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자의 연금술
캐럴 맥클리어리 지음, 하현길 옮김 / 비채 / 2010년 10월
평점 :
절판





연금술이라하믄 정확한 의미는 잘 모르겠으나 뭔가를 이용해서 금과 같은 보석과 같은 귀중한 금속을 만들어내는 기술이라는 말을 귀담아 듣지 않았던 적이 있다..응?..뭐 굳이 알아보려믄 너이뻐?백과사전을 뒤져보면 알터이나 구찮고..이 연금술의 의미가 더 나아가서는 인간의 육체나 영혼등의 마법적 기능까지 두루 섭렵하며 불로장생과 영혼 바꿔치기등의 미신적 행위에 이르기까지 한다는 뭐 그런 말이 되는 이야기를 흘려들었던 적이 있다. 그러니까 과학이 대두되기 전에 과학의 개념으로 받아들여지던 뭐 그런 기술적 행위들이 되겠는데..여기에는 철학과 종교와 사상과 과학과 천문과 인체와 전쟁까지 총 망라되어 있는 뭐 그런 서양적 민간요법기술(?)이라고 보믄 어떨까 싶다..동양에서도 이렁거 했었나?..잘모르겠고..하여튼 서양의 중세시대를 가로질러 19세기 후반까지 과학이라는 사상이 세상을 좌지우지하기 전까지는 이런 연금술이 모든 학문의 영역을 다루고 있었을 법하다..왜냐믄 웬만한 중세소설이나 19세기 소설을 보면 이런 연금술이 안나오는 경우가 없다..과학을 말하고자 하더라도 무조건 등장하고 의학을 말하고자 하더라도 무조건 등장하니까...그러니까 19세기말 세상이 급변하는 시기였다...모든 것이 순식간에 바뀌어지던 시대적 배경..그 속에 살인자 있다..그는 과연 누구인가?.

 

주인공은 여기자이다..실제 인물이다..넬리 블라이라는 최초의 미국여기자인데..19세기 말 우리가 아는 퓰리처라는 신문의 왕의 신문인 뉴욕월드에 기자로서 첫발을 내디뎌 여성의 권익에 앞장선 여장부로 보면 되는데...그녀의 대표작품중의 하나가 쥘 베른의 80일간의 세계일주에 대한 반발로서 넬리가 "나는 더 빨리 세계를 일주할 수 있다"며 실제 72일만에 세계일주를 하고 출간한 넬리 블라이의 72일간의 세계일주로 세계적 영웅이 된다 ..하여튼 여기까지는 실제 역사상의 사실이고  이 작품 "살인자의 연금술"은 이런 넬리 블라이와 쥘베른의 연관성을  허구로 착안하여 작가 캐럴여사가 팩션을 만들어내는것이 다음 줄거리이다. 소설속의 주인공 넬리 블라이는 자신의 역량을 보여줄 요량으로 정신병원에 잠입하여 르포기사를 다룬다(이것은 역사적 사실이다.) 그리고 그 정신병원에서 살인마를 발견한다(이것은 허구적 내용이다.)..그리고 그 살인마를 찾아 영국으로 향한다..아마도 그 살인마가 잭 더 리퍼라는 가정을 세워 놓았던 것 같다..영국에서 살인을 저지르던 살인마는 다시 프랑스로 향하게 된다.(물론 영국의 잭 더 리퍼는 미제 사건으로 끝나버린다.)..이 소설의 중심 배경이 되는 프랑스 파리는 만국박람회와 관련된 19세기 후반 1889년의 혼란한 시대적 배경을 중심으로 많은 불안과 고통과 진보적 사상이 섞여서 세상의 중심이 되어 있다...이 곳 파리에서 살인마는 자신의 살인행위를 꾸준히 펼쳐내고 넬리는 연쇄살인마를 잡기 위해 파리에서 매춘부로 위장하고 살인마와 마주하게 되는데...그러니까 이게 시작이다..그리고 그녀는 쥘베른을 만나고 파스퇴르를 만나고 오스카 와일드를 만난다..그리고 그들과 함께 살인마의 살인행위을 쫓아서 진실을 향해 조금씩 나아간다는 내용이다...19세기의 여자의 몸으로서 현실의 위험과 부닥치며 여장부의 능력을 힘껏 내보인다는 뭐 그런 여성권익홍보 역사미스터리추리팩션소설이 되시겠다...

