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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의 새가 말하다 1
로버트 매캐먼 지음, 배지은 옮김 / 검은숲 / 2013년 12월
평점 :

한 해가 지나는동안 한 작품을 읽었습니다.. 무려 1년동안 읽은 셈입니다.. 적고보니 유치하군요.. 그래도 제법 오래 읽었습니다.. 두께가 장난이 아니다보니 더 오래 읽은 느낌이 납니다.. 일단은 인사부터 드리는게 예의라고 생각하는 차칸 대한민국 중년 아저씨이므로 여러분, 말의 해를 맞이하여 말하시는대로 모든 대박의 운을 가져가시길 바랍니다.. 그러니까 제가 아는 모든 이웃분들이 품을 수 있을 만큼의 이 세상 복이란 복은 다 받으셨으면 좋겠네요.. 일단 전 많이도 말고 제 그릇에 담을 정도의 3천억 정도의 현금만 보유했으면 하네요.. 얼마 안되죠, 쩝... 이렇게 그릇이 작아서야.....
전 미국 독립이 프랑스 대혁명보다 훨씬 뒤에 벌어진 일이라 생각했던 무식한 사람입니다.. 어,어,, 저 봐봐.. 뜨금하는 사람들 있다이.. 그러니 다들 아시겠지만, 미국 독립은 1776년 7월 4일생입니다.. 프랑스 대혁명은 1789년이라네요.. 그렇다치고, 여하튼 이번에 한 해동안 읽은 이 작품의 시대적 배경이 영국에서 아메리카 대륙의 북미를 식민지로 삼고 많은 이민자를 보내던 시절인 1699년의 식민지 시절의 미국을 다루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그때에는 미국이라는 나라는 없는거죠... 영국에서 자치권을 부여한 식민지 나라중 하나였다는 것이죠.. 그 시절의 개발되지 않고 미개한 듯한 중세의 느낌이 강한 알려지지 않은 미국의 시대상을 잘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제목은 "밤의 새가 말하다"가 되겠습니다.. 일단은 장편소설이 뭔지를 제대로 보여주시는 우리 로버트 매캐먼 작가님이 10년동안의 절필을 그만두만두만두만두, "열", 시면서 새로이 집필하신 작품이 되겠습니다.. 그러니까 매튜 코빗 시리즈의 시작점입니다.. 작품은 2002년도 작입니다.. 그러니까 절필을 93년에 하셨나보네요.. 별 상관은 없지만서도...
내용이 무척 깁니다.. 하지만 다루는 이야기는 아주 간단합니다.. 18세기를 1년 남겨 둔 1699년의 영국의 식민지 시절의 미국은 새로운 개척지를 동부를 중심으로 일궈나가는 형태입니다.. 보스톤과 찰스타운들의 동부의 개항지를 중심으로 조심씩 그 지역을 넓혀가고 있는 것이죠... 영국의 플리머스를 출발한 메이플러워호가 미국의 항구에 도달한 시점으로 70년 가까이 지난 시점입니다... 참고로 미국의 이민사를 다룬 찰스 브라운과 스누피가 나오는 만화영화를 찾아보시면 도움이 되실라나, 안되면 말고.. 그렇다보니 개척지에 새 도시를 건설하는 일이 아주 중요한 일이기도 한 시대였습니다.. 여기에 범죄나 종교적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에는 순회판사나 순회목사들이 그 지역을 방문하여 여러가지 문제를 처리하기도 하죠.. 그리고 이 시절에는 식민지시대의 마녀재판도 심심찮게 열리던 시절 - 세일럼의 마녀들도 이 시절이었답니다 - 입니다.. 옳고 그름은 종교적 이념과 제노포비아적인 군중적 적대감이 무척이나 심하게 작용하던 이성이 쉽사리 통하지 않는 시절이기도 하였죠.. 그래서 찰스타운에서 남쪽으로 내려오다 보면 해안가를 중심으로 펼쳐진 파운트로열이라는 새롭게 도시의 기능을 하고자하는 곳이 생겨났는데 이 곳에서 마녀로 인한 도시의 붕괴가 우려되는 상황이 발생한거죠.. 많은 사람들이 마녀를 무서워해 지역을 떠나고 현재 빨리 마녀 재판을 통한 화형이 중요한 시점에서 파운트로열의 시장인 비드웰은 순회판사를 요청하게 되고 여기에 판사인 우드워드와 서기인 매튜 코빗이 파운트로열로 오게 되면서 이야기는 시작합니다...
