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 - 꿈이 끝나는 거리 모중석 스릴러 클럽 26
트리베니언 지음, 정태원 옮김 / 비채 / 2010년 12월
평점 :
절판





안그래도 부쩍 추워진 날씨에 이러코롬 쌀쌀맞은 작품을 접하게 되어부렸다... 발고락 사이에서 냉기가 쏴아하니 풍겨져나와 아롱사태(?)로 해서 옆구리로 올라와 소름 돋은 이두박근(있기는 있나?)과 겨털의 곤두섬과 함께 머리 끝까지 냉소적으로 변해버리게 만드는 재미를 안겨주는 작품이니만큼 새해벽두부터 상당히 외로웠다..응?..간만에 표지이미지 이야기 좀 하자...뭐 자주 하는 말이지만 비채라는 출판사와 몇몇 출판사에서 만들어내는 표지 이미지의 감성은 아주 대단타..유독시리 비채만 뛰어난 표지를 만들어내는것은 아니지만 뭐랄까?...비채의 표지 이미지를 볼때마다 난.. 님 좀 짱이신듯!!~하다는거쥐.. 개인적으로 볼떄 특히나 이번 표지의 감성과 내용의 느낌은 거의 싱크로율 백푸로가 되시겠다..아주 감각적이면서 하드보일드한 측면까지 두루두루 제대로 잘 살려준 표지 이미지가 아닌가 싶다는거다...그런 의미에서 이 작품의 내용의 임팩트를 높이는데 지대루 역할을 담당한 표지에 박수 함 보내주고.. 시작해보자...

 

배경은 일반적인 우리가 겪는 그런 나라들이 아니다..유럽도 아닌것이 미국도 아닌것이 캐나다라는 일반적인 대중적 번역 스릴러소설에서는 보기 드물었던 나라의 몬트리올이 배경인 것이다..그러니까 캐나다 몬트리올은 76년 올림픽이 열렸던 곳 아닌가?..대한민국에서 처음으로 레스링에서 양정모 선수가 첫 금메달을 딴 그 기록적인 올림픽이 있었던 곳..물론 지금은 수시로 금메달을 따니까 젊은 애들이 이해를 못할 것이나 그때에 양정모의 금메달은 아주 대단한 것이었다..하여튼 그 시대의 그 장소에서 있었던 느낌으로 각국의 사람들이 모여든 몬트리올은 언제나 이민자들이 들끓은 곳이라는거...그 중심에 메인스트리트가 있고 이민자들의 모든 것이 집합된 그 곳의 모습은 언제나 암울하고 패배적이고 지옥같은 아픔과 고통의 현실의 밑바닥이 존재한다는거쥐..수많은 버려진 사회 열등자들의 거리...부랑자, 매춘부, 도망자, 범죄자, 이 모든 집단의 거주지가 바로 "메인 스트리트 - 꿈이 끝나는 거리"인 것이다. 하지만 이 곳에서도 그들의 일방적인 지옥을 단죄하고 해결하고 보듬어주는 사람이 있으니 그가 바로 메인의 집행관이자 아버지인 순찰경관 라파왕트가 되시겠다. 언제나 메인의 거리를 지켜오고 그들의 사랑과 존경과 공포의 대상이 되어온 한 인물..라파왕트는 그 곳에선 신이자 법 위에 군림하는 정신적 중심이 되어버렸다. 그렇게 메인은 삶의 균형을 맞춰 버텨내고 있으나 이제 라파왕트도 늙어간다...그리고 새로운 루키가 나타나는데 그는 거트만이라는 신참형사이다...뭔가 느낌이 오시지 않나?..끄덕끄덕하는 소리가 들린다..법 집행이라는 굴레에 적용된 한 젊은 원칙론자와 자신이 법이 되어버린 현실적 집행자와의 거리감이 조금씩 덜커덕거리며 보조를 맞춰가기 시작하고 메인이라는 곳의 아픔에 동조와 적응이 이루어지고 현실의 선악의 분리가 이분법으롤 이루어지지 않음을 파악하면서 딜레마에 빠지기 시작하는 젊은이의 모습과 이젠 힘을 상실해가는 한 거리의 멘토가 겪는 외로움과 동정심에 우리는 가슴 떨리는 마무리를 맞이하게 된다...이 느낌은 표지만 봐도 대강은 안다..하지만 절대로 읽어보지 않고는 말 할 수없는 쓰라린 찬바람이 있다는거...아휴..좋다!!~ㅋ..너무 주절대는 느낌이군...흠..정작 사건의 발단은 제시해주지도 못했잖아..누군가 죽었고 그 사건을 파헤치면서 단서는 자꾸만 줄어들고 라파왕트와 거트만은 사건의 진실을 찾기위해 불철주야...블라블라~~가 빠졌다..

