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커가의 살인 - 셜록 홈스의 또 다른 이야기
아서 코난 도일 외 지음, 정태원 옮김 / 자음과모음 / 2006년 12월
평점 :
품절





아마 국민학교(우리때는 초등학교가 아님) 5학년 정도 되었을때었던 것 같군.. 학교를 땡땡이치고 사촌형이랑 새로 생긴 백화점에 놀러 간 적이 있었더랬습니다. 물론 난리가 났었죠. 집에 와보니 선생님이 전화를 해서 학교를 빠진 이유를 물었고 어머니는 학교 갔는데요??!!.라고 대답을 하면서 뽀롱이 나버렸고 난 학교 마치고 온 척 집에 여유롭게 들어가니 아부지가 대문을 지키고 막고 서 계신 상황이 벌어진 것이죠....아차!~ 눈치 채셨구나라는 사실과 함께 나의 머리속에서 생각 가능한 모든 거짓말을 총동원에서 변명을 했던 것으로 기억납니다..하지만 하나같이 거짓말은 탄로가 나고 심지어 아침에 받은 용돈으로 화약(콩알탄)과 떡볶이를 사먹은 것 까지 상세하게 제시를 하시더군요..히야!!!~~난 절대 부모를 속일 수가 없겠군화~~라는 사실을 그때 처음으로 알았습니다..어떻게 알았을까요?..라고 말하믄 우습겠죠?..아이의 거짓말에서 논리에 맞지않는 부분은 당연히 존재하였을테고 옷차림이나 얼굴의 모습등을 보면 이 아이가 이때껏 뭘하고 돌아다녔는지 눈치채는일이 그렇게 어렵지만은 않았을껍니다... 하지만 그때는 정말 아부지가 초능력자인것으로만 기억합니다..물론 제가 홈즈라는 불세출의 탐정 영웅을 접하기 전까지는 말이죠.. 물론 접했더라도 아부지의 그 추리를 기억속에서 끄집어내 홈즈랑 비교할 생각은 못했겠습니다만 자연스럽게 추리라는 인식체계가  머리속에 체계적(?)으로 구성이 되면서 부모를 속이는 교묘한 수법(?)까지 배우게 되는 하나를 알켜주면 두개를 배우는 영리한 교육의 역할을 홈즈 시리즈가 알려준거죠..뭐 그래도 부모를 속이는건 어렵더군요..ㅋ

 

이 셜록 홈즈라는 탐정은 말이죠..뭐랄까요?. 이렇게 이야기하면 어떨까 모르겠지만 일종의 성자같은 느낌이 드는 캐릭터입니다. 누구나 아는 사람이죠. 하지만 존재하지 않는 인물입니다..또 존재했다고 믿고 싶은 인물이기도 하죠..수많은 사람들이 홈즈에게서 영감을 얻습니다. 일개 초딩도 위에 처럼 추리적 영향력으로 인해 교묘한 사기수법(?)을 배우기도 합니다.. 이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탐정이 누구냐고 물어본다면 대부분 홈즈를 외칠 가능성이 큽니다... 물론 개중에는 몽크를 외칠수도 있고 포와르와 마플여사를 외칠수도 있겠습니다만 홈즈만큼의 영향력을 가진 캐릭터는 없다고 봐야겠죠..너무 과한가요?..전 아니라고 봅니다만..뭐 어린시절 홈즈시리즈 한 편 안읽어본 어린이는 드물었을겁니다..안 읽으셨다구요?...그럼 할 수 없구요...이만큼 유명한 캐릭터다보니 후대의 여러 작가분들이 자신의 작품을 집필하는데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많은 장르작가분들에게 좋은 영감을 많이 불어넣어주는 캐릭터이니까요..멋진 일이죠...수많은 작가분들이 홈즈에게 바치는 헌사와 패러디와 추모적 헌정작품을 내놓았고 내놓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홈즈를 살앙하는 작가 11분이 패스티슈라는 의미의 원전에 나오는 인물들을 재등장시켜 새로운 작품적 내용으로 헌사하는 뭐 그런 작품집이 되겠습니다.

 

각각의 단편들에 따라 작가의 의도에 따라 관점도 다르고 내용도 다르고 감성도 다릅니다..등장인물을 제외하고는 다른 작가가 구성한 홈즈 작품집임을 대번에 알 수가 있습니다... 하지만 읽다가 보면 홈즈라는 인물로 사건이 진행되는 모든 내용들이 하나처럼 느껴집니다... 일종의 연작집처럼 구성되어버리는거죠. 재미있습니다.. 물론 원작에서 보여주던 홈즈만의 꼼꼼한 추리력이 중심이 되기에는 짧은 내용으로 엮였지만 새로운 홈즈를 느끼기에는 충분한 즐거움이 아니었나 생각됩니다..사실 단편마다의 관점적 차이와 구성력에서 어색하게 맞물리는 부분이 없지 않지만 홈즈라는데 뭔 불평을 하겠습니까?..안그렇습니까?.. 모든 단편들이 특출나게 재미를 준다거나 지루하다거나 하는 작품은 없습니다. 홈즈라는 캐릭터의 특성을 나름 살릴려고 노력한 부분이 그대로 비쳐지니까요..뭐 그래서 패스티슈라고 불리우는 건지도 모르겠군요...작가분들의 면면이 그렇게 유명세를 타시는 분들은 드물어 보이는군요..제가 무식해서 그런지도 모르겠습니다...하여튼 모르는게 많네요..

 

셜로키언이라는 신조어가 생겨나고 셜록 홈즈라는 의미의 단어가 사전에 등재되어 하나의 명사가 아닌 다른 의미로 파생되어졌다는 말의 의미는 이 홈즈라는 창조적 인물이 얼마나 많은 영향력을 후대에 주었느냐를  알 수 있지 싶네요. 비록 저 자신이 셜로키언으로서의 홈즈빠가 아닐지는 몰라도 홈즈가 주는 즐거움은 여유롭게 만끽할 줄 아는 정도의 지식을 가졌다는걸 다행으로 여기게 됩니다..원작들을 다시 펼쳐볼 기회가 그렇게 많지 않고 늘 장바구니에 상주하는 원작 시리즈에 대한 아쉬움을 대신 해줄만한 작품을 접하게 되어서 무척이나 기쁘더군요..수많은 셜로키언들의 오마쥬가 있겠지만 기회가 되신다면 이런 패스티슈작품 역시 독자들에게 많은 즐거움을 주지 않을까 싶습니다.. 감개무량의 행복감은 아니지만 나름의 독서의 즐거움은 충분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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