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트 타운 웨이워드파인즈 시리즈
블레이크 크라우치 지음, 변용란 옮김 / 오퍼스프레스 / 2016년 2월
평점 :
품절


 

 

    1. 어쩔 수 없는 월급쟁이 인생 남의 돈을 먹고 있는 노동자의 입장에서 갑의 횡포를 견뎌내는 것이 우리 인생의 가장 큰 목표일 것입니다.. 드르워서 자영업을 하고 싶지만 늘 그렇듯 돈 없으니 쉽지 않죠, 누군가는 늘 말합니다.. 남의 돈 먹기 쉽냐고, 땅을 파고 단돈 십원 안나오는게 우리 인생인데 힘들고 지치고 드러운 삶이지만 견뎌내야지 않겠냐는 것이죠, 어쩔 수 없습니다.. 못가진게 죄인 세상이고 그게 갈수록 심화되는 곳이 우리나라이니까요, 늘 우린 나라의 '봉'이야~, 심지어는 이런 말도 합디다.. 내가 니한테 밥먹을 돈, 애새끼 학교 보내주는 돈, 심지어 집살 돈을 주는데 어디서 대들고 있냐는 이야기입죠, 내가 니 짜르면 어떻할래, 그 나이에 어디가서 뭘해먹고 살거냐.. 뭐 이런 자극적이고 극단적인 이야기를 하는 인간들도 주변에 수두룩합니다.. 자기가 신이라도 된 양 내가 느그들을 거둬 들여서 살아가게 해주니 알아서 기어라, 안그러면 궁물도 엄써어~ 뭐 이런 이야기는 세월이 변하고 세상이 선진국으로 나아간다는 우리의 현실에서도 버젓이 고개 빳빳이 쳐들고 대들면 고용주가 하는 말들입니다.. 이런 서민의 삶에 대해서 넋두리를 해대면 우리나라는 좌빨이라는 둥, 빨갱이라는 둥, 나라를 망치는 해로운 인간이라는 이야기를 해댑니다.. 그리고 여전히 국가의 위기를 만들어내는 족속이라는 족쇄를 채워 가둬둘려고 하는거죠, 그러기 위해서 테러방지법이 필요할지도 모를 일입니다.. 전 정치를 모르고 실제로 국회에서 행해지고 있는 필리버스터의 의도조차 모르지만 아무래도 이러한 우려가 현실이 될지도 모르니 야당 국회의원분들께서 힘들게 버텨나가고 계시는게 아닌가 싶네요,


    2. 전작들인 "파인즈"와 "웨이워드"에 이어 완결편인 "라스트타운"입니다.. 이렇게 세편의 작품의 제목만 파악을 해보더라도 대강 이 작품의 의도가 뭔지는 파악이 될 수도 있는데 말 그대로 웨이워드 파인즈라는 미국의 지방 소도시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죠, 3부작입니다.. 그리고 이번에 마지막 편이 나오면서 완결이 되었습니다.. 대단히 흥미로운 작품입니다.. 이 작품은 SF라고 생각하면 될 듯 싶습니다.. 첫작품인 "파인즈"에서는 일반적인 기준의 미스터리 스릴러에 중점을 두고 있지만 엄청난 반전으로 진행된 후반부 이후의 나머지 두편의 후속작은 이러한 SF적 구성을 따라가고 있습니다.. 마지막 인류에 대한 이야기와 마지막 삶의 터전에 대한 이야기를 주로 다루고 있죠, 본질적으로 이 웨이워드 파인즈를 배경으로 하는 3부작 소설의 독후감은 스포일러가 강하게 들어갈  수 밖에 없습니다.. 심지어는 작품정보란에서조차 버젓이 스포일러를 펼쳐내고 있으니 일종의 연이어 벌어지는 이야기의 3부작으로서는 한 작품으로 몰아서 읽는게 가장 좋은 방법인 듯 싶습니다..


    3. 3부작의 시간적 구성이 한달정도의 시간동안 벌어지는 일입니다.. 1편의 "파인즈"에서 에반 버크는 자신이 깨어난 곳이 어디인 지 무엇때문에 그곳에 있게 되었는 지부터 시작해서 하나씩 진실을 찾아가는 과정을 담고 있죠, 생각지도 못한 진실을 알게된 에단 버크의 엄청난 충격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작품이었습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2편 "웨이워드"에서는 어쩔 수 없는 진실에서 자신의 삶에 대해 생각하고 생존하기 위한 방법을 찾으며 웨이워드 파인즈라는 도시의 일원으로 그가 견뎌내야하는 진실의 무게와 이로 인해 벌어지는 상황적 딜레마를 다루고 있죠, 여기까지 한달정도 소요된 것입니다.. 그리고 2편에서는 에단 버크는 보안관이 되어 파인즈라는 지역을 관리하는 책임을 맞게되죠, 그리고 자신이 선택한 진실의 의도에 따라 이번 3편에서는 무참한 살육과 생존에 대한 원초적 본능을 마주하게 되는 것입니다.. 2편에서 마지막으로 벌어진 사건에 이어지는 상황이 3편의 전체를 거쳐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렇게 3편까지의 시간적 구성은 다 합쳐도 2달 정도 이상이 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소설속에서의 실제 시간적 개념은 2천년을 넘나들죠, 그렇기 때문에 더욱 이 작품의 내용은 황당하면서도 즐겁기까지 합니다..


