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바이버 클럽 Medusa Collection 11
리사 가드너 지음, 이영아 옮김 / 시작 / 2009년 4월
평점 :
품절


 

    1. 대체적으로 우위의 권력을 쥔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사람들에게 하대를 하거나 쉽게 자신의 생각대로 이끌어나갈려는 의도가 많죠.. 그런 차원에서 보통의 성폭력의 중심도 아무래도 권력이라는 개념을 무시 못할 것 같습니다.. 특히나 남성과 여성이라는 성의 대비적 관점에서 여전히 남성의 권력적 우위가 시대적으로, 배경적으로 그리고 사회적으로 어쩔 수 없이 이어져옴에 따라 대부분의 성폭력의 희생자는 여성분들일 수 밖에 없었던 것 같습니다.. 여전히 수많은 성폭력과 관련된 범죄가 이루어지고 있으나 실제적으로 법적 처리가 이루어지는 경우가 현실적으로도 많지 않은게 사실입니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지만 가장 큰 이유중의 하나가 사회에서 그들, 즉 피해자와 가해자를 바라보는 시선이 있겠죠.. 특히나 피해자의 입장에서는 어떻게든 무너질 수 밖에 없는게 이 사회의 현실이자 자화상입니다.. 그들을 바라보는 시선 하나에서부터 또다른 성폭력의 관점이 시작되는거죠.. 전 남자입니다만, 딸아이를 둔 부모의 입장에서 여전히 바뀌지 않는 성폭력의 시선에 대한 분노가 생깁니다.. 왜 우리나라는 꾸준하게 이 문제에 대한 사회적 개념을 바꿀 노력을 전혀 하지 않는거죠, 아직까지 우리에겐 쉬쉬하고 숨기고 아무렇지도 않는 것 처럼 가장하는게 우선인 이유가 뭡니까, 또한 법적 판단의 근거나 결정들이 고개를 갸웃거리게 만드는 이유는 뭡니까, 결국 소수이고 힘없는 자일 수 밖에 없는 피해자의 아픔을 끈질기게 요구하는 이유는 뭡니까, 잘 좀 하자... 이 나라에서 나름 살고 싶게..

 

    2. 대다수의 성폭력의 경우는 주변에서 벌어지지만 또 다른 방식으로 전혀 의도치 않은 우연히 성폭력 사건이 발생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심각한 범죄자가 피해를 끼치는 경우에는 어쩔 수 없는 크나큰 상처가 되기 마련입니다.. 이런 경우 범죄자는 자신의 죄값을 제대로(!) 받으면 되지만 피해자는 어떻게 해야하는걸까요, 한순간 세상이 무너지고 주변이 시선에서 자유롭지 못하고 평생을 숨기고 살아야하는 피해자의 입장에서는 도대체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 걸까요, 비단 국내의 문제만 아니라 세상 어디에서나 이런 문제는 비일비재하게 발생합니다.. 여기에 그러한 사회적 문제를 중심으로 아주 멋진 스릴러소설을 한권 만나게 되었습니다.. 리사 가드너의 "서바이버 클럽"입니다.. 이 리사 가드너 아줌마는 영미권에서는 아주 유명하신 스릴러작가님이십니다.. 여러 시리즈를 출간하셨고 - 국내에서는 바비 다지 시리즈(디텍티브 디디 워렌 시리즈)인 "얼론" 딱(!!!) 한권 선보여주심 - 이번 작품은 작가의 단행본으로 출시된 멋진 스릴러 소설입니다.. 제목처럼 성폭행을 당한 피해자의 모임을 일컬어 "서바이버 클럽"이라 명했습니다..

 

    3. 시작과 함께 나쁜 놈들이 성폭행을 하기 위한 협의(?)를 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하면 강간을 하고서 아무런 꼬투리를 잡히지 않을 수 있을까를 고민하는거죠.. 그리고 나름의 방법을 찾았나봅니다.. 이제 현재의 시점으로 돌아옵니다.. 그리고 한 범죄자가 법원으로 이송되고 있고 누군가가 그를 저격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는게 드러납니다.. 그리고 이 강간범죄자 에디 코모는 법원 마당에서 저격을 당하죠.. 그리고 저격범 역시 차량 폭탄으로 죽음을 당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 상황이 벌어진 시점 주변의 한 곳 식당에서는 에디 코모에게 강간을 당한 여인 3명 - 일명 "서바이버 클럽" -이 상황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코모가 저격당한 오늘 하필이면 로언 그리핀은 18개월간의 휴직을 끝내고 새로운 출근으로 업무를 시작하려합니다.. 주경찰인 그는 저격사건과 살해사건에 곧바로 투입이 되죠.. 그는 18개월 전 소아성애자인 변태 연쇄 살인마 데이비드 프라이스를 잡으면서 자신의 아내의 죽음과 함께 무너져버립니다.. 프라이스를 죽이려고 했지만 동료 형사의 저지로 형사에게 큰 피해를 입히고 휴직을 한 것이죠.. 그리고 그리핀은 새롭게 시작함과 동시에 살인사건의 지휘를 맡게 됩니다.. 그리고 에디 코모와 그의 피해자 서바이버 클럽의 여인 질리언, 캐런, 메그를 조사하기 시작하면서 조금씩 의문점을 가지기 시작합니다.. 과연 누가 에디 코모를 저격한 것인가, 현재의 용의자는 서바이버 클럽의 여인일 수밖에 없지만 조금씩 보여지는 사실과는 다른 단서가 나타나기 시작하면서 상황은 급작스럽게 변해만 갑니다..

