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11/22/63 2 11/22/63 2
스티븐 킹 지음, 이은선 옮김 / 황금가지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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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침 대선 투표와 결과가 함께 이루어졌네요.. 많은 생각과 고민과 아픔과 충격과 허탈함을 느끼기도 합니다.. 어떻게 보면 이 책을 읽음으로 인해서 더 감정적 시너지 효과를 받은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누구나 자신이 열망하는 사람이 있기 마련이고 저 역시 제가 선택한 후보가 한 나라를 이끌어가고 그와 함께 숨쉬는 5년이 되길 바랬습니다만  잘 되지 않네요.. 많이 허탈하고 뭔가 속에서 꽉 막힌 것같은 느낌으로 이 독후감을 쓰고 있습니다.. 물론 이 킹쌤의 작품속의 이야기처럼 과거로 돌아가서 조금만 역사를 바꾸어보면 어떨까 싶기도 합니다만 역시나 과거와 역사는 고집이 쎄니까요.. 쉽게 변하질 않을겁니다.. 이로 인해 또다른 나비효과와 파장도 만만치 않을테니까 말이죠.. 이번 11/22/63의 2편도 그러한 이야기로 펼쳐집니다.. 역사를 바꾸기 위한 한 남자의 고군분투가 이 이야기의 중심이니까 말이죠.. 리 하비 오스왈드가 미국 대통령 존. F 케네디를 죽이지 못하게 하는거 말입니다..

 

    아시다시피 63년 11월 22일은 미국의 케네디 대통령이 달라스라는 도시에서 오픈카를 타고 행렬을 하다가 저격을 당해서 암살당한 날입니다.. 그 날 리 하비 오스왈드는 바로 체포가 되죠.. 그리고 새로운 미국을 이끌어갈 것이라 내다봤던 한 위대한(?) 대통령은 역사속으로 사라집니다.. 그리고 과거에 남게 되죠.. 하지만 현재인 2011년의 햄버거 가게 주인인 앨은 과거를 통하는 문을 통해 역사를 바꾸고자 하지만 암으로 시한부 인생이 되어버립니다.. 그리고 현실속으로 돌아와서 제이크 에핑이라는 남자에게 그 사실을 알리죠.. 그리고 에핑은 과거로 갑니다.. 1편에서는 이런 줄거리로 자신의 목표를 중심으로 조금씩 역사를 바꾸는 에핑의 모습을 봤습니다.. 잘 모르시는 분은 제 독후감 1편을 보시구요.. 다른 분들 독후감도 보세요, 하여튼 에핑이 과거로 가는 시점은 58년의 9월입니다.. 제목의 날짜까지 가기에는 5년이 걸리는거죠.. 그동안의 시간을 다룬 소설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아마도 1편에서 한 2년 흘렀을겁니다.. 그리고 나머지 3년의 과거의 삶과 에핑이 이루고자 한 목표인 케네디를 살리는 일과 미래의 변화에 대해서 아마도 2편에서 나오겠죠..

 

    1편에서 몇몇의 인물의 수호천사가 되어 그들의 미래를 바꾸어준 제이크 에핑은 달라스 근교의 조디라는 한 소도시에 정착을 하게 되면서 이야기는 어느정도 마무리가 되죠.. 2편에서는 자신의 과업(?)인 케네디를 살리기 위한 작업을 찬찬히 해나갑니다.. 그리고 조디의 한 고등학교에서 비정규직 선생으로 역할도 담당하죠.. 그곳에서 한 여인을 만납니다.. 새디 던힐이라는 사랑을 말입니다.. 2편은 그의 새로운 사랑과 역사적 임무와 과거의 역사에 대항하며 미래를 바꾸고자하는 일들이 벌어집니다.. 차근차근 60년부터 시작해서 63년까지 시간은 흘러갑니다.. 리 하비 오스왈드의 주변에서 그가 앞으로 행할 일들을 조목조목 파악하고 그의 미래를 판단하고 최대한 과거를 변형시키지 않는 상황에서 미래를 바꾸고자 합니다.. 언제나 과거는 고집이 세다는 사실을 이젠 제이크 에핑도 알고 있거덩요, 아니 과거의 이곳에서는 그는 에핑이 아닌 조지 앰버슨입니다.. 조지는 새디를 사랑하고 과거는 고집스럽게 변하지 않기위해 조지 앰버슨의 주변에서 불길한 예감을 계속 보여줍니다.. 비록 과거의 삶이지만 조지 앰버슨 또는 제이크 에핑의 삶은 현실이나 마찬가지입니다.. 그 속으로 새디 던힐이라는 여인이 들어선 것이지죠.. 과연 그들의 과거속의 삶과 역사의 변형을 어떻게 만들어져 나갈까요, 킹쌤입니다.. 긴장감이나 서스펜스와 짜릿함은 뭐 말 안드려도 충분히 아시겠죠, 모름 말고

