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스널 잭 리처 컬렉션
리 차일드 지음, 정경호 옮김 / 오픈하우스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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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전 사실 군대시절 사격을 많이 해보질 못했습니다.. 행정병이다보니 사격할 때에는 늘 열외가 되었거덩요, 사령부다보니 그랬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부대에서 사격이라는 것에 대한 중요성이 거의 없었다고 봐도 될 듯 싶습니다.. 연간 할당 사격 기준이 있어서 몇명이 선정되면 그들이 사격장에 가서 열외된 부대원들 몫까지 다 쏴고 오는 일정이었죠, 근데 너무 사격이 하고 싶어서 행정 업무를 후임에게 맡기고 사격을 하러 갔는데 하필이면 그날에 열외된 인간이 너무 많아서 일인당 할당 총알이 상당히 많았습니다.. 근데 이게 또 한꺼번에 많이 쏠 수가 없어서 하루죙일 투다닥거리면서 단발로 쐈다가 연사로 쐈다가 누가 놓친 총알 한발 못찾아서 수거한다고 한시간 소비했다가 그렇게 하루를 보내더군요, 근데 이게 겉멋 부린다고 타켓 꼬나보면서 사격을 해봐야 스무발을 쏴도 거기서 거기더군요... 종이에는 맞는데 과녁 안에는 중구난방으로 미친듯이 춤울 추더군요... 아무리 영점사격을 해보려고해도 기본적인 지식조차 없는 상황에서 과녁을 제대로 맞추기는 어렵더라구요, 지 아무리 총기 과녁을 꼬나보고 타켓에 집중을 해도 숨쉬기와 숨참기, 미세한 움직임등으로 해서 고작 50미터 과녁인데도 엉망이더라는 말입니다.. 아시는분은 아시지만 아무리 웃고 까불더라도 사격시점에는 정말 조심스럽게 지휘관의 구령에 따라 사격을 하기 때문에 집중을 충분히 하는데도 그렇다는 말입니다.. 그러니 놀이공원에서 사격해서 뭔가 건져보겠다는 생각은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미션인게지요, 애들이 아빠 함 쏴봐라고 하면 전 옆쪽에 있는 그냥 풍선맞추기를 하는 편입니다.. 괜히 총열을 살짝 기울게 만들어나서 과녁이 맞질 않는다는둥 변명과 함께 말이죠,

 

    2. 그래서 잭 리처같은 멋진 퇴역군인을 볼때면 괜히 부럽고 막 닮고싶고 전혀 그렇지 않은데도 읽고나면 나도 리처처럼 싸움도 잘하고 총도 잘 쏘는 매정한 심판자가 되는 듯한 착각을 한번씩 합니다.. 뭐 대리만족인거죠, 간만에 또다시 리처의 입장에서 그의 흐름에 따라 즐거운 독서를 하게 되었습니다.. 과히 천하무적이라 할 수 있는 양반인데 세월이 흐름에 따라 나이도 먹고 사회적 경험도 남다른 분으로 꾸준히 우릴 찾아오지만 언제나 정의는 승리한다는 사실을 절대적 진리로 깨우쳐주는 분이기도 합니다.. 리 차일드의 잭 리처 시리즈 19편이라네요, 국내에 나온 가장 최근작입니다.. "퍼스널"이라는 작품으로 예전 오픈하우스에서 중구난방으로 시리즈를 와따가따하면서 단행본 비스므리하게 출시하시다가 이번부터는 "버티고"라는 장르문학 시리즈를 통해서 훈륭한 장르작가들과 함께 명맥을 이어나갈 듯 싶네요... 그래서 이전 판형과는 다른 버티고 시리즈의 판형으로 제작이 되어 문고판의 형식을 띄고 있고 글씨 폰트도 상당히 작아서 노안이 시작되는 저로서는 읽는데 쬐금 힘들었습니다.. 젊은 분들은 아무 문제 없을거라고 여겨집니다..

