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명탐정 정약용
강영수 지음 / 문이당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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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서 과목중에서 어떤게 제일 재미있나요?..라고 뭐 물어들 보신다면 많은 분들이 국,영,수입니다라꼬 답을 하시겠죠?..아닌가요?...뭐 개인적으로 딱히 재미가 있었던 과목이 드물었습니다..아니 없다고 봐야되겠죠..이해 위주가 아닌 암기위주의 방식을 택한 중하위권의 입시단계에서는 꾸준한 노력으로 그 성과를 발휘할 수 있는 국,영,수 보다는 단순 암기의 단기적 목표점에 도달할 수 있는 방법을 터득하게 되니까요..그 중심에 국사같은 과목이 있다는거지요....어떻게 보면 참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가 없습니다... 자국의 역사를 암기가 아닌 이해와 가치적 차원의 심오한 철학적 사상의 흐름과 같은 부분으로 고려가 되어야할 것같지만 역시 국영수가 최고였던 것입니다..뭐 지금은 좀 달라지지 않았냐구요?..설마요?..오히려 더 국사의 가치가 발바닥 무좀보다 못한 지경에 이르렀다는 뭐 그런 보도까지 본 적도 있습니다..국사 과목을 폐지한다는 뭐 그런 말도 심심찮게 나오더라구요...이게 우리의 현실입니다..

 

그럼 이 글을 쓰는 저는 국사에 상당한 관심과 조예가 깊냐고 물어보신다면 전 이렇게 행동할껍니다..후다닥~=3 네, 저 국사를 암기위주로 공부한 고등교육의 확실한 피해자입니다(남 핑계되기는..) 사실 역사라고 하면 TV드라마속에서나 등장하는 사극속의 역사적 관심만 있을 뿐이라고 자신만만하게(?) 외칩니다. 뭐 그렇도 더 재미난 현대극이 등장하면 거들떠보지도 않습니다..뭐 그런 형편인 것이지요..나에게 그리고 혹시 모를 나와 비슷한 우리들에게 우리나라의 역사라는 것이 말이죠...통탄할 만한 일이 아닐 수 가 없는 것인게지요... 작품 이야기할까요?.. 이 작품은 조선시대에서 가장 흥미롭고 매력적인 역사적 관점으로 비춰지는 조선 중기 22대왕인 정조치하의 시대적상황을 잘 보여주는 작품입니다..뭐 이거슨 딱히 구체적으로 설명을 드리지 않아도 수백 또는 수천의 역사적 조명을 받고 드라마와 영화와 소설등에 각자의 역사적 관점을 토대로 다루어진 시대인 것이죠...가장 최근으로는 동네아줌마의 열렬한 환영과 팬심을 일궈낸 이산이라는 드라마로 재조명 된 적도 있습니다..바로 이산이 정조대왕의 이름인것이죠..아주 드라마틱한 권력의 중심에 선 조선의 왕중 한 분이신겁니다.. 자, 그럼 간단하게 역사이야기를 하고 갑시다..뭐 역사이야기가 바로 이 소설의 중심이고 내용이기도 합니다..

 

정조가 즉위하게 되는 과정에 대해서는 수많은 사극과 미디어를 통해서 오히려 저보다 더 잘 알고 계시리라 믿습니다..제가 드라마는 잘 안보는 경향이 있어서요..특히나 사극은 더욱더 안봅니다... 아리따운 여인의 각선미가 많이 드러나지 않아서 살짝 외면하고 있지요.. 매력적인 아낙의 태를 장옷으로 판단하기 어렵잖습니까?..미니스커트가 중점이 되는 현대극의 매력에서 전 벗어날 수가 없습니다...옆으로 샜습니다..하여튼 영조대왕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당쟁은 더욱 치열해집니다..노론이 득세를 하는거죠..맞나요?..그리고 정조의 아빠가 되시는 사도세자께서는 처참하게 죽임을 당합니다. 이유도 아시죠?..모함과 계략과 오해로 인한 사건이라고 들어본 바가 있습니다.. 영조대왕 역시 탕평을 이루고자 하셨지만 당파의 희생양일 수 밖에 없었던 거지요..그런 모든 모습을 우리의 세손이셨던 정조왕께서는 경험을 하신겁니다..그리고 오랜 영조대왕의 치정후에 노쇠하신 대왕을 이어 즉위를 하게 되는거죠...역시 노론들이 가만히 있질 않습니다...온갖 계락과 음모와 역모를 꾸미고 쿠데타를 일으킬 준비를 해나갑니다. 노론벽파에서 정조의 행동거지가 아주 마음에 안드는거죠..뭔가 진보적 사상을 중심으로 규장각을 설치하고 진보적 학자들을 등용해대니 죽을 맛이었을겁니다..그러니 장기간에 걸쳐 욍위 찬탈의 역모를 계속 꾸며나가는거죠...그러다가 어느날 갑자기 정조대왕께서 타계하는 순간까지 생기는겁니다...물론 여기에서 대왕의 죽음에 대한 수많은 음모와 역사와는 다른 설이 퍼져나가는거죠...그렇게 조선은 새로운 시대와 타락의 말기를 맞이하게 된다.. 뭐 이런 개괄적인 역사인데..맞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러니까 이 소설은 그런 정조시대의 왕궁의 내부에서 뻣어나오는 반역의 조짐과 정약용이라는 한 진보적 학자의 역량을 자질구레한 사건과 맞물려 보여줄 의도를 가진 작품이라는 거지요..

