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바이, 욘더 - Good-bye Yonder, 제4회 대한민국 뉴웨이브 문학상 수상작
김장환 지음 / 김영사 / 2011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참 세상이 많이 좋아졌다는 생각이 절로 듭니다... 십 몇 년전만해도 시티폰이니 삐삐니 하면서 삐삐치신 분하면서 커피숍에 테이블마다 전화기가 설치되어 있었던 기억이 납니다.. 뭐 따지고 보면 그 시절에 컴퓨터라는 존재의 가치성이 얼마나 컸겠습니까?..개인적으로는 386 컴퓨터가 출시되었을때 깜짝 놀랐던 기억이 납니다. 워드 작업용으로만 사용되던 컴퓨터가 엄청 빨라졌고 기억이 가물하기는 하지만 시커먼 색종이만한 플로피디스크가 작은 디스켓으로 바뀌었더군요..그사이 전 군대 갔다 왔습니다..하여튼 잠시 눈을 돌리고 나면 세상은 과학의 진보와 발전을 순식간에 이루어내더군요..우리의 생활입니다..그리고 이제는 휴대폰도 컴퓨터가 되는 시대가 왔습니다.그렇습니다..저 위의 사진을 이번에 새로 구입한 스마트폰으로 찍어보았습니다. 좋다더만 별로더군요...물론 가지고 놀기에 좋은 점도 많습니다만 딱히 큰 흥분을 느낄만큼의 충격은 없더군요...제가 잘 모른다구요?..네, 여전히 휴대폰 잡고 머리 싸매고 있긴 합니다.. 그렇게 세상은 내가 인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그리고 자연스럽게 스며들며 새로운 세상으로 발전해 나가는것 같습니다..과연 이게 좋은걸까요?..문득 어린 시절 LP판을 싹싹 닦으며 후~후~ 먼지 털어내고 턴테이블에 꽃아서 들려주던 이웃집 누나의 김정호의 하얀나비가 그리워지는건 또 왜일까요?.

 

미래의 세상을 그린 작품입니다..유토피아를 지향하는 디지털 세상을 만들어낸 미래의 세상은 참 좋다는 생각을 해봅니다..쉽게 몸을 움직이거나 거동하기 힘드신 분들에게는 정말 과학의 진보만큼 좋은것도 없을겁니다..물론 일반적인 삶을 살아가는 이시대와 미래의 인류에게도 편리함은 더없는 중독이 되는것이겠죠..저 역시 그렇습니다..뭐 그런 미래의 세계를  다루는 작품입니다..그렇다고 딱딱하거나 정보위주의 과학적 사고를 보여줄려는 의도는 그렇게 많지가 않네요..오히려 미래를 다루고 있지만 인간들의 세상을 꿈꾸는 그런 작품이 아닌가 싶어요...내용은 이렇습니다..미래구요..한 2050년정도 되는 쯔음이 될겁니다..미래는 보다 발전된 과학적 사회가 만들어져 있습니다..물론 그만큼 황폐해진 인간미도 있겠죠..그 시대의 두남녀가 있습니다..여인은 죽음을 눈앞에 두고 있죠...암이랍니다...통증이 심해서 요즘같으면 몰핀등으로 진정을 하겠지만 저 시대에는 브로핀이라는 머리에 씌우는 화상진통장치같은게 개발이 되어있는 듯 합니다.. 기분좋게 상상과 환상속에서 죽음을 맞이하니 상당히 좋은 발명으로 보이더군요..그렇게 그녀는 죽습니다...그녀의 이름은 차이후입니다.그리고 홀로 남은 남자는 겨우 살아갑니다..그녀 이후를 잊어야하지요..쉽지가 않습니다..2년이라는 세월이 지난후에야 조금씩 자신을 추스릴 여유가 생깁니다. 그러나 이떄 그 남자 김홀은 이후의 메시지를 접하게 됩니다..죽은 아내가 메세지를 이메일로 보내다니요?...기가 찰 노릇입니다..하지만 여기에는 다 이유가 있습니다..그녀는 자신의 기억을 남기길 원했고 그남자가 힘들지 않기를 바랬습니다..그렇게 김홀과 차이후는 바이앤바이라는 아바타의 세상에서 조우를 하게 됩니다...애틋하죠...하지만 이제 시작일뿐입니다..왜냐하믄 그들은 죽은자와 산자가 현실에서 함께할 수 없는 수천 겁의 차이가 존재하니까요?..그리고 그들과 우리는 욘더를 발견하게 됩니다..

