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미 오브 갓 - 판타스틱 픽션 블랙 BLACK 9-2 아서 왕 연대기 2
버나드 콘웰 지음, 조영학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1년 2월
평점 :
품절





엑스카리버라는 칼에 대한 전설을 잠깐 기억해내어보면 돌에 낑긴 칼은 시대의 영웅만이 뽑을 수 있으며 그 칼을 뽑는 자가 세상을 지배한다 뭐 이런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죠?. 그 영웅이 바로 아서라는 원탁의 기사의 대장이고 그 아서왕은 수많은 세월동안 소문과 전설로서 후대에 전해져오다가 결국 이제는 동양에서도 자신의 나라의 유명한 장군들이신 을지문덕이나 연개소문보다 더 본받고 싶은 위인(?)으로 자리를 떡하니 잡고 있는 실정이기도 합니다.뭐 우리 어릴때에는 우리나라 을지문덕 장군의 위인전보다는 테레비에서 보여주던 만화 아서왕의 전설이 더 머리속에 팍팍 인식되던 시절이었으니까요..요즘은 좀 다를라나요?..들려오는 전설에는 우리나라의 을지문덕 장군이 고구려시절 러시아를 거쳐 노르웨이에 정착하여 바이킹족의 배를 한 척 빌려 척박한 브리튼의 흘로이기르에 도착하여 둠노니아로 가던 중 스톤헨지에 꼽힌 한자루 칼을 쓰윽 뽑아서 전설의 아서왕이 되었다는 도저히 믿을 수없은 전설이 개인적(!)으로 내려오더군요....흠..죄송합니다 시시껄렁한 농담을 떠들어댔군요..하여튼 멋진 원탁의 기사였더랬습니다 그죠?..어린 시절 효자손 하나만 들고 목에 밥수건 하나 걸치고 흔들어도 괜히 영웅이 된 듯한 그런 남자들의 로망이었던 것이죠..

 

1편을 본 후 시간이 이렇게 지나간는지 처음 알았습니다..벌써 1편이 나와서 제가 서평을 한지도 일년이 훌쩍 넘어버렸더군요...그래서 기억이 안났군화!!~다시금 1편이 대략과 개인 서평을 살펴보니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릅디다. 이래서 서평이 필요한거군화라는 생각도 해봅니다..역시 데르벨 카다른이 주인공입니다..현재는 늙은 수도원의 수사로 과거의 영광과 경험을 기록하는 늙은이가 되어버렸지만 그 시절 데르벨은 누구보다 환란의 중심에서 아서의 옆자리를 굳건히 지키던 친구였던 것이죠..그 데르벨이 이 소설의 화자이고 아서를 알려주는 장본인입니다. 그의 회상속의 아서와 주위의 인물들은 우리가 익히 알아오던 그런 자들이 아닙니다. 아주 비열하고 세속적이고 탐욕에 눈먼 그런 자들이죠..그 자들이 현재까지 우리가 멋지고 시대의 영웅으로 칭송하고 우아한 여신으로 비유했던 그런 사람들입니다..귀니비어와 란슬롯이 그 중심이죠..아주 역사적 기록과 사실이 대조적인 인물들로 나옵니다..정말일까요?..그렇다는군요...

 

