명만큼 소중한 것이 없지만 범죄소설에 죽음만큼 흔한 것도 없으니 내용적으로 판단을 한다면 이들은 죽을만한 사람이었던 것 같습니다.. 어떤 무뢰한인지 함 볼까요,


    3. 헉, 시리즈의 첫권에서 뭔가 해미시와 섬을 타는 느낌이 들었던 프리실라가 이번에는 시작과 함께 약혼자와 함께 등장합니다.. 소설은 "험담꾼의 죽음"이후 1년이 경과한 시점이군요, 그사이 프리실라는 런던에서 무대연출가를 만나서 약혼까지 진행하고 이번에 본가인 로흐두로 소개도 시킬겸 결혼관련 이야기와 파티도 할겸 돌아오나봅니다.. 우짜지, 우리 해미시.. 여하튼 이들의 약혼으로 축하파티를 진행하는 할버턴스마이스대령은 가까운 지인들을 자신의 대저택으로 불러들입니다.. 이렇게 대령의 파티에 참석한 인물중에는 대단히 무례한 인물이 한명 있는거죠, 피터 바틀렛이라는 인물인데요, 전직이 군인이었던 모냥인데 지금은 파티등에 쫓아댕기면서 빌붙는 스타일의 남자잉가봉가, 여하튼 얘가 조금 느낌이 쎄합니다.. 그런데도 여자들한테는 인기가 많아서 바람둥이로서의 능력을 상류층의 사교파티에 참석해서 온천지로 휘젓고 댕기나 봅니다.. 이번 약혼 축하파티로 예외가 아닌 것이 대령의 저택에 참석한 여인을 중심으로 자신의 호색한 기질을 드러내다가 변을 당하는 거지요, 그럼 누가 죽는 지는 알게 되었으니 우리의 게으른뱅이 덩치 해미시 맥베스 순경은 이 사건을 어떻게 처리할까요, 그리고 그토록 애정하는 프리실라와의 섬은 안드로메다로 건너가버린걸까요,


    4. 전작에서 해미시가 등장하는 시점이 중후반부였다면 이번에는 초반부터 상당히 속도감있게 이야기가 진행이 됩니다.. 전반적인 구성이나 흐름은 전작과 큰 차이가 없습니다.. 여전히 여남은 인원의 용의자를 두고 그중에서 살인범을 찾는 고전적 미스터리의 기법을 고수하고 있네요.. 지겨울 만한데 여기에서 작가의 능력이 조금씩 발휘되나 봅니다.. 용의자들 개개인의 캐릭터적 구성이 상당히 즐겁고 유쾌하기까지 합니다.. 게다가 시리즈를 이끌어가는 주인공인 해미시와 프리실라의 역할론에 대해서도 시기적절하게 드러내면서 독자들의 지루함을 끊어주는 능력을 보여주시는거죠, 이 작품의 가장 큰 특징은 인물의 묘사와 풍자적 구성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영국이라는 나라에 만연한 귀족적 풍토와 사회적 계층의 불균형에 대한 풍자적 스토리를 유쾌한 미스터리로 담아낸 현실감이 읽는 즐거움을 주기에 부족함이 없습니다..


    5. 전반적인 배경이나 공간적 구성이 협소한 부분이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가상의 로흐두라는 아주 작은 마을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일이다보니 큰사건이 펼쳐지기는 아직은 어려워보입니다. 뒤로 갈수록 어떤 내용이 될 지는 모르겠지만 시리즈이 구성이 누군가의 죽음으로 이어지는 걸보니 대체적은 구성의 틀은 크게 변화되지 않은 체 인물적 역할과 풍자적 구성이 주를 이루지않나하는 지레짐작을 해봅니다.. 개인적으로는 일종의 소극의 형태같은 감성이 느껴집니다.. 인물적 과장이나 풍자적이면서 속물적인 캐릭터의 구성과 상황적 우연성도 마찬가지고 다른 의미로는 조그만한 극장에서 몇명의 인물들로 단순하면서도 즐겁고 유쾌하게 그려나가는 그런 연극적 느낌도 보여진다는거죠, 무엇보다 이 작품의 즐거움은 등장하는 용의자 및 구성인물들의 생동감 넘치는 심리와 행동에 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6. 허나 작가가 인정하든 말든 우리는 이런 작품을 일종의 코지미스터리소설이라 일컫는만큼 편안하고 아늑한 생활형 미스터리로 가벼운 느낌으로 읽는 의도가 짙죠, 그렇다보니 뭔가 자극적인 구성이나 소재는 아직까지는 등장하지 않고 전작에서도 조금은 인물적 구성외에 미스터리적 방법론은 미흡하다꼬 생각했는데 이번에도 초중반에 걸쳐 벌어지는 사건과 후반부의 반전을 생각해보더라도 미스터리소설로서의 역할은 아직까지 크게 두드러지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물론 다음편도 읽어보겠습니다만 만약 거의 동일한 구성으로 이어지는 미스터리를 그대로 보여준다면 아무리 인물적 즐거움이 많은 작품이라도 뒤로 갈수록 재미가 떨어지지 않을까 불안하긴 한데 아직까지는 인물에 대한 즐거움이 미스터리를 능가하기에 나름 재미지군요,


    7. 어이쿠, 가만히 생각해보니 시리즈가 현재까지 33권까지 나왔는데, 제가 생각을 잘못한 것일 수도 있겠습니다.. 이렇게까지 출간된 작품에 대해 이제 덜렁 두권 읽고 불안합네, 재미가 떨어집네하는 헛소리를 하고 있었다니요, 일단 판단은 다음편을 마저 읽고 결정해봐야할 일일것 같구요, 현재까지는 추리적 이야기보다는 상황적 묘사와 풍자적 해학과 인물적 입체감이 우선시 되는 작품인지라 읽는 맛이 나쁘지 않습니다.. 특히나 언제나 파트너쉽을 전제로한 인물의 캐미는 소설을 읽는 즐거움에 단단히 한몫을 하죠, 보조적 역할을 해주는 인물이 있으면 독자는 즐겁기 마련입니다.. 이번에는 시작과 함께 프리실라가 약혼을 해버렸지만 우린 압니다.. 그렇게 쉽게 깨질 관계가 아니라는 것을, 그리고 언제나 독자들은 신분과는 상관없는 사랑을 꿈꾸는 것이니까요, 땡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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