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이야 (반양장)
전아리 지음, 안태영 그림 / 노블마인 / 2010년 7월
평점 :
절판




누구의 팬이었던적이 언제였던지 기억이 안난다...
그사람의 워너비가 되고자 해본적도 없지만 딱히 누군가가 너무 마음에 들어 그사람의 세세한 부분까지 캐치하고 정보를 파악해본적은 단 한번도 없다...그냥 음....괜찮은데??..이정도 이상의 마음을 가져본 적이 없다..그래서 일단 이 책의 제목은 나와는 취향이 다른 뭔가를 제시해준다고 볼 수 있겠다..누군가의 팬으로 꺄아!!!~~라고 외쳐본적이 단 한번도 없을 뿐더러 누군가의 노래가 아니 이미지가 좋아서 무조건 그 가수의 앨범이라면 사모은적 또한 단 한번도 없음을 미리 밝히고 아주 냉철하고 객관적인 판단을 할 수 있다는 전제하에 책을 펴 들었다...게다가 이 소설은 40먹은 중년아저씨의 취향과도 동떨어진 작품이 아니겠는가?...그러니 비평으로 까대기에는 내가 아주 적합(??)하다는거쥐...크흐흐흐...작가슨생, 긴장타고 있으삼~~ㅋ


 

제목에서 대강의 스토리는 짐작이 가실게다...유명인인 누군가를 좋아하는 한 팬의 열정과 사랑과 인생을 담고 있는 작품이라는 느낌이 팍 온다...그럼 연예인에 대한 평범녀의 열정을 그린 작품인가?...아님 연예인을 스토커하는 한 집요한 사이코녀의 공포적 발상을 담은 작품인가?...설마..표지를 보니 그렇지는 않을것같고...그럼 어떤 내용인가?....한 소심하고 약간은 비겁하고 세상에 자신을 선뜻 내보이기 어려운 한 여인이 있다..딱히 잘나지도 그렇다고 못나지도 않은 여인이지만 희미한 존재감만 내비치는 존재성을 가진 여자이다... 별로 눈에 안띄는 사람이라는거쥐....그런 그녀가 우연히 느끼게 된 팬으로서의 불타는 감정....그녀 나이 스물아홉!!!~..때늦은 아이돌팬의 꺄아!!~~집단에 포함되면서 이야기는 진행된다..그렇게 시리우스라는 아이돌의 모습을 쫓아다니던 중 알게된 사랑들과 알콩달콩 이어지는 로맨스와 자기성찰(??)의 성장기....뭐 이런 여성스럽고 아기자기한 내용들로 묶여있다...물론 내 취향은 절대 아니다...그럼 재미없었겠네??...음....흠.....그러니까?????....재미가.....

 

중년남이 보기에는 취향과 동떨어진 작품이고 보다 젊고 유치한 인생의 로맨스를 즐기고자하는 여성취향의 작품임에는 분명한데 근데 이게 우끼지도 않게 읽는 재미가 있더라는거쥐...상당히 유치찬란한 문장과 젊은애들의 입맛에 딱맞춘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희안하게 읽는 맛이 있더라는거쥐... 특히나 주인공인 어리버리 덜렁이 여자 김정운이라는 캐릭터가 상당히 매력적인 모습이었다...중간중간 삽화속에 비친 주인공의 모습과는 별로 어울리지는 않지만 하여튼 아저씨 입장에서도 주인공 캐릭터를 잘 잡았다고 보면 큰 무리가 없겠는데..역시나 어디서 최소 다섯번 이상은 봐오던 캐릭터의 느낌이 아닌가 싶다....그러니까 쉽게 말해서 김삼순 이미지.....내용도 스물아홉의 인생의 중심에 선 한 여자의 성장통과 감성적 발전을 좌충우돌적 주변상황과 부딪히며 진행시키는 뽐새가 역시 트렌드 드라마적 냄새를 지울수가 없다.. 하기사 여인네들은 그런 내용을 좋아라하니 뭐 내 취향과 다르다고 까대기도 머슥하다....하여튼 이런 저런 유치한 작품으로 평가절하하고 까대면 될듯한데...이게 근데 정말 읽는 재미가 있더라는거쥐...(왜 이렇게 와따가따해??..)...아주 익숙한 주제와 익숙한 구성과 익숙한 배경임에도 불구하고 중간중간 작가가 뿌려놓은 주변 상황의 재미가 조곤조곤 읽히는 맛이 좋았다는거...애초부터 큰 욕심을 부리지 않고 나와는 취향이 다른 작품이란것을 염두에 두고 읽었다는 이유때문에 오히려 더 점수를 받지 않았나 싶다...

 

중간에 끊기는 부분도 없고 자연스럽게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한 여인의 좌충우돌적 아이돌팬 적응게에 따라가다보면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인생의 여러가지 모습들을 만나시게 될터이고 사람과의 소통과 사랑의 진정성까지 딱딱 맞춰주는 여성표 로맨스트렌드에 딱 들어맞는 작품이니...이런 작품을 우린 여인들을 위한, 여인들에 의한, 여인들의 소설이라고 부르는거다..(물론 이런 작품 좋아하는 남자분들도 계시겠지만..)..그런데 중년아저씨인 내가 읽어도 즐거움이 있으니 아저씨들을 위해 한말씀 드리자면 일단 아저씨들은 돈주고 사서 보시진 않겠지만 주위의 여인들에게 이 책을 선물하시거나 아님 머리가 지끈거리고 인생의 단맛이 더이상은 없을꺼라는 우울함이 몰려들때 한번 정도  읽어보시면 더할나위 없이 좋을 듯 싶은데...물론 오히려 더 짜증이 밀려올 수도 있다는 역반응도 만만치는 않을 듯 싶기는 하다....젊은 세대의 이야기가 궁금하신 분은 펼쳐드셔도 좋을 듯..역시 아저씨의 입장일 수 밖에 없다...싫음 말고..ㅋ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