사실 위의 이야기도 그냥 그 시절을 알려드리고자하는 목적이 커서 내용이 길어졌지만 단순하게 말씀드리면 마녀라 불리우고 마녀로 낙인 찍힌 한 여인이 저지른 살인과 관련하여 이제 새롭게 건설되는 도시속에서 빚어지는 수많은 음모와 비이성적이지만 납득 가능한 시대적 상황들이 장황하게 펼쳐진다는 내용입니다.. 사실 가당찮은 이야기들입니다.. 현시대에서는 참 어이없는 이야기로 끝없이 펼쳐지는 시대의 상황이 참말로 기가 차기도 하고 말이 안되기도 하고 어색하기도 하고 믿을 수 없을 것 같기도 하고 뭐 그렇더라구요.. 하지만 다 있었던 사실이고 역사적 기준으로 집필되었으니 참 황망스러운 과거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우리나라보다 더 원시스럽다는 생각을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우린 이보다 거의 100년전부터 허준이 있었는데 말이죠.. 그냥 농담입니다.. 여하튼 새롭게 개척된 아메리카 식민지는 이렇게 열악한 환경속에서 조금씩 개척지를 넓혀가고 있는 모습입니다.. 물론 남미지역은 아시다시피 스페인과 포르투칼이 선점을 해서 아에 싹쓸이를 한 상황이었죠.. 남미의 수많은 보석과 금은보화가 바다속에서 사라지고 해적들이 훔쳐가고 본국으로 보내지고 막 그러던 시절이었습니다.. 여기에 이 소설의 이야기의 중심이 담겨 있습니다.. 물론 내용은 읽어보시면 충분히 감 잡으시지 싶습니다...
자, 이렇게 몇 단락에 걸쳐서 시대적 상황을 주저리 펼쳐 놓았습니다.. 이제는 읽어보시면 됩니다.. 두 권에 총 1200페이지에 해당하는 상당히 두꺼비스러운 분량이긴 하지만 읽는데 전혀 무리가 없음을 말씀 드려놓구요, 읽는 내내 긴장감을 놓치지 않는 역량은 매캐먼 작가이기 때문에 가능하다는 생각을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건 찬사입니다.. 정말 별것도 아닌 내용의 소재와 중심축인데도 불구하고 과연 지루하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읽는 내내 이런저런 상황들이 연쇄적으로 일어나는 형태가 그리고 그 모든 것이 마지막으로 잘 여물어지는 방법적 구성이 아주 탁월해서 박수 세번!~ 일단 초반부터 뭔가 강한 임팩트를 시작으로 꾸준히 작가가 보여주고자하는 시대적 상황의 비이성적 판단에 대한 추리적 접근방법의 긴장감을 끝까지 놓치지 않으니 감히 말씀 드리건데 한번 읽어 보십시요...
사실 전 정독도 못할 뿐더러 속독도 전혀 불가능한 중년 아저씨로서 조금이라도 난해한 부분이나 지루한 부분이 있으면 지체될 수 밖에 없는 얄팍한 독자이지만 이 작품은 꾸준히 즐기면서 읽을 수 있었습니다.. 사실 전작들인 소년시대와 스완송(특히)은 분량때문에 쉽게 펼쳐보질 못했는데 이번에 이 작품 "밤의 새가 말하다"를 읽고 나니 그렇게 펼치기가 무섭질 않겠네요.. 여하튼 읽는 재미, 보는 재미, 느끼는 재미가 가득한 작품임에는 틀림없습니다.. (속닥속닥, 그래도 좀 길긴 길지,,,) 매튜 코빗이 뉴욕으로 돌아가서 자신의 과거와 한 판 붙는 다음편이 빨리 나왔으면 좋겠는데 말이죠.. 이 작품 말미에 그런 시리즈의 이음새를 만들어 놓았더라구요.. 첫 작품에서 분명 매튜 코빗은 엄청나게 성장합니다.. 그 성장을 여러분들도 한번 지켜보시죠.. 괜찮네요... 땡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