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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수도사 ㅣ 사형집행인의 딸 시리즈 2
올리퍼 푀치 지음, 김승욱 옮김 / 문예출판사 / 2014년 6월
평점 :
절판

1. 보물찾기는 어린이들의 일종의 로망입니다.. 보물섬을 비롯해 수많은 애니메이션들이 보물을 찾아 떠나는 어드벤쳐물이 많죠, 언제나 이런 소재와 구성은 일단 최소 30% 이상은 먹고 들어갑니다.. 뭐, 저를 비롯한 제법 많은 분들께서 이런 류의 이야기를 좋아실 것 같습니다.. 분명히 뭔가 의미가 있는 단서(예를 들면 지도) 하나만 들고 그곳을 찾아 연관되는 단서를 찾아찾아 물어물어 도달하게 되는 모험담은 어린시절부터 네 아이의 아부지가 된 이 시점까지도 전 무척이나 신나하는 그런 이야기들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영화들도 이런 모험을 중심으로 하는 소재는 끊임없이 이어지고 펼쳐지고 있죠.. 흥행도 잘 되는거 같더만,
2. 이런 영화적 소재중의 하나가 아마도 중세 기사단이 숨겨놓은 보물을 찾아가는 이야기들이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성배를 찾는 이야기나 템플 기사단이 유럽 곳곳에 꼬불쳐놓은 수많은 성경속 이야기속의 중요한 물건들 말이죠.. 전 죵교인이 아니라서 정확하게는 모르겠지만 이렁게 종교적 차원에서는 상당히 중요한 믿음의 근거가 되기도 하나봅니다.. 뭐, 불교에서도 부처님 사리나 그렁거 중요시 하더만요.. 그리고 대중적 흥미를 일으키는 역사적 모험담은 언제나 싱서속의 예수님의 행적과 관련된 이야기도 어마무시하게 많지 않나요, 그리고 중세시대 교황을 중심으로 한 카톨릭의 이야기는 이러한 이야기의 역사적 사실에 한몫을 단단히 합니다.. 수많은 역사팩션의 중심에 이런 소재가 자리를 잡고 있지아니하지맞지않나싶지말입니다요, 갑자기 다빈치코드가 생각난다.. 중고시세 백원에 팔리는 대박 베스트셀러.. 아님 말구
3. "사형집행인의 딸"이라는 제목을 가진 독일 작가 올리퍼 푀치의 작품을 읽은 적이 있습니다.. 작가의 엣 조상이 이 사형집행인이었다고 하더군요.. 그런 조상의 얼을 되살여 실재의 지역의 실재의 역사를 중심으로 약간의 허구를 가미한 팩션소설을 집필하셨는데 말이죠.. 상당히 캐릭터적 재미가 만만찮았던 작품이었습니다.. 이번에는 이 사형집행인의 딸 시리즈의 두번째 작품인 "검은 수도사"가 출시되었습니다.. 역시나 주인공은 사형집행인과 그의 딸 막달레나와 막달레나를 사모하는 지몬이라는 숀가우의 젊은 의사가 전작과 동일하게 활약을 펼칩니다.. 전작인 "사형집행인의 딸"은 이 숀가우라는 소도시를 중심으로 그 시절 만연했던 마녀사냥을 다룬 이야기였습니다.. 너무나도 답답하고 무식한 종교적 관념에 묶인 중세의 얼빠진 인간들의 이야기였죠.. 그리고 이번에는 그 1660년대의 종교적 한계속에서 벌어지는 또다른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앞에서 대강 스포를 날려드린 템플 기사단의 보물찾기입니다..
