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부트 1 - 시작
에이미 틴터러 지음, 박효정 옮김 / 황금가지 / 2014년 6월
평점 :
절판


 

    1. 단순한 의미의 좀비의 세상도 이젠 그 영역을 너무나도 창의적으로 넓혀나가는 모습입니다.. 제가 아는 기준에서의 좀비라는 개념은 역시나 하얀 백태가 낀 텅빈 눈으로 어슬렁거리며 죽음의 냄새를 맡으며 인간을 뜯어먹으려(?) 돌아다니는 존재들이지만, 이제는 세상이 이런 좀비들에게 수많은 새로운 캐릭터를 부여하고 던져주면서 뭔가 매력적인 새로운 개념으로 탈바꿈하고 있는 것 같네요, 물론 기본적인 좀비는 그대로 남겨둔 체 새로운 소재로서의 개념을 창의적으로 만들어나가는 젊은 세대의 방법이 그렇게 나쁘게 보이지는 않습니다.. 너무 잔인스럽고 게걸스러운 카니발리즘에 국한된 좀비의 영역은 이제는 노친네들 머리속에 담아두고 젊은 세대들의 이야기 방식에서는 깔끔하고 매끄러운 신 생명의 개념으로다가 사랑을 담아주는 듯해서 오히려 더 보기가 좋네요.. 아이고, 이제 전 완전 아저씨가 되어버렸습니다요..

 

    2. 여기서는 부활이라는 개념을 사용하지 않습니다.. 죽음이라는 시점 후에 새롭게 되살아나는 개념으로다가 "리부트"라는 뭐랄까요, 인간적인 냄새보다는 뭔가 물질적인 개념의 의미를 부여한 단어를 사용했습니다.. 그러니까 인간으로서의 삶을 끝낸 일부의 인간이 "리부트"라는 존재로 새로 탈바꿈되는거죠.. 이들은 새로이 되살아나면서 인간이 아닌게 됩니다.. 옛 방식으로는 좀비이지만 이 작품속에서는 "리부트"라는 새로운 종족으로 변해버리는거죠.. 이 "리부트"라는 존재는 인류가 과거의 어느 시점에 KDH 바이러스라는 질병으로 인해 대다수의 인간들이 죽음을 당하지만 어린 아이들을 비롯한 일부의 인간들은 죽음후에 새로운 생명을 얻게 되면서 이들을 리부트라고 명명하게 되며 이런 리부트들은 죽음을 당한 후에 다시 되살아나기까지의 죽음의 시간이 길수록 더욱더 인간성이 줄어든 초인적인 존재의 가치를 부여받습니다.. 그렇게 살아남은 일부의 인간들의 권력층들은 이런 20세 미만의 리부트들을 수족으로 거느리고 미래의 암울한 세상을 지배해나가고 있습니다..

 

    3. 렌178은 이 소설의 주인공입니다.. 캘럼22도 이 소설의 주인공입니다.. 게다가 이들은 이 소설의 표지 모델입니다.. 이 소설은 근미래를 배경으로하는 디스토피아 에스에프 로맨스 스릴러소설입니다.. 이 주인공들은 죽음에서 되살아난 존재들입니다.. 이들은 인류발전진흥회라고 불리우는 소위 "인발진"에 속하여 미래의 암울한 세상의 통제적 역할을 담당하는 군인으로서 살아갑니다.. 이들의 이름 뒤의 수치는 죽음에서 다시 살아나기까지 걸린 시간이며 이 시간이 길수록 보다 뛰어난 초인적 능력을 가지게 됩니다.. 또한 인간으로서의 감정은 더욱 줄어들어버리죠.. 그리고 렌178은 현재까지 가장 오랜시간 죽음에 이르러 있었던 존재입니다.. 그리고 새롭게 되살아난 존재들은 인발진의 군인이 되기위해 훈련을 받게 되고 여기에 조교인 렌178은 자신에게 다가오는 캘럼22와 운명의 조우를 하게되죠.. 죽음의 시간이 적을수록 인간성이 너무 많기 때문에 군인으로서 부적합한 리부트들이지만 캘럼22는 그런 자신에 대해 크게 개의치않고 렌에게 다가가죠.. 그리고 인발진에서 가장 능력이 뛰어난 리부트는 갓 되살아난 가장 부적합한 리부트와 파트너가 됩니다.. 그리고 그들의 험난한 삶이 펼쳐지죠.. 인간의 감정이 거의 배제되었던 렌에게 인간의 감정이 그대로 남아있는 캘럼이 어떠한 영향을 주게 되고 초인적 능력이 가장 뛰어난 렌이 앞으로 어떠한 능력을 발휘하게 되는지는 한번 살펴보시죠, 애네들 총 맞아도 죽지 않습니다.. 온 몸이 부셔져도 금새 복구가 되어버리죠.. 그러나 머리에 손상을 입으면 죽습니다.. 좀비처럼요,

