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리피헤드
마크 빌링엄 지음, 박산호 옮김 / 오퍼스프레스 / 2016년 6월
평점 :
품절


 

    1. 며칠전 요즘 유행하는 의학드라마에서 락트인 신드롬 환자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더군요, 전신마비가 된 환자인데 남편이 지극정성으로 아내를 간호하는 모습에 주변 의사나 간호사들이 칭찬하는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꾸준히 보는 드라마가 아니라 뭔 내용인지는 잘 몰랐습니다만, 극중 남편으로 나오는 사람을 장르소설을 애정하는 독자의 입장으로 보니 첫인상이 이거슨 올바른 남편의 모습이 아니다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물론 그 배우의 연기가 아주 뛰어나서 그렇겠지만 여하튼 소름끼치는 집착적 정신병의 한형태를 보여주는 듯 했습니다.. 왜 부인이 전신마비가 된지는 보질 못해서 모르겠지만 어떤 해를 가해서 그렇게 된게 아닌가 싶더군요, 그리고 여성 환자는 눈 깜박임으로 의사와 소통하고 자신의 남편이라는 사람에 대한 진실을 알려주려고 합디다.. 중간중간 봐서 잘은 모르겠으나 결국 그 남편이라는 사람은 붙잡히게 되는 이야기였는데, 여하튼 제가 읽고 있던 소설과 아주 매치가 잘 되는 바람에 락트인 신드롬에 대한 의학적 상식을 살짝 찾아보니 뇌줄기세포가 파괴되어 목 아래의 신경은 모두 마비되어 움직이지를 못하는 상황이나 정신과 의식을 사라지지 않기 때문에 모든 소통은 얼굴근육이나 눈 깜빡임등으로 하게 된다더군요, 평생을 그렇게 살아야하는 듯 싶었는데 드라마에서는 여성환자가 사건이 해결되고 난 뒤 언듯 손가락을 꿈틀거리기도 하더군요, 그게 가능한 지는 모르겠지만 여하튼 젊은 사람이 그런 질환으로 평생 움직이지도 못하게 살아간다는 사실은 지옥같은 삶이 아닐까하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그런 이야기를 또 이 소설 "슬리피 헤드"가 담고 있구요,


    2. 소설 "슬리피 헤드"는 요즘 국내에서도 아주 중요한 이슈로 대두되고 있는 여성 혐오 범죄와도 많이 닮아있습니다.. 물론 위의 드라마속 범죄 역시 같은 맥락의 이야기입죠, 외국이라고 크게 다르진 않겠지만 역시나 국내에서 여성을 살아간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참말로 무서운 일이라는 생각마저 들기도 합니다.. 딸을 가진 아버지로서 또한 대한민국의 남자의 한 사람으로서 수많은 여성 혐오적 행동들을 저 또한 하고 있었는 지는, 또 하고 있지는 않나하고 생각해보게 됩니다.. 조심하고 우리 세대에서는 우리의 아이들에게는 제대로 된 배려의 삶과 이해의 삶을 살 수 있게 만들어주어야하지 않나하고 또 생각해보게 됩니다.. 뭐든지 잘못된거는 자꾸 생각해서 고쳐나가야돼, 암!


    3. 여하튼 소설 이야기로 돌아가서 영국의 런던에서는 젊은 여성의 시신들이 발견됩니다.. 몇 명의 여성들이 죽은 체 발견됩니다.. 그리고 이들은 나름의 공통점을 가지고 있죠, 자연사처럼 보이는 뇌졸증의 증상을 보이지만 우연의 일치처럼 젊은 여성의 시신속에서 진정제가 발견되고 이를 검시하던 검시관의 의견을 토대로 연쇄살인으로 밝혀집니다.. 그리고 이 사건의 책임자로 런던경시청의 톰 쏜 경위가 런던 로얄 병원으로 이송된 환자의 상태가 이 사건의 동일한 피해자처럼 보입니다.. 그리고 병원에 주차한 자신의 차에서 메모를 발견하게 된 톰 쏜 경위는 연쇄살인마가 벌이는 살인의 행각의 진실을 알게 됩니다.. 로얄 병원에 이송된 앨리슨이라는 환자는 연쇄살인마의 범죄로 인해 락트인 신드롬에 빠진 체 아직까지는 소통이 불가능한 상태입니다.. 그리고 범인은 톰 쏜에게 자신의 행위에 대한 대결을 원하죠, 톰 쏜은 로얄 병원으로 이송된 사실을 토대로 범인은 가까이에 있을 것 같은 예감으로 사건을 파헤쳐나갑니다.. 하지만 자신이 생각한 진실은 늘 수많은 벽에 부딪히게 되죠, 여기까지가 이 작품의 초반 20장 정도의 이야기이니 나머지 수백장에는 얼매나 많은 난관이 있겠습니까, 자, 톰 쏜과 함께 파헤쳐보실래요,,


