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량엄마 납치사건 미래인 청소년 걸작선 9
비키 그랜트 지음, 이도영 옮김 / 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 / 2010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아이들을 키우다보면 언제부터인지 모르지만..조금씩 아이들 물건들이 쌓여간다...정리를 하다가 하다가도 어느순간이 지나고 나면 거의 던져놓게되는 수준에 이르러버리는거쥐...위의 사진처럼말이다...왜 이런 말을 하느냐?...우연찮게 이 소설을 읽으면서 울 장모님께서 하신 말씀이 떠올라서다..물론 사위 들어라고 하신 말씀이시겠지만...당신의 딸에게 이렇게 말씀을 하시더라."니는 우찌된 판인지..집안 꼬라지를 이따구로 해놓고 사노?..어이?!!..
명색이 엄마라는 년이 청소도 제대로 안하고 이 꼬라지를 해가꼬 애들이 니를 좋은 엄마로 보겄나?."... 물론 이 말에는 여러가지 의미가 담겨있다.. 사위보고 집안 일 좀 마이 도와서 마누라 편케 해줘라라는 의미부터 시작해서 내새끼 힘들게 사는 모냥새가 마음이 아픈것까지 두루두루 표현된 문장이 되시겠다...그러자 내가 장모님께 이 책을 보여드렸다...그랬더니 한마디 더 하신다..."옛다...니가 봐야될 책이다..." 웃으시면서 와이프에게 던져주신다.. 그러자 와이프는 눈을 흘기며 나에게 그런 책 볼시간에 청소나 좀 도와라 한다...된장..결론은 이거였다....고로 불량엄마가 아니라 불량아빠가 되어버린거쥐....역시 결론은 버킹검인것이다....퉷!!~~인생살이 쉽지 않다...

 

청소년 소설 한권 읽으면서 뭔 되먹지도 않는 인생살이가 나오느냐?..하심 미안하고 책이야기하자...원 제목은 밑에 라틴어로 뭐라 적어놓았는데 읽기에 어려움이 있어 외면했더랬다..근데 마지막 옮긴이의 해설에 보면 대강 의미에 대해 적어놓았는데..."어떤 일에 상응하는 보상"이라는 의미란다..쉽게 이해를 하기가 어렵다..그냥 번역된 제목이 딱이다...불량엄마가 납치된 사건에 대한 이야기가 딱 좋다....더군다나 청소년의 입장에서 청소년을 위한 소설인만큼 청소년적 쉬운 이해를 위한 번역이 딱이란거다...물론 나이 많은 나의 입장에서도 딱이지만..그러니까 제목은 딱딱거리는 딱좋은 딱맞는 제목인거쥐....그러니까 청소년 입맛에 맞는 추리소설이라고 보면 되겠다..주인공도 불량엄마의 아들이니까..그또래의 공감대를 형성하는데 도움이 된다...어떤 이야기길래...

 

미혼모의 아들..시릴 플로이드 맥킨타이어가 주인공이다...그리고 엄마인 앤디 매킨타이어는 불량엄마가 되시겠다...하지만 법대에 다니면서 나름 공부도 해내는 철없는 성격에 세상을 제대로 살아보려는 의지가 가득한 엄마가 되시는거쥐...이 소설의 나레이션은 아들인 시릴이 맡고 있다..그러니까 이 소설은 시릴의 입장에서 그의 눈으로 바라본 엄마와 세상의 부조리와 불합리와 불법의 테두리를 보여주는거쥐...10살때부터 엄마 따라 법대 댕기면서 눈대중으로 배운 법률 용어가 이 작품에서 큰 해결능력으로 작용하는 부분도 무시못한다...하여튼 그렇게 4년을 댕긴 대학을 졸업한 엄마는 아툴라 법률사무소에 취직을 하고 이런저런 법률적 능력을 펼쳐나가는 듯하다..물론 나.. 시릴도 아툴라의 사무실에 도움을 주고 있다..그런 어느날 엄마가 갑자기 사라진다.. 전화 통화중 이상한 말과 함께 납치를 당한거쥐..아무에게도 말할 수 없다..불량엄마에다가 미혼모인데 괜히 경찰이라던지 아툴라아줌마에게 말했다가 난 타인에게 다시 맡겨질 운명에 처할 것이다..그러니 나혼자 해결해야한다..어떠한 문제가 있는지..어디에서 엄마를 찾아야할지..그리고 그 남자..바이런 쿠벨리어와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단서조차 없는 이 사건을 어떻게 헤쳐나갈지 까마득하다..게다가 나..시릴은 이제 열세살밖에 안되었다...된장!!!~~엄마가 필요할 나이란 말이얌!!!~불량엄마 밑에서 똑똑한 아들이 나오는 법인가?...어린적 부터 남모를 엄마에 대한 책임감이 무릇 싹트기 시작했지 싶다.. 어떻게 시릴이 이 사건을 해결해 내지는 여러분 함 보세요...이런 자식들만 있다면 얼매나 좋을까요?..크게 될 넘이에효!!!~~ㅋ

