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드롬 E 샤르코 & 엔벨 시리즈
프랑크 틸리에 지음, 박민정 옮김 / 은행나무 / 2015년 5월
평점 :
품절


 

    1. 자주 있는 일은 아니지만 한번씩 폭력적인 상황에 직면하면 그 폭력성에 잠식당할 때가 있습니다.. 이런 경우는 보다 젋고 보다 활동적일때 많이 발생하죠, 이제는 나이가 들다보니 거의 그런 상황을 마주치는 경우가 드물지만 간혹 운전과 관련된 상황에서 사고가 발생할때 말다툼을 하는 사이에 이러한 폭력성이 발현되어 문제가 생기기도 합니다.. 물론 보통은 제가 맞는 쪽(전 늘 맞고만 살았습니다!!)을 택합니다.. 쌍방 폭행은 나에게도 손해라는 사실을 일찌감치 알아버렸기 때문이죠.. 여하튼 이러한 폭력적 본성은 인간이기에 누구나가 마음속 깊은 곳에 간직하고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당연히 이러한 폭력성이 행동으로 발현된다는 것은 일종의 범죄적 행위가 이루어지는 결과가 되니 사회적 규범에 학습이 되어있는 대다수의 사람들은 자기절제의 뇌적 활동을 발화시켜 폭력적 행동을 제지하는 역할을 할 수 있지만 이러한 폭력적 제어장치의 뇌의 영역이 퇴보되거나 선천적으로 결여가 된 사람들은 늘 문제를 일으키죠.. 이 세상에는 자신의 폭력성을 발현할만한 수많은 대상들이 존재하니까요, 물론 이들은 자신이 저지른 일에 대한 댓가를 치루게 될겁니다.. 하지만 이들보다는 늘 그렇듯 사회적 법칙속에서 자신을 제어할 수 있는 방법을 학습으로 배우는 아이들에게 현실적으로 영향을 끼치는 수많은 매체들의 폭력적 모습들로 인해 시간이 지날수록 보다 많은 폭력적 뇌의 영역을 파괴시키는 결과가 될까 두렵기도 합니다..

 

    2. 그렇다면 폭력적인 영화, 미디어, 소설등 아이들의 정신건강에 문제를 일으킬만한 것들은 다 나쁜걸까라는 생각까지 미치게되는데 말이죠.. 분명한 건 일반적인 경우 사회적 학습으로 중,고딩을 넘어서면 자신의 인생을 제어할 자의식이 기본적으로 자라게 될겁니다.. 그러니 성인이 된 후 자신이 선택하는 그 어떤 매체의 감정적 기준은 문제가 되진 않을겁니다.. 물론 누군가의 말처럼 버젓이 피철철 흘리는 책 표지와 제목을 책장에 꽂아둔 체 아이들의 눈높이에 선정적인 소설책을 아무렇지도 않게 던져놓는다는거는 잘못되었다고 개인적으로 수긍한 바 집안에서 보여지는 나만의 장르소설은 어둠의 공간으로 몰아넣어두게 되었죠.. 물론 이런 책들은 너네들이 15세가 넘어가면 흔히 보는 티브이 프로의 폭력성보다 약과일테니 충분히 읽을 수 있다는 이야기를 전달해주죠.. 오늘따라 뭔가 말이 많네요, 이번에 읽은 책은 프랑크 틸리에라는 프랑스 소설가의 작품입니다.. "신드롬 E"라는 작품인데요, 범죄소설이고 사르코&에벨 시리즈의 첫 권입니다.. 이 캐릭터들은 각각의 작품에서 선보이다가 이 작품 "신드롬 E"를 통해서 뭉치고 이후에 "가타카", "아톰카"라는 시리즈의 3부작을 함께한다고 하네요..

 

    3. 한 고전영화 애호가가 필름으로 보관된 고전영화를 중고로 판다고 광고한 사람의 집에 들러 옛날 영화 필름 복사본을 사게 됩니다.. 그리고 그는 그 작품을 자신의 집에서 보게 되죠.. 그리고 그는 어떤 이유로 인해 실명을 합니다.. 그는 자신의 실명으로 인해 급하게 가장 먼저 확인되는 전화번호로 전화를 겁니다.. 그리고 한 여인이 전화를 받죠.. 그녀는 뤼시 엔벨이라는 여형사입니다.. 그리고 전 애인의 눈을 멀게 만든 영화를 본 뤼시는 이상한 영화의 분석을 하게되죠.. 다른 한편으로는 프랑스의 한 지방에서 다섯구의 시체가 발견됩니다.. 시체들은 모두 두개골이 절단된체 두 손과 안구가 적출된 체 발견됩니다.. 이에 프랑크 샤르코 형사가 행동분석을 위해 파견되죠.. 이렇게 샤르코와 엔벨은 각각의 사건에서 동떨어진 수사를 펼칩니다.. 그리고 엔벨이 파악하는 영화의 기이한 현상에 대한 끔찍한 비밀을 알게된 엔벨이 원 소유자인 사람의 집을 찾아가게되고 소유자의 죽음에 대한 의문과 죽기 전 발신한 전화번호를 파악한 후 알 수 없는 한 남자와 통화를 하게되죠.. 그리고 엔벨은 그 남자에게서 샤르코가 수사하는 사건과의 연개성을 파악해보게 됩니다.. 그렇게 그들은 함께합니다.. 그리고 도저히 알 수 없는 사건의 진실을 조금씩 파악해 나가게 되죠...