    4. 소설은 멀리 나가지 않습니다.. 범행 자체가 의학적 지식이 없이는 저지르기 힘든 범죄이기 때문에 애초부터 로얄 병원에 이송된 앨리슨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펼쳐진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그래서 독자들은 이야기에 몰입하기가 한결 수월합니다.. 초반에 밝혀지는 사실이지만 범인이 원하는 행위의 결정체가 바로 앨리슨이었으니 말입니다.. 그리고 범인은 애초부터 주인공인 톰 쏜과의 대결을 염두에 두고 메모를 담기는 대범함까지 드러냅니다.. 이에 애초부터 주인공은 자신이 범인이라 직감하는 한 용의자와의 대결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그리고 톰 쏜의 개인적인 생활과 주변의 삶에 대한 이야기도 곁들여지고 있죠, 독자들은 단순한 범죄스릴러 소설적 판단 외에도 톰 쏜이라는 캐릭터의 구체적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부분도 함께하게 되죠, 특히나 이 작품은 첫 작품의 의도답게 톰 쏜에 이야기적 할애를 많이 하고 있습니다.. 향후 이어질 시리즈의 중심이 되는 캐릭터의 모양새에 노력을 많이 기울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독자들은 이 점을 미리 이해하셔야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5. 여느 범죄스릴러소설과는 다르게 이 작품은 대단히 현실적이고 일반적인 삶과 경찰의 이야기와 주변의 모습을 담고 있습니다.. 특히나 작가가 많은 부분 할애한 톰 쏜이라는 캐릭터의 삶에 대한 독자적 공감대는 상당히 남다릅니다.. 뭐랄까요, 경찰로서 특화된 캐릭터의 모습이지만 그가 보여주는 내면은 일반적 삶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가 보여주는 저돌적 판단과 집착적 직감은 누구나가 가지는 사고방식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일면 어설퍼보이는 판단력이지만 그로서는 절대적으로 확신하기 때문에 정말인가,라는 생각을 하면서 독자는 주인공이 이끄는 이야기속으로 빨려들어갑니다.. 그리고 작가는 범죄의 양상을 부풀리거나 확산시키지 않고 현실적이지만 상당히 무서운 상황적 연결을 이어나갑니다..


    6. 사실 이 소설에서 범죄와 사건의 이야기는 톰 쏜의 이야기에 가려져버리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범죄적 이야기가 부각이 되어 사건을 해결하는 주인공이 고군분투하며 우당탕탕하는 뭐 그런 분위기가 되어야되는데 애초의 대결 양상은 펼쳐놓았는데 소설은 톰 쏜으로 하여금 용의자를 주요 범죄자로 직감하게끔 만들어놓고 미스터리를 제공한 후 실질적인 대결적 측면의 스릴러와 서스펜스는 그닥 크게 다가오질 않습니다.. 미리 결말을 짐작하지 못하지만 독자는 늘 자신이 판단하는 추리의 결론에서 이거슨 분명 반전이 있을꺼여,라는 지레짐작을 하기 때문에 정확한 대결의 대상이 정해지지 않은 소설의 흐름으로 인해 독자들은 흥미를 그렇게 크게 느끼지 못하게 됩니다.. 그냥 깅가밍가하는 생각으로 얘들이 어떻게 서로 상황을 이어나가나 함 보까,라는 생각외에는 크게 흥분할 일이 없는 것이죠, 그리고 중간중간 주변인물들의 이야기와 시선들이 수시로 등장하기 때문에 직접적인 사건의 흐름과는 다른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게 되기도 하구요, 물론 이 모든 것이 사건의 흐름속의 주변적 역할임에도 독자들은 겉도는 시선과 주변인들의 삶에 조금 지루함을 느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7. 소설은 시리즈의 첫권의 모양새를 그대로 드러내는 듯 합니다.. 일차적으로 캐릭터의 구체화적 측면에서 톰 쏜이라는 이름의 형사에 대한 이미지를 제대로 독자들에게 각인시켰습니다.. 남자답고 어수룩한 인간관계와 자신의 직업적 열정외에는 크게 주변에 대한 관심이 없는, 하지만 무척이나 정의롭고 인간적인 현실적 경찰의 모습을 제대로 그려내고 있죠, 사실 다음 시리즈에 주변적인 인물들이 어떻게 등장할 지는 모르지만 이 작품 "슬리피 헤드"에서 눈에 띄는 주변적 도우미들의 모습은 크게 부각되질 않았습니다.. 홀랜드와 핸드릭스 같은 경우에도 앞으로 어떻게 톰 쏜과 연결이 될 지는 몰라도 뭔가 얘네들이 역할이 있네,라는 생각은 아직 들지 않았습니다.. 아무래도 시리즈를 이어갈려면 주인공이 지아무리 대단한 인물이래도 주변에 도움주는 얘들이 별로라면 그 시리즈의 재미는 반감되기 마련이니까요, 반면 주변 얘들이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주면 시리즈의 재미 또한 상당히 뛰어나기 마련입디다.. 전 그렇게 여느 시리즈를 읽고 있어서 그렇다능, 혹시라도 이 시리즈가 계속 이어진다면 일단  2편까지는 읽어봐야 판단이 될 듯, 솔직히 첫 편은 혹하는 맛은 엄써서 최큼 아쉬웠다능, 땡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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