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의 문장
김애현 지음 / 은행나무 / 2011년 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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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중에 목이말라 냉장고를 열어보니 한귀퉁이에 고등어가 소금에 절여져 있네 ~ 어머니 코고는 소리 조그맣게  들리네 어머니는 고등어를 구워주려 하셨나보다. 소금에 절여놓고 편안하게 주무시는구나. 나는 내일 아침에는 고등어 구일 먹을 수 있네 ~ 뭐 이런 노래가사가 문득 떠오르는군요..왜인지는 저도 모르겠습니다..뭐 책을 읽고 떠오르는게 수백만가지일터인데 이 독후감을 끄적거려볼라치니 문득 시작을 이렇게 하고 싶더군요..물론 이 느낌적 서두와 소설의 감성적 느낌은 사뭇 다릅니다. 조금 더 소설은  환상적 방법을 많이 차용하고 나른함이 깃든 그런 작품으로 단편집이 묶여있죠.. 근데 뭐랄까요?..이런 일상적 감성이 제일 먼저 떠오르는겁니다..이유는 저도 모릅니다..그냥 그렇다는거죠..ㅋ

 

제목때문에 그럴까요?..일종의 나른함이라고 해야하나요?..읽는 내내 나른함으로 곤욕스러운 졸리움을 떨쳐내기가 어려웠답니다..봄이 다가와서 그런것도 있을테구요 아직은 쌀쌀한 바람때문에 난로를 켜서 따뜻한 공기가 오후의 나른함을 더해줘서 그럴지도 모르겠습니다..게다가 단편집이다 보니 중간중간 끊기는 부분이 많아서 집중도가 많이 낮아지기도 했구요..물론 단편집의 장점이자 단점이기도 합니다..골라먹는 재미도 있는 반면 집중하기가 어려운 부분도 무시못하잖습니까?..아닌가요?..그럼 말랑께로요. 9개의 단편으로 이루어진 작품입니다. 각각의 단편은 말그대로 일상의 삶에 있어서의 작가적 관찰과 감성적 경험을 소설적 형태로 바꿔서 초큼은 수려한 문장 묘사와 감성적 판타지를 섞어서 짧게 꾸며놓으셨다라꼬 하면 말도 안되는 평가일까요?..갈수록 뭔가 고급스러운 평가를 끄집어내려 노력하는 저 자신이 우습지도 않습니다..같잖군요..ㅋㅋ 그렇죠?..그렇습니다..아주 밥맛이군요... 존칭을 사용하고 나서는 예전의 삐리함(?)이 사라져버린것 같기도 하구요...그렇다고 이 상황을 바꾸어 옛날로 돌아가기는 좀 그렇구요....존대적 삐리함(응?)을 찾도록 노력해 보겠습니다.

 

사실 이런책은 뭔가 내용적 서사를 기대하면 안되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솔직히 제가 참 싫어하고 읽기를 조금은 거부하는 부류의 감성적 판타지가 수없이 등장하는 그런 부류의 작품이거덩요... 장르소설이 주는 내용적 쾌감과 두근거림에 집착해버리게 되면 쉽게 벗어나질 못합니다. 사실 문장이 주는 묘사적 즐거움과 문학적 감성의 공감을 주는 순문학의 형태에 쉽게 따라가질 못하게 되거덩요. 그래서 두루두루 책을 읽어야된다는 말씀을 하시나 봅니다... 하여튼 인간에 대한 내용이고 그 감성과 심리에 대한 작가적 관찰이 중심이 되는 작품집입니다. 각각의 내용들은 다 다릅니다. 하지만 전체적 감성은 개인적으로 별반 차이가 없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이렇게 말하면 작가님이 니가 게맛을 알아?!.하시면서 까불지말라고 하실지는 모르지만 일종의 소설적 낙서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뭐 나쁜 의도의 말은 아니구요..일종의 작가가 느끼는 일상적 경험의 감성들을 소설이라는 형식을 빌어서 오후의 나른함을 이길 목적으로 적어내려간 뭐 그런 느낌?..성의없다는 말이 아닙니다..절대로!~..그냥 그런거 있잖습니까?..뭐 글을 쓰시는 분들이라 자연스럽게 그런 느낌으로 작업은 진행되고 하나의 작품이 탄생하는거일수도 있으니까요... 다시한번 말씀드리지만 작가의 탄생적 작품을 결코 무시하고자 드린 말씀은 아니올습니다요..아시죠?..

 

개인적으로 딱히 임팩트가 강해서 기억에 오랫동안 남는 작품은 없구요.. 모든 단편들이 다들 일반적인 감성과는 조금 다른 쏴아한(달리 표헌할 방법이 없네..정말 쏴아한데..) 감수성을 잘 표현해낸것 같구요.. 읽는 즐거움은 그럭저럭 괜찮았습니다.. 처음에 우려한 감성적 느낌이 주가 되는 감성적 순문학의 일반적 의도를  표현하는 내용들에만 기대지 않고 그럭저럭 서사적 의미도 잘 전달해주고 있었구요.. 그래서 상당히 거부감이 많은 작품들 속에서도 그 나름의 재미를 찾을 수 있더군요.. 그 중 몇 편은 상당히 공감적 느낌이 강했다고 볼 수 있겠네요...영 재미없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오후의 든든한 위장에서 품어내는 노곤한 졸음을 쫓기에는 딱히 힘을 발휘하지 못할 정도의 나른함이 많은 작품..(흠..뭔가 괜찮은 말인데?)..그러니까 제목이 주는 느낌과 비슷한 독서의 느낌을 준 그런 작품이었습니다..이런 소설 좋아라하시는 분들도 상당히 많으실 듯...특히 여성분들..남성분들 폄하하려는 의도아님.. 그냥 개인적으로 남성적 취향은 아니었다 뭐 그런 이야기올시다..뭐 그래도 궁금하시면 함 보시면 될터이고..책봐서 손해볼꺼는 없으니까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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