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막의 도시 황금펜 클럽 Goldpen Club Novel
신규호 지음 / 청어람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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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한번쯤은 생각해볼 듯 싶군요.. 홀로 된다는 것의 외로움에 대한 강박적 두려움같은거 말입니다.. 보통 어떤 질문을 하는 경우에 무인도에 홀로 남겨진다면 가지고 가고 싶은 거 세가지를 대시요, 뭐 이런거 수시로 나오잖아요.. 그리고 세상에 종말이 오고 유일하게 살아남은 인간에 대한 스릴러 소설도 무척이나 유명하고 말이죠.. 그만큼 인간이란 존재는 혼자서는 잘 견뎌내지 못하는 뭐 그런 사회적 구성체로서의 적응력을 가지고 살아왔는데 자신의 주변이 모두 사라져 버린다면 그 외로움이나 소통의 대상이 없다는 두려움이 엄청날겁니다.. 그런 기본적 인간의 외로움과 혼자 남겨진다는거에 대한 불안이 나같으면 어떻게 할까라는 생각을 하게되는거지요.. 로빈슨 크루소처럼 무인도에서 자신의 삶을 원시적으로 만들어나가면서 혼자인 생활을 버텨내는 모습속에서 우리는 대리만족과 불안적 해소의 즐거움을 맛보기도 하지요.. 결국 사람들의 세계로 돌아가긴합니다.. 죽는날까지 혼자라는 결말이라면 독자들이 외면하고 뒷맛이 찝찝했을지도 모르니까요.. 물론 단시간적(!) 홀로된다는 것의 이점도 분명히 있을겁니다.. 현재의 세상속에서 모든 인간들이 멈추버린다면 아님 잠시만이라도 사라져버린다면 그동안 세상의 주인으로 행세를 할 수 있는 어설픈 자신감도 생길수도 있으니까요.. 물론 잠시만입니다.. 전 평생 혼자서 살기 싫으니까요... 외로운건 질색입니다.. 사람들 속에 있고 싶어요

 

"적막의 도시"라는 작품은 세상에 홀로 남겨진다는 것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내가 알지도 못하는 사이에 세상의 모든 존재가 사라져버린다는거지요.. 이유를 알수는 없지만 자고 일어나니 세상속에 나만 남겨진거지요.. 주인공인 나는 홀로 남겨지기전 그녀인 사라에게 청혼을 할 예정이었습니다.. 그리고 기다리다 잠이 들어버린거죠.. 그리고 혼자인 세상입니다.. 그녀를 찾아가지만 어느곳에도 그녀는 없습니다.. 아니 세상에 유일한 자신만 존재하는거죠.. 이유를 찾아나서 보지만 알지를 못한체 스스로를 방치하면서 소심한 해결을 원합니다.. 그러다가 자기 외의 존재를 인식하게 되죠.. 누군가가 있습니다.. 그는 과연 누구일까요?.. 그리고 홀로 남겨진 이유에 대한 진실을 나는 알게 될까요?.. 그렇게 1부를 보내고 나면 2부가 등장합니다.. 이 세상에 존재들이 다시 나타난거죠.. 하지만 그 존재들은 나라는 가면을 쓰고 있습니다.. 그 가면의 실체는 무엇일까요?..

 