 

    3. 여전히 홀홀단신 방랑자 잭 리처는 버스타고 전국을 칫솔 하나만 달랑 들고 돌아댕깁니다.. 늘 버스를 애용하죠, 한번씩 기차를 타는지는 모르겠으나 제가 본 바로는 거의 버스를 이용하더군요, 여하튼 그렇게 버스를 타고 발 닿는 곳으로 댕기는 리처는 전직 군인출신답게 군인들을 위한 잡지에서 자신을 찾기 위한 광고가 게재된 사실을 보게 됩니다.. 리처의 행동반경이 어떠한 지 아는 사람이 그를 찾는 것이죠, 그리고 그는 자신이 예전 빚을 진 사람에게 빚을 갚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새로운 모험속으로 뛰어듭니다.. 그 모험의 중심에는 프랑스의 대통령이 저격될 뻔 했던 사건이 있었죠, 근데 이런 국제적 테러사건에 잭 리처가 관여하게 되었을까요, 이야기인즉슨 프랑스 대통력이 저격될 당시 저격수가 1300미터의 거리에서 총이 발사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런 사격이 가능한 인물은 전 세계에서 거의 3~4명 밖에 없기 때문에 용의자가 압축된거죠, 그중에 한명이 존 콧트라는 미국인인데 이 용의자를 예전 잭 리처가 헌병시절 살인죄로 잡아 넣었다는데 있습니다.. 존 콧트는 15년의 수감을 마치고 사건이 발생하기 1년전 출소한 상황이고 현재 그의 행방은 알려지지 않았던거죠, 그리고 존 콧트는 리처에게 증오에 가까운 앙심을 품고 있으리라 판단됩니다.. 그가 저격사건에 연루가 되었는지와 현재 영국에서 개최될 G8정상회담에 저격이 이루어질거라는 소문이 있기 때문에 리처로 하여금 존 콧트를 찾아서 사건을 해결하길 바라는거죠, 이 사건의 지휘관은 톰 오데이라는 예전 잭 리처와 연관된 지휘관입니다.. 그는 리처를 통해서 존 콧트를 찾아 G8정상회담이 성공리에 개최되길 바라는거죠, 하지만 늘 그렇듯 일은 예상했던대로 흘러가질 않습니다.. 아니 생각과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급박하게 사건이 흘러가면서 잭 리처는 시간에 쫓기면서 사건을 해결해야하는 지경에 이르죠, 다시금 시작되는 리처의 모험담 기대해보셔도 됩니다..

 

    4. 이번 "퍼스널"은 국내 번역 기준으로는 최근래작(2014년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중간중간 빠진 작품들이 제법 있으니 시리즈를 구비하시는 분들께서는 잘 챙겨보시길 바라구요, 사실 시리즈가 이어진다고해서 내용이 연결성이 있거나 그러질 않기 때문에 출판사에서도 조금 더 홍보적 측면이 높은 작품 위주로 출간한다고 생각이 듭니다.. 여하튼 현재까지 국외에서는 20편까지 나왔고 국내에서는 열두권인가 뭐 그렇게 출간되었습니다.. 제법 많이 나왔죠, 대체적으로 잭 리처 시리즈는 대단히 속도감이 넘치는 액션스릴러의 감성으로 독자들에게 어필합니다.. 무수하게 등장하는 총기류부터 시작해서 모든 것이 남성적 스타일을 매편마다 고수하고 있죠, 조금 차이가 있다면 초반의 작품들에 비해서 시리즈가 흐를수록 추리적 묘미를 더 살려내고 있다는 점이 되겠습니다.. 사실 전 소장한 작품에 비해 여지껏 모든 시리즈를 다 읽지를 못하고 있기 때문에 정확하게 어떻게 변모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이번 작품 "퍼스널"의 경우에는 액션성보다는 추리성이 더 부각되는 작품이 아닌가 싶습니다..

