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죄자 오리하라 이치의 ○○자 시리즈
오리하라 이치 지음, 김선영 옮김 / 폴라북스(현대문학) / 2010년 8월
평점 :
품절




이 소설속에서 다루는 원죄라고 불리우는 범죄에 대해 요즘 우리나라에서도 사회적 반향이 크다. 사형을 시켜야되네...저런 자식들은 인간도 아니네...죽여!!죽여!!하면서 현장검증을 하고 언론에 얼굴을 그대로 내비치고 비릿한 범죄자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죽일놈들인거쥐....아따..생각만 해도 속에서 천불이 난다..ㅋ..물론 내 도덕성을 잣대로 그들을 단죄할 수 없다지만 개인적 생각으로는 그렇다는 이야기이다..그런데 이 소설 "원죄자"라는 제목에 맞게..연쇄 성폭행 살인범이 수감되었다...이런 쥐길넘이!!~~무죄란다, 자기는...어떻게 해야할까?..


 

가와하라 데루오는 12년전 살인사건의 주범으로 무기징역을 받고 수감중이다..연쇄성폭행살인사건을 조사, 취재중이던 이가라시 도모야와 미즈사와 마이는 이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고자 한다..그러던 중 마이가 살해당하는 믿지못할 사건이 발생하고 가와하라가 범인으로 지목되어진다..경찰의 조사로 인한 자백으로 가와하라는 수감되었고 이가라시는 사랑하는 마이의 죽음앞에 주저앉아버렸다..그러던 중 그는 이가라시 구미코의 헌신적 사랑으로 결혼을 하게되고 현재까지 이어져온다..그렇게 사건은 정리가 되는듯 했으나.. 가와하라의 무죄에 대한 항변을 이가라시에게 편지로서 전달하게 되고....원죄자인 가와하라는 과연 무죄일까?..이제 사건은 죽음의 폭풍우속으로 빠져든다..과연 무죄를 주장한 가와하라의 진실은?...그리고 오리하라 이치가 그 사이에 내용속에 숨겨놓은 트릭의 내용은??.....그걸 알아내면 당신은 아인슈타인급의 두뇌를 가졌다고 본다...아님 말고..ㅋ

 

흔히들 오리하라 이치라는 작가를 표현할때에는 서술트릭의 달인이라느니..오리하라 매직이라느니..뭐 그런 겸손하지 못한(?) 칭찬을 내세우며 대단한 작가로 칭송하고 있다... 도착시리즈를 접한 많은 독자들의 뒤통수가 매섭게 따끔거렸으니 그렇게 불리우는게 딱히 부끄러운 일은 아닐게다.. 한마디로 서술트릭의 달인은 맞는듯 하다..16년간 서술트릭만 연구하다 오신 분이신지는 모르겠지만...독자들을 이야기속에 최면을 걸어 빠져들게 만들어 놓고 마지막에 깨워주면서 심하게 뒷통수를 후려치는 방법을 택하고 있다. 나쁘게 이야기하면 사기꾼의 기질이 아주 다분한 작가분이신게쥐..ㅋ..

물론 이 사기가 독자들의 즐거움과 재미를 안겨주는것은 말할 필요도 없는것이고.. 사실 사기꾼이 사기를 칠려면 대단한 계획을 세워야하는 것쯤은 우리도 알고 있다..한순간의 구멍도 없이 아귀가 딱 맞아줘야 사기를 제대로 칠 수 있듯이 서술트릭이라는 이름의 사기 역시 전체를 구상하면서 허술한 부분이 있으면 대번에 들통난다..요즘 독자가 어떤 독자인데..무시하다간 큰일난다....그래서 그런지 오리하라 이치선생은 그런점을 잘 파악하고 있긴 한가 보다... 억지스러워 보여도 허술한 부분은 없어보이니까..드러내놓고 미스드렉션을 중심으로 독자의 시선을 작가가 원하는 방향으로 살짝 돌려놓고 이야기를 이어가는 방법이 아주 능수능란하다고 보면 되겠다....

 

사회적 범죄를 다룬 작품이긴 하지만 사회파소설의 범주에 포함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 일본식 사회파 소설의 끝맛은 씁쓸 그자체의 아련함이 남는 작품들이 대부분인데 반하여 이 작품은 말그대로 서술트릭을 위해 사회적 범죄를 이용하고 일상의 인간관계를 표현했다는 생각.. 그러니까 뭔가 사회적 반향에 관련된 아픔이나 딜레마를 독자에게 넌지시 질문하는 방식이 아니라 추리소설의 기본에 충실했다라고 보면 어떨까 싶기도 하다...뭐 그래서 그런지 몰라도 나오키상 최종후보에 올라서 상을 못탄거 아냐??..라는 생각도 해본다....역시 아님 말고...

 

서술트릭을 중심으로 한 작품치고는 상당히 두껍다. 각각의 인물들의 구성들도 한순간의 틈을 주지 않고 눈을 부라리고 지켜봐야 할 정도로 끝을 모르는 이어짐이 있기 때문에 독자들의 눈이 아플 염려가 있다..게다가 두껍다니까!!.. 하지만 역시 이런 두께로 인한 지루한 부분을 미리 파악하는 능력을 지닌 작가시라 내용적 구성을 밋밋하게 흘러가게 만들지는 않는다. 무죄석방을 위한 심리부분과 사건의 기록과 편지글, 피해자 부모의 스토커짓으로 인한 원죄자의 일지들..등등 상당히 구체적이고 세세한 기록들을 제시하면서 사건속으로 집중할 수 있게끔 도와주는 오리하라 작가는 욕심쟁이 우후훗!!~..하지만 역시 서술트릭으로 펼쳐놓은 전체적 내용이 마지막으로 뭉쳐질때에는 그러한 오사마리(노가다어로 마무리라는 뜻)가 억지스러워질 수도 있다는 단점이 있다..물론 수긍 가능하다면 더할나위없이 좋긴 하지만...이러한 점에서 이 작품의 끝은 그렇게 나쁜 마무리가 아니었다라고 할 수 있겠다..그렇다고 향후 몇년간 뒤통수가 근질거릴 정도의 따끔거림은 아니었다는 점도..앞으로도 오리하라 이치작가의 작품을 챙겨볼 수 밖에 없을만큼의 즐거움을 주는 정도라고 하면 정답이겠다.....하여튼 독자들 꼬시는 능력이 뛰어난 작가인듯 혀요...꼬롬하다니까!!~..ㅋㅋ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