 

    4. 근 미래를 배경으로하는 디스토피아적인 영어덜트 소설은 너무 많습니다.. 특히나 영미쪽에서는 상당히 유행하는 장르인거죠.. 뭐 아시다시피 많은 영화들의 소재와 주제들도 이러한 개념으로다가 젊은 세대를 공략하고 있답니다.. 잘은 모르지만 이러한 배경들이 젊은 세대들의 로맨스를 이끌어내기에 꽤나 적합한가봅니다.. 미래에 대한 희망보다는 암울한 절망속에서 살아남은 존재들의 번신적 본능이 하나의 소재로서 독자들에게 호기심을 자극시키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뭔말인지, 죄송하구요.. 여하튼 많지는 않지만 그동안 접했던 미래를 배경으로하는 작품들이 상당히 창의적으로다가 즐거움을 주곤 했는데 이번 작품도 제법 재미지게 읽었습니다.. 뭐, 얘네들이 왜 리부트가 되어야했는지는 간단하게 나오니 굳이 깊게 파고들 필요는 없을 듯하구요.. 거대한 디스토피아의 세상을 다루기보다는 미국의 텍사스라는 한 지역을 중심으로 한 소규모의 세상이 보여지기 때문에 읽고 즐기는데에는 문제가 없습니다.. 철학적 개념도 없고 종교적 관점도 없고 인류애적 딜레마도 딱히 고민스럽게 보여주려고 하지 않습니다.. 단지 인간이었던 존재가 죽어서 새롭게 태어나서는 인간이 아닌 리부트라는 존재가 되어서 새로운 세상의 중심이 되고자하는 이야기로 보시면 될 것 같구요, 그런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나가기 위해서는 얘네들의 사랑이 꼭 필요합니다.. 살아 남으려면 언제나 종족 번식이 중심이 되어야되는거 아이거씀꽈?

 

    5. 상당히 속도감도 뛰어나고 즐길만한 스릴러적 느낌도 강하고 기본적으로 로맨스소설임을 표방한 표지를 비롯한 이야기의 흐름도 가독성을 불러 일으키기에 적합합니다.. 총 2권으로 나눠져 있으며 1권은 오롯이 렌의 시점에서 이야기가 진행이 되지만 2권으로 넘어가면 새로운 사랑이 싹튼 렌과 캘럼의 시점이 번갈아가면서 이어집니다.. 개인적으로는 그냥 2권은 아예 캘럼의 입장으로 갔어도 되지 않았을까 싶을 정도입니다만 작가님께서는 두 연인의 시점을 공평스럽게 나눠서 보여주시고 싶었던 것 같네요.. 나쁘진 않았습니다.. 조금 집중도가 떨어지긴 했지만 크게 문제될 건 없었구요, 하지만 1권에서의 이야기의 흐름은 2권에 들어와서는 상당히 정체되어 버리게 되고 중후반부에서의 리부트들이 인발진에 대항하는 이야기의 빠른 진행조차도 뭔가 조금 허전함을 느끼게 만들더군요.. 초반의 리부트의 능력과 활동적 액션을 기준으로 후반에서 벌어지는 일들은 조금 약하더마는, 특히 주인공인 렌의 입장에서 보게되면 주체적 입장에서 종속적 입장으로 많은 부분이 변질되는 느낌도 있었고 인간성이 되살아나는 과정이 능력의 사용에 대한 죄책감이 부여되어버려서 조금은 액션스러움을 원하는 중년 아저씨의 입장에서는 안타깝더구마는요, 그래도 결론은 재미있었습니다. 그럼 된거지

 

    6. 이런 장르의 소설답게 읽는내내 영화보는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런 류의 소설은 조금 읽었습니다만, 사실 영화는 거의 보질 않는데도 불구하고 영화적 이미지가 장면장면마다 그대로 떠올라 집중하는데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아마도 그만큼 읽기 쉽게 작가의 문장력이 단순하면서도 깔끔하게 구사가 된 듯하구요, 제법 부러운 리부트의 탄생적 느낌은 젊은 독자들에게 호응을 얻을 것 같더군요.. 사실 이러한 리부트의 개념을 장착한 캐릭터의 활약을 위해 액선적 조미료를 보다 더 첨가를 한다면 제법 괜찮은 영화가 탄생하게 될지도 모르겠네요... 인간성을 잊어버린 여주인공이 인간성이 여전히 남은 남주인공을 사랑하게 되지만 자신이 가지 능력만큼은 최고의 전투력을 그대로 유지한 체 나쁜 넘들을 무자비하게 처리해버리는 그런 이중적 감성, 소설속에서도 나쁘진 않았습니다만 개인적으로는 조금 더 원했습니다.. 난 강한 여자가 조아, 땡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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