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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극의 아이
장용민 지음 / 엘릭시르 / 2013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참말로 요즘 세상은 꾸리꾸리한 음모론이 팽배해져 있는 듯 합니다.. 올바른 답은 모르겠지만 여전히 국내 뉴스에 오르락내리락하는 이야기들을 살펴볼라치면 나름의 권력을 쥐고 뭔가 해볼라꼬~ 껄떡대는 인간들이나 세력들을 무수히도 많이 보게 됩니다.. 특히나 정치와 관련된 부분에서는 거의 기정사실로 받아들여도 무방할 정도의 음모론들이 주구장창 흘러나옵니다.. 검찰에서 뒤비고 쑤시고 파헤쳐보면 음모론이 팩트로 굳혀지는 이 아이러니한 현실이 기가 찰 노릇인거죠... 그냥 음모론은 스릴러소설이나 미디어적 상상력에서만 존재하는 독자들이나 대중들의 스릴적 즐거움에 기분 맞춰주는 그런 도구로만 사용되면 안될라나?.. 어렵겠지, 뭐 우리가 보는 모든 대중적 취미의 소재들이 현실을 반영한 것이니까, 글고 보면 참 지랄같은 현실속에 살고 있는거여.. 허구가 팩트가 되는 세상인께
책을 좋아하다보면 많은 즐거움이 있습니다.. 특히나 책은 선물을 주고 받은 용도로도 아주 뛰어난 즐거움이 있죠.. 드리지는 못하지만 늘 받기만 하는 저로서는 이번 이 작품을 선물 받아서 무척이나 행복했습니다.. 재미있는 작품을 공짜로 겟하는 마음은 받아본 자만 알리라, 뭐 이런 느낌, 재미있네요.. 이번에 읽은 작품은 국내 작가님의 작품입니다. 장용민이라는 걸출한 스릴러소설을 집필하시는 작가님이신데 말이죠.. 많은 분들이 좋아하십니다.. 유명한 "건축무한육면각체의 비밀"이라는 멋진 음모론을 중심으로한 팩션 소설을 만들어주신 분이시기도 합니다.. 영화도 나왔죠.. 이상이라는 역사속의 인물을 중심으로 만들어낸 아주 재미진 작품이었습니다.. 그리고 "신의 달력"이라는 작품도 있구요, 이번에 제가 읽은 작품은 "궁극의 아이"라는 작품입니다.. 작가님이 꾸준히 보여주시는 스릴러적 감성이 충만한 좋은 작품입니다.. 근데 배경이 우리나라가 아닌 미국과 전세계를 대상으로 하고 있습니다.. 뭔가 스펙트럼이 확장된 느낌인데 세계에 내놓아도 딱히 부끄럽지 않을 정도의 내공을 가지고 있다는 생각을 안으로 굽는 팔을 보면서 한번 생각해봅니다..
상당히 치밀한 내용을 중심으로 펼쳐지는데 말이죠.. 시작은 조금 어리벙벙합니다... 십년전의 과거로부터 편지가 도착합니다.. 신가야라는 미지의 인물이 현재의 유력 인물에게 예언을 한 내용입니다.. 14대 달라이 라마에게 도착한 편지에는 이렇게 적혀 있습니다. "십년 전 제가 했던 말을 기억하십니까, 라마." 그리고 라마인 으뜬 가초는 십년전 있었던 기억을 떠올립니다.. 그리고 미지의 동양인이 예언한 십년 후의 현실이 벌어지죠.. 달라이 라마는 총격을 받게 됩니다.. 그리고 모든 것을 기억하는 여자인 엘리스가 등장합니다.. 그리고 현재 아버지가 없는 미셀이라는 아이도 등장하죠.. 그런 그녀의 집에 FBI요원인 사이먼 켄이라는 인물이 찾아옵니다.. 그 역시 그에게 십년전에 발송한 신가야라는 인물의 편지를 받게 되었던 것입니다.. 편지의 내용에는 앞으로 벌어질 죽음과 연관된 예언과 함께 모든 것을 기억하는 엘리스라는 여인에게서 단서를 찾으라는 말이 들어 있습니다.. 그렇게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십년 전부터 시작된 현재의 사건에 대한 예언의 진행이 조금씩 밝혀지게 되면서 가공할만한 계획이 속속들이 드러나게 됩니다.. 그리고 이를 예언한 인물인 신가야라는 동양인은 십년 전 자신의 손으로 자신을 죽여버린 인물입니다.. 그런 그가 어떻게 미래를 알 수 있었을까요, 치밀한 계획과 내용들이 글로벌적인 음모론과 함께 조금씩 드러나는 모냥새가 아주 좋습니다.. 아무나 이런 치밀한 내용과 복선을 지닌 작품을 집필하는게 아니라는 생각을 다시한번 하게됩니다..