처음에도 말씀을 드렸지만 세상속에 덩그라니 홀로 남겨져 존재한다는 설정은 무척이나 흔한 소재입니다.. 그러면서도 가장 흥미롭고 일종의 두려움을 일으키는 공감대가 형성되는 소재이기도 하죠.. 그래서 이런 류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나 소설들이 제법 많은 편입니다.. 대부분 스릴러적 감성이나 공포적 감각을 많이 떠올리거나 모험적 원시형태의 유일한 존재의 삶을 다루거나 합니다..물론 해피엔딩이 대부분이죠.. 실제로 외로움에 적응될 쯔음에는 번잡한 세상이나 인간들에게로 돌아오게 되는 설정이거나 아님 또다른 존재가 주인공의 외로움에 동행을 하면서 안정감을 주는 경우가 대부분이죠.. 이 작품은 그런 대중적 소재을 선택했음에도 조금 다른 내용입니다.. 일반적인 스릴러적 감성으로 만들어진 세상속의 남겨진 인간의 존재를 보여주기보다는 갑자기 사라진 세상의 존재들과 자아에 대한 진실을 찾고자 하는 이야기니까요.. 물론 처음 의도와 후반부의 내용물이 상당히 다른 느낌으로 다가오긴 합니다만 형이상학적 관점의 심리적 감각이라는 감미료를 첨가했다고 보시면 되는데 그렇다고 어렵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보다 고차원적으로 보이는 추가적 내용인 존재성과 자아에 대한 이야기임에도 불구하고 분명 어디선가 보고 들은 적이 있는 느낌이 드니까요.. 그러니까 색다른 독특함같은거는 거의 없습니다.. 단지 진실을 찾고자하는 독자의 관심이 초반부에 많이 증폭되는건 사실입니다만 2부로 가면 그 의미가 거의 나락으로 치닫습니다.. 굳이 알 필요도 없이 상황에 대해서 파악이 가능하니까요.. 대강 마무리쪽으로 가면 이야기가 어떻게 짜집기가 되어 있는지도 감이 옵니다.. 수많은 영화적 상상력에서 비롯된 무수한 존재의 확인과 기억의 잔상에 대한 스릴러적 느낌과 함께 국내소설에서 여전히 유치하게 선보이는 로맨스적 찝찝한 소재가 그대로 등장하니 말이죠.. 개인적으로 가장 문제가 되는듯한 부분은 독자들의 공감대를 형성하기가 어려운 부분입니다.. 작가가 끌어내야할 주인공과의 독자와의 동질적 진동파도 전혀 일어나지 않습니다.. 너무 개인적인 부분에 함몰이 된 내용이고 실제로 벌어질 상황이라는 전제라면 나같으면 주인공처럼은 절대로 하지 않는다는 말이죠.. 일반적이지가 않습니다.. 상황적인 전개 또한 제대로 되는게 없더군요.. 아무도 없을 것 같은 세상에서 갑자기 어떤 존재가 등장하고(물론 그렇게 해야 이야기가 진행이 되긴 하겠지요) 그 존재로 인해 진실에 대한 일종의 단서를 찾게 된다고 하지만 뭐 그 단서도 사실 무척이나 어설프게 느껴집디다.. 나름의 미스터리이고 궁금증을 유발하는 구성이지만 그걸 짜맞추고 이어나가는 방식적 연결고리는 헐겁기만 합니다..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작가님들께서 정말 많은 고민을 하고 구상을 하고 작품을 집필하시는거에 대해서는 충분히 그 어려움과 과정의 고통을 인지합니다만 독자들은 그 결과물의 재미와 감상적 의미에 대해서만 집중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독자가 느끼는 평에서 작품이 허접하게 느껴졌다는 것은 그만큼 타 작품들과의 비교가 된다는 것이겠지요.. 작품 자체만으로 파악하기에는 저같은 일반 독자들의 전문성이 밑바닥인게 사실입니다.. 그러니 다른 작가의 작품과 비교를 할 수 밖에 없는거지요.. 그런 의미에서 "적막의 도시"와 같은 작품은 고루한 소재에 고루한 짜집기가 만들어낸 유치한 작품이 되어버린 것 같아서 아쉽습니다.. 

 

사실 이런 내용을 적기에는 제가 무척이나 어리석인 사람인 것 정도는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국내작가님들의 진정한 의도를 제대로 파악조차 못하고 함부로 지껄이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이전부터 조금씩 든 생각들이 이 "적막의 도시"를 읽게 되면서 고민하게 되더군요.. 사실 국내 소설보다 못한 국외 번역 장르소설이 훨씬 많습니다.. 하지만 그런 작품에 대해 신랄한 평을 하게 되지는 않네요.. 아예 거지같은 소설이 아닌 한 그럭저럭 괜찮다는 평을 합니다.. 그럼 굳이 국내작가님의 작품들도 도움이 되지는 못할지라도 까대는 행위는 향후 국내 장르소설의 활성화에 전혀 도움이 안되지 않느냐고 되물을 수 밖에 없는데 말이죠.. 맞는 말입니다.. 이중적일 수 있지만 이런 비전문적인 독자의 까댐이 오히려 더 나은 결과가 되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생각해주시면 어떨까 싶네요.. 물론 이 모든 것의 의미나 내용은 개인적 느낌이자 개인적 생각임을 다시 한번 밝힙니다.. 그저 아무것도 모르는게 설쳐댄다고 해도 무방합니다... 고기까지 하구요..

 

하지만 단순한 재미와 내용의 이어짐에 대한 가독성은 상당합니다.. 분량이 많은 것은 아니지만 집중이 잘되는 장점이 있기 때문에 순간적으로 마지막까지 달려갑니다.. 이런 장르소설의 대중적 즐거움이 다분한데도 불구하고 전 오늘 신규호 작가님이 무척이나 상처받을 어설픈 독후감을 적었습니다.. 초반부의 작품적 감성이 끝까지 이어지지 못함에 대한 분풀이라고 봐주시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구요.. 개인적으로 독서를 하면서 전혀 공감이 되지 못한 어리석은 저의 이기적 화풀이로 봐주셔도 되겠습니다.. 아, 이거 제가 또다른 까댐의 대상이 될지도 모르겠군요.. 정말 아무것도 모르는 넘이 떠들어대는 꼴이란, 못봐주겠다고 하실 분들이 눈에 선합니다..ㅋㅋ 그러려니하고 그냥 넘어갑시다.. 이왕 적은거 다시 지우고 없는 마음으로 거짓된 평을 다시 하는 것보다는 하나 정도 어설픈 평으로 까대는 넘도 필요하다라고 생각하세요.. 아시잖아요, 누구나 보는 관점에 따라 작품의 평은 달라진다는거.. 아따, 말을 하면 할수록 산으로 가는군화.. 땡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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