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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인 드래곤 ㅣ RHK 형사 해리 보슈 시리즈 14
마이클 코넬리 지음, 한정아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5년 7월
평점 :

1. 서양인이 바라보는 동양인의 모습은 어떤 것일까요, 아직까지도 많은 영화속에서 보여지는 동양인의 겉모습의 일부분은 상류층으로 보여지는 인물들은 보다 야비하거나 돈독이 오른 모습을 보여주거나 서민들의 경우에는 여전히 쓰레빠 질질 끌고 다니며 반나시의 왜소한 체구의 모습으로 그려지지 않나 생각을 해봅니다.. 물론 제가 착각하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극단적인 이미지화를 떠올린 것일 수도 있습니다.. 많은 동양인들, 그중에서도 미국이라는 나라에 뿌리를 내린 동양인의 대다수가 한국인과 중국인이 많을 것입니다.. 물론 일본인들도 마찬가지겠지만, 희한하게도 그들에게 일본인은 한국인과 중국인과는 제법 차이점을 드러내고 있는 듯 합니다.. 아무래도 그들의 문화속에 동화되지 않은 민족이라는 개념이 더 크게 작용한 것일까요, 유독 한국인과 중국인들은 자신들만의 터전속에서 그들만의 문화를 만들고 있는 특성을 지닌 민족들이니까 말이죠, 이런 느낌은 미국속에서도, L.A지역이 지배적으로 많지 않나 싶습니다.. 아무래도 동양과 맞닿아있는 태평양의 맞은 편 지역이라서 그럴까요, 난 미국 안가봤으니 아님 마는겁니다..
2. 아시다시피 해리 보슈 시리즈는 미국의 L.A를 배경으로 한 이야기입니다.. 다양한 인종들이 살아가는 곳이죠.. 이번에 출시된 "나인 드래곤"은 이 해리 보슈 시리즈의 열네번째 편입니다.. 국내에서 무려 14편까지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작품입죠.. 대단한 성과라고 개인적으로는 생각합니다.. 그 외에도 미키 할러 시리즈와 몇몇 단행본들도 코넬리 횽아의 이름을 꾸준히 알리고 있는 중입니다.. 아마도 한 작가의 장르소설로서는 국내에서 상당히 많이 출시된 작가중 한명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렇다는 점은 그만큼 이 작가의 퀄리티가 여느 반짝 작가들과는 다른 감성을 지닌 대단히 매력적인 글솜씨를 어필하는 분이시라는거죠, 이렇게 14편까지 국내에서 출시되기까지는 독자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기본적인 재미가 보장되어 있다는 점이 중요한데 말이죠.. 이 마이클 코넬리의 작품은 전반적으로 큰 변함이 없는 묵직한 스릴러의 즐거움이 많은 작가라고 미리 말해두고 싶습니다..
3. 이번 작품 "나인 드래곤"은 그런 작가의 작품 성향과 함께 이전 작품들보다 그 액션적 감성이 보다 충만해진 감이 있습니다.. 게다가 대단히 공감이 가고 가슴이 시린 작품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이번에는 단순하게 미국의 무대에서 벗어나 이번에는 홍콩으로 이어집니다.. 꾸준히 시리즈를 이어보신 분들께서는 아마도 대강 짐작을 하시겠지만 보슈와 홍콩은 나름 관계가 있죠.. 제목에서 제시하는 바와 같이 "나인 드래곤"이라는 의미는 홍콩의 구룡반도를 일컫는 것입니다.. 왜 제목이 홍콩의 구룡반도가 나오는 것인지 일단 줄거리 좀 봅시다..
4. 몇주일동안 딱히 사건이 발생하지 않아서 보슈는 어떻해든 사건이 일어나길 바랍니다.. 그러던 중 한통의 전화가 걸려와 사우스 LA지역의 한 중국인의 주류상회에서 살인사건을 발생하여 출동하게 됩니다.. 그곳은 예전 보슈의 기억속에 LA폭동에서 비롯한 한 일화가 있었습니다.. 그렇게 그에게 아무에게도 주지 않는다는 돗떼(!) 담배를 권했던 주인 할아버지가 살해당한 것이죠.. 그리고 이 사건은 중국인들에게 보호비 명목으로 갈취를 하고 있는 삼합회와 연관성이 있음을 알게됩니다.. 보슈는 살인현장에서 사라진 CCTV 녹화 시디를 찾던 중 이전에 녹화된 시디를 발견하고 단서를 찾아보고자 합니다.. 하지만 중국이라는 곳과 큰 연관성이 없는 보슈에게 있어서 동양의 문화와 그들의 삶은 쉽게 파악할 수 없는 것이죠.. 이에 동양인 경찰인 추의 도움을 받기도 하지만 현재 홍콩에서 살고 있는 딸아이의 도움도 받게 됩니다.. 딸아이를 위해 홍콩에도 몇번 방문하고 딸 매들린 역시 아빠의 집인 LA를 방문하여 아빠와 함께 지낸 적이 있습니다.. 비록 몸은 떨어져 있지만 그들은 어떻해든 연결되고 싶어 기계치인 보슈는 딸아이가 사용하는 스마트폰의 기능도 익히고 있습니다.. 그렇게 단서를 찾아 나가던 중 살인현장에서 발견한 시디에서 삼합회의 일원으로 보이는 인물에게서 단서를 발견하고 그를 쫓기 시작하던 보슈는 한통의 협박전화로 인해 엄청난 충격에 빠져듭니다..