 

중심은 왕권을 중심으로 그 밑에서 권력과 관련하여 대의라는 명분으로 자신들의 입지를 다지고자하는 신하들의 암투와 계략과 책모등으로 벌어지는 역사의 이면을 다룬 작품인 것입니다..이 모든 내용들이 사실일지도 모르지만 역사에는 보여지지 않는 모습인것이지요. 물론 작가의 말처럼 역사는 훗날 자신의 권력을 쥔 자의 입맛대로 바꿔지는게 역사이니까요..역시 역사도 권력으로 만들어지는거 아니겠습니까?..뭐 이런 이야기를 일종의 야사라고 보아도 될까요?..사실 소설속의 대부분의 자잘한 내용들은 모두 야사적 형태를 띄고 있습니다..그러니까 정약용이라는 그 당시 정조대왕이 임명한 사헌부 지평의 관직을 통해 일종의 암행감찰의 임무를 수행하는 내용으로 되어 있으니까요..게다가 정약용의 다모로 등장하는 서과라는 인물 역시 의술과 학문에 능통한 모습으로 범죄의 해결에 도움을 주기도 하니까요..뭐랄까요?..조선시대에도 이런 일이 가능했군화?!라는 생각을 하게되는 조선시대 국과수(?)의 모습을 지대루 그리고 있다고 보면 될 것도 같습니다..아주 과학적인 검시와 독물의 조사방법도 자세하게 묘사되고 있거덩요..작가님이 역사학자이시니 분명 그시대에도 그렇게 했을껍니다..구라는 아닐꺼니까 더 신기하더라구요...

 

혹시 이 작품이 연재가 되었나요?..살펴보진 않았지만 내용이 상당히 많이 끊깁니다. 전체적 장편의 느낌을 주어야하는데도 불구하고 챕터별로 위에 말씀드린바와 같이 야사적 형태의 내용이 많이 등장하니까요..물론 전체적 줄기는 정조대왕의 왕위에 대한 노론벽파들의 책모와 계략이 중심이긴 합니다. 하지만 너무 산만스럽게 진행이 되고 있어요..게다가 사극투의 대화와 알기 어려운 한문적 구성은 독서에 대한 거부감을 일으키기 딱 알맞다는 생각을 할 수 밖에 없더군요..어려웠어요..게다가 대부분 미인계(?)와 관련되고 본능적 행위같은 자극적 계략들이 많이 등장하니 역시 야사라고 보는게 딱 좋을 듯 싶습니다..정사에서 그런 내용을 다루진 못하잖아요... 내용들이 조선시대의 얌전한 아낙들이 부뚜막에 먼저 올라가 옷을 벗어던지는  모냥새니 성의 풍속도가 아주 자유로운 조선시대였음을(?) 알 수 있다고나 할까요?...ㅋ... 그런거 있잖습니까?.. 뭔가 가르쳐주실려고 노력하시는 작가분들요.. 내가 이 소설에서 원하는것은 제목에 걸맞는 추리적 독서의 즐거움이 주는 약간의 흥분인데 독자의 지적인 역량을 시험하듯이 자꾸 가르칠라들면 짜증스러운거죠..이 작품이 좀 그런 경향이 심했습니다..개인적으로는 뭐랄까요?.. 대학교재로 정조시대의 왕위찬탈의 역사적 음모론에 미인계가 사용되었다라는 주제로 강의를 해보시고 사용하시면 아주 좋은 선택이 되지 않을까 싶더군요..그럴꺼면 학생들도 기분좋게 읽고 수업을 준비하지 싶더군요.. 너무 산만해서 주제와 이어진다고 한들 연관시키고 싶지 않은 내용들이 많이 나와서 정약용의 능력을 파헤치고 즐겨보기에는 어려움이 있었다아~라꼬 말씀드리고 싶고 암기위주의 역사에 치우쳐버린 구세대의 나같은 독자에게 등장하는 수많은 역사적 인물의 내막을 일일이 파악해 내기가 무척이나 어려웠다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제목의 흥미로움은 내용의 산만스러움으로 그 힘을 잃어버린 듯 하오이다..정약용이라는 아주 매력적이고 멋진 역사적 인물의 모습을 너무 역사적으로만 보아주신 듯 하오며 돈수백배하며 왕께 아뢴 사암(여기서 정조는 정약용을 이렇게 불렀습니다) 정약용의 모습은 역시 지못미... 우리 작가분께서 명탐정의 활약상보다는 사건의 내막과 시대적 역사적 사실의 규합에 더 집중하시고 이야기를 만드실려는 의도가 짙어서 소인 민초독자는 안타깝기 그지 않을 뿐입니다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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