 

참 유쾌하고 즐겁고 산뜻한 소설이다...아이의(열네살이면 아이라고 할 수 있나??)으로 본 어른들의 세상과 아이의 인생을 표현하는 느낌이 딱 그 나이의 아이가 이 소설을 적은 듯한 느낌을 가진다. 인상 한번 찌푸리지않고 끝까지 읽을 수 있어 좋았다.. 사실 등장인물의 사회적 배경은 딱히 즐겁지 않다...그들을 보는 시선 또한 딱히 좋지만은 않을 것이다...하지만 이 소설에서는 그런 사회적 편협된 시각은 등장하지 않는다..그게 좋다...흔히 봐온 헐리우드의 가족적 분위기의 드라마나 영화속에서 보여지던 그들이 제시하는 모습들...깊게 들어가진 말자...책에서도 깊게 안들어간다...있는 그대로 받아들여 불량한 엄마(?사실 그렇게 불량하진 않다..담배 피는것말고는.ㅋ)밑에서 자란 책임감 강한 한 소년의 얄팍한 법률지식으로 납치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즐거운 추리적 단서 찾아 엄마 찾기....와 사회적 인식과 적응의 인생 배움을 보여주는 소설....후아!!!~~사실 이 독후평을 쓰고 있는 이순간에도 수십번을 들락거리며 네(4) 아이들(??)의 수발을 들어주느라 정신을 못차리겠다...녀석들이 다 잠든 시간에 조용히 쓰고 싶어도 출근이 눈앞에 선하고 게다가 책도 읽어야되고 무엇보다 이런 저런 일을 하려다가 잠들어 버리기 일쑤이니..번거롭고 정신 사나워도 이렇게 아이들 입맛대로 해줄거 해주면서 틈틈히 적는 독후평이라 뭔말을 적는지도 모르겠다..그러니까 오늘은 일요일인거쥐...비도 온다...노라조..노라조!!!!!~~하는 아이들을 위해 내 시간을 포기한 난 불량아빠가 아닌 선량아빠..우량아빠가 되시는거쥐...근데 왜 눈물이 날라 그러쥐??..ㅋ

 

짧은 내용이고 짧은 분량이고 짧은 구조이다...단순하다는 이야기이다...게다가 각 챕터도 짧다..그리고 그 챕터의 부제는 법률적 용어의 해석과 내용과 연관된 말이 붙어있다..목차의 제목만 봐도 대강 짐작은 간다는 말이다...군더더기 없이 열세살먹은 아이의 입장을 따라 가다보면 한순간에 읽게된다...깊은 밤 조용할때 펼치면 한시간이면 다 읽을 수 있다..정말이다.. 청소년 소설이니 남다른 이해력을 바란다든지, 관조적 세계관을 요구한다든지, 추리적 반전을 고민하는등의 어려움을 제시하지 않는다..재미있었다...딱 청소년의 느낌만큼.....오해는 말라...이 책은 청소년 소설이니...그렇다는 것이다..이런 책에서 토막살인을 원한다면?..그건 당신이 이상한거쥐...안그래??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