 

    역사를 바꾸고자 하는 이야기의 중심소재에 대해서는 충분히 아셨을겁니다.. 미국을 제대로 이끌어주고 위대한 미국을 만들어줄 대통령이었던 한 남자를 살려내는 일이니까요.. 그를 살려냄으로서 진정한 평화와 세계의 공존이 잘 이루어졌을 거라는 믿음으로 과거로 가는 길을 알게 된 한 소설속 남자의 치기어린 이야기에 젊은 주인공이 역사를 바꾸면 어떻게 될까를 보여주고자 한 허구적 이야기이니까요.. 하지만 이 소설은 그런 거대한 목표의식과 거창한 시공간적 태엽의 어긋남을 보여주는 판타지적 방식보다는 한 남자의 과거의 몇 년간의 삶과 그 행복을 보여주려는 의도가 더 크게 다가오네요.. 한 자그마한 마을의 고등학교를 중심으로 벌어지는 미래의 남자와 과거의 여자가 만들어내는 알콩달콩하면서도 고통스러운 사랑의 이야기가 더 쉽게 다가선다는 이야기입니다... 물론 이들의 삶과 역사적 이야기는 하나의 굴레에 묶여 있긴 합니다만 개인적으로는 왜 케네디  대통령을 꼭 살려내야해,라는 물음이 생길 정도로 리 하비 오스왈드에 대한 이야기들은 별반 재미가 없었습니다.. 그 대신 조지 앰버슨과 새디 던힐의 모습이 더 좋았죠.. 아마도 다들 저처럼 생각하시지 않았을까 짐작을 해봅니다.. 어떻게 보면 킹쌤의 능력중에서 이런 판타지적 영역속에서 인간적인 감성으로 다가서는 부분에 대해서는 타의추종을 불허하실테니까 말입니다..

 

    하지만 역시 킹쌤에게서 제가 받게되는 느낌은 너무 이야기를 끌어나간다는거지요.. 물론 재미없진 않습니다만 굳이 이런 절차까지 필요할까 싶을 정도로 참 구구절절, 꼼꼼쌉사름하게 구체적으로다가 하나하나 설명하고 묘사하고 표현하고 제시하고 알려주는 이야기들이 개인적으로는 조금 답답하게 느껴지더군요.. 1편에서 느꼈던 바대로라면 2편에서는 뭔가 거창하게 속도감있게 펼쳐질 과거에 저항하는 한 남자의 판타스틱하고 나름의 액션스러운 호러틱한 역사 되돌리기 게임이 이루어질거라고 어설프게 짐작한 편견때문이기도 하겠습니다.. 그렇다고 2편의 내용이 실망스러웠다는건 절대로 아닙니다.. 너무 좋았지만 제 생각과는 달랐다는거지요.. 1편의 독후감에서도 언듯 언급을 했다시피 판타지적 영역보다는 뭔가 인간적인 감성에 기댄 이야기에 보다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이지요.. 잘 조합이 이루어지기도 했습니다.. 물론 2편에서는 휴머니티가 강조된 이야기로 많이 흘러가죠.. 마지막 역사적 변형을 이루기까지 대체적으로 말입니다..

 

    킹쌤을 좋아라하시는 분들에게는 상당히 좋은 독서의 맛을 느끼실 것 같습니다.. 잘은 모르겠지만 영화적 상상력을 동원하기에 이만큼 좋은 소재도 드물거라는 생각도 들구요.. 미국분들에게는 많은 향수와 감성적 공감을 일으켜줄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그들이 좋아할만한 소재이니까 말이죠.. 읽는동안 즐겁고 행복하고 재미있었던 부분도 많고 빨리 다음장에는 제대로 뭔가 이루어지길 기대하는 답답함도 함께 들었습니다.. 더군다나 우리나라의 대통령 선거와 맞물려 벌어지는 일들과 소설속 내용들이 나름 비빔밥처럼 머리속에 그려져 오히려 더 재미지게 마무리까지 했던 것 같습니다.. 역사는 바꿀려고 노력하면 할수록 나비효과가 더 커진다고 합니다.. 과거는 자꾸 돌이키면 아픔만 남게 되죠.. 미래를 볼 때인 것 같습니다.. 제가 현재 살아가는 이 공간의 모습은 비록 허탈하고 안타까울지라도 나의 아이들과 그들의 미래에는 보다 나은 삶이 있을테니까요.. 누군가의 말씀처럼 우린 희망을 분명 보았으니까요.. 분명한 건 전 앞으로 지금의 어른들처럼 세상을 바라보진 않겠다는 나름의 다짐만으로도 조금이나마 개인적 희망을 더해봅니다.. 땡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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