정말 예사로 준비하고 자료 챙겨서 작품 만들었다가는 큰 코 다칠 수 있다는 생각이 들 정도의 꼼꼼하고 세세한 구성이 돋보이는 그런 작품입니다.. 이 모든 것들이 작가의 능력이고 노력이 아닐까 싶으네요.. 하나하나 쉽게 술렁 넘어가는 부분이 없을 정도로 오랫동안 준비하고 집필하신 모습이 눈에 선할 정도로 잘 구성된 이야기입니다.. 또한 소재는 일반적인 음모론에 기댄 내용이라할지라도 그 소재를 구성하는 인물의 캐릭터와 상황적 구성 요건은 아주 독특하고 재미진 스릴러적 감성이 충만한 작품입니다.. 단지 대화를 나누는 문장에서는 서사나 이야기의 파급력에는 조금 못미치는 어색한 느낌이 있다지요.. 나름 로맨스가 이야기의 큰 줄기를 차지하는 부분인 관계로다가 오글거리는 문장들이 제법 있습니다.. 현실적으로는 공감하기 힘든 그런 유치한 사랑의 언어들도 있습니다.. 뭐, 다 제가 느끼는 감정입니다.. 감안하시구요, 현실적으로는 약간은 불가능한 내용적 과장성이 다분하지만 꼭 그러지 말라는 법도 없으니 이 작품에 적용된 음모론은 권력형 글로벌리즘으로 상상하시면 될 듯 싶습니다.. (어라, 뭔가 좀 있어보이는 말인데,) 뒤를 알 수 없는 느낌의 어리벙벙하게 시작되는 서두와 함께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힘이 과거의 인물이 미래를 예언한 방식인 관계로다가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추리적 기법도 상당히 구체적이고 즐거움을 안겨주기 때문에 즐거운 가독성이 주어집니다.. 뒤로 갈수록 드러나는 진실과 사건의 정황들이 스릴러의 기본적 개념에 충실하기 때문에 쉽게 책을 놓기가 어려운 부분도 하나의 장점입니다.. 물론 마지막의 흐름상의 마무리는 이야기의 과정에 비해 약간은 일반적인 상황적 정리가 이루어진 느낌이 없지않아 있긴 하지만 그게 이야기의 전체적 감성을 낮추게하는 부분은 아니라고 보여지네요..
국내 작가가 한 길을 꾸준히 걸어가기가 얼마나 힘든지, 장르소설을 좋아라하는 독자 일인으로서 잘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어려움에 대한 보상으로 독자에게서 대접받는 것 또한 얼매나 힘든지,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국내 장르소설계의 범위는 어느 한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고 - 현실적 상황이 문제인지, 작가가 문제인지, 독자가 문제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 결과적으로 국내 작가의 장르소설과 관련한 출판계의 대박 기운이 앞으로도 크게 변화되지 않을 느낌이 다분한 현실속에서 이런 작품이 주는 즐거움은 개인적으로 상당히 중요한 위치로 작용하여야할 듯 싶습니다.. 전 장용민 작가라는 분도 모를뿐더러 이 작가의 작품도 내 돈 주고 산 적은 한번도 없는 밉쌍스러운 독자임에도 이런 작품을 읽을 수 있었다는 것은 복 받은 느낌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유수의 세계적 권위의 음모론을 다룬 좋은 스릴러소설들이 수없이 많지만 그래서 내용적으로나 구성적으로나 조금은 못미칠지도 모를 그런 작품일지도 모를 일이지만 개인적으로는 전 세계에 내놓아도 전혀 모냥새 빠지는 작품이 아니라는 생각을 하면서 내 나라 우리 작가의 작품임에 뿌듯함이 앞섭니다.. 그냥 치켜세워주고 싶네요.. 앞으로 퐈이링을 바라는 마음에서라도, 땡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