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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미스터리 - 한국전쟁, 풀리지 않는 5대 의혹
이희진 지음 / 가람기획 / 2010년 7월
평점 :
절판

반공을 국시로 하는 나라에서 태어나 공산당이 싫어요를 외치던 또래의 영웅을 기억하며 그들의 만행을 근원적으로 증오했던 한사람이 있습니다..글을 알고 책을 읽기 시작하자마자 구구단보다 먼저 반공 글짓기 대회에 전학생이 참여해야 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그렇게 오래 되지 않았습니다...아닌가?..오래됐네요....30년 정도 전이니까?...세월 가는걸 모르는군요....그러고 보니 벌써 나이가 마흔입니다...ㅋ 전쟁후 살아남은 세대들이 그들의 생존을 위해 피눈물 흘리며 죽을 고생으로 바닥부터 새로 만들어 나가던 시절에 자신들의 핏줄을 세상밖으로 내놓은 시기에 태어난 과도기적 인생을 가진 사람인거죠...그게 접니다...뭔말인고 하니 저의 세대들은 625를 압니다...경험하진 못했지만 느껴는 보았거덩요...지금의 세대들과는 전혀 이해의 차원을 달리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625를 겪지 않아도 625를 알 수밖에 없었던 과도기적 삶...그들이 바로 우리들입니다..맹목적인 혈맹에 대한 찬사도 이어지는거죠..."기브 미 쪼꼬레또"하면 사람 좋은 웃음으로 대빵만한 초콜렛을 던져주며 머리를 쓰다듬어 주던 영웅들을 여전히 기억하고 있으니까요...물론 제가 받았다는것은 아닙니다..그렇게 배웠다는겁니다..아니 세뇌를 당했다는 겁니다...이 책에 등장하는 수많은 음모론은 이전부터 존재해왔던 것들입니다...아니 이제는 제가 배우고 인식했던 그런 역사의 진실이 무엇인지 웬만한 지적 역사를 갖춘 사람이라면 정당하고 객관적인 역사의 진실을 편안하게 받아들일 수 있을 정도죠..요즘 세상은 그러합니다...(아닐 수도 있지만..)...오히려 이런 역사의 진실과 허상을 알기조차 귀찮아 하는 세대들도 무쟈게 많다는 사실이 더 정확하다고 볼 수 있겠군요... 일단 함 봅시다..
줄거리라는 것은 없습니다..전체적 내용은 625라는 전쟁의 발발과 분단의 비극이 어떻게 이루어졌는가?..과연 동족 상잔의 비극으로 인해 이득을 챙긴 당사자들은 누구인가?..누군가의 시나리오들에 의해 병신 육갑 꼭두각시의 춤사위를 보여준 것은 아닌가?..뭐 이런 내용들입니다...그러니까...세계의 강대국이라하면 우리가 자라던 시절에는 냉전시대라 불리우며 소련과 미국이라는 두 강대국이 세상을 좌지우지한 시대였죠....뭐 그들의 스파이 짓거리들은 수많은 헐리우드 영화에서 봐왔습니다...스탈린으로 대변되는 소련의 공산주의 국가와 루즈벨트 이후 민주주의의 대명사로 자리매김을 한 미국이라는 초강대국과의 대결이 아주 드라마틱하게 진행되었으니까요...그 속에 담긴 음모들이 얼마나 많겠습니까?..그 중심에 그리고 그 시초의 첫 단추를 끼워 맞춘것이 2차 세계대전이라면 그 후에 실질 냉전의 시대를 만들어 온 계기가 된 것이 바로 우리의 전쟁인 625라는 것이지요....읽고 느끼고 배울수록 짜증나는 세상의 놀음이 아닌가 싶습니다.. 누군가의 손에 놀아난다는거.... 정말 기분 나쁘지 않습니까?..두말하기 싫습니다..읽어보십시요..이거 읽는다고 좌익이라 몰아부칠 사람은 이제 없지 싶습니다..불온 삐라가 아닌 정식 출판물이니까요...제 대학때만 해도 이런 책은 나오지 조차 못했지 싶은데...ㅋ..
