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카만 머리의 금발 소년 스토리콜렉터 37
안드레아스 그루버 지음, 송경은 옮김 / 북로드 / 2015년 11월
평점 :
절판


 

    1. 피곤하네요, 연말인데다가 워낙 일복이 터진 상황인지라 오늘이 월요일이다 싶어서 어떻게 또 일주일을 보내나 생각하고 있으면 어느새 주말이 되어 버리고 주말에 아이들에게 시달리느라 우짜모 회사로 도망가까하다보면 어느새 출근하기 싫은 월요일이고, 여하튼 뭔가 생각의 여유를 가질만큼의 정신적 틈이 없는 상황에서 늘 저녁시간 퇴근쯤이면 머리가 아프곤합니다.. 한번씩 스스로를 컨트롤하지 못해 정신이 뭉개지는 듯한 혼란이 오거나하면 "요즘에는 심리상담을 정신과에서도 자연스럽게 하는 것 같은데 당신도 한번 해보시죠"라는 아내의 요청을 듣곤 합니다.. 꼭 정신적 결함이나 정서적 불안정이 발생했을때 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일상생활상에서 상당한 스트레스를 받거나 어려움을 겪는 경우에도 심리상담을 하게되면 상당히 도움이 된다는 이야기를 하곤 합니다.. 근데 아직까지는 보수적이고 생각 자체가 개방적이지 못해서 그런지 쉽게 행동으로 옮겨지지는 않네요.. 뭐 사실 병원이라는 곳 자체를 기피하는 경향이 있긴 합니다만,(특히 치과는 미치도록 아프기전에는 아직 견딜만하기에 참고참고 또참지) 정신과라는 개념이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지는 않아서 고민중입니다.. 전 대단히 긍정적인 사고방식으로 살아간다고 보는데 여기에서 오는 책임감이나 중압감도 만만찮은 것 같다는 아내의 평가에 따라 좀 더 편해지는 방법으로 심리상담을 유도하는데 우짜까싶습니다.. 가까마까,

 

    2. 보통은 독후감을 쓰기 시작하면 주절거리면서 한번에 다 마무리하는 편인데 힘들다보니 이틀동안 내비뒸다가 작성하려니 첫단락의 내용이 머쓱하군요, 게다가 피곤해서 그런가 어제오늘 몸살이 심하네요, 정신이 힘들면 몸도 힘들기 마련잉가봉가, 여하튼 정신이 없는 와중에서도 삶의 '책'도락을 놓을 수가 없어 그나마 독서의 즐거움은 나름 만끽하고 있는 바 이번에 읽은 이 작품 "새카만 머리의 금발 소년"이라는 작품은 독일 작품인데 상당히 제목이 아리까리하면서 나름 뭔가 있어 보입디다.. 이 제목인즉슨 우리나라에서는 제대로 알 수 없는 독일의 전래동화인 "더벅머리 페터"라는 작품에서 유래된 이야기인 것이지요, "더벅머리 페터"라는 작품은 동화이긴 하지만 아동 계몽을 목적으로 상당히 과격한 방법론은 제시하고 있더군요, 예를 들어 불장난하다가 불에 타 죽은 아이에 대한 이야기가 있고 손가락을 빨다가 손가락이 잘린 아이의 이야기도 있답니다.. 여하튼 이런 동화속의 내용에서 소재를 착안하여 이야기를 진행시키는 범죄소설입니다..

 

    3. 자비네라는 경찰이 있습니다.. 그녀에게는 이혼한 부모가 있습니다.. 그리고 오랫동안 떨어져 살던 아버지가 자비네를 찾아오게 됩니다.. 그리고 엄마가 납치되었다는 이야기를 듣죠, 납치범은 48시간내에 자신이 부인을 납치한 이유를 알아내지 못하면 부인을 죽이겠다고 하고 아버지가 자비네를 찾아온 시점에는 그 48시간이 지났습니다.. 그리고 이내 자비네는 살인사건 현장에 대한 정보를 받게 됩니다.. 그리고 살해당한 자신의 어머니를 발견하죠, 또 한편으로 빈에서 거주하는 정신과 의사 헬런은 잘린 손가락을 소포로 받게 됩니다.. 그리고 그녀 역시 48시간안에 납치된 사람이 누구인지, 왜 납치되었는지를 알아내야합니다.. 도대체 이 납치범은 누구일까요, 그리고 다시 독일의 자비네로 돌아와서 자신의 어머니가 살해된 사건에서 배제된 자비네는 용의자로 지목된 아버지의 결백을 위해서 사건을 파악하고자 하나 여의치가 않습니다.. 그리고 비스바덴에서 사건을 위해 파견된 마르틴 S. 슈나이더라는 인물을 접하게 됩니다.. 프로파일러로서 슈나이더는 타의추종을 불허하는 대단한 능력자임이 소문상으로 전해지는데, 자비네는 단순 납치사건이 아닌 연쇄적 살인사건의 내용임을 슈나이더를 통해 파악하고 진실을 밝히기 위해 동분서주하게 됩니다.. 그리고 빈의 정신과 의사 헬렌 역시 혼자의 힘으로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을 타인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노력을 하지만, 그 타인의 정체를 파악해나갈수록 복잡한 감정에 휩싸입니다..