 

    4. 이 작품이 국내 출시된지도 5년 정도 전입니다.. 그 시점에는 정말 영미스릴러의 한축에서 좋은 작품들이 국내에 많이 출시가 되었더랬습니다.. 전 리사 가드너 아줌마의 국내 전작인 5년전 "얼론"을 너무 재미지게 읽어서 이번 작품 "서바이버 클럽"도 기대를 하고 있었더랬죠.. 그리고 5년이 지나 이번에 읽었습니다.. 정말 재미지네요... 리사 가드너 아줌마의 스릴러에 대한 감성은 정말 대단합니다.. 여성작가님임에도 스릴러 소설계의 캐슬리 비글로우라고 보면 될까요, 아, 비글로우 감독을 모르시는 분도 계시겠네요.. 쉽게 말하면 여성 작가이지만 남성작가의 거칠고 터프함 감각이 아주 잘 살아나 있고 더불어 여성적  심리의 묘사나 표현에 대한 섬세한 필치 또한 자연스럽게 묻어난다면 어떻겠습니까.. 대단히 멋진 스릴러소설을 집필하실 기본적 역량이 문장 곳곳에 묻어난다는거죠.. 물론 국내에는 제가 읽었던 단 두권만 출시되어 있습니다.. 영미권에서는 아주 대단한 베스트셀러 작가이시지만 국내에서는 꽝,

 

    5. 소설의 시간적 배경은 대단히 짧습니다.. 에디 코모라는 범죄자가 저격을 당한 시점에서 채 3일을 넘기지 않습니다.. 그만큼 소설의 진행은 빠르게 이어지죠.. 무척이나 두껍고 얘기 꺼리도 많습니다만 전혀 지겹거나 지리한 흐름으로 가독성을 방해하진 않습니다..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구성상의 흐름조차 작가가 꼼꼼히 엮어 둔 덕분에 독자들은 전혀 어려움없이 흐름을 이어나가게 됩니다.. 각각의 챕터가 짧게 끝나지만 챕터의 시작지점에 이 챕터의 중심이 되는 인물들을 제시함으로 해서 독자적 이해를 충분히 도와주는 배려도 나쁘지 않구요, 중간중간 복선과 암시적 방법과 인물들의 상황적 대치와 진실과의 딜레마들이 자연스럽게 독자들의 머리속으로 들어서면서 이야기의 흐름은 어디로 이어질 지 쉽게 감을 잠을 수 없게 만들어줍니다.. 기본적으로 장르스릴러작가의 프로페셔널한 구성이 자연스럽게 보여지는거죠.. 대단히 즐거운 스릴러 소설임을 다시한번 느껴봅니다..

 

    6. 소설은 매우 두껍습니다.. 여느 작품의 두권 분량의 수준으로 보셔도 무방할 것입니다.. 이 작품이 출시될 당시에는 분권에 대한 독자적 원망이 많았었는지 분권을 하지 않고 출시를 해주셨지만 이후로 이 출판사의 이익이 줄어었는지 유아무야하게 장르소설 임프란트가 사라져버리는 안타까운 상황이 발생했죠.. 하지만 그간 출시된 시작의 메두사클럽의 작품들은 아주 좋은 작품들이 나왔었다는 건 대단한 즐거움입니다.. 그 중에서도 이 작품 "서바이버 클럽"은 손 꼽히는 서스펜스스릴러소설의 우선작으로 보셔도 좋지 않을까 싶네요.. 많지 않은 작품이지만 혹시라도 구하실 수 있으시다면 리사 가드너의 "얼론"과 "서바이버 클럽"은 영미 스릴러소설을 무척 사랑하시는 독자분들께서는 꼭 한번 읽어보셔도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7. 그러고보니 뭐 제가 리사 가드너의 홍보담당자처럼 보여지겠네요, 그냥 전 이 작가의 작품을 쉽게 볼 수 없다는 사실이 안타깝기도 하고, 간만에 또 꽉찬 느낌의 즐거운 스릴러소설의 즐거움이 가득하기도 하고, 근래들어 예전만큼 멋진 작품들이 생각만큼 눈에 띄지 않는다는 사실이 더욱 안타깝기도 하고 여유롭게 책 한권 편안하게 읽을 수 있는 시간이 없다는 개인적 현실속에서 그나마 세상만사 잊어버리고 순간순간 책에 빠져들게 만들어주는 작품이 있어 행복하고,, 뭐 그렇습니다.. 딱히 새로울게 없는 봄날이 다가오지만 여전히 제 마음은 섣달 그믐 오호츠크해 차가운 북동풍의 영향으로 꽁꽁 얼어있음에 재미난 작품 한권의 위안이 아쉬울 따름입니다.. 응, 뭐니 너.. 땡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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