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이 블로그를 몇번씩 와주신 이웃분들께서는 대강 아시지만 아이가 넷이다...  

요즘 세상에 상당히 많은 편이고 키우는 것도 매우 힘들다.. 요즘은 아빠가 더 힘들다라고 외친다..암! 어느 분 말씀처럼 하나 키우고 제대로 삶을 알려주기에도 현실은 너무나도 벅차다라는 사실도 인정한다..  그러다보니 내 시간이라는 개념을 잃어버린지 오래다.. 내가 원하는만큼 나만의 자유를 찾고 싶지만(이건 엄마도 마찬가지!), 현실은 아이들의 삶속에서 부모의 역할을 담아야하기 때문에 참말로 나를 위한 시간을 쪼개어내기가 어려운거쥐...

 

그나마 난 나의 시간을 어떻해서든 자르고 찢고 쪼개고 나눠서 나만의 책을 읽을 시간을 만들어낸다.. 여기서 초능력이 발생한다. 예전에 총각때나 혼자인 시절에는 한 권의 책을 끝내기까지 걸리는 시간이 그 책이 얇든 두껍든 언제나 최소 2주일은 걸렸다는거지, 하지만 이제는 시대가 영웅을 만들고 상황이 능력자를 만드는것처럼(응?..이런 말이 있긴하나?) 나 역시도 그런 듯 하다.. 언제나 책을 옆에 두고 함께 하면서 잠시의 시간이라도 집중하게되면 얼추 몇십페이지는 저절로 넘어가는 능력을 지니게 된거라는거, 쪼개지고 여며지기까지한 얄팍한 나만의 시간을 오롯이 나만의 책과 함께 보내는 능력을 깨우치게 된거라는 위대한 상황체득능력..

 

그래서 나에게는 나의 책이 소중하다.. 책 자체의 소장과는 별개로 책이 나에게 주는 의미가 무척이나 소중하다.. 나를 나이게하는 나만의 자유를 알려주는 나를 위한 시간과 같은 분신의 의미(??)로 보면 좀 과하네~~.. 하여튼 책은 그만큼 나에게 소중하다.. 그러니 책을 만드는 출판사도 나름 소중하여야하는데 사실 뭐 책이 중요하지, 출판사는 크게 염두를 두지 않지만 그나마 몇몇의 출판사는 소중하다.

 

그 중심에는 북스피어라는 출판사도 있다.. 단순히 출판사라는 의미의 개념과는 또 다르다.. 사실 솔직히 이 출판사가 출간한 작품을 수십권이나 가지고 있지만 이렇게 떠벌릴만큼 그들의 책을 섭렵한 건 아니다.. 오히려 몇 권 채 읽어보지도 못하고 쳐박아두고 있다는게 맞는 표현일꺼다.. 하지만 늘 흥미롭고 함께하고 즐거운 나의 공감을 이끌어내는 곳이라는 점이 책의 독서 유무나 소장의 유무와 관계없이 내가 소중하게 여기는 이유라고 보면 되겠다.. 그러다가 우연히 눈팅반팅쪽팅으로 한번씩 씨익 웃음을 쪼개도 왔다가던 그런 출판사의 블로그에서 독자의 역할을 만들어주는 이벤트와 독서펀드같은 개념의 독자와 출판사의 하나됨을 보여주고자하는 일을 저지른거다... 참 멋지더라,

 

많은 책을 읽어보진 못했지만 많은 전문적 지식조차 없는 일개 장르소설의 편협한 독자이지만 내가 참여하고 내가 함께 한 작품을 만들어낸다는 사실이 무척이나 행복한 감정으로 다가섰다.. 작은 돈이지만 나만의 시간만큼 소중한 나만의 비상금을 일부 털어 펀드에 들었다.. 그리고~~~

 

이렇게 한 출판사와 함께한 독자들이 낳은 아이가 이렇게 내 손에 내려앉았다... 미야베 미유키의 "안주"라는 작품이다.. 난 홍보도 할 줄 모르고 단순히 책만 읽고 나만의 느낌만 끄적대는 편협한 독자이다.. 하지만 이 "안주"는 나의 다섯번째 아이다.. 홍보라고 봐도 좋고 선전이라고 매도해도 좋다.. 이 작품이 얼마나 재미가 있을지, 대박이나 쪽박을 찰지는 미리 판단할 순 없지만 아이를 넷이나 낳고도 또다른 아이에 흐뭇해하는 난 청상 아빠이긴 한가보다... 부디 내 아이가 잘되었으면 한다.. 모든 부모의 마음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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