 

사실 이 작품에서 살인사건은 중요한 사건의 중심고리가 되지만 무엇보다도 메인이라는 거리에서 살아가는 수많은 인간군상들의 타락과 패배적 인생들이 만들어내는 불법과 그들의 고통적 딜레마와 그 모든 것을 단순한 법의 잣대로 해결하지 못함을 인식한 한 경찰관의 인생관과 맞물린 하드보일드적 감성으로 이해하는게 더 맞지 않나 싶다. 이 작품속에서의 관점은 단 한순간도 따뜻함을 안겨주지 않는다...무엇보다도 냉소적인 감성과 배경으로 인해 더욱 차가운 시점을 유지하고 극을 진행해 나가는 그 차가움속에 묻어나는 따뜻한 입김처럼 속에서는 뜨거운 감정이 휘몰아치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웬지 모르게 불법에 불법으로 대처하는 이제는 힘을 잃어버린듯한 거의의 수호자의 모습에 공감과 동정을 표하게 되고 거트만의 마음처럼 존경과 반감을 가지게 된다는거쥐..아주 적절한 배치다라꼬 생각한다.. 재미있다는 표현으로는 이 작품을 전달하기에 어려움이 있다..뭐랄까?..솔직히 그런 일반적인 가독성을 중심으로하는 재미와 흥미는 만들어내지 못한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소설작품에 있어서 재미만큼 중요하다고 보는 측면이 바로 느낌이라는 것인데..그 느낌면에서는 최고의 감성을 전달해주지 않았나라는 생각을 해본다... 왜나믄 다 읽고 나니까 엄청 추웠거덩...심지어 발이 차워서 와이프 수면양말까지 껴신고 잤다는거...뭐 날씨가 더 추워져서 그런점도 있겠지만 책을 덮고 나서 더 감성적으로 을씨년스러워진것은 사실이다..


근데 이 작가 트리베니언이라는 분은 도대체 어떤 사람이길래..이름도 가명임에 분명하고 혹시 CIA요원인가?..요원?...이 작가의 작품중에 무엇보다 가장 유명하고 인기있는 작품인 클린트 이스트우드 할배가 출연하신 영화로도 유명한 아이거 빙벽이라는 작품인데..조나단 햄록시리즈로 루 빙벽까지 출간하셨던 것으로 안다..그리고 몇 편의 장편을 남기시기도 했는데 각 작품들이 다 장르와 감성과 내용이 상이하다..몇 편 안되는 작품들이 다 다르고 내용도 아주 엘레강스하고 고저스한 장르적 취향이 그대로 묻어나니 사람들이 안궁금하게 됐어?..마구 파헤쳐보고싶은거쥐..그러니 이 필명의 작가는 트리베니언이라는 이름의 가짜 작가를 내세우기고 했다는 일화도 있더라..하여튼 이제는 밝혀진바로는 로드니 윌리엄 휘태커라는 본명을 가지신 분으로 텍사스 대학의 쌤이셨단다..그리고 안타깝게도 돌아가셨다... 하여튼 상당히 특이하신 이력을 지닌 분이시니 더 궁금하고 남겨진 작품도 딱히 많지않아 읽어보고싶고 뭐 그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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