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콜리 평원의 혈투
이영수(듀나) 지음 / 자음과모음(이룸) / 2011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누가 이사람을 모르시나아아요?..얌전한 몸매이신지는 잘 모르겠지만 장르소설, 그중에서도 한국판 SF나 판타지 영역에서 독보적인 위치에 자리매김되어 있는 빛나는 눈을 가지신 살짝 독특한 상상력을 보여주시는 작가분이시라는데...나름 장르쪽에서는 우뚝 솟은 한국 장르소설 대표작가님이시란다..난 왜 몰랐지?...뭐 관심이 없었으니까.. 그러니까 이쪽 영역에서는 방구 쫌 뀌시는 분이시라서 검색도 해보고 했는데 역시 신비스러운 뭔가가 있는갑따.. 필명으로 지금처럼 인터넷이 활성화되기 전부터 여러 컴퓨터 동호회에서 활동하신 경력이 있어신 분이시니까 하이텔, 천리안, 나우누리로 대변(?)되는 세대들에게는 아주 유명하신 분이신 것이지...이우혁, 이영도같은 이런 대표적 판타지 작가군과 어깨를 나란히 하시는 그런 분이신갑따..하여튼 난 이제 처음 알았다...뭐 난 한국 판타지소설에 워낙 문외한이다 보니까..외람되지만 관심이 전혀 없었다..그렇다고 한국 판타지소설을 무시하는건 아님..그냥 수많은 권수를 읽어내려갈 엄두가 안나서 지레 포기했을 뿐이니까..라고 합리화를 시켜보지만 난 무시했음..반성중임.. 또 그러고 보니 판타지 영역에만 국한해서 "듀나"라는 필명의 양반을 파악하기에도 어려움이 있다..딱히 판타지스럽게 지리한 작품을 내놓지도 않았을 뿐더러 획일적 판타지 창작과는 그 궤를 달리하는 문학적 독창성이 있어보이는 작가분이시니까.. 그 작가님의 단편집이라니 역시 궁금하였던 것이었다..

 

워낙 잘 알려진 작가님이시지만 구체적인 작가의 신상명세가 부족한 관계로다가 초판 서두가 길었다..뭐냐능?..신비주의시냐능?.. 단편집의 제목은 아주 매력적인 선택이 아닌가 싶다. "브로콜리 평원의 혈투"라는 상당히 입안에서 착착 감기는 재목을 달고 오색찬란한 표지 이미지를 내보이면 독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것이지.. 총 13편의 단편들로 구성된 단편집인만큼 작가의 상상력과 독창성과 감각이 덕지덕지 묻어난 느낌이 절로 든다. 뭐 개중에는 재미있는 상상력과 내용도 있고 쉽게 읽히지 않고 어지러운 안드로메다 저쪽편에서나 통용되는 이해력을 요구하는 단편들도 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작가의 의도와 추구하는 그 뭐시긴가가 제대로 우러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그러니까 그 뭐시기가 작가의 상상력에 기인하긴 하지만 독자가  딱히 이해 불가능하다고 할 정도의 사차원적 타임워프 세계관을 가진 작가분은 아니시니 SF판타지호러상상소설이라는 차원에서 이 단편집은 나름 개성적이고 재미있는 단편집으로 볼 수 있겠다.. 현실속의 인물들을 중심으로 찌질한 남자와 질투녀도 등장하고 쉽게 공감가능한 등장인물들을 내세워 상상속의 우주여행과 판타지스러운 비밀들을 꺼내놓으시는 내용인 관계로 음...우리도 한번씩 저런 상상을 해보지 않았나?..너도 해봤지?..하는 그런 느낌이 많이 묻어나 공감가능한 사차원적 상상력을 펼쳐낼 수 있게 해주는 묘사와 레이 브레드버리의 "화성연대기"와 같은 느낌의 황량한 브로콜리 평원의 모습도 괜찮았던거 같다. 개인적으로는 동전마술을 읽으면서 이게 뭐냐?..우롱하냐?..였던 느낌이었으나 뒤이어 펼쳐지는 단편의 세계속에 무난히 녹아났고 특히나 몇 몇 단편은 아주 재미가 있었다..

