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 아이스 - 판타스틱 픽션 블랙 BLACK 3-2 RHK 형사 해리 보슈 시리즈 2
마이클 코넬리 지음, 한정아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0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황량한 바람이 쏴아하고 불어온다. 옷깃을 여미고 한개피의 담배를 물고선 바람을 마주하고 고개를 숙인체 외롭게 걸어가는 고독한 한 남자..물론 그남자의 머리는 어느정도의 숱이 존재해야한다..그래야 뭔가 있어보이고 고독해 보이면서 외로운 늑대마냥 거친 남성의 매력을 풍겨줄 수 있으니까.. 뭔가 바람에 머리결도 조금 흩날리면서 고개를 숙여야지 제 맛이  산다는 생각을 문득 해본다...솔직히 보슈형사가 숱없는 머리를 가진 존재라고 생각하면 뭔가 어색해지지 않나?..물론 머리가 많이 빠지신 분들에게는 죄송스러운 말이지만 역시 없는것보다는 있는게 조금은 더 남성답고 고독해보이는게 사실이다...갑자기 이 이야기를 꺼내는 이유는 오늘 우연히 본 광고에 이런 비슷한 장면이 나오더라..굳이 써먹을 의도는 없었는데 그 내용이 머리속에 박혀버렸나보다..하여튼 이 소설은 스릴러장르소설 역사속에 한 축을 담당하는 "해리 보슈"시리즈의 두번째 작품 "블랙 아이스"에 대한 이야기로 주인공 보슈형사에 대한 이미지를 먼저 말해본 것이다.. 상당히 매력적인 이미지다. 거칠고 살짝 모난돌같지만 마음은 늘 여리고 속이 깊고 정의감에 혼자서라도 모든것을 해결하고자하는 열의가 대단한 쉽게 말해서 누구나 싫어하지만 누구나 닮고 싶은 그런 사람(경찰사회내에서 말이다..)..아시다시피 경찰조직이라는 곳은 상당히 끈끈한 연대의식이 뭉쳐져 있는 조직이 아니겠는가?..어느나라나 별반 다르지 않을 것이다.그런 조직의 특성에 맞지않게 홀로 잘났다고 까부대는 꼬라지는 주위의 존재들에게는 약간은 눈엣 가시같는 느낌으로 다가올 수도 있고 상명하복의 기본적 특성이 중심이 되는 경찰사회에서 내말이 옳소..그러니 상관이라도 니 말은 틀렸다..나는 나대로 내인생을 간다!!~까불지마라..한다면....그 상관의 속에 천불이 올라오질 않겠는가?....싫어할만하지..하지만...문제는 그렇게 내 잘났다하는게 늘 옳다면..그것도 참 된장같은 맛일게다... 내치지도 못하고 그렇다고 조직속에 포함시키려니 겉도는 안티히어로의 인생이고...이런 배경속에서 꾸준히 우리의 영웅 히에로니머스 보슈는 카리스마 넘치는 흡연모습을 중심으로 진실을 찾아 황량한 고독의 늑대처럼 L.A의 밤거리를 돌아다니며 정의를 실현한다..그러고 보니 정의사회 구현이라는 표어가 생각나는군화.. 80년대 상당히 유행했던 표어인데..ㅋㅋ

 

칼렉시코..멕시칼리..어떤가?...이 두 지명에서 느껴지는 공통점은?...역시 똑똑하신분들은 아실것이다..멕시코다..멕시코의 국경이 미국과 맞닿아있는 곳이 있잖은가?..뭐 영화나 불법이민관련 다큐멘터리 같은거 보면 마이 나온다..국경에 철책을 쳐놓고 넘어오면 붙잡아서 다시 돌려보내고 아님 총 쏘고(?)하는거 말이다..또는 미국에서 범죄를 저지르고 멕시코로 넘어가는 등의 뭐 그런 시츄들..하여튼 멕시코와 미국은 좋은 무역거래도 하겠지만 우리가 늘 보아오는 영화적 흥미에 걸맞은 범죄적 측면에서는 마약들의 불법거래가 횡행하는 곳으로 인식되어 있다..물론 이 작품 "블랙 아이스"도 그런 마약 밀거래와 관련된 내용이고 제목인 블랙 아이스도 신종 마약을 칭하는 단어이기도 하다..여기서 고독한 독고다이 해리 보슈가 등장하는거쥐...칼렉시코에서 태어난 헐리우드경찰서의 마약담당경찰인 칼렉시코 무어의 죽음을  시작으로 사건의 진실을 찾게되는 내용이다. 조직에서는 보슈의 개입을 꺼려하고 배제를 시키려고 하지만 보슈의 특성상 한번 찍은 나무는 끝까지 도루코 칼로 썰더라도 무조건 넘어뜨려야하는 성격이다보니 자신의 사건을 처리하면서 무어의 사건도 신경을 쓰게 되는데..우연히 발견한 자신의 사건과 무어와의 연관성을 발견한 보슈는 고독한 담배연기를 내뿜으며 진실을 향해 국경을 넘어간다..음..담배를 끊은 나에게 이런 소설은 흡연의 욕구를 무쟈게 불러일으키는 나쁜(?) 소설이 되겠다...소설속에서도 보슈의 담배는 천대받던데..ㅋ..역시 대세는 금연이라는거...

