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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칼렛 ㅣ 스토리콜렉터 19
마리사 마이어 지음, 김지현 옮김 / 북로드 / 2013년 11월
평점 :
절판

1. 문득 어린시절 공포영화보고나서 한참동안 무서워서 잠 못 들던 시절,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나는 장면중 하나가 어떤 남자가 순식간에 늑대로 변하는 장면이 있었더랬습니다.. 아무래도 지금의 CG와는 다르게 아주 조악했겠지만 그당시에는 엄청나게 충격을 받았던 기억이 납니다.. 늑대인간이야 과거나 지금이나 대단히 흔한 영화적 소재이긴 하지만 그때는 아주 무섭더군요, 사람의 목을 뜯어물고 입 전체에 피를 묻히고 소녀에게 다가오는 늑대의 모습은 웬만한 공포영화 시청자라면 누구나 한번씩은 경험해본 장면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정확한 기억은 아닙니다만 소녀는 막 뒷걸음질치다가 손에 잡힌 은촛대로 늑대의 심장을 푸욱 찌르고 늑대밑에 깔려서 온통 피칠갑을 하고 벗어나던 선홍색 색감은 여전히 기억속에 남아있습니다.. 그때도 우드득 우드득하면서 사람이 늑대로 변하면서 소리도 막 났던 것 같구마는.. 근데 웃기게도 소녀를 도와주는 사람도 알고보니 늑대인간이더만, 늑대인간중 사랑을 하는 이런 애들은 희한하게 자신의 본능을 어느정도 캐어하자나자나, 그리고 사랑은 이런 본능을 극뽁!
2. 루나 크로니클 시리즈의 두번째 작품 "스칼렛"입니다.. 전작 "신더"에서 이어지는 상황이 전개되는 연작시리즈이니 전작을 읽지 않고는 단독으로 내용이 쉽게 파악되진 않습니다.. 시리즈의 시작인 "신더"는 신데렐라라는 모델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펼쳐지죠, 재투성이 천덕꾸러기지만 살라가둘라 메치카불라 비비디바비디부를 노래하던 요정할매의 역할로 인해 에버에프터가 된 케이스지만 루나 크로니클시리즈속의 신더는 조금 더 복잡하게 얽혀갑니다.. 시리즈가 몇권이 되니 한권으로 행복한 결말을 만들기에는 조금 아쉬움이 있었던 듯 싶습니다.. 그래서 이어지는 시리즈는 또다른 캐릭터를 끌여들여 이야기를 이어나가는거죠, 그래서 이번편은 "스칼렛"이라는 제목으로 빨간망토의 아가씨를 등장시킵니다.. 알고보면 이 동화는 대단히 처참한 결말을 가진 잔혹동화입죠, 할머니를 잡아먹은 늑대에게서 탈출하는 이야기가 중심인데 이 작품에서는 어떻게 진행되는 지 함 봅시다..
3. 할머니가 실종되었습니다.. 스칼렛은 사방팔방으로 찾고 실종신고를 하여도 아무런 답이 돌아오질 않습니다.. 주변에서는 그저 할머니의 노망정도로 치부하거나 단순하게 생각해버리고 맙니다.. 평생을 할머니와 둘이서 의지하며 살았는데 스칼렛은 누군가가 할머니를 납치한 것이 틀림없다고 확신하면서 어떻게든 할머니를 찾고자 합니다.. 그리고 우연히 한 남자를 보게 됩니다.. 그의 이름은 울프라고 불리우는 싸움꾼이지만 지금 현재 스칼렛의 머리속에는 할머니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집으로 돌아오니 가출했던 아버지가 끔찍한 모습으로 돌아와 집을 헤집고 있네요, 이유인즉슨 할머니가 어떠한 비밀을 알고있는데 자신과 할머니를 납치한 비밀집단이 자신을 고문하면서 할머니에게 비밀을 토해놓으라고 했지만 할머니는 털어놓지 못해 그들이 자신을 집앞에 다시 데려다놓았다고 하는겁니다.. 그리고 그 비밀집단에 대한 이야기를 기억해냅니다.. 스칼렛은 이들의 문신에 대한 아버지의 이야기에 오늘 본 울프라는 남자의 문신과 동일하다는 생각에 한달음 그에게 달려갑니다.. 그리고 그에게서 할머니의 납치에 대해 듣게되죠, 울프는 비밀집단에서 탈출하여 홀로 지내는 남자였으나 스칼렛의 요구에 따라 죄책감과 함께 할머니를 찾는것을 도와주게 됩니다.. 그리고 이들은 파리로 향하게 되죠, 이들이 이런 상황에서 파리로 항햐는 사이 세상은 "신더"로 인해 혼란에 빠져버립니다.. 신더 이야기는 전작과 함께 하세요, 그리고 "신더"와 "스칼렛"은 어떻게 엮이게 되는지도 확인하세요,