 

처음으로 접해본 국내 장르소설의 대표주자격인 한 필명의 작가의 단편집을 읽으면서  사실 장르소설을 살앙한다고 하지만 나 역시 그중에서 추리스릴러 영역에 국한된 편협한 독서에 물들어있는 그런 어리석은 독자인 나에 대해서 생각을 해본다. 뭐 심오한 철학적 해탈을 발견한 것은 아니고 그냥 이런 작가분도 있는데 정말 난 아는게 없군화라는 자조적이면서 뭔가 노력해야겠다는 긍정적 새마을운동의 의의와 정의사현 구현의 사회적 목표(응?)을 깨닫게 되었다는거지... 사실 그동안 내가 가졌던 국내 판타지 영역과 SF의 장르에 대한 무시감를 생각하지 않을 수가 없다... 분명 잘못된 생각이고 편협한 사고임에도 불구하고 나름 똑똑한척 아는척 굴었던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 솔직히 난 이렇게 생각했다.. 국내 장르 판타지작가들은 성의가 없다. 생각나는데로 끄적거려 무수히 많은 의미없는 소설류를 창작해내고 국내창작소설류의 전체적 레벨을 떨어뜨리고 있다라는 뭐 그런 생각들..뭐 말하자믄 끝이 없겠지만 이런 생각으로 자주 접해보질 못했다는거지..편견과 선입관은 무서운것이다. 늘 영미와 일본의 장르소설은 대단하고 상위레벨로 충분한 읽을거리를 선사해준다라는 뭐 그런생각..맞기도 하고 틀리기도 하다..그럼 국내소설은?..

 

한 편의 작품과 작가가 많은 것을 던져주게 되는군.. 재미난 독창성과 상상력을 보여주는 한 작가의 작품을 읽고 이런 값진 철학적 사고(?)까지 하게 될줄은 몰랐다. 책이야기하다가 딴 쪽으로 살짝 쏠린 느낌이군화..하여튼 이 작품은 단편소설집으로 상당한 재미가 있다. 특히 우리의 감정으로 만들어낸 우리의 현실속의 인물들이 사차원적 상상력을 보여주는 작품이라서 더 공감의 감성을 가지는지도 모르겠다... 읽다가 보면 웃음스러운 단어들도 많다..예를 들어  아자니...가르보...올리비에...므두셀라 바이러스...링커 바이러스...뭐 이런 단어들은 뭐랄까?..영화와 미디어적 감성과 알듯 모를듯한 상상력으로 조합된 미래어가 아닌가 싶다.. 의도한바는 아니지만 이 작품을 읽기 전  내가 한 카페 사이트에 올린 한 외계 행성의 인사말도 있다..안드로메다 H32행성 - 힌두리 와쌉 오밀리캐토라족은 "안녕하세요?!~"를 "우와리 간마니 방고리 니 뻘쭈마니스로?!~"로 읽는다..뭐 이런 거...물론 검증가능한 채널이 부족한 관계로다가 돌아가신 칼 세이건 할배의 스카이 라이프 위성접시에 빠른 시일내에 저  안드로메다 H32행성의 인사말이 들리지 않는 한 확인하기는 어려울 거 같다... 그러니까 듀나 작가의 이 작품속에 나오는 상상속의 이야기들도 검증 가능한거여?..ㅋ

 

어라! 별점 띄울려고 책 검색하는데 안 뜬다..네이버 책 검색에 아직 안올라 있는 관계로 제 점수는요?....일반적인 재미와 작가의 의도가 적절하게 묻어나 있고 독자적 공감을 잘 살려낸 점에서 별 ★★★★☆... 쉽게 말해서 평범하게 재미있었다 뭐 그런 이야기인거지...책에 대한 재미와 나의 철학적 정의사회구현(?)에 대한 깨달음하고는 다른거잖아?..아님 말고...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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