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메시스 - 복수의 여신 형사 해리 홀레 시리즈 4
요 네스뵈 지음, 노진선 옮김 / 비채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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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희 집의 아이들을 볼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형에 대한 아우가 바라보는 닮고 싶은 모습은 과히 상상을 초월합니다.. 단지 형이라는 이유만으로 어린 녀석의 눈에는 형의 거의 모든 행동들이나 모습들이 동경의 대상이고 존경스런 흠모가 가득합니다.. 물론 이런 모습들이 자라나면서 조금씩 현실에 맞게 조정되고 사그러들고 하겠지만 형이라는 존재에 대한 인식은 언제나 어린시절 가졌던 일종의 형이기에 가능한 대단한 모습으로 각인된 체 나름의 자신과의 비교대상이 되어 일생 흘러가지 않나 싶습니다.. 형이 아무리 몹쓸 짓을 하더라도 끝내 외면하지 못하는 주변의 모습이나 잘난 형을 둔 아우들이 가지게되는 어쩔  수 없이 비교되는 상황적 열등감들은 흔히들 보아오는 것들이죠.. 그렇게 오늘도 우리 집의 막내둥이는 맞지도 않은 형의 신발을 신은 체 형과 함께 초등학교를 가고싶어 울며불며 자신이 속한 유치원 차에 올라탔습니다.. 제가 남자이다보니 여자의 경우에는 잘 모르겠지만, 저희 집에서는 언니를 닮고 싶어하는 여동생은 아니더군요... 흠, 성격은 조금 비슷한데 - 앙살부리며 떼쓰기에는 언뉘를 닮고 싶어하는 듯...

 

    자, 다시 요 행님입니다.. 네스뵈의 해리 홀레시리즈의 4편격인 "네메시스"입니다.. 전작인 "레드 브레스트"에 이어지는 이야기입니다.. 실질적인 노르웨이 오슬로를 중심으로한 해리 홀레 시리즈의 두번째로 판단하시면 될 듯 한데 말이죠.. 중심 스트림의 사건들은 각 권마다 따로 구성이 되기 때문에 떼어놓고 읽으셔도 무방합니다만 전반적으로 홀레 시리즈는 전작들과 이어지는 경향이 많습니다.. 이번 작품인 "네메시스"도 전작에서 이어지는 사건(일명 엘렌 살인사건)이 중심 사건 주변을 냄새를 풍기며 배회하면서 돌아다닙니다.. 그런 관계로다가 전작부터 읽어보시면 더 이해가 쉽게 되실 수 있다는 지름적 정보를 하나 알려드리면서,

 

    그럼 왜 3편격인 "레드 브레스트"부터를 실질적 해리 홀레 시리즈의 시작점으로 보는 경향이 있는가, 에 대한 말씀을 잠시 드리자면, 얼마전에 출시된 "네메시스"와 함께 동반 출시"박쥐"라는 작품이 해리 홀레의 첫 등장이자 요 행님의 데뷔작입​니다.. 그 작품속에서 해리는 호주라는 배경을 중심으로 사건을 해결해나가죠 - 읽어보시면 아시겠지만 홀레라는 인물에 빠지신 독자분들에게는 필독작이실겝니다.. 그리고 언젠가는 출시된 두번째 작품 "바퀴벌레"는 태국이라는 공간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라더군요... 그러니 3편인 "레드 브레스트"가 오롯이 노르웨이산 해리 홀레의 구성이 제대로 이루어진 작품이라고 볼 수 있다는 견해입니다.. 여하튼 여기에서 "레드 브레스트"와 "네메시스" 그리고 조만간(?!) 출시되길 희망하는 "데빌스 스타"가 한데 뭉쳐 오슬로 3부작이라고 한답니다.. 그 이유인 즉슨 말씀드린대로 각 권의 주 중심사건 이면에 펼쳐지는 한 사건의 해결이 3권을 통해서 정리된다는 이유인 듯 합니다... 아마도 다음 "데빌스 스타"에서는 아주 과격하면서도 거친 해리 홀레의 무서운 정의적 심판이 내려질 것을 판단됩니다.. 그러니 어서 "레드 브레스트"와 "네메시스"를 안 읽어보신 분들은 지금이라도 미리 준비하십시요.. 요 시똥~하면 달려가야되니께, 싫음 말고

 

    역시 대단한 플롯을 준비해 놓으셨더군요.. 깁니다.. 이야기의 흐름을 어떻게 진행시킬 것인지에 대한 기본적인 구성이 없이는 절대로 이런 이야기의 흐름을 이루기가 어려우리라 봅니다.. 사건은 두개로 일종의 평행선을 이루며 이어져 나갑니다.. 노르웨이의 은행의 한 지점에 은행강도가 침입하게 됩니다.. 그리고 직원을 살해하죠.. 강도 살인범은 어떠한 단서도 남겨놓지 않습니다.. 거의 퍼펙트한 범죄현장인거죠.. 그리고 여기에 안면인식 정보가 정확하게 각인되는 방추상회가 유달리 발달한 비디오 분석 전문 경찰 베아테 뢴이라는 여형사가 참여하게 됩니다.. 해리와 함께 말입니다.. 그리고 두번째 사건이 연이어 생깁니다.. 해리의 예전 관계를 가졌던 안나라는 여인이 있습니다.. 예전에 두사람은 잠시 사귀었지만 이내 헤어졌지만 근래 그녀의 전화로 다시 만나게 됩니다.. 물론 육체적인 관계가 아닌 친구적 형태로 안나는 해리와의 식사를 제의하게 되죠.. 그리고 사건이 발생합니다.. 그녀와 식사를 한 날 해리는 기억을 잃게 됩니다.. 음주로 인한 망실이 아닌가 싶습니다.. 전작들에서도 충분히 인식된 해리의 알콜중독의 한 형태이죠.. 그렇게 기억을 잃어버린 해리는 이어 안나의 죽음을 알게 되고 자신이 사건에 연루되었음을 짐작하고 사건에 깊숙히 파고들게 됩니다.. 하지만 이 두가지 사건은 하나의 단서로 이어져 있습니다.. 그렇게 이 두 사건은 조금씩 진실을 찾기 위해 해리 홀레를 몰아 부칩니다..