 

    4. 프랑크 틸리에는 얼마 전 "현기증"이라는 막혀진 공간속에서 벌어지는 인간의 극한적 심리를 묘사한 작품에서 만난 적이 있습니다.. 딱히 대단한 재미를 느끼지 못해서 뭐라 판단하기 어려웠던 작가였는데 이번 작품을 읽으면서 생각이 아주 달라졌습니다.. 기본적인 스릴러적 감성과 장르소설 특유의 어두운 폭력성에 기인한 범죄적 양상을 표현하는 방법론이 아주 좋네요, 단순한 범죄소설로서의 이야기 구조가 아닌 보다 광범위하면서도 인간의 어두운 파괴적 본성과 이를 이용하는 악마적 인간성을 이야기의 소재로 사용하여 인간의 현대 역사와 맞물려 만들어내는 스릴러적 감각이 대단합니다.. 단순한 홍보적 가쉽으로만 서지정보를 치부하기에는 아주 좋은 스릴러소설이 아닌가 싶습니다.. 특히나 두 주인공이 내포하고 있는 심리적 강박관념과 형사로서의 정의감에서 비롯되는 고통적 반대급부는 읽는 내내 그들의 상황을 공감하게 되더군요.. 이들이 보여주는 심리는 아주 일반적이고 현실적이기까지 합니다.. 형사이지만 인간이기에 그들 역시 어두운 폭력의 범주에서 벗어나질 못한다는 것이죠.. 물론 이들은 그렇게 폭력의 세상에 잠식되어가는 그들의 삶과 현실에서 벗어나기 위해 노력합니다.. 하지만 한번 빠져든 어둠속에서 벗어나기는 쉽지 않죠..

 

    5. 전반적인 이야기의 흐름도 아주 짜임새가 좋습니다.. 전혀 무관해보이는 이야기의 두가지 흐름을 하나로 이어나가면서 그속에 숨겨진 단서를 찾아 나서는 방법론이 대단히 즐겁습니다.. 너무 가볍지도 그렇다고 진지하기만 해서 지루하게 이어지지도 않게 흐름을 잘 조율하면서 속도감과 주제의 깊이감을 상당히 잘 배치하신게 아닌가 싶습니다.. 단순한 범죄소설의 개념이 아니라 인간의 폭력성에 대한 과학적이면서도 아주 구체적인 근원을 파헤치려는 의도부터 기본적인 사회적 음모까지 잘 표현해주는 작품인 듯 싶네요.. 마지막까지 끈끈하게 이어져나가는 묵직한 흐름이 끝까지 쉽게 책에서 손을 놓게 하질 않습니다.. 뭐 재미있다는 이야기입니다..

 

    6. 일반적인 스릴러영화의 범주에서 벗어나질 않겠지만 영화화가 된다고는 하네요.. 근데 개인적으로는 이런 작품은 영화보다는 그 내부적 상황이나 꼼꼼한 표현력과 심리적 느낌을 제대로 살린 소설로서 읽어야지만 참재미가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작가의 전작에서 보여준 인간의 심리적 압박에 대한 표현력이야 일찍 파악은 했었지만 여기에 장르소설 특유의 서스펜스와 스릴러까지 적절하게 버무려놓았다면 이야기가 달라지죠.. 단순한 대중소설의 느낌에서 보다 묵직한 사회적, 인류적 보편성에 반하는 인간의 파괴적 심리에 기인한 악마적 근원을 대중성을 바탕으로 두고 보여준다라고 하면 뭐랄까, 조금 과장된걸까, 하기사, 딱히 기대를 크게 안하고 읽어서 그런지 그만큼 재미가 배가 되었으니 과장된 독후감이 될 수도 있겠다싶네요..

 

    7. 재미진 작품입니다.. 간만에 스릴러소설다운 묵직하면서도 즐거움이 가득한 작품을 만난 것 같습니다.. 이어지는 시리즈들도 이정도의 감각으로만 만들어졌다면 충분한 즐거움이 보장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샤르코와 엔벨이라는 캐릭터도 상당히 좋습니다.. 범죄소설속에서 보여주는 여느 캐릭터처럼 일반적이고 보편적으로 보이면서도 분명히 그들만이 지닌 특유의 카리스마가 있습니다. 특히나 프랑크 샤르코의 모습은 대단히 매력적입니다.. 뤼시 엔벨 또한 그에 못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연이어 두편의 시리즈에서 또 함께 합니다.. 기대가 될 수 밖에요, 근데 마지막은 그러지 말았어야했어, 너무 충격적이었어.. 난 그런거 싫다........라면서 다음편에 이어질 내용의 떡밥에 난 궁금해 미치그따.. 땡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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