    4. 이 작품은 작가가 의도한 엔터테이너적인 대중매체로서의 스릴러소설의 감성을 있는 그대로 표현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냥 즐기는 소설인거죠, 작품속에 거대하고 함축적인 의미의 메타포를 숨겨둔지는 잘 모르겠지만 단순한 배경상의 의도나 이유는 그냥 대중 독자가 즐길만한 소재를 여러가지 잘 혼합하여 재미나게 그려내고 있다는 생각이 지배적입니다.. 솔직히 전작들 특히 1편에서 받았던 충격이 워낙 대단했기 때문에(아무런 정보를 얻지 않은 가운데 읽었기 때문에) 후편들이 주는 즐거움은 상당부분 반감되었지만 그래도 일반적인 기준의 작품적 즐거움은 좋았습니다.. 특히나 3편에서 벌어지는 아주 감각적인 스릴러의 기본적 구성인 생존과 직결된 서스펜스적 긴장감과 상황적 긴박감은 여느 작품보다 뛰어났다고 생각이 듭니다.. 절대절명의 상황에 부딪힌 인간의 마지막 모습들, 그리고 그 와중에도 자신의 존재감이나 자신의 이기심을 만들어내는 인간의 연약한 면들, 무엇보다 이 모든 것을 이겨내고자 하는 인간들의 안타까운 몸부림과 삶의 끈에 대한 얇디얇은 희망에 대한 이야기들이 순식간에 작품을 끝까지 이어지게 만드는 가독성 하나만은 최고가 아니었나 싶네요,


    5. 자꾸 말씀드리지만 이 작품은 한편한편 읽으시는 것 보다 3부작이 완결되었으니 한꺼번에 1편부터 읽어나가시는게 좋지 않나 싶습니다.. 3부작이니 작품이 3권이라서 무리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여느 500페이지 작품의 지리한 전개보다 훨씬 빠르게 읽히시리라 여겨집니다.. 거의 문자로 된 영화나 만화적 가독성까지 기대하실 수 있으리라 판단됩니다.. 그만큼 대중소설의 기본적 소양을 갖춘 작품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물론 뭔가 남는 것을 기대하진 마시고 즐겁고 기분좋게 읽을 수 있는 엔터테이너 소설이라고 판단하시면 좋은 선택이 되시리라 여겨집니다.. 이 작품은 현재 미국드라마로 제작이 되어 어느정도 진척된 구성으로 독자들에게 선보여진 작품입니다.. 작년에 시즌의 1편이 나갔고 이번에 2시즌이 제작되어 방영된다고 하니 어느정도 작품성에 대한 대중적 선호는 나쁘지 않다는 것이겠죠,


    6. 3편만 따로 읽을 수는 없습니다.. 전작들에 이어지는 스토리이니 단독으로 뗄 수가 없는 작품입죠, 아마도 3부작을 연이어 읽으시는 독자분들에게는 3편의 장점이 고스란히 잘 전달이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만 개인적으로는 전작들을 출간간격에 때라 시간적 틈을 두고 읽은 터라 전작들의 흥분을 제대로 이어내지 못하는 단점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고로 3편은 잘 읽히고 재미지긴 한데 뭔가 허전함을 메꿀만한 구성적 빡빡함은 약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리고 2편에서 또는 1편부터 가장 중요한 에단 버크의 주변 상황에 대한 마무리와 에단 버크의 마지막 결정 및 이야기의 구성의 마무리 역시 조금은 안타까운 느낌이 들었습니다.. 느무 만화같고 느무 영화같이 진행하고 느무 일반적인 구성으로 끝을 내는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어서 아쉬운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로맨스적인 측면에서는 이 작품 전체를 통틀어 작가는 아마추어적 느낌을 주었습니다.. 유치하다 못해 뭔가 어설픈 관계적 족보를 만든 것 같은 어색함, 뭐 그랬습니다..


    7. 하지만 또다시 분명히 말씀드리지만 이 작품은 전작들과 함께 읽으면서 그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제는 스포일러같지도 않은 스포일러가 작품의 서지 정보에 흘러 넘치고 독자들도 여러 독후감에서 밑밥을 던져놓다 못해 진실을 말해버린 상황이긴 하지만 그럼에도 읽는 재미는 만만찮지 않으리라 여겨집니다.. 자연과 인간의 대치상황에 대한 심리적 스릴감과 생존에 따른 긴박적 행동에 대한 서스펜스의 향연은 이 작품이 주는 즐거움중 가장 기본적인 이야기꺼리입니다.. 이 외에도 작가인 블레이크 크라우치는 대중소설이 지향하는 감각적 자극성에 대해선 자연스럽게 이미지화된 문장적 즐거움을 선사하기 때문에 독자들은 읽는동안 아무런 생각없이 작품속에 푹 빠져서 인류의 미래를 상상해볼 수 있으리라 여겨집니다.. 그러므로 이번 작품은 단독의 재미가 아닌 전반적인 3부작의 완결편으로서의 평가를 해야되지 않을까 싶어서 조금은 후한 점수를 주고자 합니다.. 왜, 난 착하니까, 땡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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