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에브리원
다이애나 피터프로인드 지음, 이소은 옮김 / 비채 / 2011년 3월
평점 :
품절





가끔 한번씩 새벽녁에 집을 나서는 경우가 있죠.. 보통은 자신의 생활리듬과 어긋나게 발생하는 특수한 상황인거죠. 그러니까 저는 일반적인 생활의 패턴을 거의 매일 유지를 하고 있는겁니다..저녁에 잠이 들고 아침에 일어나서 출근하는 보통의 직장인의 모습이죠..삼교대나 새벽타임을 가지도 않습니다..그러니까 새벽에 뭔가 일이 발생하여 출근을 하는 경우도 극히 드문일입니다.. 이런 생각을 해봤습니다.. 매번하게되는 생각이기도 한데요.. 내가 잠들어 있는 시간에도 세상은 미친듯이 돌아가는구나!!~ 전 새벽에 사람들이 그렇게 많이 움직이고 활동을 시작한다고 인식을 제대로 해보질 못했습니다. 미디어상으로 보아오던 그런 모습이 아닌 실제 눈앞에 펼쳐진 새벽의 세상은 바쁘더군요.. 그럴때마다 전 약간의 부끄러움과 함께 블끈하는 퐈이링을 속으로 외쳐보는거죠..그들의 밤은 나의 낮보다 아름답더군요...하얀 입김을 불어가며 두꺼운 외투를 껴입고 땀을 흘리며 삶을 외쳐대는 그들의 모습에서 인생을 배웁니다..또다른 곳에서도 옷은 얇지만 여전히 인생을 외쳐대는 새벽의 집단이 있더군요..아침방송을 만들어내는 그들의 모습이 담긴 한 권의 책입니다..

 

여러분, 좋은 아침!!이라는 제목을 단 "굿모닝 에브리원"입니다..중딩 1학년 영어시간에 배웁니다..원제는 "모닝 글로리"라는 뭔가 문방구스러운 제목을 달고 있군요..번역하면 나팔꽃이죠..아침에 피었다가 저녁에 지고마~는 그런 꽃을 의미하는 아침방송의 제작현장을 보여주는 좋은 제목들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번역제목이나 원제나 다 같은 의미로 보시면 되겠네요...딱히 내세울만한 학벌도 백그라운드도 없는 한 패기만만한 여프로듀서가 시청률 최악의 아침 프로그램을 맡아서 최고로 만들어가는 과정과 그 속의 인간미 넘치는 인생을 담은 작품입니다..생기발랄하고 활력 넘치고 젊은 소설입니다..물론 이제는 은퇴해 사그러드는 고집불통 중년 노인(?)의 모습도 제대로 담겨 있습니다. 뉴저지의 소규모 방송국의 아침방송을 맡고 있던 베키 풀러는 졸지에 해고됩니다. 학력도 없고 가진것은 패기만만함과 성실이 다였으니까요..하지만 인정은 받죠..그래서 방송국장의 소개로 뉴욕의 IBS방송의 시청률 최악의 "데이브레이크"팀에 밑져야 본전인 상태로 입사를 하게 됩니다..이제부터가 시작이죠..오합지졸과 구태의연과 중구난방인 제작팀들을 일단 하나로 뭉칩니다..지 잘난맛에 까부대는 출연자를 자르고 그 자리에 전설적인 앵커 마이크 포머로이를 앉힐 생각입니다..하지만 많은 난관이 있네요..일단 고집불통에다가 구식의 외골수인 포머로이를 다독거리고 방송에 앉히기까지가 힘듭니다..이제 시작인가요?..하지만 늘 제작현장이 생각대로 흘러가는거는 아니니까요?..아참, 방송국 프로듀서인 애덤과의 로맨스도 그렇게 나쁘진 않습니다..곧 짤린 프로그램을 기사회생시킬 수 있을런지, 아님 이대로 자신의 패기만만함만 보여주고 끝을 낼런지는 직접~

 

베키 풀러라는 여성의 모습이 참 매력이 있습니다. 정말 자신의 방송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치는 청춘의 아름다움을 보여준다고 할까요?..자기가 진짜 좋아하는 일, 자신이 잘할 수 있는 일은 학연과 지연도 혈연도 필요없다는거죠..능력과 패기와 성실과 즐거움만 있으면 된다는 만고불변의 진리를 보여줍니다..게다가 유쾌하니까 더 좋네요.. 사람에 대한 이야기이고 그 사람들의 모습을 담은 이야기이니만큼 그 내면의 심리들과 그들의 상황이 주는 즐거운 혼란스러움이 주 중점이 되겠네요.주로 대화체 위주의 내용과 상황적 흐름 묘사들이 영화적 상상을 그대로 보여주는 듯한 느낌이 들더군요..자꾸만 제가 좋아라하는 맥아담스의 모습과 풀러가 매치가 되면서 활자가 영상화가 되더군요..음..그렇게 나쁘지 않네요.. 활달하면서도 주책스럽기도 하고 자신의 일에 모든 것을 집중하는 한 능력있는 여인의 모습이 궁금하기도 하구요..포머로이는 해리슨 포드가 주연을 맡았군요..뭐랄까요?..좀 더 괴팍스러운 노인네를 생각했었는데 말이죠..

 

소설은 딱 여기까지입니다. 영화화를 예상하고 만든 작품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아주 헐리우드 영화적 감성이 철철 넘치니까요.. 유쾌까지는 맞는데 감동을 그렇게 크지 않군요,,그냥저냥한 헐리우드식 영화적 소설로 보시면 큰 무리가 없지 싶은데 말이죠..한번씩 쉬어가는 동안 즐겁게 읽어주면 괜찮을 작품입니다.. 갈수록 여성적 작품들도 제 취향에 맞아가는군요...딱히 이 작품이 남성적 색채가 있는것은 아니거덩요..여성적인 모습이 강하죠..미국의 프로그램 제작방식은 심히 어지럽더군요..이것 저것 챙겨야될것도 많은거 같구요..뭐 우리나라라고 제가 아는건 아니지만 이 작품속의 프로그램 제작방식은 어휴!!~ 패기 없으면 하지도 못하겠더라구요.. 하여튼 실제 존재하는 미국의 제작현장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해서 좋았습니다.. 근데 영화가 없었더라면 국내 독자분들께 많은 어필을 하기가 어렵지 않을까 싶기도 해요..전반적으로 미국적 방식이니까요..그네들의 모습에 우리를 투영하는게 딱히 쉽지만은 않거덩요..그렇지 않나요?..메이저급 영화로 제작이 되었으니 그나마 그 감각을 상상하고 느껴볼 수 있는거라는 생각도 해봅니다.그래서 표지에 떡하니 (알라븅) 레이첼 맥아담스의 매력적 앞태가 등장하는거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영화 봐야겠죠?..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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