5. 이야기의 시작은 일반적인 코넬리식의 방식으로 풀어나갑니다.. 사건이 발생하고 보슈식의 묵직한 수사방법으로 뭔가 단서를 찾아나서는 것이죠, 그리고 고독한 코요테처럼 저돌적이고 끈질기게 수사를 해나가죠, 그렇게 흘러가던 이야기가 한순간에 상황이 급변하게 됩니다.. 엄청나게 충격적인 속도의 박력감과 액션스러움이 몰아치는거죠.. 생각지도 못한 충격적 상황도 발생하고 보슈에게서만 볼 수있는 그만의 페이소스가 격렬하게 묻어나기 시작합니다.. 아마도 보슈의 이런 감정선과 상황적 급박함은 그가 처한 상황에서 비롯된 것이니 읽는 동안 독자들은 끊임없이 내용속으로 빠져들 수 밖에 없습니다.. 늘 그렇듯 이야기의 흐름은 물흐르듯 자연스럽게 상황을 중심으로 속도감있게 전개가 되고 그속에서도 작가가 입혀놓은 연결고리들은 조금씩 그 영향력을 발휘해나가기 시작합니다.. 늘 말씀을 드리지만 상당히 다작을 하는 작가임에도 그가 만들어놓은 이야기의 구성력은 그동안 그가 집필한 모든 책의 세계관속에서 비롯된 것이기에 어느누구도 코넬리가 내세우는 이야기에 반기를 들지 못하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6. 이 마이클 코넬리의 작품은 시리즈가 이어지고 단행본이 출시되면서 인물들의 연관관계가 복잡합니다.. 그는 모든 작품속에 그가 창조한 인물들을 일정부분 연관성을 지어서 작품을 이어나갑니다.. 굳이 시리즈가 아니라도 단행본에서도 그들은 어떤식으로든 엮이게 만들어 놓았습니다.. 이 작품속에서도 미키 할러가 등장합니다.. 그리고 이전 작품들의 이야기와 보슈의 가족의 이야기도 끊임없이 드러나죠.. 그렇다면 이전 작품을 읽지 않았다면 단순하게 중간에 끼어든 이 작품을 읽는다고 하면 전작을 읽지 않았으니 뭔가 내가 놓치는게 많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들 수 있습니다.. 근데 전 이 점이 웃긴겁니다.. 희한하게도 코넬리의 작품은 이런 대중들의 마음까지 어떻게 파악을 하셨는지 모르지만 각 작품마다 그런 상황을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설명해주면서 굳이 전작들을 읽지 않아도 한 시리즈의 재미를 느끼는데는 문제가 없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물론 처음부터 꾸준히 다 읽으면 좋긴 하겠지만 말씀드렸죠, 국내에서 출시된 한 작가의 작품중 이렇게 많은 시리즈가 나온 작품도 드물다는 거,
7. 이 이야기의 중점은 마이클 코넬리는 이야기의 짜임새에 무척이나 신경을 쓰는 작가라는 점을 이야기하고 싶네요.. 그래서 그의 작품은 늘 제가 생각하는 기준 이상의 재미를 보장해준다고 생각합니다.. 가독성을 비롯한 대중적 취향에 걸맞은 이야기를 끄집어내고 그속에 자신이 창조한 인물들의 성향을 덧붙여 비록 허구스럽지만 너무나도 현실적인 경찰의 모습들을 담아내고 있는 것이죠, 하지만 이런 독후감은 많이는 아니지만 몇몇 코넬리의 작품을 읽어본 얄팍하게 아는 체하는 저같은 넘이나 지껄이는 이야기일지도 모릅니다.. 어떤분들께서는 난 코넬리와 맞지 않아라고 하시면서 순식간에 확 댕겨오는 스릴러적 느낌보다는 묵직하게 이야기를 끌어가는 힘때문에 조금은 지리하게 느껴지실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감히 말씀드리지만 코넬리의 작품은 늘 한결같이 때문에 그가 보여주는 이야기의 방식은 그 어떤 스릴러소설의 이야기보다 즐겁다꼬 개인적으로는 생각합니다.. 물론 이 모든 이야기는 개취에 해당하므로 개가 취에서 지껄이는 말로 치부하셔도 무방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 작품 "나인 드래곤"은 여태껏 출시된 작품들 중에서 보슈의 개인적인 이야기가 가장 많이 보여지는 작품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더욱 공감이 가는 아픔이 있죠, 땡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