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세상 1 : 사라진 도시 다른 세상 1
막심 샤탕 지음, 이원복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1년 7월
평점 :
절판




책을 읽으면서 보통 느끼는 감정과 떠오르는 생각이 이번에는 조금 삐리한 생각으로 살짝 딴지를 걸고 싶다는 그런 마음이 들었습니다.. 세상은 살아가면서 말이죠.. 내 앞날에 놓인 알수없는 인생의 미래에 집착하고 매달리다보면 내 주위의 환경이나 보다 큼지막한 우리를 둘러싼 테두리를 생각할 여지가 없습니다.. 밥 벌어 먹고 살기도 힘든데 주위 환경에 신경쓰고 그린 피~~스를 외칠만큼의 여유가 없다는 말이죠.. 그런거는 개나 줘버리라 그래,라고 하면 돌 맞아 죽겠죠?.. 근데 사실 그런거는 하루하루 생활하고 애들 교육비랑 생활비의 빠듯함에 신경이 곤두서는 이런 서민들의 생활속에서는 배부른 말일 수 밖에 없는거죠.. 환경을 살리고 지구를 살리는 거창한 일들은 생활에 여유가 있고 자유로운 사상으로 세상을 바꿀 여지가 있으신 분들이 많이 하시고 저희들은 아니 저는 그냥 환경오염을 일으키지 않는 범위내에서 재활용이나 열심히 하고 살겠습니다.. 물론 환경의 중요성과 우리의 지구를 아끼는 마음은 테레비에서 무지 많이 보여주니 마음속에 잘 다지겠습니다.. 그래서 집에 렌지도 가스를 안쓰고 전기 쓰는걸로 비싼 돈주고 바꿨다니까요..

 

그래서 저같은 인간들이 지구를 병들게하고 아프게하고 지구가 화나고 분노하게 한다는 그런 이야기를 이 책은 알려주고 있습니다.. 지구가 경고하는거죠.. 그래서 리셋을 시킬 의도를 가지고 다른세상을 만들어버립니다.. 하필이면 성탄절을 중심으로 폭풍설이 뉴욕을 덮치고 세상의 모든 것에 지구가 화를 냅니다.. 어른들은 사라지거나 이상하게 변해버립니다.. 아이들은 살아남지만 얼마나 되는지는 알 수 없죠.. 우리의 주인공인 맷과 토비아스도 그들중의 하나입니다.. 갑자기 사라져버린 부모님과 다른 세상으로 변해버린 현실에 잘 적응하질 못하지만 오래지않아 다른세상에 대해 그들은 아이답게 새로운 삶의 방식에 적응하며 헤쳐나갑니다. 그리고 새롭게 변해버린 세상에 자신을 맞춰가기 시작하고 왜 주인공이 되었는지는 모르지만 맷은 무엇인가 특별한 구석이 있나봅니다.. 남쪽으로 가야된다는 그런 직감과 함께 토비아스와 길을 떠나게 되죠.. 그리고 모험과 새로운 세상이 그들의 앞날에 펼쳐집니다.. 그리고 앙브르를 만나게 되고 변해버린 다른 세상에 살아남은 아이들과 사라진 성인들의 변형된 모습과 파괴적인 성격으로 돌변한 그들속에서 자신들을 지키기 위해 모험을 시작하는겁니다.. 아이들은 지구가 선택한 새로운 세상의 주인인거죠.. 저같은 어른들은 지구를 분노케했기 때문에 사라지거나 변해버리는거죠.. 그럴꺼면 아예 사라지게 만들것이지 왜 변종시키거나 공격적 야성만 남은 존재로 만들어 버렸을까요?.. 하여튼 여기서 끝이 아니라 다음편이 있으니 내막을 뒤에 밝혀질까요?..

