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니와 몬스터 블랙 앤 화이트 시리즈 48
가이도 다케루 지음, 권일영 옮김 / 비채 / 2013년 4월
평점 :
절판


 

    아이들이 많다보니 요즘도 자주 병원을 다닙니다.. 늘 그렇듯 계절성 감기등의 이유로 콧물을 달고 다니죠.. 하나가 걸리면 연달아 콧물을 다른 아이에게 인계(?)시켜줍디다.. 그래서 면역력이 어느정도 생기기 전까지 아이는 늘 불안합니다.. 병원에 가면 늘 하는 말이 있죠.. 열이 나면 다시 오라는 말과 함께 가능하면 다른 아이들 근처에는 보내지 말라는 말입니다.. 언제부턴가 이 말이 하나의 처방처럼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예전에는 어느정도의 감기증상이라면 학교를 보내거나 약을 먹고 아이들과 함께 지내는 것에 대한 부담감이 없었거덩요.. 하지만 이젠 그렇지 않죠.. 조금이라도 문제가 될 소지가 보인다면 왠만하면 아이들이 있는 곳에 우리 아이들을 보내기가 꺼려집니다.. 괜히 감기라도 옮기거나 하면 곤란해지니까요.. 이제는 그런 시대가 되어버렸습니다.. 사스라든지, 신종플루등으로 신종 호흡기 감염등의 독감의 유형이 상당히 무서운 상황까지 번지는 경우가 허다하니 걱정이 되는게지요.. 

 

    사실 의료계 면면을 잘 모르는 일반분들의 입장에서는 현재의 국내의 의료체계에 대해서 그렇게 그냥저냥 의료보험이라는 측면에서만 보시는 경우가 많습니다만 구체적으로 속을 드려다보게되면 상당히 어지럽고 정신 사나운 의료체계를 어느 나라마다 가지고 있습니다.. 물론 미국이라는 나라의 의료체계는 민영화를 이야기하던 전직 대통령시절부터 나와서 충분히 아시는 분들이 계시겠지만 말입니다.. 저도 잘은 모릅니다만 대체적으로 국내 의료체계나 의료의 시스템의 구성은 일본이라는 나라의 구성과 사믓 닮아 있지 않나 싶기도 합니다.. 물론 자알 모릅니다.. 그냥 이 책을 보니 그런 비슷한 느낌이 들어서 이야기 드려봤습니다.. 일본의 의료계의 전반을 다룬 작품은 이번이 처음이지 싶네요.. 기이도 다케루라는 작가님의 작품은 몇몇 읽어보려 소장을 해놓았습니다만 이번에 처음으로 접해 봤습니다..

 

    "나니와 몬스터"라는 제목으로 표지만으로 볼짝시면 뭔가 대단한 전염병이 창궐해서 무서운 질병적 문제가 발생하는 느낌이 다분합니다.. 사실 첫 도입부와 제 1장만 두고보면 애초의 생각이 그대로 이어지는 듯 싶습니다.. 어디선가 발생한 계절성 호흡기 감염의 문제가 일본의 내륙에 상륙하기전에 후생노동성에서 전방위적인 차단에 나서는 모습이 보여지니 말입니다.. 그러나 외부의 감염로를 차단하였음에도 불구하고 내륙의 나니와시에 인구가 밀집한 주택가의 작은 의원에서 계절성 인플루엔자 캐멀이 진단이 되면서 본격적인 문제가 벌어지게 된다는 내용이지요..

 

    총 3장으로 구성되어 있구요.. 위의 내용이 1장의 내용입니다만 뒤이어 벌어지는 일들은 이 문제가 생기게 된 자초지종에 대한 이야기로 2장은 1년전의 일본의 상황과 정치적 배경이 등장하게 됩니다.. 3장에서는 다시금 현재로 돌아와서 계절성 독감인 캐멀이 발병한 이후의 일본 사회의 이야기가 나오게 되죠.. 하지만 처음에 제가 읽고 생각하고 앞으로 진행될 것으로 판단되어지던 이야기는 2장부터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갑니다.. 흔한 전염병에 대처하는 휴머니티나 영화등에서 보아오던 캐멀 호흡기 전염을 퇴치하기위해 불철주야 긴박감 넘치게 질병을 해결하려는 그런 이야기가 아니라는 겁니다.. 약간 뻥지는 느낌이었습니다만 이게 나쁘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상당히 일본스럽다는 느낌이 강하게 작용하는 작품이긴 하지만 그 속에 내재된 정치학적 의료체계의 의도는 충분한 재미를 선사하니까요.. 일본 애들은 막 이렁거 잘 쓰는거 같아요.. 정치와 연계된 권모술수를 의료나 경제적 관점에 잘 버무려서 장르적 재미를 잘 보여주는 느낌 말입니다.. 제가 몇몇 읽어 본 책들이 대체적으로 그래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표지와 제목과는 사믓 다른 전개여서 초큼 놀랬네요..

 

    전 작품을 읽기전에 사전 파악을 전혀 안하고 읽는 경향이 많아서 미리 짐작한 내용이 아니면 보통 실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실 이 작품 "나니와 몬스터" 역시 중반부까지는 조금 많이 당황스러웠습니다만 중후반부의 이야기적 구성이 제법 잔재미를 주기에 부족함이 없어서 나쁘진 않았습니다.. 하지만 역시 초반의 느낌에 대한 감정은 끝까지 이어지는 관계로다가 제가 생각했던 살갑게 보이던 초반의 주인공들이 흐지부지 되어버리는 느낌은 초큼 안타까웠구요, 실질적 주인공으로 자리잡은 후반부의 주인공들의 이야기들과 맥락을 함께 이어가지 못하는 것 같아서 또 초큼 아쉬었습니다.. 제 느낌으로는 이 작품이 장편소설로 한꺼번에 집필된 것이 아니라 뭐랄까요, 연재된 작품인가 싶더군요.. 맥이 끊기는 부분이 제법 있어 보여서 그랬습니다.. 아님 말구요, 여하튼 전반적으로 작가가 주창하는 의료시스템에 대한 정치적 측면의 고려와 사회적 구성에 대한 비판적 내용은 상당히 흥미진진하고 일본의 현체제를 뒤집어엎어 보겠다는 생각은 아주 좋았습니다.. 현재 우리에게 보여주는 일본의 정세와 관련하여 공감이 되었던 관계로다가 전반적인 맥 끊김등의 단점이 제법 보완이 되었습니다..

 

    요즘 일본애들 하는 행동들이 짜증스럽기 때문에 "나니와 몬스터"의 후반부는 상당히 흥미진진하게 읽어보았습니다.. 기득권을 보장받은 현 일본의 집권당의 행우지들이 하루하루 미친 짓거리의 망언과 망동을 일삼고는 있지만 일본사회의 저변에 깔려있는 정서의 중심은 언제나 되먹지 못한 보수 우익적 행태가 아니라 올바른 판단력이 앞선 일반인들이 대다수라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백날 떠들어봐야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저거들 사이에서 반성과 자성의 목소리가 크게 울려 퍼지지 않는 한 답은 없는게지요.. 어느나라나 권력의 마약과 아집에 중독된 종자들은 몽디가 약입니다.. 두드리 패야 말을 듣더라능... 너무 과격한가, 땡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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