 

    4. 소설은 몇가지의 고리를 연결하여 이야기를 진행합니다.. 시점이 여러갈래로 갈라졌다가 하나로 뭉쳐지는 그런 형태입니다.. 이런 소설적 방식은 상당한 궁금증을 유발한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 혼란스러운 흐름으로 인해 집중도를 떨어트리는 단점도 함께 가지고 있는 경우가 있죠, 특히나 이번 작품은 그런 경향이 조금 더 두드러집니다.. 자비네가 나오고 헬런이 나오고 어떤 이유인지는 모르지만 사건의 연결선상에 있는 5개월전 과거가 등장합니다.. 그리고 뭔지는 모르겠지만 이 연쇄살인사건의 소재가 되는 더벅머리 페터가 등장하죠, 무엇보다 사건의 해결의 열쇠를 쥐고 있는 천재형 프로파일러라 불리우는 마르틴 슈나이더라는 경찰관이 등장하여 캐릭터적 특이성을 부여합니다.. 개인적으로는 더벅머리 페터를 잘 몰라 살인의 유형에 해당하는 방법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안타까움이 있습니다.. 하지만 자비네를 중심으로 슈나이더와 파트너쉽으로 사건의 해결기로 들어서는 중반 이후의 흐름은 아주 좋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렇게 복잡하기 않은 흐름이었을 수도 있는데 개인적으로 정신적 여유가 없어서 그런 것이라꼬 생각합니다..

 

    5. 작가는 주도적으로 마르틴 S. 슈나이더라는 인물에 캐릭터성을 부각시켜 소설적 재미를 만들어낸 듯 싶습니다.. 일반적이지 않은 특이한 감성과 지적 능력을 겸비한 인물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죠, 부가적으로 그를 중심으로 서브 역할을 하는 인물들이 등장하긴 합니다만 슈나이더의 독창적인 캐릭터성에 가려져 크게 어필하진 못하지만 자비네의 경우에는 캐릭터로 이어지는 시리즈의 후속편에서 어떠한 방법론으로 또다시 등장할 것 같은 여운을 남기더군요, 일반적인 기준에서 보면 본 작품 "새카만 머리의 금발 소년"은 그렇게 나쁘지 않은 범죄스릴러 소설이라고 생각합니다.. 전형적인 느낌을 지울 수는 없지만 이야기의 흐름과 상황적 대처방식등이 나름 속도감도 있고 긴장감을 해치지 않는 수준에서 스토리를 이어나가기 때문에 초반의 분산된 느낌은 이야기에 집중하게 되면 자동적으로 해결될 수 있으리라 여겨집니다..

 

    6. 범죄스릴러소설, 그중에서도 연쇄살인사건을 다루고 지적인 연쇄살인범과 경찰과의 또는 주인공과의 대치적 상황을 그리는 작품에서는 무엇보다 반전의 형태에 집중하게 됩니다.. 이 작품속에서도 대단히 매력적인 프로파일러와 연쇄살인범간의 대치, 지적인 정신과 의사와 연쇄살인범간의 대치 이렇게 두갈래의 길로 상황을 긴박하게 이어나갑니다.. 그리고 나중에는 하나로 뭉쳐지죠, 제가 만약 스트레스와 정신적 여유가 있을 때에 이 작품을 편안하게 접했다면 상당히 재미지게 집중하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을 합니다.. 물론 반전적 측면은 생각보다 많이 약하기 때문에 많이 아쉽긴 합니다.. 작가가 제법 오랫동안 집필 경력을 가진 작가인 모냥인데 이 작품 "새카만 머리의 금발소년"이 제대로 터져주면서 이후로 아니나 다를까 민머리에 대마초를 피워대는 괴팍한 프로파일러 슈나이더를 내세워 시리즈를 이어가고 있다고 하네요, 대단히 전형적인 캐릭터이긴 하지만 그래도 다음편이 기대되는 부분은 어쩔 수 없네요,

 

    7. 사실 독후감을 작성하는 동안만이라도 다른 생각을 하지않고 읽고 난 소설의 되새김질을 하는게 나쁘진 않습니다.. 물론 독서를 하는 동안이 가장 행복하긴 하죠, 여하튼 몸도 마음도 정신도 힘든 연말이긴 하지만 그런 와중에서도 재미진 작품을 읽게 되어서 잘 버텨나가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이번 독후감는 너무 사적 이야기가 주를 이루는게 뭔가 독후감의 냄새는 덜한 듯 하지만 그럴려니 하세요, 늘 그렇듯 말만 많았지 내용은 동의반복만 주구장창해대는 허접한 독후감이려니 생각하시면 됩니다.. 고로 간단하게 정리하면 이 작품은 편안하게 스릴러소설을 접하시는 독자분들에게는 제법 괜찮은 범죄소설이 아닌가 싶은 생각입니다.. 특히나 조금 집중해서 더벅머리 페터의 잔혹동화에 대한 선파악을 해보시고 읽어보시면 더욱 재미지게 읽으실 수 있지 싶습니다.. 아따, 마무리하는데 팔다리가 마구 저린다.. 뱅원 가야쥐, 땡끝

 


댓글(0) 먼댓글(0) 좋아요(7)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