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 섀도우
마르크 파스토르 지음, 유혜경 옮김 / 니케북스 / 2015년 4월
평점 :
절판


 

    1. 바르셀로나하면 역시 축구와 까딸루나의 심장이라는 명칭이 먼저 떠오르는군요, 그 외에 수많은 문화유산도 생각납니다.. 안토니오 가우디도 떠오르고 달리 미술관, 피카소 미술관도 생각납니다.. 이렇듯 바르셀로나는 마드리드와는 달리 많은 예술가들이 자리를 잡고 예술적 영감을 얻기도 하는 곳인가 봅니다.. 그러니 언젠가는 꼭 한번 가보고 싶은 도시입죠.. 아직 어린 저희 딸도 전세계에서 가장 가고 싶은 도시로 터키의 이스탄불과 바르셀로나를 꼽더군요, 아마도 꽃보다 할배의 영향일까요, 개인적으로는 캄프 누에서 마드리드와 바르샤의 경기를 볼 기회가 있으면 좋겠지만 거의 불가능한 일정이니 꿈이나마 꿔보겠습니다.. 사실 현대의 바르셀로나에 대해서는 이렇게 여행적 측면에서는 상당히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곳이지만 이 곳의 역사를 조금이라도 살펴볼라치면 아주 아픈 역사적 배척을 당한 지역이기도 합니다.. 스페인이라는 나라에 속한 까딸루냐지방은 역사적으로 늘 독립을 원하는 지역이고 언어와 풍습과 지역색이 상당히 판이하다고 하는군요.. 비교대상이 될진 모르지만 영국으로치면 영연방에서 벗어나고픈 스코틀랜드의 입장과 비슷하다면 조금 이해가 갈랑가, 여하튼 제가 듣고 보고 느낀 바르셀로나는 겉모습의 예술적 화려함과 고고함뒤에 숨겨진 고통과 아픔이 가득한 역사적으로 숨쉬는 도시인 듯 합니다.. 돈과 시간적 여유만 된다면 언제든지 떠나고 싶군요.. 나 꿍꼬또, 로또 당춈되서 요행가농꿍꼬또.

 

    2. 과거의 서양의 종교적 이단으로 일컬어지는 흑마술이나 연금술등의 오컬티즘적인 행위들은 인간에게 행해질때 상당히 역겹고 거북스러운 자극적인 묘사가 많더군요, 진짜인지는 잘모르겠으나 역사적으로 이러한 카니발리즘은 현재에서도 숨겨진 곳에서 벌어지고 있을지도 모를 일입니다.. 인간이기에 가능한 잔혹하고 악마적인 행위들인 것이지요, 그런 이야기를 다룬 작품입니다.. 우리가 아는 바르셀로나의 화려함과 예술적 향취를 간직한 곳에서 지금으로 부터 백년전에 벌어졌던 실화를 바탕으로 이야기를 전개하고 있습니다.. "바르셀로나 섀도우"는 엔리케타 마르티라는 실제 아동 연쇄 살인마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죠, 처음부터 이러한 이야기임을 밝혀서 딱히 스포가 될 일은 없다꼬 생각하니까 오해는 마시길

 

    3. 1910년대의 바르셀로나는 여느 유럽의 지역과 비교해서 다를 바가 없는 역사적 변환기와 함께 어두운 분위기를 간직한 도시로 그려집니다.. 모이세스 코르보는 후안과 함께 경찰 업무를 담당하고 있죠, 그는 온 몸에 피가 사라진체로 죽음을 당한 한 노숙자의 수사를 담당하고 블랙마우스라는 인물을 마주합니다.. 그러나 블랙마우스는 죽은 애꾸눈의 사인을 다른 이들의 소행으로 몰고 가버리죠.. 그리고 그는 엔리케타의 부름을 받습니다.. 또다시 모르세스는 자신이 자주 찾는 유곽의 몸파는 여인의 아이들이 사라진 사실을 알게됩니다.. 하지만 이 여인들은 자신들의 처지로 인해 신고를 하지 못하죠.. 그렇게 사라진 아이들은 아직까지 돌아오질 못하고 있고 모이세스는 이러한 범죄가 아동성착취나 아동유괴와 연관성이 있다고 생각하고 독자적인 수사에 나서게 되죠.. 하지만 그가 마주칠 진실은,