하여튼 재미있는 음모론입니다...어렵지 않습니다.. 시대적 상황과 그 주변의 배경을 토대로 편안한 느낌으로 읽을 수 있을 정도로 자연스러운 연결이 머리속에서 쉽게 이 음모론적 이해의 역학관계를 정리해줄 정도니 전혀 독서의 무리는 없을 것입니다..그리고 대강은 이전부터 이성적으로나 감성적으로 대강은 깨우친 상황이라는거죠... 미국이라는 나라에 무쟈게 반항심을 가진 사람들이나 나처럼 미국의 금발미녀에게 침을 질질 흘리는 미국을 애정하는 사람이나..대강은 미국이 우리의 역사에 개입해 온 내용에 대해서는 이런 저런 매체들을 통해서 겪어왔으니까요..그러니까 미국은 아주 나쁜 나라이면서도 아주 좋은 나라이기도 합니다....이율 배반적이죠?..어쩔 수 없습니다...걔들이 그런 존재들이니까요....얼마전 돌아가신 한 분께서는 딱히 미국을 좋아하지 않으셨더랬죠...근데 지금 불철주야 나라의 미래를 위해 몸과 마음을 바치시는 한 분(???)께서는 아주 애정하다 못해 안아달라고, 나만 바라보라고 집착까지 하고 있습니다..게다가 다시 반공이 국시가 되어버렸죠...타임머신을 탄 듯한 기분이 듭니다...욕하면 뭐하겠습니까?..내 입만 아픈걸..이러다 민간인 사찰 받는것은 아닌지 모르겠지만...(뭐 그정도 깜냥이라도 되어봤으면 좋긴 하겠지만서도..ㅋㅋ)
총 5장으로 정리된 내용입니다..미국이라는 나라가 전체 내용을 관통하고 있죠...우리나라 전쟁의 원흉은 소련과 중국이 아니었던가?..하고 의문을 표시하시겠지만...이 책에서는 달리 봅니다..이렇게 분단이 될 수 밖에 없었던 이유와 전쟁에 대한 전반적인 의혹들과 빠른시일내에 마무리가 되었을 전쟁이 지지부진하며 오랫동안 고통을 안겨다 줄 수 밖에 없었던 이유들이 쭉 나열되면서 역사의 겉면속에 숨여있는 진실의 음모를 밝혀보려고 한다는것이지요....사실 이게 진실이라는 의미은 어디에도 없습니다. 이런 내용을 교과서에서 알려주지도 않구요..언제나 미국은 혈맹국가이고 우리를 위해 존재하는 나라임을 지금도 여전히 국민들에게 알려주니까요...안그렇습니까?...우리나라 국민들 돈 없어 소고기 못먹을까봐 걱정되서 수입시켜 주시는 분들 아닙니까?..우린 복받은 나라에서 복받은 분단국가에서 딱히 통일 되지 않아도 무방하다는 생각을 가진 세대들은 낳고 키우며 살아가고 있는 세상입니다...참 웃긴 세상인거죠....근데 왜 이렇게 결론이 나는지 모르겠네요....하여튼 그렇습니다..60년전 수많은 동족들이 나의 아버지와 어머니와 가족들이 의미없는 죽음을 당했습니다...그렇게 되지 않을 수도 있었고 그렇게 되었더라도 빨리 원상복귀가 가능하였을텐데 결국 우린 지금도 뺑이치며 군대가서 허송세월을 보낸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부지기수입니다..왜 이렇게 된걸까요?...이게 다 누구 책임입니까?...내 잘못인가요?..아님 당신 잘못?...아님...위문공연온 그 금발미녀의 잘못?...그 의문점이 이 책에 있습니다...느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