 

줄거리가 된장맛나게 어렵지 않은가?..그렇다...이 작품을 읽으면서 이게 사실이야?..거짓이야?를 반복하면서 자문할 수 밖에 없게 작가분이 역사적 사실과 허구를 꼬아놓았다는거쥐..아주 헷갈린다...쉽게 말해서 이 소설에 등장하는 중요인물들은 시대적으로 역사적 사실성에 입각한 사람들이고 그 시대에 그 공간에 있었던 사람들이다...물론 이 작품의 전체적 중심인 살인마는 아마도 허구일 것이다..난 그렇게 생각한다..특히나 프랑스의 1890년 전후의 시대적 상황을 너무 자세하고 꼼꼼하게 묘사하고 있어 진실과 허구의 경계선상의 혼란을 만들어내는 작가때문에 참말로 힘들었다..대단한 사전조사가 없었다믄 불가능할 소설 구성이라는 생각을 안할 수가 없다..특히나 시대적 상황과 소설적 구성을 잘 짜맞춰 정말 그러한 일이 발생했을 수도 있었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능력은 칭찬받아 마땅한 것이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소설은 꾸준한 즐거움을 주어야하고 특히나 대중스릴러소설의 주 목적은 독자의 관심을 끝까지 유지시켜 주는데 있다는 생각을 하는 독자의 한사람으로서 이 작품은 상당히 긴 내용에 걸맞게 지겨움을 안겨주는 역할도 한다...역사적 사실에 중심을 두는 것도 좋다. 그 중심에서 허구를 뽑아내는 것도 좋다. 스릴러의 참맛인 살인자를 그것도 잔인한 연쇄살인자를 등장시켜 주는 것도 좋다..하지만 이 모든 구성의 목적은 재미에 주안점을 두어야하는데도 불구하고 역사적 내용에 꿰맞춘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고 스릴러소설에서 역사가 중심이 되어버리면 세계사 전공을 다시 배워야하는 까다로운 머리아픔이 았단 말인거쥐...무쟈게 잠오는거거덩..또한 살인자의 연쇄살인의 의도가 처음 제시한 형태에서 뒤로 갈수록 의도가 변질되는 것 또한 호응을 얻기에 어려움이 많았다..애초부터 정당성을 부여한 살인의도를 보여주던가 아님 단순한 연쇄살인의 변태적 반사회적 모습으로 끌고 가던가 했어야하지 않았나 싶고 전체적 구성에 있어서도 넬리 블라이의 입장에서 서술된 소설임에도 중간중간 쥘 베른의 관점과 파스퇴르이 관점들이 불쑥불쑥 튀어나오고 시간적 제시부분도 뒤에는 흐지부지 사라져버려 언제 어느시점에 마무리가 어떻게 되어지는지도 이해하기 불가했으며 역사적 사실을 내세운 스릴러소설이라믄 시간적 사실성도 추가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나같은 머리 나쁜 독자의 이해력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알아주었으면 싶다는거쥐..그리고 살인자의 연금술에 어울리는 스릴러적 감성은 어중간한 모습으로 표현되어지고 추리적 내용도 역사적 인물의 사실적 행위에 맞춰지는 관계로 닝닝한 이온음료처럼 맛대가리 하나도 없는 결과물이 되어버린듯하다..그리고 넬리 블라이의 다음편을 기대하게 하는 마지막이란?..작가가 차기작을 집필하고 있단다..부디 차기작에는 이런 멋진 역사적 팩션속에 스릴러적 긴장감들도 마구마구 쏟아부어 주시길 바라는 마음이다...그래도 캐럴 맥크리어리 작가 아줌마가 울나라 사람이라서 정감이 간다(?)..작가 아줌마가 태어나시길 서울에서 태어나셨다고 하네요..그럼 우리나라 사람 맞지않나?..아닌가?..아님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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