 

뉴웨이브라는 말의 의미를 되새겨보면 새로운 물결이라는 의미와 함께 뭔가 잘 알지는 못하겠지만 끄덕끄덕하면서 고개를 주억거리게 되죠.. 대강은 느낌이 아!~뭔가 새로운 의미를 던져주는 그런 내용인갑따아..라며 조금은 색다른 소재와 의도를 이 사회와는 다른 모습으로 보여주는것일까??..뭐 대충 이런 감을 가지면 정답이 아닐까 싶네요...그런 의도로 주는 상인지는 모르겠지만 하여튼 이 뉴웨이브를 지향하는 작품에게 매년  억소리나는 금액으로 고료를 수여하고 있답니다..이번에 4회째 진행이 되었더군요..작년에는 천년의 침묵이라는 멋진 작품이 선정이 되었구요...상당히 평이 좋더군요..그 이전은 모르겠구요..하여튼 이 굿바이 욘더라는 작품이 올해의 수상작인데 상당히 심오합니다.. 단순 장르소설로 치부하고 재미적 측면이 중심이 되는 그런 작품은 아니구요. 철학적 사고와 과학적 미래상이 잘 버무려지고 인간의 사회적 배치와 개인적 사랑의 로맨스까지 아주 자연스럽게 잘 그려내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상당히 어려운 주제가 아닌가 싶어요... 과학으로 이루어진 인간의 영혼의 세계와 종교적 관념의 해탈적 개념등이 심오하게  깊이있는 철학적 사고와 함께 그려내고있으니까요...이 말만 들어도 어렵게 느껴지시죠?..그런데 말이죠, 이 내용의 중심에 떡하니 버티고 있는게 바로 로맨스라는 겁니다..그것도 애틋한 사랑의 아픔이라는 거대한 대중적 주제가 들어서 있는 것입니다..만인의 관심인거죠..문득 리처드 매드슨 할배의 원작인 로빈 윌리엄스의 천국보다 아름다운이라는 영화가 떠오르네요...이 작품과는 좀 다른 내용이지만 그 영화속에서도 죽은 아내를 찾아가는 애틋한 남편의 이야기가 나오죠..뭐 그런 애틋함이 이 작품에도 묻어나 있거덩요...김홀의 차이후에 대한 사랑 역시 이에 못지 않습니다..무쟈게 애틋해요..그러니까 심오하고 깊이가 있는 철학적이며 과학적이고 유토피아 관념적 주제를 로맨스에 담아버리니 그렇게 어렵지 않더라는거죠..공감이 잘 된다는 말입니다...

 

작가분께서 영어쌤이셔서 영어를 배우는 입장에 놓인 듯한 느낌도 드는데요.. 상당히 충실한 내용으로 독자들에게 다가온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재미적인 측면에서는 상당히 집중력을 끌어올리려는 의도가 엿보였으나 역부족이 아니었나 싶구요.. 독특한 주제에 걸맞는 주제의식은 상당히 공감적으로 와닿았습니다. 그럼 어느쪽에 점수를 더 주어야하나요?..상을 받으신 입장에서는 후자쪽이겠으나 독자의 입장에서는 단연코 전자의 재미적 측면이 중심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조금 많이 안타까워요..중간중간 집중도가 떨어지는 부분이 있었구요..결말 부분도 뭐랄까요?..딱히 시원스럽지가 않네요....하지만  장르소설이 가지는 기본적 충실함은 인정해 드려야겠구요..역시 입에 발린 말이지만 작가의 다음 작품을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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