소설은 1편의 내용과 이어집니다. 3부작으로 나오는만큼 내용은 떼어내어 보기가 어렵습니다.그래서 한꺼번에 읽어보시는것이 좋을것 같구요..이 작품이 2부이지만 곧 3부가 나온다니 함께 읽어보셔도 될 듯 싶긴 합니다. 1편에서는 영국의 고대 아서왕 전설속의 시대적 명칭과 지역의 이해도가 많이 떨어질 수 밖에 없음을 솔직히 시인합니다. 아주 입에 모래를 머금은 듯 쉽게 발음하기가 어렵더군요...자연적으로 내용의 이해도 더뎌질 수 밖에 없었구요..하지만 뒤로 갈수록 그 재미가 남달랐다는 생각이 드는데요...이제 2부에서는 그 어려운 명칭과 이름들이 전혀 문제될 것이 없으니 엑스카리버와 허웰베인의 바람 가르는 소리가 천지를 진동하고 내 가슴까지 진동시켜버리는거죠..1편에서 아서는 귀니비어를 만나고 이로 인해 발생한 전쟁을 데르벨과 함께 치루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리고 평정을 하게 되는 그런 시작지점이었죠..2부에서는 흔히 우리가 아는 아서와 원탁의 기사에 대한 내용들이 나옵니다..아서는 왕이 아닙니다. 모드레드라는 배다른 동생이 왕인 것이죠..아직 어린 모드레드를 대신해 둠노니아를 다스리고 주의 궨트와 실루리아 포위스등과 평화로운 브리튼 참의회를 결성하여 태평천하를 이루게 됩니다..물론 브리튼의 적인 색슨족과도 전쟁후 화의를 하게 되면서 폭풍전야의 평화가 찾아오는거죠..그리고 역시 전쟁은 사람들이 일으킨다는 절대적 진리를 다시금 파악하게 됩니다. 역시 이번 편의 원흉도 귀니비어와 란슬롯입니다..그 내막들이 아주 드라마틱하면서 읽는 재미가 최고였답니다..저 족속들이 아주 사람잡는 족속들이더군요..이때껏 보아온 란슬롯과 귀니비어는 어디에서고 찾아볼 수 없습니다..보세요!

 

데르벨이라는 화자가 더 부각이 되어버린 2부였던 것 같습니다. 물론 전체적으로 극을 이끌어나가는 주인공이니만큼 조금 더 다듬어져 나왔겠지만 역시 아서왕의 오른팔이자 죽음의 동지로서 데르벨의 활약은 정말 멋졌습니다. 인간적이면서 객관적 판단의 역할까지 아서의 모든 것을 기록하기에 이보다 더 적합한 사람이 없을 듯 싶더군요.. 그리고 역시 남자는 여자를 잘만나야 된다는 지고지순의 진리를 또 알려주기도 하는것이죠..ㅋ 여전히 멀린의 활약은 크게 두드러지지 않습니다..우리가 아는 전설속의 최고의 마법사는 아직까지 나이 드신 할배의 역량 이상 펼쳐주시지 않으시네요..하지만 마지막 3부에서의 활약이 기대될 수 밖에 없겠네요...작가가 밝혔듯이 아직 시작도 안하셨다고 하셨으니 3부에서 대단한 폭풍이 불어오지 싶습니다..

 

책이 두껍고 내용이 방대하니 내용 적는 것도 많군요..아직도 더 끄적대고 싶은데 그냥 이쯤에서 정리하구요. 무엇보다 인간적인 전설을 만났다는게 너무 좋군요..남자들의 로망이 역사적 시대와 배경적 사실로 봤을때는 저러했겠군아라는 생각을 하게 되니 더 좋더군요..뭐 이 또한 픽션이라고 여기고 봐야겠지만서두요.. 역사를 다루고 시대를 다룬 영웅의 이야기지만 역시 인간들의 이야기인거죠..온갖 탐욕과 권력과 속물적 근성들이 모두 담겨있는 야만적 시대의 인간적 영웅의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흔히들 말하는 이교도와 크리스트교의 마찰도 이 작품의 중점 기둥이기도 하구요.. 사실 버나드 콘웰이라는 작가 할아버지를 잘 모릅니다. 영국적 역사와 팩션적 소설에 팬들이 많으신 분이시더군요.. 상당히 굵고 남성적 느낌이 강한 방대한 역사적 작품역량을 펼쳐주시는 작가분이시라 그 인기가 상당하신 것 같더라구요..물론 저도 팬이 되어버렸지만요.

 

위에처럼 주저리 끄적댄 내용만 보시더라도 제가 이 작품에서 느낀 바를 충분히 파악하셨을꺼라고 생각합니다. 무쟈게 재미있었구요. 600페이지가 넘는 빽빽한 내용과 부담스러움이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 작품이었습니다. 작품의 내용을 아주 드라마틱하게 이어나가는 즐거움이 대단해서 한순간도 지겨움이 없었구요. 책속에 빠져드는게 이런거군화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뭐 재미난 책들은 다 그렇지만요. 3부작이니만큼 조만간 출시될 3부에 목빠지게 기다려봐야겠구요. 1부 초반의 생소함과 어색함이 2부에서는 즐거움이 되었고 3부는 어떻게 변할까요?.그것만으로도 두근거리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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