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 1~4 세트 - 전4권 - 시즌 1
민 지음, 백승훈 그림 / 네오카툰 / 2014년 7월
평점 :
품절


 

    1. 언제나 보면 새학기나 학년이 시작되게되면 각 반과 학년과 학교 전체에 중심이 되는 인물이 전면에 나서곤 합니다.. 요즘은 어떤지 잘 모르겠습니다만 제가 다니던 80년대에는 대다수의 학교들의 구성이 그렇게 조율이 되었던 기억이 납니다.. 물론 그 당시에는 "짱"이라는 단어는 없었던 것 같으네요.. 울 지역에서는 "통"으로 불리는 각 반, 학년, 학교의 1인자가 있었습니다.. 대체적으로 학교 통은 3학년이 먹는데 전면에 나서질 않았습니다.. 그냥 밑에 있는 애들을 중심으로 움직이죠.. 물론 광범위한 폭력적 행위들도 벌어지진 않습니다.. 그들끼리의 리그를 중심으로 다이다이를 까는 (맞짱으로 해석이 되겠군요) 방식으로 비공개적으로 -물론 공식적인 통의 서열은 정해지지만 - 이루어지곤 합디다.. 일반 학생들에게는 이러이러해서 이렇게 정했다는 소문과 학교내의 분위기로 전반적인 정리가 이루어지곤 했죠.. 그리고 이런 시스템은 학교내 선도부와의 커넥션 역시 잘 맞춰져 있어 선생님들의 암묵적인 승인도 있었던 기억이 납니다.. 심각한 사고를 쳐서 교내 문제로 대두되는 경우는 그렇게 크질 않았습니다.. 물론 내부적 문제를 외부로 까발리지 않았던 시대적 묵인도 무시할 수는 없었겠지만 요즘처럼 사회적 문제가 되어 심각한 범죄행위로 이어지는 경우는 드물었지 않았나 싶습니다.. 뭐, 나는 그랬어

 

    2. 참 만화를 좋아했는데 말이죠, 어느 시점부턴가 만화방이라는 곳이 주변에서 사라지고 만화책을 대여하는 곳 조차 거의 사라져버리니까 이제는 만화책을 빌려서 본다는 것 자체가 저에게는 거의 불가능해진 것 같습니다.. 그렇게 10년 가까이 만화책을 가까이 하질 못했네요.. 마지막까지 빌려보던 만화책이 아마도 짱, 열혈강호, 기타 일본만화 시리즈 연작물등이 기억납니다.. 이번에 읽은 "통"시리즈는 간만에 학원 액션물로 접하게 된 작품이라서 예전에 보았던 만화들이 떠오릅디다.. 그중에서 "짱"이라는 조금은 더 청소년에 가까운 이미지와 내용을 보여준 작품이 새삼 생각이 나서 찾아보니 얼마전에 완결이 되었더군요.. 물론 열혈강호는 아직 진행중이랍디다.. "통"이라는 만화는 요즘 대세인 웹툰으로 연재되었던 작품이랍니다.. 대체적으로 인터넷 세대의 현재에서는 웹툰이 대세이고 대부분 웹툰에서 연재되어 단행본으로 출시가 되곤 하더군요.. 본명 오영석(민)씨가 쓰고 백승훈씨가 그린 작품 "통"은 시즌 2로 이어져 현재 인기가 엄청나답니다.. 그런 작품의 시즌 1을 읽어서 간만에 옛 생각이 나서 만화책이 마구 땡기네요.. "짱"시리즈 찾아봐야겠네요.. 내가 몇편까지 봤더라,,

 