 

    5. 또한 그동안의 작품이 미국내에서 벌어지는 범죄적 성향이 짙었다면 이번 작품은 국제적 테러의 영역까지 나아갔다는 점이겠죠, 파리와 영국으로 가서 활약을 펼치니 국제적 심판자로서의 잭 리처도 여느 스파이의 역할보다 뛰어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지 아무리 날고 기는 국제 스파이들이라도 전혀 꿀리지 않는 잭 리처를 보면서 절대 넘어지지 않을 거대한 나무를 보는 듯 합니다.. 특히나 영국에서 보여주는 리처의 활약은 대단히 흥미롭습니다.. 임기응변처럼 행동하고 상황에 맞춰 어려움을 해결해나가는 듯 보이지만 언제나 모든 행동의 역학적 연결고리가 그에게는 작용하는 것이죠, 치밀하게 계산하고 꼼꼼하게 따져보는 주변의 상황적 시선이 존재하기에 절대적 승리를 장담할 수 있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리고 그의 파트너로 등장하는 케이시 나이스라는 인물을 통해서도 충분히 그의 능력과 인간적 묘미를 제대로 보여주니 대중적 스릴러소설로서 들어갈 것은 모두 들어가 있는 것이죠,

 

    6. 언제나 그렇듯 잭 리처는 사실 과한 대응을 하기로 유명합니다.. 그의 손동작 하나하나는 살인무기로서 조금만 움직여도 상대방은 죽음의 문턱까지 가거나 최소한 중상을 입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하지만 그런 일을 당할만큼의 범죄적 패륜이 전제가 되어야한다는 기준을 늘 제시하긴 합니다만 도덕적 기준에서 보면 정말 과격한 살인자로서 판단을 해보아도 무방할 정도의 살인을 많이 하는 주인공중 하나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는 몇몇 독자분들에게는 눈살을 찌푸리게 되는 결과를 만들 수도 있겠죠, 하지만 전반적으로 잭 리처의 스타일은 건드리지 않으면 대응하지 않되 일단 건드리고 정의에 반대되는 행동을 저지르는 것들은 인간으로서 인정해줄 수 없다.. 뭐 이런 방식으로다가 소설이 진행되니 혹여라도 아직 안읽어보신 분들께서는 그런 과격하고 파괴적인 대응방식이 못마땅하시면 굳이 펼쳐드시지 않으셔도 좋을 듯 싶습니다.. 하지만 저처럼 무척이나 오타쿠적 애정을 가지고 계신분들께서는 이번 편에서도 상당한 즐거움을 만끽하시리라 짐작합니다.. 물론 과격한 액션이 중심이 되지 않은 부분이 많지않고 오히려 추리적 역할이 두드러진 잭 리처가 나오니 조금 아쉬운 느낌은 들지만 역시 거리에 서 있는 것만으로도 대단한 카리스마 작렬이고 덩치값을 하기 때문에 영국이라고 별반 다르지 않다는 사실을 깨닫게 해줍니다..

 

    7. 사실 이런 류의 액션스릴러 소설의 경우 내용이 그닥 중요하진 않습니다.. 늘 그렇듯 아무리 험한 상황이 닥쳐도 주인공은 절대 죽지 않으니 말이죠, 대체적으로 '잭'이라는 이름을 가진 캐릭터들이 그러합니다.. 왜 그런진 저도 모르겠으나 여러 '잭'들이 고난속에서도 결국 승리를 거두게 됩디다.. 일단은 잭 라이언, 잭 바우어, 잭 리처가 생각나네요, 아님 마는겁니다.. 여하튼 소설의 내용과 치밀한 구성에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음에도 리 차일드의 잭 리처 시리즈는 치밀한 구성과 상황적 연결고리가 꽤 꼼꼼하기로 유명하기 때문에 단순 액션스릴러의 가치도 뛰어나지만 이야기의 흐름을 읽어나가는 즐거움도 만만찮다는 것이겠지요, 버티고라는 장르문학 시리즈가 얼마만큼 오랫동안 지속될 지는 모르겠지만 좋은 장르소설과 잭 리처시리즈의 연속성이 꾸준히 보장되는 길이 잘 깔려 있기를 바랍니다.. 특히나 한 캐릭터의 시리즈는 옳든 그르든 순서대로 나오는게 맞지 않나라는 생각으로 조금 협박 비스므리하게 해보게 됩니다.. 사놓고도 이 작품이 몇편째인지, 이전 작품과는 뭔 연관성이 있는지를 모르니까 읽고 싶어도 나중에 시리즈가 다 나오면 읽어도 되겠지하면서 밍기적거리게 된다는거죠, 전 그랬다는 말입니다.. 에이, 그냥 게을러서 안읽었다고 해둡시다.. 땡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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