4. 느낌상 전작의 스토리에서 뭔가 확장된 감성이 많습니다.. 특히나 신데렐라 특유의 동화스러운 감성이 주를 이루던 첫권과는 달리 대단히 로맨틱하면서도 스릴러틱한 판타지소설의 묘미를 제대로 살린 작품이 이번 "스칼렛"이 아닌가 싶습니다.. 소재의 구성 자체가 워낙 대단한 극악스런 감성을 가진 작품이다보니 늑대와의 이야기는 매우 매력적으로 다가옵니다.. 또한 루나 크로니클의 세계에서 창조된 독창적 세계관과 배경의 바탕은 이 작품의 재미에 한몫을 톡톡히 하는 것이죠, 사실 전작에서는 이야기의 흐름에 따른 전개의 측면이 강했다면 이번 작품에서는 실질적 진행의 정점에서 펼쳐지는 흥미진진한 전쟁의 측면에 대해 가미를 하고 있죠, 전작도 그렇게 긴 시간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되지 않았지만 "스칼렛"은 보다 짧은 시간에 아주 매력적인 상황을 연출하며 속도감을 충족시켜줍니다.. 흔히 보는 로맨틱스릴러판타지영화의 이미지가 수시로 머리속에서 그려지는 뭐 그런 타입의 작품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5. 사실 전작에서는 신더라는 아이의 중심에서 이야기를 이어갔지만 이번에는 신더라는 전체적 주인공외에 스칼렛이라는 보다 보조적인 중요인물이 등장한다는 것이죠, 그리고 스칼렛을 중심으로 연결되는 또다른 인물들이 확장되어 등장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야기의 흐름 역시 전작을 기준으로 보다 확장된 세계관과 루나 크로니클이라는 시리즈의 명칭에 걸맞는 이야기의 흐름을 적절하게 보여주는 것입니다.. 게다가 빨간망토의 이야기처럼 대단히 드라마틱한 상황적 반전들도 이 작품의 즐거움을 자연스럽게 이어줍니다.. 영화적이면서도 만화적인 스토리의 구성과 캐릭터의 전형적인 설정은 식상할만한데도 작가는 이 작품의 전반적인 배경이 되는 독창적 세계의 역할과 익히 아는 동화속 주인공의 역할을 새롭게 비틀어 현실적 감성의 캐릭터를 제대로 구현해냈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재미있어요, 일반적이지만 평범하진 않고 전형적이지만 독창적인 그림을 제대로 그려낸거죠, 이 소설속에 등장하는 중심인물들은 아주 생생한 감각으로 독자들에게 다가옵니다..
6. 이 소설의 가장 큰 장점은 이야기의 흐름이 대단히 빠르게 진행된다는 것입니다.. 전작에서도 빠른 진행이 이루어졌지만 등장인물과 진행되는 과정상의 설정이 그렇게 확장되지 않은 반면 "스칼렛"으로 넘어오면서 벌어지는 상황은 아주 속도감이 빠르고 스펙타클한 전세계적 상황을 연출하기 때문에 분량은 전작의 두배에 가깝지만 읽히는 속도는 거의 차이가 나지 않을 정도로 집중도가 뛰어납니다.. 게다가 이 모든 일이 단 머칠사이에 벌어지는 일인만큼 흥미진진함에 대한 반대의견을 제시할래도 할게 없습니다.. 순식간에 훅 넘어가버리니 말입니다.. 그렇게 "신더"와 "스칼렛"은 제목의 주인공답게 뭔가 다음 소설의 제목인 "크레스"를 끌어들일려는 시도를 항가봉가, 아시다시피 얘네들 다 이름이구요, 뭔가 소설속에서 한몫을 단단히 하는 소녀들임을 감안하시고 보시면 더 즐거우실 듯,
7. 자, 이렇게 순식간에 두권을 읽어버렸습니다.. 조만간 마지막 편인 "윈터"가 출간될 예정이라고 하니 전 한템포 쉬었다가 "크레스"를 다 읽고 루나 크로니클의 대단원을 맞이하고자 하는데 사실 "크레스"를 읽자마자 또다른 즐거움이 쓰나미처럼 밀려와서 중간에 끊기가 쉽진 않네요, 아실지 모르지만 다음작품 "크레스"는 라푼젤과 관련된 이야기를 배경으로 진행됩니다.. 신더와 스칼렛을 거쳐 크레스까지 얘네들이 루나왕국의 지구 침공과 관련된 일에 어떠한 역할을 담당할 지 또 두고봐야겠지만 뭔가 자의반타의반 영웅적 면모로 바뀌어가는 형세는 확실해보입니다.. 무엇보다 재미지고 즐겁습니다.. 말그대로 만화적 스토리와 동화적 스토리의 크로스오버로 여성분들과 젊은이들이 좋아라할 내용임에는 틀림없구요, 저처럼 중년의 아저씨도 아주 가뱌압게 즐겁게 읽을 수 있는 소설임에도 틀림없습니다.. 읽는동안 단 한순간도 거부감을 가지지 않고 그러려니하고 판타지스러움에 대한 긍정적 마인드로 아주 행복하게 소설속에 푸욱 빠지고 있는 중입니다.. "크레스"는 또다른 로맨스와 액션이 보여질 듯 싶구요, 신더의 역할이 보다 뚜렷해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땡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