 

어디까지나 시리즈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그 중심에 있는 캐릭터의 이미지가 상당히 중요하다. 특히나 오랫동안 변치않고 이어오는 캐릭터라믄 일단은 기본적인 매력은 가지고 있어야되는데.. 이 작품에 등장하는 해리 보슈라는 경찰 캐릭터는 아주 입체적인 매력을 지닌 인물이라는거쥐..클린트 이스티우드의 더티 해리랑은 별 상관이 없는 인물이다.. 외롭게 자랄수 밖에 없는 가정환경과 고독이 철철 넘치는 인생이라서 더욱더 공감을 할 수 밖에 없고 특히나 무엇보다도 정의와 관련된 진실에 대해서는 어느 누구와도 타협하지 않는 히어로적 성향과 마초적 감성은 크라임소설의 이미지에 딱 맞게 만들어진 모습이라는거쥐..그리고 이런 거친 이면의 속마음은 여리고 사랑스럽고 따뜻하다는 거...코넬리횽이 해리를 창조하실때 참 이런 저런 고민과 공감형성을 위해 상당히 여러방면으로 인물구성의 탐방을 하셨지 싶을 정도다...그러니까 보슈시리즈의 인기의 50%는 캐릭터의 완벽성에 있다고 난 생각한다..그러니까 개인적으로 또는 일반적으로 성공한 범죄소설 시리즈의 캐릭터에 해리 보슈가 빠지지 않는 부분도 이런 이유때문이 아닐까 싶다...아님 말고.

 

코넬리작가의 작품은 짧은 호흡으로 독자의 구미를 당기는 그런 맛은 없다. 길게 이어지는 스릴러적 감성을 중심으로 지긋한 느낌으로 꾸준히 즐거움을 주는 스타일이라는 생각이 드는데. 특히 이 작품 "블랙 아이스"는 조금 더 기존의 작품들보다 호흡이 길게 느껴진다고 보면 어떨까 싶다. 딱히나 반전이 군데군데 일어나는것도 아니고 진뜩하니 하나의 사건을 중심으로 부차적으로 연결된 사건들과 이어져 결과물에 도달하는 그런 사건해결방법.. 일반적이고 현실적인 사건의 진행방식인데..특히나 보슈의 감성을 좀 더 품어주는 부뉘기라고 할까?.. 실비아와의 보슈식의 사랑방법...역시 끼리끼리 어울린다는 느낌도 받고...앞으로 진행해나갈 보슈의 배경설명과 의도를 좀 더 명확하게 만들어낸 작품인 듯 하다. 물론 첫 편 블랙 에코에서 어느정도 정리를 했겠지만..물론 난 오래되서 기억이 안난다만..두번째 작품에서 어느정도 완성을 해나가는 듯하다. 그리고 후에 등장한 할러 변호사의 가족관계도 약간 내비치고 한다.. 집필 인생 길게 갈 의도를 살짝 내비친다고나 할까?..다들 성공한 캐릭터라 만족스러운 조합이라고 독자의 한사람으로서 나름 수긍한다...하여튼 이 작품 "블랙 아이스"는 진뜩한 재미를 주는 보슈식의 소설로서는 괜찮았다고 보여지지만 흥미 위주의 스릴러적 집중도에서는 약간 지겨운 구석도 다분하다는 생각으로 마무리를 하고..언능 다음 작품 "콘크리트 블론드"로 넘어가야겠다...다들 재미있다고 난리다..그러니 나도 봐야쥐..이젠 나도 보슈드릴에 파팍 꽃혀버린 느낌이다..뭐냐능?..이 개그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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