4. 숀가우의 알텐슈타트의 성 로렌츠 성당의 뚱보 신부 안드레아스 코프마이어는 템플기사단과 관련된 일종의 보물에 대해서 알게 됩니다.. 그리고 그는 눈보라가 휘몰아치는 겨울의 어느날 독살을 당하죠.. 숀가우의 젊은 의사 지몬은 쓰러져있는 안드레아스 신부를 확인하러 갔다가 독살당한 사실을 알게되고 약물학(?)에 조예가 깊은 사형집행인 야콥 퀴슬에게 그 사실을 알립니다.. 이렇게 이들의 이번 작품속의 어드벤쳐는 시작됩니다.. 하지만 이번 작품속에서는 전작에서 제목의 의도와는 달리 큰 활약이 없었던 사형집행인의 딸인 막달레나가 이름값을 톡톡히 합니다.. 지몬의 바람기에 질투와 시기를 하면서도 그녀 특유의 모험적 기질은 소설속에서 크게 돋보입니다.. 여하튼 알수없는 누군가에게 독살당한 안드레아스 신부의 죽음으로 부터 시작된 과거 템플기사단의 보물에 대한 단서 찾기와 신부의 누이동생인 베네딕타와 함께 지몬의 역할은 전작에서와 마찬가지로 가장 두드러진 활약을 보여줍니다.. 물론 이 소설의 버팀목은 분명 퀴슬이라는 사형집행인입니다만, 대체적으로 거구의 몸이고 전반적인 중심을 잡아야되는 역할적 캐릭터다보니 까불고 나대는건 지몬과 막달레나의 담당인가 봅니다.. 이 삼인조의 즐거운 진실찾기의 모험담이 전작에서 업그레이드가 되어 즐거움을 줍니다.. 자, 이제 이들과 함께 17세기 중반의 종교적 유럽의 고리타분한 역사의 세상속으로 뛰어들어보시죠, 이번에는 제법 활기가 넘칩니다.. 아무래도 보물찾기라서 그렁가 봅니다..
5. 사실 전작은 개인적으로 이도저도 아닌 그런 느낌이 많았습니다.. 캐릭터들이 분산되고 이야기의 진행도 집중되지 못하는 경향이 있어서 큰 재미를 못 느꼈는데 말이죠.. 이 주인공 삼인조가 이번 작품속에서는 각자의 역할에 충실하게 잘 스며들어서 그런지 아주 집중도가 뛰어납니다.. 특히 지몬을 중심으로하는 이야기의 진행은 또다른 주인공인 퀴슬의 이야기을 바탕으로 잘 이끌어 나가고 있습니다.. 또한 막달레나의 활약상도 이런 삼각적 구성의 역할론에서 삼각형이라는 도형적 균형감을 잘 잡아주기 떄문에 상당히 안정적이면서도 즐거운 작품으로 거듭나지 않았나 싶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전작에서 큰 재미를 보지 못한 점에 대한 반대급부도 제법 있었던게 아닌가 싶은데 말이죠.. 여하튼 시작 지점부터 마지막까지 꾸준히 이야기속으로 집중시켜주는 잔재미가 상당했다고 볼 수 있겠네요.. 특히나 그냥 스릴러적인 구성과 실재하는 역사에 대한 사실적 느낌의 팩션에만 주력한게 아니라 캐릭터들의 성격적 심리를 아주 즐겁게 만들어주시는 작가의 유기적 문장력도 그렇게 짧지 않은 두께의 작품을 지루하지 않게 만드는 역할을 톡톡히 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막달레나의 활약은 이런저런 면에서 상당히 매력적인 캐릭터로서 다음 작품속에서도 그 빛을 발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6. 비전문적 독자의 판단으로 볼때 다음편으로 이어지는 시리즈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퀴슬이라는 거대한 바탕적 주인공을 중심으로 젊은 세대의 이야기가 전반적인 활약적 역할로 자리잡고 꾸준히 이어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만약 이번 작품 "검은 수도사"의 느낌에서 조금씩 업그레이드가 되는 구성이라면 충분히 매력적인 시리즈로서 자리매김하지 싶네요, 특히나 실재하는 작가의 조상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중세의 히스토리에다가 약간의 허구적 상상력만 가미된 점을 감안하면 여느 팩션소설이 주는 지루한 역사적 배경이나 사실의 나열과는 조금 다른 방법으로 즐거움을 주지 않을까 하네요.. 전작보다는 조금 더 이해도가 쉬웠고 전작보다는 조금 더 캐릭터들의 활약이 와닿았고 전작보다는 조금 더 지역적 특색을 판단할만큼의 경험이 있어서 그런지 이번 작품은 전작보다는 조금 더 재미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전작을 읽지 않아도 이번 작품만으로도 충분한 재미를 만끽한다는 점도 중요한 부분이니 굳이 전작까지 안 살펴보셔도 기회가 되시면 이번 작품 "검은 수도사"만 접해보셔도 상당히 즐거운 독서가 되시지 않을까 싶습니다.. 다음작품도 출시가 된다면 아마도 이번 작품보다 조금 더 재미질 것 같은 괜한 기대감이 생기는건 나름 칭찬, 땡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