 

    상당히 깁니다.. 요 행님의 특성이기도 합니다만 상당히 구체적이고 연결적인 구성이 전반전을 탐색으로 이어져 첫 골이 터질때까지 뜸을 들이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리고 후반전 시작과 함께 틈을 노린 찬스를 놓치지 않고 경쟁적 긴장감을 불러일으킬 준비를 해 놓습니다.. 보통 1대0으로 후반 70분 정도까지 이어집니다.. 그리고 동점을, 역전을 노리는 팀이 먼저 선공으로 압박을 가하기 시작하고 1점으로는 승리에 대한 불안감이 큰 팀에서도 강공으로 밀어부칩니다..  선수 교체와 함께 실질적 게임의 시작이 미친듯이 양쪽 그라운드를 누비며 눈을 떼지 못하게 한 후 80분 쯤에 동점골을 터트린 후 두 팀이 승패의 중심에서 미친 듯이 온 몸의 기운을 마지막 십분에 쏟아 넣습니다.. 오줌 누러가기도 힘들 정도의 순간순간 놓칠 수 없는 게임의 진행이 이어지고 마지막 인저리타임에서 결정적 골의 찬스를 놓치지 않은 팀의 승리로 경기는 끝납니다... 하지만 여전히 주심의 의심스러운 판정시비는 남아있죠.. 다행히 이 게임은 다음 홈팀에게 다시 한번의 기회가 남았습니다.. 판정에 대한 의심과 함께 마지막 승패를 좌우할 결정은 다음으로 미룰 수 있습니다.. 흠, 엘 클라시코(모르시는 분들은 스포츠 뉴스를 참조하시길)를 본 후유증인가,

 

    이 작품 "네메시스"는 그동안 알던 해리 홀레의 캐릭터적 감성보다는 사건에 많이 치우쳐져 있습니다.. 물론 사건속에 해리가 깊숙히 관여될 수 밖에 없어서 굳이 해리의 내면을 드러낼 필요가 없었을 수도 있었겠지만 특유의 해리의 파괴적 성향은 그렇게 많이 내보이지지 않습니다.. 뒤로 갈수록 더욱 짙어지는 암울한 파괴적 정의감이 모습을 드러내지 않을까 싶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다음편인 "데빌스 스타"에서 해리가 그 파괴적 포텐을 제대로 터트리지 않을까 지레 짐작을 해봅니다.. 읽어보시면 아시게 되겠지만 "레드 브레스트"와 "네메시스"에서 가지고 있는 잠재적 분노가 분명히 터지기는 할꺼거덩요, 아마도 엄청나지 않을까 싶은데.. 일단 기다려보는걸로,, 후아~

 

    길지만 분명히 재미진 작품입니다.. 물론 생각보다 너무 긴 측면을 고려한다고 하더라도 확실히 재미진 작품임에는 틀림없습니다.. 누가 생각만큼 재미없던데라고 반대를 할지라도 마지막 후반부의 재미는 요 행님만이 안겨주는 일종의 카타르시즈적 측면이 있습니다.. 끝이 없을 것 같은 책의 두께를 아하, 이것 때문에 이렇게 길게 이어놓았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만드니까요.. 하지만 이전이 미리 알았던 "스노우맨"이나 "레오파드"속에서의 홀레의 캐릭터의 감각적 자극성이 덜 묻어나는 점과 전작인 "레드 브레스트"에서 이어져 진화되어 나가는 홀레적 감성의 변화적 과도기가 분명 이 작품속에 존재하기 때문에 전작들을 생각하면 분명히 밋밋하게 받아들여질 수도 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조금 지루하게 작용될 수도 있겠네요.. 하지만 사건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읽어나간다면 충분히 즐거운 독서임도 사실입니다.. 그래도 뭐 두꺼운 것도 사실이니, 사실은 사실로서 사실 그렇습니다..

 

    제목인 "네메시스 - 복수의 여신 - "에서 느껴지는 진정한 복수의 개념이 어떤 것인지 한번 느껴보시는 기회가 되시면 좋을 듯 싶습니다.. 왜 제목에 복수라는 개념이 담긴 그리스의 여신이 등장하게 되었을지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소설 속 범죄의 모습속에 어떠한 복수적 모습이 담겨있는지도 한번 파악해보시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우발적인 범행이나 사건은 이렇게 긴 장편소설을 이루기에는 뭔가 어색하니까 말이죠.. 말씀 드린대로 대단한 구성력으로 승부를 보는 요 행님의 능력이 제대로 살려져 있는 작품입니다.. 또한 인간의 기본적인 습성과 본능적 암울함이나 악의적인 비정상적 사고방식에 대한 묘사나 자기 위주의 이기적 욕심이 가득한 인간적 욕망을 표현하는 능력도 요 네스뵈의 작품을 읽는 어마무시못할 즐거움이긴 합니다.. 물론 개인적으로는 다음 편을 꼭 사게끔 만드는 어떠한 해결점의 제시를 뒤로 연장시키는 모습이 조금은 불만스럽기도 하지만 뭐, 안 읽을 수는 없으니 이단도 기다려 보는걸로,, 후아~ 땡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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