 

개인적으로 조금은 오버스러운 내용이 아닌가 싶습니다.. 판타지소설로 보는게 나을까요?.. 일단 시작부터 판타지스럽습니다.. 있을 수 있지만 별로 가능하지 않을 듯 싶은 그런 상상력을 중심으로 펼쳐내는 작품이니 뭐 이렇게 생각하는게 잘못된 것은 아닐겝니다.. 지구상의 모든 현대문명의 이기와 성인들의 모습들은 사라지거나 파괴되거나 변형되어 버리니까요.. 그리고 아이들과 자연과 더불어 만들어진 것들만 남겨진다는 것이니까요.. 하지만 이런거 어디서 많이 봤죠.. 새롭지가 않습니다.. 15소년 표류기나 파리대왕같은 작품과 많이 닮았습니다.. 게다가 주인공으로 엮인 삼총사의 모습들도 대단한 해리포터의 친구들처럼 느껴지더군요.. 초능력까지 쓰니 더 비슷합디다.. 세상의 변화들과 지구의 분노와 환경의 경고 역시 우리의 현실속에서 자주 보여지는 모습들이죠.. 그래서 더욱 공감이 가고 자연스럽게 다가와서 이 모험의 세계와 경고의 의미를 잘 받아드려야되는데 전 그렇지가 못하네요.. 상황적 설명과 다른 세상에 대한 묘사와 여러가지 대치적 모습들을 만들어내는 서사가 시작부터 너무 오버스러워서 그런지도 모르겠습니다.. 뭐랄까요?.. 환경에 대한 경고라든지 인간의 오만함같은거는 익히 잘 알고 있습니다.. 저 역시 그런 오만한 자기밖에 모르는 인간일테니까요.. 하지만 현실과 이 소설속의 상황은 매치가 되질 않습니다.. 뭐 쓰나미가 오고 태풍이 수시 때때로 불면서 인간의 세상을 강타하고 새로운 빙하기가 세상을 덮친다정도는 수긍하겠습니다만 갑자기 푸른섬광이 세상을 덮쳐서 어른들이 사라지고 풍뎅이가 수억만마리가 남쪽으로 북쪽으로 향하고 변종인간들이 만들어지고 살아남은 아이들은 자신들만의 공동체를 만들고 변해버린 어들들과 대립하고 전쟁을 한다?...좀 그렇네요.. 일단 1편만 보고 판단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지만 애초의 의도가 그러하면 2편이라고 별다를까라는 생각도 해봅니다..

 

막심 샤탕이라는 프랑스 작가는 대단한 인기작가입니다.. 얼굴도 잘생기고 첫 작품인 악의 3종세트들은 국내 장르 독자들의 입소문이 장난이 아니죠.. 그 뒤로 꾸준히 발표하고 있는 작품들 역시 국내에서 나름 인기가 있었지 않았나 싶네요.. 제가 다 읽거나 소장해서 그런지도 모르지만 하여튼 꾸준히 읽고 있습니다.. 뭐 작가의 경향 자체가 조금은 오버스러운 면이 없지 않아 있는 것 같습디다.. 하지만 갈수록 멋진 스릴러작가에서 황당한 판타지작가의 모습을 자꾸만 보여주실려고 하고 음모론에 상당히 관심이 많으신 듯 하더군요.. 그렇다고 책이 재미가 없다는 말은 아닙니다.. 기본적으로 독자들의 독서의 즐거움을 주실 수 있는 역량이 충분하신 분이시라 이 작가의 책을 아예 외면을 하진 못하겠지만 이대로 자꾸만 오버스럽게 업그레이드가 되는 작품들이 앞으로도 등장한다면 조금은 생각해볼 여지가 있을 듯 합니다.. 왜냐하면 제가 생각하는 샤탕의 작품의 감성은 여전히 악의 3부작에 머물러 있는 듯해서요.. 그냥 개인적으로는 샤탕이 돌아와 주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이렇게 말할 수도 있겠습니다.. 처음부터 그런 의도로 집필한 소설이구만 너무 니 생각이 말이 안되는거 아니야?..라고 말이죠.. 그럴지도 모르겠습니다.. 아직 1편이라 그리고 시작하는 시점이라 많은 것에 대한 설명과 상황적 묘사가 우물안 개구리밖에 안되는 저의 이해력을 넘어서는 상황이 되어버려서 그럴지도 모르겠네요.. 2부를 보게되면 보다 많은 상황적 이해도를 높여줄 여러가지 설명들과 액션들이 취해지겠죠.. 난 왜 작가가 묘사한 것들이 머리속에 잘 안그려지지?.. 집중이 잘 안되는 이유가 뭘까?.. 땡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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