    3. 이정우라는 이름을 가진 고딩이 서울의 동진고로 전학을 오면서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이정우라는 이 존재는 아주 대단한 인물인 듯 합니다.. 이제 17세의 고1이지만 전학을 오기 전 부산 주먹계에서 전설로 불리웠던 모양새입니다.. 그런 그가 동진고로 오자마자 학교의 통이 되면서 이야기는 진행이 됩니다.. 그는 동진고의 현재 통인 김인범을 꺽으면서 통이 되지만 김인범은 지역 조폭에게서 장학금을 받으며 조폭 새내기에 입회되어 있는 일종의 일진입니다.. 그런 그를 제낀 이정우는 조폭의 관심을 받게 되고 주변 학교의 통까지 흡수하면서 나이와 학년과 상관없이 중심이 되어갑니다.. 하지만 폭력으로 만들어진 그의 인생의 앞날은 결코 순탄하질 않습니다.. 조폭과 연결된 인생이 올바르게 나아갈리 만무한거죠.. 그렇게 조금씩 사건의 중심으로 빠져들게 될 쯤 그의 앞에 나타난 여교생 선생 윤정임, 그녀가 바라보는 이정우는 아직 어린애에 불과해 보이는 듯 합니다.. 그리고 올바름의 길을 알려주고자 하죠.. 하지만 이정우는 여전히 폭력과 세상을 바라보는 비딱함에서 쉽게 벗어나질 못하게 되고 결국...

 

    4. 모르겠습니다.. 제가 이제는 노땅이 되어버렸는지, 이 작품을 대하는 느낌이 단순한 대중적 재미만으로 판단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더군요.. 특히나 고1이라면 아직 어린애라는 생각이 지배적이라서 그런지도 모르겠습니다.. 사실 작품의 내용과 줄거리가 너무 과하다는 생각을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특히나 이 작품이 청소년이 쉽게 접할 수 있다는 점이 더욱 걱정스러움이 앞서더군요.. 시대가 변하고 세상이 달라져서 예전 저희 세대의 고1의 관점과 현시대의 고1의 관점에 세상을 바라보는 눈의 차이가 많이 벌어졌다곤해도 이 작품에서 이야기하는 허구적 상황은 너무나도 과격하다못해 충격적입니다.. 솔직히 저희 아이들이 안 읽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범죄의 세상에 노출된 아이들에 대한 개념 자체가 너무 일반적으로 다루고 있어서 눈살이 찌푸려지더군요... 말씀드렸다시피 주인공인 이정우는 17살의 고1 학생입니다.. 그리고 그가 펼쳐내는 모든 이야기의 세상은 성인들 그중에서도 일반적인 삶에서는 절대로 보여지지 않은 조폭이라는 범죄의 세상입니다.. 그럴 수 있습니다.. 그에게는 그게 자연스러울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일반적인 기준은 절대 아니어야하고 주변의 인물들이 너무나도 쉽게 다쳐버리는 상황은 무서움을 넘어서서 공포스럽기까지 합니다.. 제가 이제는 노땅이자 중년의 아저씨가 되어버린 걸까요, 아님 아직 예전의 청소년류의 짱이라는 만화의 감성에서 벗어나질 못해서 그런걸까요, 요즘 학원 액 션 만화 영역의 상황적 구성이 대체적으로 이런건가요, 헷갈리네요..

 

    5. 사실 거친 폭력적 느낌과 자극적 묘사가 넘쳐나는 작풍의 이미지도 한몫을 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애초에 이러한 과격한 상황적 액션을 염두에 두고 작품을 준비하셨다는 생각을 전제에 두게되면 위의 이야기는 조금 달라질 수도 있겠지만 간만에 접해 본 만화의 내용과 상황적 허구가 너무나도 과격하고 폭력적이어서 깜짝 놀랬다는 말씀을 드리는 겁니다.. 하지만 단순히 만화의 재미적인 측면만 두고보면 상당히 재미진 작품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미지도 조금은 깔끔하고 매끄러운 그림체를 좋아하다보니 개인적 취행의 문제는 있겠지만 전반적으로 이야기를 끌어가는 힘이나 그림체가 보여주는 상황적 집중은 아주 대단합니다.. 제가 사실 웹툰류의 작품들을 인터넷에서 찾아보질 않아서 잘은 모르겠습니다만 이미지적인 각인면에서는 아주 오랫동안 머리속에 저장될만한 그림체인 것은 확실합니다.. 오영석 원작의 "통"이라는 소설도 조만간 읽어 볼 예정입니다만 작품속의 이야기의  극단적인 자극성이 소설속에서는 어떻게 전개가 되는 건지 한번 살펴봐야겠네요.. 아무래도 직접적인 이미지가 전달되지 않은 공감각적인 소설속의 이야기는 또다른 느낌이 될 수 있으니까요, 땡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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