 

    4. 20세기 초반의 바르셀로나는 음침하고 어둡고 비루한 생활이 가득한 빈민과 하층민이 넘쳐나는 곳으로 묘사됩니다.. 또한 이 곳은 이러한 하층민을 착취하는 또다른 부유층이 넘쳐나는 곳이기도 하죠.. 그들은 자신의 재력으로 뭐든 할 수 있는 권력자들입니다.. 이들의 밑에서 빌붙고 살아가는 수많은 범죄자들은 법의 그물망에서 쉽게 빠져나오게되죠.. 이런 도시의 역사적인 배경이 현실적으로 잘 그려져 있습니다.. 빈부의 격차와 함께 부자들의 퇴폐적 모습들이 적나라하게 등장하죠.. 또한 바르셀로나 주변의 많은 지역에 대한 이야기도 섬세하게 등장하니 제법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야기임을 잘 부각시켜주고 있습니다.. 그 실화의 주인공은 바르셀로나의 흡혈귀라 불리운 한 여인인 "엔리케타 마르티"의 이야기입죠..

 

    5. 또한 작가는 작품의 이야기 구석구석에 그 당시 유행했던 추리소설들과 책들에 대한 이야기도 등장시키고 있습니다.. 영화가 만들어지고 사진이 찍히기 시작한 시점에 대한 역사적 사실들도 자연스럽게 보여주고 있죠.. 독자들은 그 시대의 바르셀로나에 대해 나름 인식을 하게됩니다.. 하지만 이 작품의 가장 큰 단점중의 하나가 시점이 어지럽다는 것입니다.. 이 이야기의 화자는 일종의 저승사자입니다.. 제목에 보여지는 섀도우라는 명칭이 아마도 이 화자를 말하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보니 이 저승사자가 모든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 파악하고 알고 과거와 현재의 모습까지 그리는데 어려움이 없는 것이지요.. 다만 이 저승사자가 보여주는 이야기와 상황들이 일관되지 않다는 점이 개인적으로는 정말 짜증나게 하는 이유중의 하나입니다.. 딱히 추리적 기법이나 스릴러적 묘사도 없는데다가 워낙 실화라는 사실에 이야기르 덧입힌 구성이니 딱히 호기심을 자극할 명분도 없는 상황인데 저승사자라나는 넘이 나타나 이것저것 마구 끄집어내어 이야기를 많이 보여줄려니 이야기가 어지러울 수 밖에요,

 

    6. 또 다른 한가지는 작가가 보여주는 역사적 실화에 덧입힌 이야기적 구성이 너무 재미가 없습니다.. 단서를 찾아나가는 경찰의 입장이 되든가, 아님 전적으로 전지적 저승사자의 입장에서 모든 것을 파악하여 묘사적 방법이나 심리적 표현들으로 스릴러적 감성을 이끌어내든가 해야되는데 이 작품은 이것도 저것도 아닌 뭔가 어설프기만 한 잔인한 상황과 자극적인 가혹적 묘사에만 집중한 느낌이 다분한 것이지요.. 그 시대의 상황과 주변의 환경들과 범죄학의 역사적 기원들을 잘 버무려서 이야기를 진행해보려는 작가의 의도는 등장인물들의 무능함과 실화의 무게감에 짓눌려 뭔가 창의적이면서도 소설적 허구성의 즐거움을 주기에는 부족했던 생각이 듭니다.. 

 

    7. 상당히 매력적이고 장르소설 특유의 폭력적 가혹성과 잔인함 구성을 드러낸 작품일 수 있었는데 남는거는 인간이 얼마나 악마적일 수 있는가에 대한 생각만 남습니다.. 이야기적 구성이나 묘사들이 장면들도 거북하고 역겨운 상황적 구성이 많아서 장르적 느낌보다는 거부감이 더 많이 들었다는 점도 무시할 수 없을테구요, 실화적 구성속에서 딱히 더 느껴지는 소설적 즐거움은 거의 찾아보기가 어려웠습니다.. 이야기의 화자의 정신 사나운 들이댐은 이 작품의 최악의 선택이 아닌가 싶습니다.. 전 번역에 대해서는 딱히 말을 하지 않은데 조금 다듬어주었더라면 보다 나은 책읽기가 되었을텐데라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땡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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